스티커 인형 옷 입히기 : 발레리나 편 공주 스티커 시리즈 1
레오니 프랏 글, 비키 레이헤인.스텔라 바고트 그림, 김지연 옮김 / 아르고나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 유치원 친구들 생일 선물 주려고, 미리 여러권 샀네요. 5%추가 할인 받아 저렴하게 샀다고 혼자 뿌듯해 하고 있어요. 비닐 포장 벗겨서 책을 보니까, 종이 재질이나 제본도 견고한 것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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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색깔이 달라요.

 

지금 눈에 들어오는 색깔 네 가지를 골라 보세요.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쓸쓸함 어리광

1 표면상으로 명랑하고 사교적이며 정서적인 인정미가 넘쳐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누구도 편드는 사람이 없어 혼자 외롭게 지내며, 의지할 이성, 안심하고 어리광부리거나 의존하고 싶은 애정욕구를 갖고 있다. 이 색깔이 36번과 함께 선택되면 어느 쪽이 먼저 선택되었는가에 따라 뉘앙스가 좀 달라진다. 고독감, 쓸쓸함이 특히 강하다.


2.명랑함 넘치는 자신감

2 명랑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애정이 풍부하고, 매우 협조적이며 난잡한 점이 전혀 없어 가장 바람직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인보다는 어린, 도시보다는 지방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데, 이는 도시인과 성인에게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축제의상이나 축하행사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에 잠재한 것이 겉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봐도 좋다. 슬픔에 잠겨 있을 때는 쓸 수 없는 색깔이기 때문이다.


3.우울

3 현재 감기에 걸렸거나, 피로가 쌓여 힘들거나, 생리 전후거나, 애인과의 사이에 트러블이 발생해 좋은 상태가 아니다. 또 가족 중에 환자가 있어서 마음과 몸의 밸런스가 취해지지 않아 늘 위화감이 생기고 울적한 생활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자신의 의식이나 몸 상태가 왜 나쁜지 그 원인을 자각할 때가 많으며, 이 색깔을 선택한 시점에서 원인을 물으면 전혀 주저하지 않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대답해 준다.


4.소화기 불량

4 과식과 과음에 따른 가슴앓이와 위통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며, 지나치게 신경을 혹사한 탓에 위의 상태가 나빠져 통증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또 실제로는 나쁜 곳이 없는데도 끊임없이 위에 신경이 쓰이는 등 소화기 쪽으로 늘 의식이 향해 있다. 자각증세가 없어도 나중에 정말로 나빠진 예가 많으니 위장이 약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비뇨기 불량

5 지금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은가? 혹은 소변을 자주 본다든가 깊은 밤에 소변을 본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는지, 또 그런 것에 마음 쓴 적은 없는지? 또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과의 질병이나 기왕증에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종종 선택하는 색깔인데, 알코올에 의한 요폐증 또는 불완전요폐 등의 불안한 근심을 잠재적으로 품고 있으며, 선천적으로 비뇨기계의 결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콜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6.불신 의혹

6 뜻하지 않게 보기 싫은 것을 보거나, 생각하지도 않았던 불쾌한 얘기를 듣거나 해서 평소에 믿었던 것에 의문을 품게 되며, 그 원인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불안과 불신을 가지게 된 상태, 이 의식은 불신, 의혹, 불안, 공포,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한 경우에는 그 밖에 선택한 다른 색깔이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른 불건전한 의식도 상승작용하여 위험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이 색깔을 선택하는 자체가 건전한 정신상태라고 할 수 없는데, 최근 이 색깔을 선택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사소한 것으로 남을 신용할 수 없는 세상이 온 것이다.


7.피

7 마음속으로 '피'에 관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 현장을 만나게 된다든가, 텔레비전이나 영화의 무서운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다든가, 또 자신 아니면 친구나 애인이 큰 부상을 입었거나 출산이 마음에 걸리는 등 피와 관계되는 일이 있다. 특히 성인 여성은 생리중이거나 그 전후에 이 색깔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색깔의 의식은 바람직하지 못한 피에 얽힌 것이다. 유혈사건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면 그 직후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색을 선택한다고 한다.


8.체념 거슬림

8 욕심이 나서 견딜 수 없었던 것, 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던 것을 어떤 이유에서든 체념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었는데, 그 원인이 되었던 상태 또는 사항에 대해 앙갚음을 해주거나 심통을 부리고 싶은 생각으로 꽉 찬 상태다 만약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하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발산하는 방법에 따라 폭력이나 안 좋은 방향으로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색깔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남을 괴롭히는 폭력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하며, 다른 선택된 색깔과 비교판단해서 빨리 대처하는 것이 좋다.


