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쯤에 모르는 누군가들의 훌륭한 페이퍼들에서 긁어다가 한 데 모은 것이다. 전에는 필요할 때(?) 혼자만 찾아서 보곤 했었는데, 최근에 이걸 어디에다 붙여 두었더라, 기억이 안 나서 지금 다시 뒤지다 보니 나왔다. 언제고 보기 쉽게 이렇게 꺼내 놓는다.

 



“더 열심히 일하다 보니 그만큼 운도 더 좋아지더라.”("I find that the harder I work, the more luck I seem to have.")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없어 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 못 봤다.”("People rarely succeed at anything unless they have fun doing it.")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현명해지기란 무척 쉽다. 그저 머리 속에 떠오른 말 중에 바보 같다 생각되는 말을 하지 않으면 된다.”("It's so simple to be wise. Just think of something stupid to say and then don't say it.")
--샘 레븐슨(Sam Levenson)

“섣불리 예상하지 말라. 특히 미래에 대해선.”("Never make predictions, especially about the future.")
--케이시 스텐겔(Casey Stengel)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과감해져야 한다. 비록 과감함 때문에 실패자로 전락한다 하더라도 이들은 평생 단 한번도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지 못한, 무기력하고 어정쩡한 삶을 산 이들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다.”("Far better it is to dare mighty things, to win glorious triumphs, even though checkered by failure, than to rank with those poor spirits who neither enjoy much nor suffer much because they live in the gray twilight that knows not victory or defeat.")
--테오도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A smooth sea never made a skillful mariner.")
--영국 속담

“지식보다는 상상력이 더욱 중요하다.”("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행동 없는 식견은 백일몽이요, 식견 없는 행동은 악몽이다.”
--일본 속담

“그간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친 말은 바로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왔어’라는 말이다.”("The most damaging phrase in the language is: 'It's always been done that way.'")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여보게 친구, 중요한 건 다른 이들이 자네에게 무엇을 빼앗아 갔느냐가 아니라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게 뭐냐는 것이지.”("Oh, my friend, it's not what they take away from you that counts. It's what you do with what you have left.")
--휴버트 H. 험프리(Hubert H. Humphrey)

“어떤 사람들은 25살에 이미 죽어버리는데 장례식은 75살에 치른다.”("Some people die at 25 and aren't buried until 75.")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문제는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그 목적지가 어디냐는 것이다.”("It is more important to know where you are going than to get there quickly.")
--메이벨 뉴컴버(Mabel Newcomber)

“아무도 나와 똑같이 닮을 수는 없다. 심지어 어떤 땐, 나도 나와 닮기 힘들 때가 있다.”("Nobody can be exactly like me. Sometimes even I have trouble doing it.")
--탈루라 뱅크헤드(Tallulah Bankhead)

“한번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Never confuse a single defeat with a final defeat.")
--F. 스콧 핏제랄드(F. Scott Fitzgerald)

“사람들이 그들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어라. 그리고 그들이 이미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라.”("Treat people as if they were what they ought to be, and you help them to become what they are capable of becoming.")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재미가 없다면, 왜 그걸 하고 있는 건가?” ("If it's not fun, why do it?")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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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2-04-1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이벨 뉴컴버의 글귀가 제가 평소 좋아하는 글귀랑 비슷하네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라는 문구.
중국 메신저에는 이 문구를 쓴답니다.

icaru 2012-04-10 15:26   좋아요 0 | URL
앗 정말 중국 메신저에 있는 글귀랑 일맥상통이네요.

전, 명언 같은 걸 찾아 써야 하는 경우가 발생을 하는데, 그래서 명언만 모은 잠언집 같은 것도 자료실에서 찾아다 뒤적여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뒤져 보기도 하고, 했었는데요.

여기에 있는 말들 만큼, 마음에 퍽 다가와 주는 말을 찾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기억의집 2012-04-1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자민 플랭크린 말 너무 섬뜩해요. 평범한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말인가요?!!!!

