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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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엄마는 장면장면 일관된 의상을 연출한다. 발레복도 나오고, 요리사 복장과, 정장이나 블라우스 차림도 나오는데, 모두 같은 꽃무늬~

앤서니 브라운 이 책 만들기 참 쉬웠겠다 싶으면서도 역시 앤서니 브라운이니까 이런 단순한 구성도 참 맛깔이 나는구나 싶기도 하고.

가장 감동적인 문구는 아무래도 “엄마는 어쩌면 무용가가 될 수도 있었고 우주 비행사나 멋진 영화배우 또는, 멋쟁이 사장님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에는 "우리 엄마"가 되었다”는 부분.

엄마는 ‘너의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장 사랑하고 그 타이틀을 숭고히 하기 위해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일군다는 것!

 

새삼, 난 우리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집에 가서 아이에게 찬이 엄마는 어떤 엄마냐고 물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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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6-1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늦둥이를 낳아서 지금 네 살이예요 ㅋㅋ
제가 이번엔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를 사놨어요.
며칠내로 갖다주고 읽어줘야 해요~ㅎㅎ

icaru 2011-06-15 13:05   좋아요 0 | URL
우리집도 우리 아빠 있는데, 전 엄마라선지,,, 우리 엄마를 더 많이 읽혔어요 ^^ 우리 아빠도 마찬가지... 체크 무늬가 계속 반복되잖아요! ㅋ
 
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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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작가 앤서니 브라운 본인이 형제만 둘 있는 집안에서 자라서 이런 표현들까지도 가능하지 싶다. 아니면, 형제를 자녀로 두었거나.  

두 남자 아이와 엄마 아빠가 주말에 동물원에 놀러가는 내용이다. 주말에 차를 타고 가니, 당연 교통 지옥이며, 두 남자 아이다 보니, 동물 보는 것은 뒷전이요, 배고프다 어찌하다 그러다가는 서로 투닥투닥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심지어 아이들 아빠는 다혈질에 입도 험하다.;;  언뜻 이 가족 멤버 중에 비교적 정상은 엄마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도 그랬지만, 이 책 또한 풍자와 역설이 가득하다. 그래서, 어려워서 아이들이 갸우뚱해하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재미있어 하고, 아빠가 하는 썰렁한 농담도 재밌어 하고, 고릴라들엉겨 붙어 몸싸움을 하는 걸 보고, 엄마가 “저건 어디서 많이- 형제가 뒤엉켜 치고박고 하는- 본 모습인데 하는 장면도 재밌어 한다. 전반적으로 실제 두 형제들의 일상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풍경을 여과없이 다루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아이들은 특히나 남자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의 반전은 마지막 장면이다.  아이가 밤에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철창에 갇혀 있는 꿈을 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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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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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 ‘멋진’ 정원, ‘멋진’ 차고, ‘멋진’ 차를 가진 피곳 씨와 두 아들. 그러나 세 남자가  “어이, 밥 줘!” “엄마 밥 줘요!” 처럼 집에 들어와 고작한다는 말은 전혀 ‘멋지지’가 않다.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고, ‘아주 중요한’ 회사 일이라는 데, 집안일 또한 아주 중요한 일임에도 덜 중요한 일로 치부한다.

그런데, 아침저녁 식사를 뚝딱 차려내던 엄마가 집을 나가자, 세 남자가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데, ‘아주 끔찍했’습니다. 이다.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일의 힘듦을 드디어 깨닫게 된 세 남자.

피곳 씨와 두 아들이 돼지로 변한 모습과 집 안의 물건들이 모두 돼지 모양이나 돼지 무늬로 그려지고, 엄마가 집을 나간 후 묘사된 지저분한 집의 모습이 가관이다.

풍자도 이런 풍자가 없다.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고, 직장 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대한 제대로 비판하고 있는 그림으로, 아이들만 보기에는 아깝다~!




우리집도 사내아이만 둘인데, 아이들이 다 크도록 이 책은 두고두고 읽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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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엄마처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워라 - 사교육 없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보낸 양길엄마의 놀이·독서·체험교육 이야기
방숙희 지음 / 푸른육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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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인생을 빛내는 세 가지 아이콘, 놀이, 독서, 체험이라는 걸 절절하게 보여 주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그래 어떻게 생각하면, 잘 알법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기본은 아이와 함께 하는 저 세가지 활동을 적극 즐겨야 가능한 일일텐데... 부모가 아이와 놀 줄 모르고, 여기저기 보고 겪는 야외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참 어려운 일이다.




양길이 엄마가 대단한 것은 주변의 사교육 광풍 속에서 흔들림을 느꼈겠지만, 흔들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눈앞의 성적 등수 뭐 이런 것들에 결코 연연하지 않았고, 오로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일들에만 코드를 맞추고, 함께 하고 적극 즐기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끄덕끄덕 했던 거 같다. 그래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런 접근도 참 좋다! 일단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재밌을 거니까, 함께 하는 부모도 더불어 행복한 시간들이고 말이다. (물론 읽고 나서는 양길엄마와 나 사이의 괴리감(나는 어느 땐 울아들이 블루마블 비슷한 주사위 게임 하자고 하면, 그게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고, 치우는 게 엄두가 안 나서 레고나 조이픽스 블록도 가지고 못 놀게 할 때가 있다.)이 있어 괴롭기는 했지만 말이다.)