9.도움이 필요함

9 뭔가 큰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어 정신적으로 몹시 쫓기고 있는 상태, 누구에겐가 상담하고 싶고,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다. 고민하는 문제에 관해 자신이 무력하고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매우 강렬한 금전욕 물질욕

10 이 색깔을 선택한 당신은 무슨 사정인지 많은 금액과 비싼 상품이 꼭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그 목적은 달성하기 위해선 비록 비합법적인 방법이라도 손에 넣은 직후여서 아직도 그 의식으로부터 해방된 상태가 아니다. 이 색깔을 선택할 때는 감정이 무겁게 가라 않고, 그 일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을 만큼 욕구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11.자기주장욕 현시욕

11 기력이 충실하고 활기가 넘치며, 행동은 적극적이고 매사에 힘찬 활력이 넘쳐흐르지만, 그 밑바닥에는 뭔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것이 숨겨져 있어 그 불만의 행동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 때문에 남을 밀어내야 겠다고 생각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를 공격해서라도 자신을 전면으로 내놓고 싶은 자기 주장욕, 자기 현시욕이 강하다.   


12.근심

12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걱정되는 것,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 신경이 쓰이는 것 등 그 무엇인가의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사람이 많건 적건 근심을 안고 있는 법인데, 이 색깔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에 걸리는 근심걱정이 강하는 것을 뜻한다 어린이가 처음에 이 색깔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공부(성적, 숙제, 시험)에 관한 걱정거리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13.친한 남성이 그리움

13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 아들, 남편, 친구 등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남성이 당신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 같은 일종의 공포심마저 느끼는 상태다. 심하면 그리워지기까지 하여 이런 기분을 이해해 달라는 차원에서 자신이 사랑한 것만큼 상대로부터 사랑받고 싶어 한다.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하면 아버지에 대한 애정욕구로 보아도 좋다.      


14.물욕 금전욕 애정욕

14 비싼 물품이 욕심난다든가 갑자기 돈이 필요하게 되는 등, 돈과 물품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혹은 그런 것을 막 손에 넣은 직후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이런 욕구의식이 남아있다. 이 색깔은 10번의 상황과 비슷하지만 10번처럼 비상수단을 취하면서까지 욕심낼만큼 절박하지는 않다. 물질적, 금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한 경우에는 애정욕구가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색깔은 세상의 경기가 좋지 않게 되면 유행하는데, 이 색깔이 가지는 뜻의 집단적인 의식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15.몸상태 불량

15 몸 상태가 좋은 편도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도 어둡게 가라앉은 상태다. 선택한 색깔중에 이 색깔이 돋보일 뿐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든가, 색번호, 16, 31번과 함께 선택되고 다른색깔은 관심이 없는 경우에는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그러나 3, 9, 22번과 함께 선택되었을 경우에는 주의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의사의 건강진단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이 색깔이 포함되고 있다고 해서 금세 암의 위험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선택하는 순서와 다른 색과의 관계에서 볼 때 위험한 요소가 내포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6.육체적 피로

16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에서는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협공을 당하는 상태다. 피로감과 의무감, 복종심이 내부에서 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하거나 즐겨 선택한다면 놀고 싶은 욕망을 강렬하게 억제당하고 있어 반항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17.증오 적의

17 뭔가를 잊고 싶고 생각하기 싶은데도 할 수 없이 자꾸 생각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 상태, 몹시 불쾌한 일이 있었으며, 그 원인이 되었던 사람과 사건에 대해 지독한 증오를 품고 있다. 더욱이 이 의식은 의외로 뿌리 깊은 지속성이 있어서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직접 보복행위로 나올 위험서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올바른 가치 판단을 가지고 있지 않은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한 경우에는 신속히 그 원인을 찾아내 제거하도록 해야한다. 6번이 내향적인 것과는 달리 이 색깔은 외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18.만족감 포만감

18 오래 전부터 갖고 싶어 하던 물건을 손에 넣은 만족감과 식사를 끝낸 후의 만복감을 만끽하고 있는 상태다. 느긋한 마음에 풍요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인간관계나 애정, 물질적인 면에서도 아무 불만이 없는 극히 평화로운 기분에 싸여 있다. 마음의 평안을 뚜렷이 말해 주는 색깔이다.


19.겸허한 체험

19 솔직하고 순종적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체념해야 하는 그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겸허함과 복종심으로 감싼 체념이 겉으로 나타나 불리하게 하는 일은 없다. 이 경우에는 '할 수 없다'는 이면의 사항을 말하기보다는 표면의 솔직성과 겸허함이 중요하며, 만약 다른 불만이 있으면 별도의 의식을 갖게 되어 다른 색깔을 택하게 될 것이다.