탈루라 뱅크해드의 말은 지금 꽂히고 있어요. 전 요즘 엉뚱한 생각 좀 하고 있는데, 그 엉뚱한 생각하고 비슷해요.

icaru 2012-04-12 09:30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네, 맞아요~ 그런 점을 갖고 있다는 게 매력일까, 마력일까.. 아무튼 치명적이에요.(뭔소린지 ㅎㅎ)
 
당신의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 남겨주고 함께해야 하는 것들
한스 라트.에드가 라이 지음, 배인섭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7살 4살 두 남자 아이가 똑같이 좋아하는 것은 로보카폴리를 포함한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출동하는 만화 캐릭터들 일체이다. 7살아이는 종이에 연필로 그림 그리는 것을 부쩍 하는데, 거개가 또봇 엑스라거나 와이라거나 앵그리버드 라거나 메탈 블레이드 같은 종류들이다. 아이가 그림을 그려서 갖고 오면, 뭘 그렸는가 묻고, 잘 그렸다거나 이 부분이 기발하다거나 칭찬을 해 주는 편인데, 언제인가 한번 들고 온 만화 캐릭터를 보고, “이건 연습 많이 하면 잘 그릴 수 있겠지! 하지만 이걸 잘 그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잘 그려도 실제 만화보단 못 할테고!” 라고 말해놓고는, 살짝 아차다 싶긴 했지만 내가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이었다. 그런데 약간 서글퍼졌던 것은 그 다음 대목이다.

다시 들어가서 뭘 그리는가 싶더니 연필 스케치를 한 후, 색칠해서 내게 보여 준다. 해가 떠있는 풍경으로 들판에 나란히 꽃이 피어 있는 꽃밭이다. 우리가 어릴 적에 많이 그렸던 정말정말 천편일률 정석 같은 그림. 아이는 내가 좋아할 법한 그림을 그려 와서 칭찬의 말도 듣고, 엄마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보다. 에이구 만화 캐릭터 그려 대는 거 내버려 뒀어야 했을거나?


요즘 큰 아이하고 자꾸 삐끗거리고 있다. 어제는 춥고 감기기운도 있으면서 목이 아파서 침 삼키기가 힘들었다. 저녁 시간 아이들이 일단 놀기 시작하면, 놀이 도중 숙제(유치원에서 내 주는 쓰기 2페이지 정도)를 한다는 것이 맥락이 전혀 닿지 않는 게 되어버리므로, 할 것부터 하자고 아이를 다독여보지만, 누가 지 엄마 어렸을 적 안 닮았다 할까 정말 숙제가 싫은 모양이다. 저녁 식사 전 미션 실패. 작은애와 다른 식구들은 저녁을 먹었고, 큰애와 먹을 저녁상을 차렸는데, 동생과 쿵짝이 맞아 치고박고 딴전을 부리기에, 앞전에 약간의 짜증을 애써 눌렀겠다 하여 냅다 소리를 버럭 질렀는데, 앉아 있는 아이의 상체가 1센티정도 반동했다. 말그대로 움찔. 그 다음엔 얼굴을 두어번인가 손목으로 쓱쓱 훔쳤다. 그리고 국에 밥을 말더니 폭폭 떠먹기 시작한다. 우는건가 싶어, 아이이름을 불렀다. 아이가 내 얼굴을 멀뚱 쳐다본다. 눈에 물기는 없다. 그렇지만, 방금 전에 놀란 마음을 애써 수습한 흔적이 남아 있는 얼굴 (미안~)


이 책을 권해 준 이의 한마디는 이랬다.

 

"육아,,,, 라기 보다는 자식을 키울 때 마인드 점검용(?) 소소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는 책입니다."

 

내가 요즘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 아이와 정서적으로 막이 있는 것 같다. 내쪽에서 뭔가를 놓치고 가고 있는 듯...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존재이기도 해야 하지만, 아이를 경쟁력 있는 인격체로 내놓아야 하는 몫을 맡고 있기도 하다. 양쪽의 절박한 요구에 고도의 균형 감각을 발휘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나로선 상상 이상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다소나마 이런 시행착오도 필요할 듯 하다. 오래오래 성찰해야 하고, 탐구해야 한다. 이놈의 육아...

