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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티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야마모토 후미오 식의 반전(대단한 반전은 아니지만,)을 즐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새는 비슷하다 라는 대전제 아래에,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러 케이스들을 볼 수 있어서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사소한) 죄의식, (사소한) 순간의 실수가 낳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삶의 모습이 존재하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이것들이 내가 살아왔던 나날과 겹쳐져 묘한 무늬를 일군다. 어떤 이야기는 기억에 더해 우울해지고, 어떤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그동안 뭐라 해석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 지난 서랍 속 이야기 한켠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 받고는 했다. 또한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통찰을 더해 줄 것이다.
이 작가 참 묘하다. 그리고 가독성은 아무튼 짱이다. 나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