20.이성에 대한 그리움

20 꿈같은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애인이 그립고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고 싶다거나 이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견딜 수 없는 상태다. 또 성적인 충동도 억제할 수 없어서 '그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그에게 힘껏 안기고싶어' 하는 생각도 한다.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내용은 다르지만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이며, 특히 성적으로 미숙한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한 경우 부모들의 행동을 보고 싶어하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색깔의 의식은 직접적이어서 기분이 나면 서슴지 않고 이 색깔을 선택하게 된다. 일생을 혼자 산 고호는 이 색깔(섹스)을 죄악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21.사람에 대한 봉사

21 존경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평소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헌신적인 애정을 바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상태. 물론 상대에게서도 강렬한 사랑을 받고 싶은 소망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안고 있다. 이 색깔에 의해 나타나는 사랑의 의식 밑바닥에는 상대에게 바치는 행위가 실패로 끝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과 공포, 또는 상대가 자신에게서 떠나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 가지 근심으로 가슴을 죄고 있다. 신부 의상, 의사나 간호사의 흰 가운, 회교도들의 메카를 순례할 때 입는 갈라베이야, 싸움에서 졌을 때 흔드는 백기 등은 우리의 의식과 색깔이 갖는 뜻과 관련성을 상징하고 있다.

모든 색깔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어 태양의 흰빛(白光)으로 되돌아가듯이 이 색깔은 인간의 사랑의 원형적인 것-가족애와 같은-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22.남을 학대하고 싶은 충동

22 지금 만족하는 것이 없이 극도로 욕구불만에 싸인 상태. 그 원인을 만든 상태 또는 자신보다 약힌 사람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것으로 불만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런 의식은 비뚤어지고 왜곡된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성과 이성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가 선택했을 경우 종종 8번이나 17번과 같은 색깔로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폭력이나 잔학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한시 빨리 원인을 찾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23.희망

23 밝은 행복감이 넘쳐흘러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모든 것에 우호적인 정신상태. 목표를 정하고 노력해 온 것이 달성된 직후의 기쁨, 혹은 달성이 눈앞에 다가온 것에 대한 확신 등 과거에 쌓아올린 근면과 연마가 '희망'으로 변하여 축복해 주고 있다. 이 색깔은 2번과 마찬가지로 성인보다는 어린이, 도시보다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이 선택한다.


24.초조함

24 무슨 일이 일어나면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자기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초조하고 불안한 상태다. 초조한 자신이 다시 불안하고 초조해져서 나중에는 짜증을 내고, 또 짜증스러운 자신이 초조해져서 불안과 초조가 점점 더해간다. 마치 개미구멍에라도 빠진 것처럼 답답한 상태다.


25.만족감

25 의외로 목적을 빨리 달성하거나 뜻을 이루었다는 마음으로 기분이 최고조에 올라 남들이 의아해할 만큼 들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의식이 도가 지나치면 때로는 '나는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독선적인 생각으로 경박한 행동을 하게 돼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6.밝은 명랑함 속의 불안

26 즐거운 일, 기쁜 일이 있어 매우 밝은 기분이지만, 마음에 걸리는 일과 해소되지 않는 근심거리도 있어서 명랑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27.절대자에 대한 사랑

27 '절대'적으로 믿는 것-종교, 회사, 거래처, 고객, 희망학교-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 자신이 하는 행위가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근심에서 그 '절대자'에게 강렬한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바람이 '절대자'를 사랑하는 행위로 나타나 있는 상태. 이 색깔이 수도승, 수녀의 옷 색깔로 쓰이고 있는 것은 신에 대한 외경과 경건의 기도에 부응코자 하는 데서 나온 듯하다. 마음속에 있는 것이 색깔로 되어 표면으로 나타난 전형적인 예라고 하겠다. 장례를 지낼 때도 이 색깔을 쓰는데, 그것은 죽은 자에게 바치는 산 사람의 기도와 정화의 소원을 담은 뜻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8.허기

28 지금 몹시 허기가 졌거나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상태다. 혹은 다이어트에 신경이 쓰여 자연식품에만 생각이 가 있을 수도 있다. 어린이의 편식을 걱정하거나 저녁 준비 할 것으로 머리가 복잡해 있지는 않은지? 식사를 끝낸 직후에도 이 색깔을 선택하는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29.망설임 불안

29 양자택일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 그러나 어느 쪽을 택하든 어느 정도의 곤란과 앞일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심정이다.


30.소화기 불량

30 현재 소화기계에 질환을 가지고 있든가, 소화기 질환을 앓은 경력이 있어 아직도 그 의식의 꼬리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31.수면

31 수면부족이 계속되고 밤을 꼬박 새기도 하며, 또 그와는 반대로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서 의식이 잠에서 덜 깬 흐리멍텅한 상태. 바빠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상황으로, 16번과 함께 선택되는 경우가 많고 방치해 두면 3번 색을 선택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32.정서불안

32 어떤 이유로, 혹은 이유도 모르는 채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이 밝지 않아 괴로운 상태다. 이 색깔이 뜻하는 것은 12번이나 29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생명을 잡아 흔드는 듯한 뿌리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불안이다. 어머니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은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33.신변정리

33 언제나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온 것, 가령 청소, 세탁, 정리 정돈, 방의 도배, 이사, 채권채무의 이행 등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거나, 그런 것을 하고 난 직후여서 아직도 의식이 남아 있는 상태다.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어머니로부터 방청소, 뒷정리 등으로 꾸지람을 들었음을 나타낸다.