양길엄마가 말하는 몇몇 장소에 아이들 데리고 가 보기로 한다. 설치물을 일일이 직접 손으로 작동할 수 있어 원리를 깨우치는 데에 유익하다는 국립서울과학관부터 가봤다. 참고하려고 김영사에서 나온 <국립서울과학관>이라는 책자도 가지고 갔는데, 책에 나온 건물 안내와 많이 달랐다. 근래 3년 사이 <국립서울과학관>이 입장료를 받지 않으면서 전에 있던  2~4층의 우주체험관, 자연사전시실 등이 사라졌고, 1층의 과학 원리를 배우고 직접 작동할 수 있는 기초과학전시실만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 아이가 자꾸 공룡 있는 데 가 보자고 해서, 혼났다. 다음 코스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가 되어야 하나보다.

이런 천하의 양길이 엄마도 교과목 중에서 좀 아쉬웠다 라고 토로하는 과목이 있는데, 바로 영어더라.

나름대로 집에서 테이프도 틀어주고 영어 동화책도 읽어주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요즘 갈수록 영어 회화가 중요시되고 있어서 ‘초등 학교 때 좀더 깊은 관심을 쏟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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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살까지 살까? - 1,500명의 인생을 80년간 추적한 사상초유의 수명연구 프로젝트
하워드 S. 프리드먼, 레슬리 R. 마틴 외 지음, 최수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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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에서 2월 중하순쯤 건강검진을 했었다. 검사결과 자료가 우편으로 도착하기도 전에, 병원측에서 전화가 왔다. @@@에  08*05센티짜리 결절이 있는데, 양성인지 악성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단다. 검진 당시 정밀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초음파 선생님이 미리 언급은 했었다. 6개월 후에 예후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들었던 거다. 그래서 검진 결과도 그리 나올 것은 예상을 했었으나 결과지도 받기 전에 이렇게 전화부터 주어서 심각성을 일깨울 줄은 몰랐다. 접수계원은 나더러 다니는 병원이 있으면, 꼭 가서 조직검사를 받고, 특별히 그렇지 않으면, 강북삼성병원으로 예약을 해 주겠다고 한다. 예약을 언제로 잡을지 내가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애들아빠에게 전화해 상의를 했다. 어차피 이번에 한 검진은 작년에 받아야 할 것이 연기되어 했던 거고, 올해 6월쯤 다시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병원에 다시 전화해서 예약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악성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한시가 급하고, 6월이면 너무 늦다고 선고를 내리듯 말한다. 그 말에 심장이 방망이질치면서 헛웃음도 나온 거 같다. ‘악성? 내가 암에 걸렸을 수도 있다고?’

병원에 가는 날짜를 유예하면서 피말릴 이유는 없었다. 다음날 오전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약해 달라고 말했다.

한치 앞도 못 보는 게 인생이라고 했겠다만, 그래도 그렇지!

그런 일은 나에게 일어날 수 없어, 라고 생각해왔던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질병이라던지 불의의 사고로 아이들 보다도 남편보다도 이 세상에 안녕을 고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그런 가능성이 도래하리라곤.....

그날 밤을 정말 하얗게 지세우고, 다시 검진을 받았다. 담당 과장님의 말씀.

“조직 검사까지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6개월 마다 검진하셔야 해요.”

이번 검진은 그동안 자부해 왔던 건강하다는 인식을 송두리째 깨부셨던 것이었다. 다음날 검진 결과지가 도착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기관 어디 하나 건강한 데가 ....한 군데도 없...........었던 건 아니고, 있다. 폐활량이나 심전 기능은 30대 초반이라고 하니까. 
그러나 나머지는 실제 내 나이보다 8~9년 더 노화한 상태라고 했다. 

조금이라도 젊게 오래 살고 싶으면, 두 가지는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 같다. 매끼니마다 조금 배고프다 싶게 먹기, 유산소 운동하기. 그런데, 잘 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나에겐 배불리 먹는 즐거움이 크고, 따로 운동할 시간도 내지 못한다. 좀더 처절해져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읽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커피 하루 한 잔으로 줄이기나 밥 한 숟가락 덜 먹기와 같은 건강검진 이후 부랴부랴 실천했던 수칙들이 흐지부지 되었다. 수명 연장의 최대 관건은 그런 게 아니라잖은가!

중요한 것은 매사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것!

이 책은 별점 5점 만점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 1500명의 인생을 80년간 추적한 수명연구 프로젝트란다. 1500명 중의 대표적인 표본이 될 수 있는 10여명을 주인공으로 한 <인간 극장>이나 <다큐 3일 아니고, 80년>을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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