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하류로 전락한다 - 한 일본 지식인이 전하는 양극화의 미래
후지이 겐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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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20개 항목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항목에 0표 해보자. 0이 11개 이상이면 하류로의 전락은 틀림없다.

-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며, 회화는 거의 불가능하다.   *
- 의상, 시계, 핸드백 등에서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 돈 버는 법 가르쳐주는 재테크 서적을 잘 본다.
- '개성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
- 국제 뉴스에 관심이 없다.
- 안정성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
- TV 오락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 워드프로세서와 엑셀은 다룰 수 있지만 파워포인트는 못 한다. 
- 가능하다면 투 잡을 갖고 싶다.
-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팀 중 응원하는 팀이 있다.
- 결혼의 조건은 사랑이다.    *
- 업무 이외의 일로 컴퓨터나 휴대 전화를 빈번히 사용한다.    *
- 성과주의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     *
- 공무원이 가장 안정된 직업이다.
- 국산 차보다 외제 차를 더 좋아한다.
- 여자는 피아노나 꽃꽂이같이 교양 있는 취미 하나 정도는 가져야 한다.
- 평생 독신으로 살아도 무방하다.    *
- 해외 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국내 여행을 더 좋아한다.
- 교육에 대한 투자는 낭비이다.
-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사업 방식은 찬성하지 않는다.

0이 5개 이하면 힘들게나마 중류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6~10개라면 상당히 위험한 상태다. 16개 이상이면 신계급 사회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 확실하다. 하류 마인드를 가지면 하류로 전락한다.

 

상당히 위험하다는 진단....

이 무슨 뻘소리를...

냅둬! 하류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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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이전의 자존감이 평생 행복을 결정한다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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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자존감을 이야기하지 않고서, 내 아이의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언제나 이런 주제의 책을 고를 때마다 처음으로 환기시키는 부분은, 나 자신부터 어떻게 해 봐야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아니, 낮은 자존감을 가진 부모(그래도 많이 교정됐지 싶다.)밖에 될 수 없지만,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바람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이들은 변치 않는 자신의 자아 가치를 거의 실현해낸다. 솔직하고, 남들과 다른 개성을 뽐내며, 포용력 있고, 모험심이 강하고, 창조적이며, 두려움이 없고, 남의 말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껏 사랑을 주고 받는다.  나는 아니 그래도 내 아이들은 이렇게 키우고 싶은 것이다.  흑흑... 이 책에 따르면, 나 자신은 자존감이 퍽 낮으므로 먼저 점검할 것이 있다. 나 자신의 방어 행동이 무엇인지 깊이 되돌아봐야 한다. 자신의 좌절감을 아이에게 분풀이하는 어른들을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자신의 방어행동을 인식하고 이런 행동을 철저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먼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자면, 부모로서 아이를 키운 경험, 선생님으로서 아이를 가르친 경험, 전문 상담자로서 선생님들과 함께 일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제가 심각한 부부와 아이를 상담하고 치료한 임상 심리학자로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에게 일독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쉽게 상처를 받거나 자존감이 낮은 학생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에는 두 가지 중심축이 있다.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느낌'과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자존감이 낮을 때, 아이는 자존감 방어 행동을 하는데, 이는 부모의 자존감이 낮을 때 많이 나타난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과잉보호를 하기 쉽다.




실제로 선생님을 부모로 둔 아이들은 특히 심각한 방어 행동을 하곤 한다고. 왜냐하면 선생님들은 대개 자기 아이들에게 높은 학업 성적을 요구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는 잔소리를 하거나 꾸짖고 비난하는 경향이 다른 직업을 가진 부모들보다 크기 때문이다.




과잉보호를 받는 아이들은 결국,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자라고 배워나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전혀 일깨워 줄 수 없다. 이러한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느낌은 있지만 ‘능력 있는 존재’라는 느낌은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다.




자존감은 곧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문제이다. 자아에 대한 인식은 인격의 핵심이며, 또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한한 능력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결정한다. 인간의 능력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자존감이다. 어릴 적부터 자존감을 어떻게 키워왔느냐에 따라어른이 됐을 때 삶의 충만함이 결정된다.




우리 아이의 문제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단계

문제 행동 발발 (갑자기 공격적으로 돌변, 마구 들떠서 까불거나, 근육 경련, 잠자리에 오줌을 쌈, 남의 물건을 훔침) : 부모의 대응 방법 절대로 거칠게 반응하지 않는다. 건강한 부모는 아이의 문제 행동에 결코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줄 안다.

아이의 행동을 묵묵히 참고 지켜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가끔은 도저히 참지 못해 아이를 야단치고 나무라고 심지어 욕을 하고 때리는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만약 그런 행동을 했다면 반드시 상황이 진정되고 난 뒤에 바로 아이에게 사과하고 무엇 때문에 부모가 화를 참지 못했는지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2단계

부모가 물어봐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위협을 느낀다. 포기하지 않고 아이와의 대화를 꾸준히 시도해 나가다 보면, 결국 아이의 숨은 두려움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아이게 드러낸 내면적인 세계에 부모는 절대로 자신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는 아아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않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부모를 믿고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은 아이를 배신하는 행위이며, 결국은 더 깊은 암흑의 세계로 아이를 밀어넣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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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열세살짜리 요크셔테리어 복순이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   

언젠가 이 날이 올 줄 알았지만.... 

