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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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생각한다. (오늘 하루는 쉬었으면 좋겠구만..)

지치고 힘들어서 그러냐고 묻는다면, “아니오.” 라고 해야 할 터. 에너지를 잃어버린 거다. 어딘가에 쏟아부어서 아름답게 소진된 것이 아니다. 뭘 했다고 떽!

누수가 되서 조금씩 줄줄 샌 것 같다.

도데체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오늘 어디서... 이런 문구를 읽었다.


“인생이란 질 걸 빤히 아는 게임” 같은 거라고.

어차피 언젠가 죽을 걸 알지만, 어찌되었건 간에 허구헌날 지더라도 떳떳하고 정정당당하게 살아야겠다.  최선을.....


한비야 님의 글은 언제 무얼 읽어도 감동인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첫째, 참으로 실감나게 쓰며, 그녀가 발산하는  평범함(특출난 재능과 감각, 좋은 집안 배경 등속의 것들을 타고 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그냥 주변에 알고 지내는 편안한 언니 같은 느낌을 주니)때문에 그녀가 하는 말에 감정 이입이 잘 된다는 거다.

둘째, 책상머리에서 이론으로 점철된 무엇이 아닌, 현장의 소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자신의 실체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름을 날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음, 한마디로 내숭이 없다는 것? ) 사람이다. 아름다움이나 성공,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에게서 과도하게(?) 찬양 받기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데 반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몹시 뛰게 하기 때문이에요.



월드비전 내에서 수혜국에서 지원국이 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건 대단한 희망의 메시지다.


나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한계와 틀 안에서만 살 수가 없다. 안전하고 먹이도 주고 사람들이 가끔씩 쳐다보며 예쁘다고 하는 새장 속의 삶. 경계선이 분명한 지도 안에서만 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사실 긴급구호는 때때로 대단히 기운 빠지는 일이기도 하다. 그 근본 원인을 막는 것이 백 배, 천 배, 만 배 중요하다. 그래서 언젠가는 복도 치우는 일보다 수도꼭지 잠그는 일을 하고 싶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구호 일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기술을 습득하느냐 보단 어떤 삶을 살기로 결정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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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7-03-2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부분 인용 글은 보라색 글씨로 하고 싶었는데...
중간 중간에 절대 안 바뀌는 글씨색은 웬 똥고집이라암... ㅜ.ㅡ

2007-03-28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7-03-2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비야님에 공감하는 부분에 머리를 끄덕거리게 되는군요. 단, 한가지는 동의할수 없어요. 비야 언니 -> 비야 누나

하루살이 2007-03-2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읽고 당장 월드비전에 가입했다니까요. 대단한 삐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우중충한 날씨 때문일지도 몰라요. 힘 내세요.

미설 2007-03-2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

icaru 2007-04-0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이나 나나 국거리 때문에 시장 좀 봐야겠소요..!

잉크 님... 비야 누님 책 리뷰로~ 상 받고 상품권 타셨었죠? 제가 고론 건 잘 기억한다는...
하루살이 님 ... 맞슴다~ 전 근데 한비야니깐 월드비전이어야는데...어쩌다보니 전 유니세프로...ㅋ 글고 고맙슴다! 한마디 말씀만으로도 힘이 난다께롱요~

미설 님!!! 오! 열정!! 딱이에요!!

2007-04-04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4-10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4-1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나도 몰랐는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맨 뒤쪽에 보니까...구호기금이 참 많더라고..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배우자가 한눈을 팔면 분노가 치밀거다.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작가가 다른 방식의 글쓰기를 시도한 작품을 내놓아도 그 작품에 정이 떨어지게 되는 것일까.

글쎄, 뭐 대답은 보류하고, 이 작품은 기법(영화적)이나 주제(교훈적) 면에서 외도를 했는데, 어쩐지 신입사원 연수 들어갔을 때 흔히 듣는 사장님 훈화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인 일인지.


가난한 이탈리아 여대생과 결혼한 하버드 법대생이 여자 때문에 아버지와 의절하지만 고생 끝에 변호사로 성공하고, 둘은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해피엔딩으로 영화 <러브스토리>를 본 스토리와 달리 기억하고 있는 다카하시를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며 건강한 인물로 보여 주고 있는 걸로 보았을 땐.  그리고 에리와 마리 자매의 상반되는 삶의 모습에서 보여 주려 했던 것도 같은 맥락 같다. 어릴적부터 CF 모델이었고, 출중한 외모덕에 대중의 시선을 한몫에 받았던 만큼 자신의 의사대로 살 수 없었던 언니. 그리고 그런 언니의 그늘에서 주목을 받지도 못하고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도 못했지만, 자신의 판단과 뜻대로 행동하며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동생.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언니처럼 군중의 욕망의 대상이 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욕망의 주체가 되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235쪽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그 기억이 현실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지. 단지 연료일 뿐이야. 신문의 광고 전단지나, 철학책이나, 에로틱한 잡지 화보나,  만 엔짜리 지폐 다바이나, 불에 태울 때면 모두 똑같은 종이 조각일 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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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7-03-2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유가 유쾌해라. 훈화라니. 하루키도 늙은 거군요.-.-

비로그인 2007-03-2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이 너무 분명하게 나뉘는 것이 되레 불편했어요.

미설 2007-03-2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첫번째줄 비유^^;;;;
음.. 전 저 책은 안 읽어 봤는데요 점점 갈수록 하루키 책이 시들해지는게 내가 나이가 들어서가 아닐까 해요...