34.회복

34 질병, 스트레스, 생리, 부상 등으로 앓고 있던 몸과 정신이 이제는 확실히 회복기에 접어들었거나, 회복해서 원기를 되찾은 직후의 상태다. 평온함으로 가득 찬 해방감이 넘쳐흐르는 바람직한 정신상태다.


35.친한 여성이 그리움

35 어머니, 할머니, 자매, 딸, 아내, 여자 친구 등 평소에 가장 가깝게 지내던 여성이 멀어져 가는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태. 그리고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이런 기분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큼 상대에게서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득 차 있다.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한 경우에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욕구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36.애정결핍

36 특정한 사람으로부터 강렬한 사랑을 받고 싶고, 보다 더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는 상태. 또 누구라도 좋으니 모르는 이성으로부터 강렬한 사랑을 받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 있다. 이 의식 밑바닥에는 스스로도 모르는 애수의 감정, 안타까운 심정, 슬픔, 인생은 무상하다는 느낌, 그리움 등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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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엥. 이를 어쩌나.
    from 내가되는꿈 2012-05-10 23:52 
    icarus 님 서재에서 우연히 해본 색깔 테스트... 결과가 최악 ㅠㅠ 내가 고른 색은 3/15/17/22인데.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백차를 부르는 상태로구나 ; 정말 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는걸까.아. 요즘 좀 상태가 안좋긴 하지 -_- 감기에 걸려 있기도 하고.... 피로도 쌓였고, 생리 전후이기도 하고...15번은 3번 22번과 안좋은 연쇄반응22번은 또 17번과 안좋은 연쇄반응. 아. 뭔가 좀 최악 ;===================
  2. 헉...!!! 완전 쪽집게.
    from 순간을 영원처럼.. 2012-05-11 09:55 
    icaru님의 페이퍼를 보고 테스트 해본 결과. 대박..!!! ㅠ_ㅠ외면하고 있는 내 상태를 정확하게 뽑아냈다. 뭐지.. 이 서늘한 느낌은..;9.도움이 필요함9 뭔가 큰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어 정신적으로 몹시 쫓기고 있는 상태, 누구에겐가 상담하고 싶고,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다. 고민하는 문제에 관해 자신이 무력하고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14.물욕 금전욕 애정욕14 비싼 물품이 욕심난다든가 갑자기 돈이 필요하게 되
 
 
기억의집 2012-05-1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번하고 16번이요. 저 진짜 육체적으로 피곤해요. 어젠 막걸리 두잔하고 알딸딸해서 몇 시간 잤어요^^ 게다가 오늘 중일 아들이 시험 성적 가져왔는데 성적표 보고 있던 에너지도 완전 방전되었네요. 이카루님은 몇 번?

icaru 2012-05-11 11:22   좋아요 0 | URL
어제는 3, 16 등 우울 계통으로 나오더니, 그래도 마지막은 34회복이었지만요.
오늘은 위장장애랑 수면부족 물론 마지막은 또 34회복 ㅋㅋ예요! 제결과가 이렇지만, 맞지 않는것 같다고 말했더니, 사람들이 에구 '위로를 해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잘 됐네요!!' 이러더라고요 ㅎ

웽스북스 2012-05-1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15 17 22 그야말로 최악인데요 ㅠㅠ 병원 가봐야하나 ㅠㅠ

icaru 2012-05-11 11:26   좋아요 0 | URL
오! 웬디양 님~ 첫눈에 딱 들어오는 색깔 고르신 거 맞지요!! 좋아하시는 색깔 말고 하~ 저랑 나온 게 비슷하셔리,,, 전 막 부인했거든요. 내가 지금 눈에 띄는 색깔을 골라놓은 게 아니라, 좋아하는 보라 계통으로 골랐나보이 함서요!!!

웽스북스 2012-05-11 12:28   좋아요 0 | URL
원래 좋아하는 색이 눈에 들어오는 거, 라며 저도 애써 위로를 하고 있어요.
저는 휴대폰으로 본 거라 맨 위에 있는 보라색이 눈에 들어온 거라며... 사실 처음부터 색깔을 한 눈에 보지는 못했으니까........ 계속 이런 변명들을. ㅎ

한눈에 보면 다행히 3번은 잘 안보이는데요... 15번은 여전히 너무너무 선명해요. 보라색, 노란색, 제가 둘다 좋아해서 그런걸까요.... 둘의 대비도 너무 선명하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저게 먼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신기.....-_- ㅎㅎ

레와 2012-05-1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선택한 번호는 9,14,26,29 인데요. 대박대박!! 완전 쪽집게네요.ㅠ_ㅠ

icaru 2012-05-11 11:24   좋아요 0 | URL
오! 그래도 밝은 데요~~!! 이율배반적인 감정과 상황에 놓이셨나봐용~

잉크냄새 2012-05-1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21,26,31 그럭저럭 큰 문제없는 심리 상태네요.

icaru 2012-05-11 11:25   좋아요 0 | URL
ㅋㅋ 잉크냄새 님,,, 어쩐지 종교적인 구도자의 느낌이 나는 해석인데~ 하.. 네네 큰 문제는 없어 보여요!!