아프고 무서운 것들을 그저 피한기만 한다면 언제 성숙해질껴, 엄마인 나에게 하는 말이고, 아이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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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도 로보카 포리, 앵그리버드 또봇, 좋아해요.
전 요즘 아주 잘 혼내고 소리도 많이 지르는데 그래도 꿈쩍 안할때 많고요.
좋은 엄마 되기, 육아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규칙적인 습관도 엄마가 규칙적이어야 하는데 규칙은 너무나 싫어하는 제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icaru 2012-03-27 17:25   좋아요 0 | URL
좋은 엄마 되기 지인짜~~~ 힘들죠? ㅎ
둘째가 언제부터인가
놀다가도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내가 못 쌀아~ 못 쌀아"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첨에 어이없어서 웃었는데, 휴~ 진짜 별말을 다 새겨듣고 따라해요

기억의집 2012-03-2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큰애랑 좀 삐걱거리는데.. 답답해요. 그나마 제 성격이 좀 낙천적이어서 지금까지 애들하고 삐그덕거리진 않았는데, 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좀 급박해지긴 하네요. 한편으로 니 하고 싶은 거 다해봐라,란 생각도 없지 않지만. 초등학교때완 달리 갑갑해요. 속으론 그러죠. 야, 나 너 늙어서까지 도와줄 수 없으니깐 경제적으로 독립해야지 않겠니!하는 생각이 더 들어서 그런가봐요.참고 기다려주는 거야말로 양육의 기본이자 최고던데,,, 전 점점 더 조급해지니 있으니 걱정입니다.

icaru 2012-03-28 14:24   좋아요 0 | URL
보통 어머니들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갈 때, 스트레스의 강도가 커지신다더라고요. 게다가 남자아이면, 말씀처럼 독립에 대한 부담 ㅎㅎ..내가 남자와 여자아이를 다른 잣대로 보고싶어 보는 게 아니라 사회가 세상이 그런 걸 저 혼자 어쩐답니까, 하는 생각도 해요.
조바심 들어하지 않아도 가만둬서 되려 알아서 잘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던데... 참,, 뉘집이야기인지 ^^
전, 그냥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이렇게 더 보살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만 안 드는 선까지만 딱 거기까지만 하려고 하는데, 그것조차 쉽지가 않네요. 에고 아직 아이는 어리고... 가야 할 길은 멀은데,,

책읽는나무 2012-03-3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아이의 엄마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와서 엄마의 칭찬을 기다리고 있는 행동에 저도 모르게 푸훕~ 웃어버렸습니다.실은 울집 성민이도 바로 작년까지 그랬거든요.^^
작년이면 10살인가봐요.지금도 만화그림 열심히 그려대고 있어요.아예 만화책을 만들고 있네요.쩝~ 지나가는 말로 "동생들은 풍경그림을 잘 그리는데 울아들은 풍경화는 절대 그리지 않네?" 했더니 그날 저녁 딱 님이 말씀하신 그흔한 꽃이랑 나무 그려와서 풍경화 잘 그렸죠? 하는 표정을 짓더라구요.바로 작년까지 그랬어요.ㅋㅋ
(그림 보구선 얘가 왜 풍경그림은 안그리고 만화그림을 그렸는지 이유를 알았다니깐요.학교 수행평가에서도 미술과목은 그야말로~~~ 만약 만화그리기 수행평가가 있었다면 최우수를 받았을텐데~~~ㅋㅋ)

큰아들이 울집 큰아들과 비슷한 행동을 많이 하는 것을 보니 성격이 비슷한가봐요.또한 숙제 미리 하자 철썩같이 약속해놓구선 다음날 하기 싫어 꾸무적대는 것도 똑같고,그래서 엄마한테 혼나면 눈물 찔끔~ 몰래 눈물 훔치는 모습등등이 어쩜 그리 똑같아요.ㅋㅋ 근데 어릴적 모습 그대로 초등학교 들어가도 하나 달라지지 않고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구요.ㅠ
둘째 딸들과는 치마입혀달라는 문제 외에는 그리 부딪치는 경우가 없는데 아들과는 저도 자주 부딪쳐요.지금 이정도인데 중학교 들어가서 사춘기가 되면 어찌 감당해야하나? 미리 겁도 나긴 하는데 그래도 순한 구석이 있기에 믿고는 있습니다만....한 번씩 말이죠.아들이 갑자기 꼭지가 확 돌아서 나에게 조목조목 따져서 엄마의 잘못된 육아방식과 행동들에 대해 비판할 날이 올까봐 좀 겁나요.ㅠ(설마 그럴일은 없겠죠?ㅋ)