너의 애교스러운 몸짓들   

너를 만졌을 때의 털의 감촉들

함께 구르고 까불었던 시간들..  

방금 전 일처럼 모두 생생한데,

어느 것 하나도 잊을 수가 없을거다.   

살아 있을 때, 더 잘해 주고  

그 좋아하는 산책 원없이 시켜 줄 것을...

내가 그러질 못했구나, 내가... 

우리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는 하나도 잊지를 못할 거다. 

잘 가. 

안녕. 

나는 이제 꿈 속에서나 너를 호명하겠구나~  

 

 

 

화내는 복순이.. 

 

 

산책 후 복순이 

 

 

 

 

 

 

 

 

 

 

 

 

 

 

 

 

2001년 9월 : 세살 짜리 복순이가 우리집에 옴. 남동생의 친구의 지인이 이민가면서 남동생 친구에게 맡겼는데, 혼자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남동생 친구가 우리집에 자주 맡겨 두게 되면서 우리식구(나, 여동생, 남동생)와 정이 들게 되고, 그대로 정착해 살게 됨 

본래 이름이 카테리나~ 어쭈구 였다 하는데, 우리들과 함께 살면서 아주 소박한 이름 복순이로 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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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1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였네요
복순이의 명복을 빕니다

icaru 2011-08-11 14:53   좋아요 0 | URL
네, 결혼전까지 제가 데리고 물고빨고 하며 함께 살다가 결혼하면서 부모님 집에 보냈는데, 제가 친정행이 잦았던 터라 늘 함께 하는 느낌이었어요. 알라딘에 제 초기 아이디는 복순이언니였고요. 그 시기만 하더라도 제 인생에 아주 중요한 개(강아지)였어요.

그러다가 내 아이들 생기면서,, 뜸해졌고요... (저도 사람이라는 미물인지라 )

동물들의 생애주기가 짧다보니, 이렇게... 떠나보내는 일이 오네요..
고맙습니다... 하늘바람 님

잉크냄새 2011-08-1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기에 올라오던 복순이의 사진을 오랫만에 보네요.
복순이 언니라는 아이디도 한참만에 다시 보고요.
좋은 곳으로 가리라 생각합니다.

icaru 2011-08-12 19:57   좋아요 0 | URL
아하^^ 님은 기억하시죠? 복순이도! 그리고 복순이 언니, 라는 아이디도...
좋은 곳으로 가겠죠...

stella.K 2011-08-1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제야 봤네요.
저도 복순이와 같은 종 숫컷 다롱이를 키우고 있어요.
녀석이 나이가 많아도 비교적 잘 놀고 건강한 편이긴 한데
앞으로 2,3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저도 잘해주려고 하긴 하는데 녀석이 제 고집이 있어서
마음만 그렇지 잘 안 되네요.ㅠ

근데 요즘 이카루님 책 많이 읽으시나 봐요.^^

icaru 2011-08-15 22:49   좋아요 0 | URL
맞다, 네 전에 다롱이 얘기 들었던 기억나요~ ㅎㅎㅎ
다롱이도 앞으로 지금처럼 건강하기를 바라 봅니다~
앞으로 두번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못할 것 같아요... 슬픔을 넘어서,
마음이 좋지 않더라고요 에휴~

요즘 책 많이 읽는다? 는 아니고, 그간 읽은 것을 거칠게 나마 기록하고 있는 중예요. 뒤늦은 거라서 그닥 생생하지도 않고, 어떤 것은 맥락도 닿질 않고 ㅎㅎ 그럼에도 기록하는 것은 음냐..
다... 혼자 만족이죠.

조선인 2011-08-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엇, 이런... 슬픈 소식이라니... ㅠ.ㅠ
 
부엉이와 보름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9
제인 욜런 지음, 존 쉰헤르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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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섯살인 아이보다는 내가 더 좋아하는 작품이다. 서정적인 그림은 존 쉔헤르, 시적이고 감성적인 글은 제인 욜런이 쓴 공동 작품이다.  

추운 겨울 밤, 잠잘 시간도 한참 지난 밤중 아빠와 처음으로 부엉이 구경을 나선다. 부엉이 구경을 나서려면, 자격이 필요한데, 오빠들은 이미 부엉이 구경을 치렀고, 이제 나이가 되어 대망의 내가 나설 차례이다.  

그날 바람은 불지 않았고, 나무도 거대한 동상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나 달빛이 밝아 하늘도 환하게 빛났다. 길 저 뒤쪽 어디에선가 슬픈 노래 같은 기적소리가 들렸다.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며, 아빠를 놓치지 않으려고 산길을 뛰어 간다.  

"부엉이 구경을 나가면 조용히 해야 한단다. " 아빠는 늘 말씀하신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부엉이가 나오기만을. 

달빛이 아빠의 얼굴에 은빛 가면을 씌웠다. 아빠는 소리내어 불렀다.  