비연 2012-05-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3,19,26,31.... 흠....흠......

icaru 2012-05-11 11:25   좋아요 0 | URL
옷,,, 고르신 색깔들이 잉크냄새 님과 절반이 겹쳐요! 역시 종교적으로 ...

프레이야 2012-05-1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놀ㅠ 아주 정확해요.
어제 스맛폰으로 보고 이제 댓글 남겨요.^^

icaru 2012-05-14 16:51   좋아요 0 | URL
오! 정말 그런가요? 이게 아이들 심리 치료할 때 쓰는 자료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2-05-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채 심리라고 있잖아요,
일본에서 심리로 발전시킨건데, 저도 미술치료 공부하면서 잠시 맛봤어요.
사실 여유있으면, 색채 심리도 공부하고 자격증 따고 싶단 생각도 해봐요.

저는 직감이 강한 유형이라서,
사람이나 상황을 보면 색이 먼저 뭉게뭉게 피어올라요...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막 웃기도 하고 자신은 무슨 색으로 보이냐고 묻기도 하고.... ^^. 그런데 색도 자신이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달리 느껴지기 때문에, 보편적인 색 심리도 있고 개인적인 색 심리도 있대요.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의욕상실이기 때문에
더 우울할까봐 전 테스트 안 해볼래요... 호홋. 조증 상태일 때는 노랑만 찾아대는데,
울증 상태일 때는................ 흐.

icaru 2012-05-18 12:45   좋아요 0 | URL
고렇잖아도 마녀님 페이퍼 읽고 넘어오는 길이었는데!! 찌찌뽕~~예요 ㅎ
마녀님은 몸이 열두개는 되시는 거 같아요! 정말 에너제틱...

전에 색의 유혹이라는 책을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사람이나 상황을 보면 색이 먼저 떠오르신다니,, 아 정말 직감이 강한 유형이신것 같아요. 전에 어떤 다큐에서인가 아이들 중엔 숫자를 보면 특별히 떠오는 색이 있다고 했던 걸 본 기억이 나는데, 같은 맥락일까요? 그건 개인 심리일까요? 보편적인 색 심리로도 해석이 가능할까요?

요런 거 어디 에스에프 문학에서 소재로 안 다뤄 주나? ㅋㅋ

아무튼,,, 살살~~~~! 곧 기운차리시고요!!! ~~ 에너자이저가 될 만한 먹거리 보양식 상다리부러지게 대령하고 싶어요!!! 마녀 님 화이팅요!!!

책읽는나무 2012-05-1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9,12,26..헐~
정말 쪽집게네요.정말 요즘말로 헐~ 연속으로 내뱉었어요.ㅋㅋ
요즘 심적으로 고민거리가 생겨 서재질도 좀 띄엄띄엄 하고 있는중인데 말입니다.
안부인사 남기러 암생각없이 왔다가 완전 띠용~ 하고 갑니다.ㅠ
이런 것 믿을 것 못된다고 하지만 그러다 몰래 시도해보다가 딱 맞아떨어진 답을 보고서 화들짝 놀라는 내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신기해요.신기해.^^

잘 지내시죠?

icaru 2012-05-23 00:50   좋아요 0 | URL
그런거셔요?? ㅇㅔ고~ 무얼까,, 그게 무얼까...
마음을 지그시 누르고 갈팡질팡 하게 하는 그것은,,, 얼릉~ 내려 놓으시고, 시름 더시기를요!!!
 
시인의 서랍 - 이정록 산문집
이정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새 발자국을 따라서

 

 

말라붙은
저수지 밑바닥을
끈적끈적 지나간 새 발자국


그가 바라보았던 풍경의
반대편으로 화살표 찍혀 있다


새는 왜 눈뜬 것들에게
과거 쪽으로 과거 쪽으로
화살을 쏘며, 사라졌나


두개골을 닮은 마지막 웅덩이,
시궁창 하늘 속으로

 

 

 

 

선생님의 시 중에서 유일하게 지금껏 기억하고 있는 시이다. 제자란 참 박한 존재이다. 제일 좋아하는 시, 라거나 정말 존경했던 선생님이라고도 말해도 이상하지 않으련만 꼭 이렇게..