암튼...믿고 기다리라고 하지만 기다렸다간 완전 농땡이가 될 것같아 잔소리가 자꾸 늘까봐 걱정이에요.그러면서 나중에 또 후회하게 되구요.아들 키우는 것이 참 쉽지 않아요.요즘 육아서를 다시 잡은 것이 아들때문이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큰사고 안치고 이정도 건강하게 자라고,엄마말을 순간이지만 귀담아 들어줄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때가 있긴 한데요.이감사함을 늘 지니고 살아야겠어요.그러면 좀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을까요?ㅋㅋ

icaru 2012-04-02 15:18   좋아요 0 | URL
제가 성민이는 많이 봐온건 아닌데, 한눈에 보고,, 섬세한 남자아이의 느낌 그러니까, 우리아이에게서도 보아왔던 특유의 분위기! 그것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ㅋㅋ 어쩐지 친근하더라고요~ 큰애라서 엄마가 조마조마한 마음이 아이에게도 조금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해요~ 무튼, 큰애라는 존재는 둘째처럼, 찰싹 붙는 귀여운 맛은 덜하지만,, 항상 애틋하고 아리아리하달까요. 그렇더라고요.

2012-03-30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2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4-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은 충분히 좋은 엄마시잖아요... 좋은 엄마도 화를 내는거죠. 당연히 화를 낼 수 있어야 하구요. 그래야, 자녀분들도 화가 났을 때 화내는 법을 배우죠. 다만 왜 화가 났는지는 명확하게 말씀해주셔야 큰 아이가 이해를 할 거 같아요, 다 알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그냥 엄마가 화냈어만 기억에 남는다고... ^^

저는 어제, 수업 듣다가 함께 수업듣는 분들께 성질 폭발해서 한바탕하고
현재 내내 곱씹는 중입니다.... 아하하.

아, 비가 오네요. 하늘이 꾸물거려요.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날이예요. ^^

icaru 2012-04-04 14:32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게요. 제가 분명 아이에게 좋은 엄마로 지내는 날도 많을 거고, 아이가 기특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젔을 때도 많을 텐데, 이렇게 이슈가 될 때는 때가 뭔가를 그르치거나 아이가 저를 도발시켰거나 할 때라는 거죠. ㅎㅎㅎ 음,,, 아이에게 일일히 설명을 해 줘야 겠군요. 감정적인 것을 언어로 일반화 객관화 시킬 필요가... 아이에겐 화냈었다만 기억에 남는다는 거죠~ ?

근데, 수업 같이 듣는 분들 땜에 화나신 있었던 거예요? ㅎㅎㅎ 어떤 일일까 궁금해해도 되남요? 무튼~ 요즘 날씨는 참 변덕스러워요. 바람도 쎄고... 이미 4월인데 말이지욤
 
브라더 선 시스터 문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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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가 짜놓은 그물에 꼼짝 못하고 마는 것은 그녀가 작품을 읽는 어느 누구라도 갖고 있을 법한 향수를 살살 건드려 주기 때문일 것이다. 산뜻하고 깔끔하다. 이건 온다리쿠 작품 스타일 중 좋아하는 부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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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2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리쿠 여전히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신작 대신 가격이 좀 내려갈 때 사서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도서관에 가면 온다와 미미 그리고 게이고는 다 있던데 한번 도서관이나 가 봐야겠어요.

icaru 2012-03-28 14:31   좋아요 0 | URL
ㅎㅎ '여전히'라는 말씀이 예사로 들리지 않아요! 저 또한 여전히거든요. 애정을 거둬들이기 쉽지 않은 작가.
정말 그 트리오의 전작들은 도서관에 다 구비해 놓는 것 같더라고요. 전, 미미 여사 것만 몇 권 빼고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그래봤자 낙원 뿐인가?)
이 책은 분량도 얼마 안 되서 후딱 읽게 되는데, 그런 것치곤 가격대가 쎈 듯해요! 2,3년 지나면, 온다리쿠 작품은 또 금방 반값대열에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언제고 읽겠지 하는 수집차원에서 책이 나오자마자 사 두는 것은 비경제적인 일 같긴 해요. 당장에 읽을 게 아니람 모를까 ㅋ

책읽는나무 2012-03-30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도서관엔 온다리쿠나 미미여사의 책이 많질 않아서 많이 아쉽네요.
예전에 '유지니아'를 한밤중에 읽었는데요.갑자기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너무 무섭증이 일어서 밤에는 못읽겠더라구요.어찌되었는지 나이 먹어갈수록 공포영화도 제대로 못볼정도로 되어버렸는데 요즘엔 책도 읽다가 좀 무서우면 딱 덮어버리게 되더라구요.그래서 낮에 읽어요.ㅋㅋ 요즘 온다리쿠책 안읽은지 꽤 오래된 것같으네요.읽고 싶어지게 만들어주시는~~~
요즘 기억의 님집과 님께서 일본소설책에 자꾸 자극을 주시네요.^^
 
붙여도 붙여도 탈것 스티커왕 (사진 스티커 200장)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1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이 책 두 권을 주문했다.

