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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나의 이력서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음,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한동안 읽고 있었던 책이 바로, 피터 드러커 자서전이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될 턱이 없다.- 자식을 인물로 만들고 싶다면, 이런 인물로 만들어야!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 피터 드러커의 자서전보다는 많이 후달달 하는 책이지만, 그래도 건지게 된 부분이 있어서....
밑줄긋기로 리뷰타입이 가야 맞겠지만, 그게 다소 형식이 불편하다.
12~13 쪽
드러커 박사의 집필 방법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원고를 완성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먼저 손으로 써가며 전체상을 그린다. 그런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테이프에 녹음하고 그 다음 타자기로 초고를 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통상 초고와 2고를 버리고 제3고로 완성한다. 다시 말하면 제3고까지 수기, 구술 녹음, 타자 입력을 반복하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이것이 저술 활동의 가장 빠른 방법이다.
저술 활동과 강의 등 일 외에 나는 매년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여 3개월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2004년에는 명나라 시대의 중국 미술에 몰두했다. 일본에 관해서는 수묵화를 소장할 정도로 잘 알면서도 일본에 큰 영향을 끼친 중국을 잘 알지 못하고 잇었기 때문이다. 나는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3년마다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 쪽
어린 시절
너무나 어렸던 나는 전쟁 같은 것을 알지 못했고,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역시 알 수 없었다. 나는 그때까지 동네 아이들과 함께 놀고, 학교에 다녔다. 우리집은 빈 교외에 있었다. 2층 창에서 아래쪽을 보면 빈 전체를, 위쪽을 바라보면 포도밭 저편에 빈의 숲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지역에는 10여 세대에 아이들을 전부 합쳐서 15명 정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린 시절 내게 전 세계였다.
92~93 쪽
일본과의 접점
드러커 박사가 일본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런던에서 살던 시절이었다. 먼저 박사는 프리트베르크사에 근무하던 은행원의 신분으로 일본인과 알게 되었다. 당시 런던 금융가에는 외국 금융기관의 이코노미스트로 구성된 클럽이 있었으며 소속 멤버는 매일 점심 식사 모임을 열어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 드러커 박사는 그곳에서 많은 일본인 은행가들을 만나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런던에서 일보과 점접을 갖은 다른 하나는 일본 회화 작품이었다. 드러커 박사는 영국에서 최초로 열린 일본 회화전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일본 회화에 매료되었다. 드러커 박사는 “당시 유럽에서 일본화를 보는 일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했다. 취리히나 쾰른에 있는 훌륭한 컬렉션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생겨난 것으로 전쟁 전에 컬렉션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유럽의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 회고한다.
드러커 박사가 런던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외국을 싫어하느 영국에서는 장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28 쪽
GM 의 회장 엘프레드 슬론
나는 자주 “경영자의 완벽한 비밀 병기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 나는 “엘프레드 슬론의 보청기입니다.”라고 대답하기로 했다. 각종 경영위원회에 참관자로서 출석하게 되어, 실제로 그의 보청기의 위력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귀가 먼 슬론은 구식 보청기를 사용하여 가슴에는 커다란 건전지를 달고 귀에는 큰 보청기를 끼고 있었다. 그 자신이 이야기를 할 때는 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안 되었고, 그 때마다 아주 큰 소리가 울려퍼져 나갔다. 그러면 방안의 모든 사람이 이야기를 멈추었고 그는 회의를 좌지우지 할 수 있었다. 단 그는 그 자신의 의견을 강제하지 않았다. 보청기를 끄는 것도 다른 모든 이가 발언을 마친 후였다. (중략) 경영자로서 주목해야 할 슬론의 자질은 개인적인 감정을 이입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는 이상할 정도로 철저했다.
154쪽
내가 한 말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사업의 목적이란 고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사업의 목적은 이익을 낳는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184쪽
드러커 부부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
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정력적으로 일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는 데서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나나 도리스나 우리들의 결혼이 오랫동안 행복하기 위해서는 도리스가 직업인으로서 성장하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을 것, 그것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드러커가 결혼 전부터 도리스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은 도리스는 전문 직업 여성이라는 것이다. 현대의 사회 생활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더욱 커지고 있으며 전문 직업 여성을 부인으로 둔 분들은 특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