조금 덜고 깎아서 말하고 싶은 이 마음은..

 

새는 과거로 과거로(새의 발자국 모양이 진행 방향과는 반대의 화살표로 보이니까 -> -> -> : 이 발자국은 나타내는 것처럼 오른쪽 오른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왼쪽으로왼쪽으로 가고 있는 새 발자국임) 화살표 모양의 발자국을 향하다가 결국은 두개골 닮은 시궁창 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이 참신한 시인의 눈이 매섭게도 '미래로 향하지 않고 과거에 골몰하는 새'를 날카롭게 이야기했지만, 선생님 장본인은 이 에세이에서 그려지는 사람됨처럼 해학적이고 유들유들한 충청도 말뽄새 그대로이신 분이다.

 

선생님의 시집을 사 보는 것과 에세이를 사 읽는 것은 이렇게 다른 거구나 한다.

 

에세이집을 통해서 선생님이 말하는 선생님의 생생한 터전 그 현장과, 선생님 문학의 기원이기도 한 가족들을 본다. 그리고 여고 시절까지 살았던 홍성을 읽는다.

읽다가 멈추어 잠시 회상하기를 몇번을 했나 모른다. 홍성 초등학교, 홍성 서점, 그리고 수덕사 등등 ..

 

이래서야 원, 이 에세이를 다 읽으려면 한참 걸리지 않겠나.

 

그리고 비로소 실타래 엮이듯 떠오르는 선생님에 대한 기억들,, 우리들에게 해 주신 말씀들, 그 기억들,, '다 말할 수 없거니와, 다 말하려고 주접 떨지도 않겠다. 세상엔 다 말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만한 나이가 된 것이다. '라고 옮겨본다. ㅎ

 

덧붙임

선생님은 한문 선생님이셨는데, 반에 들어와서 한문 수업을 하셨던 것은 3학년 때 여름 보충 수업 한달이셨다. 한문은 개인적으로 약간 졸린 과목이기도 했고, 3학년씩이나 되었다고, 밤잠 못자고, 공부도 또한 딴짓도 많이 하던 시기라 쉽게 체력 저하가 오는 여름이면 곧잘 졸기 일쑤였다. 나뿐만 아니고, 대개의 친구들이 그랬던지 선생님은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것 같으며, 당신의 학창 시절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당시 여름이라서 그랬겠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쭈쭈바병(모든 이야기에 제목을 지어 명하시는 경향이 있으셨다 그러고 보니)에 걸리셨었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 더운 여름 냉방이랄 게 전혀 없다 시피했던 가난한 시절이라 늘 옆구리에 뿌뿌바를 끼고 사셨다고.

그러고 보니, 아드님 이름으로 된 출판사에서 이 에세이 집도 내셨다. 그 당시에는 두살이나 세살이었을 텐데 (ㅎㅎ 오해하지 말고 들으시기를요~ 아드님 이름이 겨레였어요! )

 

선생님을 더 가까이에서 뵐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그 한해 전인, 2학년 때였다. 그때 선생님도 우리 학교에 전근오신 첫 해였고.

그날은 학기 초였고, 오전에 클럽 활동 부서를 정해서 오후에 자기 부서로 가서 선생님과의 첫 대면을 하고 1년동안 계획을 다지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날 아침 공교롭게도 사건이 있었다.

우리집은 기차역이 있는 근처였고, 학교는 용봉산이란 산으로 가는 방향에 있었는데, 도보로 가면 꼬박  50분은 걸어야 했다. 지금처럼 동네마다 버스정류장이 있지 않던 시절이라, 학교에 가려면, 집과 학교 딱 그 중간 지점에 있는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학교 가는 방향의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아침마다 통학 전쟁이었던 게 학교 쪽으로 가는 버스라고 해서, 배차 간격이 짧고, 수용인원도 많다거나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간간히 오는 그 버스에 콩나물시루 낑기듯 구겨져 들어가 타고 갔다. 그나마도 드문드문 콩나물 버스를 사수하지 않으면 삼삼오오 일행을 즉석에서 만들어 학교까지 택시를 잡아타고 가야 하는데, 그것도 만만찮은 수고로움이 있었다. 그날도 여지없이 콩나물 버스라서 저 차를 타, 택시를 타 하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용케도 앞문 맨 앞자리에 중학교 때 한 반이었던 친구가 앉아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가방을 맡기고, 나는 버스 뒷문으로 간신히 탔던 것이다. 결말부터 말하면, 버스에서 내릴 때 나 따로 가방 따로 내렸다는 건데, 맡겨 둔 가방을 찾아오려고 그 혼란한 와중에 친구를 찾았더니, 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고 했다. 버스는 가방을 싣고 홍북으로 용봉산 근처로 굽이굽이 돌고돌고...  일단 교실에 가서 수업을 들었지만, 좌불안석이었다. 공중 전화 박스로 가서 114로 물어 버스터미널 연결해서 여차저차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했더니, 아직 그 버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또 한 시간 지나서 연락을 해 봤더니, 가방이 돌아와 있어서 보관중이라고 했다. 점심 시간 쯤되서 시내버스터미날로 가서 가방을 찾아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에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이들은 클럽 활동 부서를 다 정해서 각자 반으로 갔다고 한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정원이 아직 남아 있는 반이 문예반 하나라고 하셨다. 부랴부랴 반으로 찾아갔는데, 대략 삽십명 정도 되는 1,2학년 부서원들과 이정록 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두고 있는 교실에 지각생이 드르륵 교실문을 열었다. 