주문 과정에서 이전에 구매한 품목인데, 재구매 하겠냐는 확인 메시지가 떴다. 그렇구나!

2년 전에 어린 형제들을 위해 이 스티커북을 샀었던 것이다.

 

아이의 유치원 알림장에서 3월 생일 파티가 있으며, 선물은 3000원 정도의 가격에서 준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서는 친구 생일 선물을 따로  준비했던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3000원을 아이편에 동봉하라는 내용인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 생일 맞은 친구에게 줄 3000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하라는 소리였던 것이다.

3000원 내외라는데, 그 보다 훨씬 상회하는 비용을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000원 내외의 가격 맞추기,,, 알라딘 기프트샵부터 쫙 훑었다. 미니색연필세트나 크레파스, 필통 등 품목도 다양하게 많았다. 또래를 둔 친구에게 물었더니, 아이가 생일날 받아온 선물로 겹치는 항목이란다. 크레파스와 색연필 종류...  

아이가 받았을 때 우선 기뻐야 할 생일 선물임에 그 자격조건이 충분할지 모르지만, 엄마들이 보기에 마뜩찮은 품목으로는 허접한 조립식 로봇 혹은 자동차 장난감 등속이 있다고 친구는 팁을 전한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 책을 일곱살 남아 유치원 친구 생일 선물로 골랐다는 이야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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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2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스티커북이 낫지도 몰라요. 참 애매한 게 애들 유치원때 선물 받아온 거 보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싶은 게 꽤 되더라구요.

icaru 2012-03-28 14:28   좋아요 0 | URL
ㅋㅋ 일곱살짜리한테 스티커북이냐고 하려나 고민 좀 됐거든요. 물론 저희 아이 수준엔 딱이라서 ㅎ
 

2주전부터 지방에 홀로 계셨던 아버지가 우리집에서 지내신다. 내가 아이를 낳았던 5년전부터 엄마가 올라오셔서 아이를 봐주고 계시고. 이웃에 사는 동생들집도 왔다갔다 하시며 한달에 한두번 정도 아버지 계신 지방에 내려가셨었다. 아버지가 (우리 사남매들이 자란) 그곳을 정리하고 서울에서 함께 사셨으면 하고 여러번도 말씀 드렸지만 아버지는

"언젠가는 그래야지, 지금은 아니다" 라고 하셨었는데,  2주전 아버지가 몸이 안 좋아지셨고, 서울로 모셔와 이런저런 검진을 받으셨다.

지금은 많이 쾌차하셨지만, 그 꼬장꼬장함으로 미루어보건데, 벌써 자리 박차고 내려가셨을 분이지만, 이제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시는 모양이다.

 

이런 삶, 늙으신 부모님이 출가한 딸의 직장 때문에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삶도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어떤 이들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곤 한다. 아버님 혼자 끼니를 어떻게 챙겨 드시냐고.

지난 5년간은 우리모두 그럭저럭 꾸려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니다.

 

 

요즘엔 기력이 달린다. 계절을 타는 것일지도.

분명 정신적인 피로도가 만만찮아 그런 것일거다.

머리가 개운하지도 않고, 숙면을 취하고 있지도 않고.

내가 무엇을 근심하는지 짐작되는 바 없지 않지만, 그게 걱정거리라고 명명하기도 싫다. 규정짓는 순간 내 삶이 볼품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

 

'제테크 독하게 하라'라는 책 제목을 혐오했지만, 결국 제테크는 좀 아주 잘 하고 싶다는 절박함이 들기도 하는 요즘,,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눈 한번 딱 감자고 몇번을 마음을 다잡았는데도,,,, 거참...

 

실체 없지만 아주 막강한 녀석과 대치중인 것 같다.