"부우우우우우엉, 부우우우우우우엉" 

부엉이를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라고, 나오는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고 오빠들이 귀뜸해 주었다. 계속 걸었고, 몹시 추웠다.  

얼음 손으로 누군가 등을 쓸어내리는 것 같고, 코랑 볼은 얼어서 화끈거렸다. 그러나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부엉이 구경을 나가면 조용히 해야 하니까.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따뜻하게 해야 되니까. 숲 속에 늘어선 나무 그림자들은 여태껏 본 어떤 것보다 시커맸다. 뒤에 뭐가 숨었을까? 하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부엉이 구경을 나가서는 용감해야 되니까.     

부엉이를 보러 가는 행위는, 분명 통과 의례를 상징하지만, 단순히 가혹한 시련만이 아니다.  

"바깥 세계로 향하는 문을 나서는 나에게, 반드시 품어야 하는 가치를 가족으로부터 전수받는 애정의 과정이다. 또 바깥 세계로부터의 보호라는 의식이고, 애정을 키우는 의식이고, 소망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슴에 심는 의식이다." 또 어른이 되어서 그 소망을 간직하며 힘이 되어 주게 하는 의식이다. 숲 속, 눈 속, 보름달이 빛나는 밤. 아빠와 부엉이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한밤중. 마음에 차오르는 느낌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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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11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전 그냥 재미없지 않을까해서 제쳐두었던 것인데 보고 싶네요

icaru 2011-08-11 09:00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 님 감성에도 잘 맞을 것 같은데요, 그림도 그리고 이 역시 시 같은 글이라 ㅎㅎ
출판사는 비호감이나, 책들이 좋은 게 많으니 ...
주춤주춤할 때가 잦아요..
 
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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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쪽

박정희 시대나 전두환 시대, 즉 한국 경제의 '영광의 30년'을 많은 사람들이 좋았던 시절이라 추억하고 회상하는 것은 그 시절에 국민 소득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그 시절에는 스카이대학이라고 부르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그리고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육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성실하게 경제생활에 임한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기회와 다양한 패자부활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다양한 입체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했다.




142쪽

 마케팅 세력이 아닌 어른들은 10대가 독서하고 자신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예산과 제도를 비롯한 많은 지원을 해주겠지만, 마케팅 세력은 10대들에게 주어진 용돈을 독서가 아닌 다른 곳에 사용하도록 계속 유도할 것이다. 작지만 이 두 가지 힘의 싸움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나머지 힘들 사이의 균형을 결정할 가장 큰 요소이다. 마케팅 세력과 비마케팅 세력은 10대의 용돈이라는 1318 시장에서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여기에 한국의 미래가 걸려있다.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지표는 간단하다. 10대들이 상대적으로 책을 사는데 더 많은 용돈과 에너지를 지출할지 아니면, 1318 마케팅 세력을 지시하는 화장품과 소비재를 사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 셈이다. 




 178쪽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음 세대'에 관한 문제의 절반 정도는 지금의 386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생겨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적 자본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386세대를 다른 세대와 비교한다면, 해방 이후 가장 많은 독서를 했던 세대이고, 현재도 가장 많은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포디즘 이후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대해서도 이전 세대에 비하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편이고, 독서할 여력이 없는 다음 세대에 비해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사교육에 의한 지적 소화력 상실의 집단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 세대는 포디즘 이후에 새로 생겨날 변화들에 대해 오히려 지금의 20대보다 훨씬 높은 적응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별적 능력과 세대 내 단결이라는 두 가지 장치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이 세대가 향후 세대 내 경쟁을 점차 완화시키고, 세대 간 경쟁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돌아갈 몫을 선점할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195쪽

"문제의 원인은 학력과잉"이라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언론도 보인다.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대학생이 너무 많다는 식으로 엉뚱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 정답은 따로 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듯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국 사회의 특징인 학벌주의도 중요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능력 있는 고졸자들에게 그나마 열려 있던 기회의 문이 닫히고 있는 것이다. IMF 이후 은행과 공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수를 다시 고용했다. 여전히 필요한 인력이었기 때문. 제조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물론 다시 고용한 인력은 거의 다 비정규직이었다.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인력으로 교체되었다. 예전에 괜찮은 일자리였던 것이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252쪽

프랜차이징의 지나친 증가는 사업다양성의 손실과 지역 경제의 붕괴 그리고 서민과 20대 경제의 버팀목의 상실이라는 결과를 낳지만, 우리나라처럼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징 업체를 자영업자들에 비해서 선호하는 현상이 강력한 상황에서는 경제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경제학적으로는 우리나라는 외국과는 달리 자영업이 프랜차이징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영업이 프랜차이징에 밀릴 이유는 없는데, 실제 소비 단계에서는 더 비싸면서 평균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소비하는 현 상황을 분석하는 일은 경제학 영역 바깥의 일이다.

만약 20대가 그들이 먹는 음식 혹은 일상적 구매의 일부를 생협 방식으로 전환하는 조합원이 된다면 더 많은 20대를 그들끼리 구제하면서 새로운 자신들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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