 

북콘서트 끝나고 저자 사인 받을 때. 선생님께 제자였다고 말씀드리니,

 

"아, 그래 ~ @@@ 생각난다. 어~ 그땐 얼굴이 까맸었는데.."

"네? 저는 얼굴이 까맣지 않았어요?"

"그땐 키가 작았었는데.."

"지금 신은 구두 굽이 높아요! ㅎ(그래도 작은 키는 아니었다고, 짓는 억울한 표정)"

"그땐 안경을 썼었는데.."

"눈을 수술했어요!ㅎ"

"그땐 귀여웠었는데.."

"지금도 귀여워요!(나이가 드니 두둑해지는 것은 넉살)"

"그때 너 아웃사이더였잖아."

"저 안 그랬는데요? 선생님 기억하시는 학생이 제가 아닌 것 같아요!"

 

"왜 아니야, 눈 깜빡이는 것도 똑같고... 너 맞는데!"

"...."

 

그 순간에도 나는 눈을 사정없이 깜빡이고 있었을 것이다. 긴장을 하면 엄청 깜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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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선생님께서 이 리뷰 읽지 않을까요? 그래도 선생님과의 추억 한자락은 올려주시지.

icaru 2012-05-11 09:22   좋아요 0 | URL
ㅋㅋ 쓸까말까 막 고민했는데, 늘어놓다보면 되게 진부하고 퇴색해 보일 거 같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말씀하시니, 리뷰 수정해서 끄트머리에다가 붙여볼까 해요 흑,, 기억 님이 주문하시는 거라면 제가 다 하지요 뭐 (,,) ('')

기억의집 2012-05-18 17:36   좋아요 0 | URL
네, 끝을 맺으셔야죠.
이카루님보다 멀지 않았지만, 저도 학교가 멀었어요. 정거장수로 한 7-8정거장 정도.
이 거릴 육년동안 걸어다녔어요. 비 오는 날애는 비 다 맞고.
저는 지금도 생각나는 게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비 맞으며 오다가 비가 너무 내려 어느 집 대문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집에 간 기억이 나요. 집에 오니 엄마도 없고,,, 3,4시 사이였는데, 그 시간때가 호젓한 시간때라 외로움이 밀려오더라구요. 그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사실 저는 어린 시절 기억 거이 나지 않는데, 몇 몇 장면은 머리에 새겨져 있긴 해요.

이카루님도 그 때 문 드르륵 열고 들어갔던 그 멈춰진 시간을 기억하는 거죠.

hnine 2012-05-1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셨군요! ^^

icaru 2012-05-11 08:53   좋아요 0 | URL
흐흐 넵,, 성격이 급해서 끝까지 정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가운 마음에 휘리릭 몇 자 적고 말았어요!! ㅎ

잉크냄새 2012-05-1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분의 시 하나가 생각날듯말듯 합니다. 예전에 시집 한권 읽었던것 같은데.

음, 여고생 시절의 추억담이군요.

icaru 2012-05-18 14:37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추억해보면, 여고생 시절은 .. 요즘의 여고생들도 그렇겠지만, 좀 결벽적인 데가 있고, 비전이나 대안도 없으면서 툴툴대고 비판을 잘 하는 에고... 이거 일반화의 오류가 되겠네요... 저 개인의 이야기인데 ^^

프레이야 2012-05-1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쓰셨네요. 다음 이야기 기대되는 걸요.^^

icaru 2012-05-14 16:5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클럽 활동을 하게 된 것에도 다 곡절이 있었다는 것을 쓰려다 보니, 참 너절해졌다 싶었는데, ㅋㅋ 이어지는 이야기도 준비할까요? ㅎ

책읽는나무 2012-05-1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등학교때 한문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한문공부 되게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그때 외웠던 한자들은 기억이~~~ㅠ
스승님이 시인이시라니~ 참 멋지네요.^^
왠지 뿌듯하시겠어요.
추억담 2편 들려주세요.^^

icaru 2012-05-21 10:23   좋아요 0 | URL
ㅎㅎㅎ 한문공부 열심히셨군요 ㅋㅋ
책나무 님 학창 시절이 궁금해요! 그때도 유머러스한 여학생이셨쎄요? ㅋㅋ

순오기 2012-05-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고시절 선생님과의 각별한 인연이 부럽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요.^^
어제 토요 방과후에서 중학생들이 글쓰는 짬에 몇 쪽 읽었는데
오랫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새꼼맞게'라는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젠 고향말인 충청도 말보다 전라도 말이 더 익숙해서...

icaru 2012-05-21 09:32   좋아요 0 | URL
새꼼맞다! ㅋㅋㅋ 저는 지금도 아주 익숙한 말인데요~
마치 표준어처럼요. 뜬금없이 ㅋㅋ 이게 표준말이던가요?