 

'이 녀석을 잘 구워삶을 수 있을까? '

 

 

금요일 새벽 1시에 채널을 돌리다가, 종편 채널 중 하나에서 일본 드라마를 하고 있었다. 마침 나왔던 장면은 초등 1학년 교실 풍경이었는데, 생글거리는 얼굴에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아이와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던 여선생님. 제목이 마더이길래.

마더, 마더라면, 머릿속을 필터링한 결과 최근 어떤 대화 장면이 떠올랐다.

지인 둘이서

“명품 일본 드라마를 하나 봤다”, “뭐냐? 마더냐?” “아니, 장미 없는 화원이다.”라고 했던가...


계속 봤다. 여선생님으로 나오는 배우가 굉장히 쓸쓸하게 느껴졌다. 빈 집에 혼자 들어왔을 때, 밖에서 혼자 밥 먹을 때, 심지어 그녀가 전공마저도 “(철)새 연구(?)”


아이도 불쌍해서 죽겠는거다. 싱글맘과 엄마의 애인에게 냉대와 학대(?)을 당하는 또래보다 체구가 너무나 작은 8살 여자아이였다.  


어느 장면에서였더라, 엄마의 애인이 커다란 검정 비닐봉투에 아이를 싸서 묶은 장면에서부터였던가,,, 뭐 이런 쓰레기 같은 경우가,,, 하며 어이가 없는 가운데, 내 눈에서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 계속 눈물이쏟아져 나왔다.


아이는 그 순간에도 엄마에게 ‘아저씨랑 숨바꼭질 놀이 하고 있었어!’ 라고 말한다. 학대를 당하는 순간마저도 쌩글쌩글 웃고 있는 아이는 반항이라는 것도, 싫다는 거부의 몸짓도 할 줄 모른다. 아이다운 징징거림, 신경질 혹은 짜증, 분노 혹은 화를 받아주는 이가 없었기 때문에 낼 줄 모르는 것일지도.


 

 

 

슬픔이 찰랑찰랑 차오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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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3-2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힘냅시다!!!

icaru 2012-03-21 15:33   좋아요 0 | URL
하아~ (ㅎㅎㅎ 기압 넣는 소리죠? 한숨 쉬는 거 아니고요 ) 같이 힘내 보아요! 조선인 님

blanca 2012-03-2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이인 거예요? 눈물나요...icaru님도 저희 부모님도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icaru 2012-03-21 15:35   좋아요 0 | URL
아, 블랑카 님! 네~ 저 아이예요. 정말 작아요. 얼마나 귀여운지 새삼 또 슬하에 딸을 두신 분들이 무한 부럽고 ㅎㅎ 블랑카님을 위시하야..
부모님은 건강하셔야죠!! 무엇보다 건강하셔야!!

비로그인 2012-03-2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픔이 찰랑찰랑 차오른다는 이카루님의 말에 마음이 아파요. 피곤한 마음이 쉴 곳이 있으면 좋겠네요. 토닥토닥..

icaru 2012-03-21 15:39   좋아요 0 | URL
어제는 마더 2~4편까지를 연달아 봤는데, 역시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치들에서는 빵빵 터지고 마는거예요.
내가 왜 이렇게 우나, 나만 우나... 마침 울고 싶었는데 이것을 빌미로 우는건가 여러 생각을 해 봤는데,, 결국은 그거더라고요.
지치고 피곤한 마음 갈무리를 드라마 보고 울면서 해소하는 거구나..
뭐,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랄까
토닥토닥 해 주어서 참,, 따뜻해요 만치 님 흐흐..

2012-03-20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1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2-03-2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아버님을 모실 수 있어 다행이네요.
힘내세요 마음의 힘을 서로 내야 일어설 수 있더라고요

icaru 2012-03-21 15:47   좋아요 0 | URL
넵!! 으샤샤!! ㅎㅎ 서로 내야, 라는 부분을 강조하며 읽고 있어요! 서로, 의기투합해야죠!!! 맞아요!

잉크냄새 2012-03-2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이미 어미보다 커져버린 때문인것 같아요.
전 저런 장면을 보면 가슴속으로 꼭 빌어줍니다.
"부디 상처가 되지 않기를"

icaru 2012-03-23 13:47   좋아요 0 | URL
아....!
동생이 같이 봤는데, 동생은 아이 생모로 나왔던 젊은 엄마가 미칠듯이 미웠다더라고요. 저런 엄마가 있을 수 있냐는 건데, 저도 동생보다는 많이 살아서 그런지,,, 세상엔 별 사람이 다 있고, 벼라별 상황이 다 있더라는.. 싶더라고요.