지난 주에 선생님의 북콘서트에 갔었거든요. 끝나고 가져 간 책에 사인 받느라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 받는데,
"선생님,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첨에는 못 알아 보시다가,
제자라고 말씀드리니까, "아!~" 하면서 너 그때 이러이러했었는데 걔 아니냐 하시는데, 혼동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설렘나라 2012-05-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혼동했다가, 네 눈을 보니까, 금세 알겠더라. 그 초롱초롱-호기심 많던 눈! 그 시절 난 시쓰는 일에 미쳤었지. 술과 퇴폐와 우쭐거림! -그때 제자들에게 이 자릴를 빌어서 사과하마. 이정록

icaru 2012-05-23 20:05   좋아요 0 | URL
으악 진짜~~~ 선생님이 제 서재에 오셨네요~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 삼십대 초반 잡지 앙앙에 연재한 것을 모은 에세이집. 낮에 장거리 기차 안에서 밀크티 마시며, 읽기에 딱 좋음. 내가 읽은 하루키 에세이 중에서 단연 팔랑팔랑~산다는건 싱그러운 일이라고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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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5-0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다는건 싱그러운 일이라고 느끼게 해준다구요!! 좀 싱그럽다는 느낌이 들어봤음 좋겠어요;;
하루키 에세이를 딱 2권 (정확히는 1권 반) 읽었는데 [달리기를 말할 때..]는 참 좋았더랬어요. 잡문집은 읽다가 팔아버렸고.. 이 책과 [먼북소리]를 읽어야겠군요~~

icaru 2012-05-1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달리기를 말할 때,, 는 참 좋더라고요. 그 느낌을 기대하면서 잡문집도 샀다가는 정말 문장에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이게 처음부터 착착 잘 맞으며, 끝까지 쥐고 읽는데, 자꾸 삑사리 나니까, 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내가 요즘 감성지수가 최저인가, 여유가 없나.. 하루키 에세이가 도통 안 와 박힌다.' 그래서 치워뒀는데, 잡문집 너 어디갔냐? 안 보여요. 주황빛나는 빨강의 책 표지가 나름 개성 만점이라 누가 눈독들이다가 집어갔나봐요. 대신 같은 모양의 미니어처 메모수첩은 잘 쓰고 있는데..

무라카미 라디오도 작가의 다른 책들과 달리 가벼운 게 또 다른 의미로 참 괜찮아서, 비슷한 시기에 엮었다는 다른 에세이 <하루키의 일상 고백> 같은 걸 사서 읽었는데, 라디오가 더 낫더라고요~ 뭐든 처음이..

기억의집 2012-05-1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는 자연사 박물관을 지금 어디다 두고 찾고 있는데..그게 표지가 엄청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밖에 나가선 절대 안 읽는데 집에서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지금 몇 주째 못 읽고 있어요. 하루키의 잡문님 이쁘긴 하죠. 인테리어로 굿인것 같아요. 회사에 책을 두고 읽으시군요. 하루키의 에세이 소설 다 좋아해서 읽었는데...에세이중에서 어떤 글은 정말 잡문이죠. 에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icaru 2012-05-11 08:50   좋아요 0 | URL
자연사 박물관 책을 절대 밖에 나가서 안 읽는다는 말씀에, 기억 님의 책 사랑이 아주 절실하게 와 닿았어요!! ㅋㅋㅋ
전, 집에서도 두고 읽고, 아주 가끔은 회사에 갖다 두고도 읽는데, 따라서 집에서는 범인으로 추측되는 이가 둘(남편과 자주 울집에 들르는 여동생) 있고, 회사는 모르겠지만요~ 하~ 네~ 저도 하루키의 에세이 소설 다 좋아해요!! 이런 건 이유도 딱히 말할 수 없고, 좋으니까 좋지 뭐.
먼 북소리하고, 슬픈 외국어도 좋았어요!

2012-05-18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보고습관
야마구치 신이치 지음, 양영철 옮김 / 거름 / 200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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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은 회사에서 이렇게 보고를 한다고? 꼼꼼한 분류와 지침이 맘에 든다.적어도 내가 왜 아무개보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고? 하며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실천은 별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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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4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