기억의집 2012-03-2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중간한 재테크는 하지 마세요. 저는 애아빠가 부동산이다 주식이다 뭐다 재테크 한답시고 열을 내다가 뒷감당은 제가 다 했어요. 휴~ 저의 애아빠도 가난한 집 맏아들(본인 입으로 매번 그렇게 말을 해요)이라 우리집 가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모형제까지 챙겨 줄 맘으로 재테크를 한 것인데, 그게 참 안 되더라구요. 저는 재테크란 소리만 들어도 진저릴쳐요. 전 무조건 모으자 주의에요. 그게 안전하고 그나마 목돈 만들 수 있는 방법이더라구요.
이러분 저러분하고 이야기해 보면, 타고난 재능중에서 큰 돈의 흐름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분들 말을 들어보면, 보인대요. 뭘하면 대박일것이라는 게요.
애아빤 금융쪽에 있어도 까 먹는데도 말입니다. 아마 애아빠가 가만 있어도 저희 집한채는 샀을거에요. 그나마 제가 성격이 낙천적이라 내 돈 그릇이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위안을 하면서 살아요.이렇게 사는 것도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요.

icaru 2012-03-23 11:49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엔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봤었요.
재미를 못 본 정도가 아니라, 퇴직금을 사분의 일토막 내신 분이 저의 아버지고요. ㅠㅠ)
그나마 저는 님처럼 한푼두푼 모이는 게! 모으는 거지 하는 스타일이고요.
핫 근데, 제가 왜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ㅋㅋ

마지막 말씀엔 저 역시! 한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행복해요 ^--^
저 역시 낙천적인거죠? ㅎㅎ

책읽는나무 2012-03-30 11:51   좋아요 0 | URL
울친정아부지도 퇴직금으로 주식 사셨다가 그것도 그때 IMF때였었나? 암튼..사신 것 모두 휴지조각 되는 것을 곁에서 본 순간 주식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구나! 심하게 깨달았죠.^^
울신랑은 부인들 집에서도 컴퓨터로 공부해서 재테크 잘 한다던데 알라딘 그만 들어오고,재테크 사이트 좀 들어가보라질 않나~ 소설책 그만 읽고 자기 개발서좀 읽으라질 않나~ 막 잔소리하면서 부추긴 적이 있었지만 꿈쩍 안했어요.
돈이란 것은 그냥 은행에 꼬박꼬박 정기적금 붓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대못을 박았거든요.그나저나 매달 정기적금 부을 돈도 없는데 그돈이나 좀 갖다줘봐~ 했더니 찍소리 못하더라구요.ㅋㅋ
저도 이렇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단 말씀에 한 표 더 추갑니다.
전 평소에 스스로 예민하고 부정적인 사람이라 여겼었는데
그럼 저도 낙천가였었군요.ㅎㅎ

2012-03-22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3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3-2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짠합니다...
저희 늙으신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이야기 같아서요...
그리고 모신다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는 죄책감도. ㅠㅠ.

마더, 저는 저런 드라마 못 보겠더라구요... 넘 슬퍼요. 실제로 얼마 전에
아빠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촌에게 강간당한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미칠거 같았거든요.
왜 이런 일들이 있는지..... 하지만 힘을 내야, 버틸 수 있겠지요. 화이팅!

제 댓글이 영... 쓸쓸하네요. 비오는 탓인가봐요. ^^

icaru 2012-03-23 12:53   좋아요 0 | URL
함께 산다는 것은 음 ,,,,
저희는 모신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이들 치다꺼리며, 빈집 지킴이 노릇을 하고 계신 수준이네요.
게다가 저희들 눈치를 보고 계신 것도 같고요. 히윰..

마더는 참,,, 드러마의 다양성이랄까 모성을 주제로 다각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드라마 같아요. 문제는 눈물없인 볼 수 없다는 것인데,,, 또 입장에 따라 다른지.. 회사 직원 중 한 사람이 일본드라마 보는 게 취미라는데, 이 드라마도 봤다더라고요. 재미있게 봤지만, 눈물은 어디서 흘려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하더라고요 ㅎ
오늘 비가 오고, 인터넷에서는 어떤 여성 보컬의 사망 소식도 전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