히피드림~ 2007-03-2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안 읽은지 너무 오래됐어요.
너무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왠지 점점 손에서 멀어지는... 그런거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이 기억을 연료로 살아간다는, 인용해주신 문장은 맘에 와 닿네요.
바로 위에 이카루님리뷰의 마지막 문장도요 ^^

icaru 2007-03-2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유라면 나무님 따라가겠냐마넌.ㅋㅋ
하루키 답지 않게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상을 전면에 내세웠지 뭐예요 ^^ 사장님 훈화처럼 ^^

바람난 책 님~ 그렇죠... 노골적으로 상반되게 대비시키는 것.. 전의 작품에서 보았든가??

미설 님.. 나이가 참으로 궁금하여요.. 작가도 나이먹어가고 우리도 나이를 먹어가네요~

펑크 님! 인생은 과거의 좋은 기억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연료가 된다는 요지 같죠?
그럴려면 과거 정리를 잘 해야 할 듯도 하고요~ 그러고 보니, <포레스트 검프> 생각도 나네요~ 인생을 초콜렛에 비유하면서... 사람은 과거 정리를 잘 해야한다고... 엄마가 그랬었죠.


미설 2007-03-2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궁금할 것 없슈. 찍찍!

icaru 2007-03-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흥~! 그렇군요 ㅋㅋ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주말에 하는 의학 드라마를 아주 가끔 본다. 저 방에서 이 방으로 이동하는 중간 거실 텔레비전의 화면에 눈을 주는 정도로 슬쩍슬쩍. 집중을 해서 보지 않는 탓인지 내부의 알력 문제로 인한 정치 게임 같은 것엔 흥미를 못 느끼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그것은 흥미 있다. 같은 캐릭터 묘사도 화면에서 보는 것 보다는 책으로의 그것을 읽는 게 생생하고 재밌는 건 당연한 건가?


이 책의 유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일단 공중그네의 의사 이라부와 비교를 하자면 의라부 의사에서처럼 억지스럽지 않다고 해야 할까.


세세한 부분에서 공감과 웃음을 유도해 내면 전체가 마음에 쏙 드는 것처럼 느끼는 경향이 나에겐 있다. 


“그러던 후지와리가 요즈음 끓인 물이 플라스크를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을 멍하니, 보기에 따라서는 넋을 읽고 바라볼 때가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수술실로 들어가지 않고 서성거렸다. 단체 줄넘기에서 들어갈 타이밍을 놓친 둔한 여자애와 내 모습이 겹쳐진다."

"수술 현장은 곱셈과 비슷하지.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큰 수수자라 해도 제로가 한 명 있으면 결과는 제로가 되는 거야. 마이너스가 한 명 있으면 그 수치가 클수록 결과도 나빠지지. 그런가 하면 마이너스가 두 명 있으면 이 때는 오히려 결과가 완전히 플러스로 바뀌네.“

만나서 플러스가 되는 관계와 충돌을 이루는 관계의 그려보는 재미, 무엇보다  인물에 대한 통찰력이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꽤 많이 보인다.

일테면 바티스타 수술팀 내부의 문제를 밝히라는 의뢰를 받은 우리의 주인공 의사가 수술팀 사람들 하나하나를 면담할 때마다 맨 끝 질문으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묻는 부분.

그들 중 맨 먼저 나오는 기류를 보면,

가장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라 내가 속으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됐던 그. 그의 이름 유래를 듣는데 우리 주인공과 내가 같은 반응을 했다.

기류 왈 “최고가 되어도 겸손함을 잊지 말라! 외과 의사였던 아버지의 뜻입니다.”

허참, 대단하다. 왜? 최고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지은 이름인 게 아닌가?


 

p.96

자기 이름은 그 사람이 가장 많이 듣는 단어다. 그 특별한 단어에 대해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그 사람의 생생한 세부 사항을 알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답을 거부당해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거부 그 자체에도 그 사람의 자세가 드러나는 셈이니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을 함부로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p.114

그러나 회의와 서류더미 속에서는 해결될 일이 없다. 대부분은 현실과 직면하는 최전선 현장에서 순식간에 결정되는 것이다.

 

p.412

말은 윤곽을 다듬는다. 사람은 자신의 말로 스스로를 다듬는다. 스스로를 자신의 말 속에 가두고 천천히 질식해 간다. 히무로는 그게 싫어 말 자체를 다듬었다. 말을 줄였다. 최소한의 말로 사실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사람의 마음을 옭아맸다.

 

 

오타!!

37쪽 

2004년 월요일----> 2월 4일 월요일


82쪽 "의태동물" - 사전에 나와 있지 않아서.... ‘보호색을 하고 있는 동물’ 정도로 풀어서 써 줘야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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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3-1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리즈라니 계속 보고 싶어요.

미미달 2007-03-1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보고 싶은 책. Wish List 중 하나예요. ㅋㅋ

비로그인 2007-03-1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려고 구입은 했는데.. 시리즈였군요! 계속 행복함을 주면 좋겠어요.

icaru 2007-03-1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시리즈라니 계속 찾아 읽고 싶다는...
미미달 님 바람난 책 님~ 반가워요 ^----^

2007-04-09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4-0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반영했삼!!!
 
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게르티 자멜 지음, 이수연 옮김 / 새론북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제목이 좀 세게 노골적.. 일단 제목 딴지부터 걸고 시작한다.

내가 하는 일 분명 대단한 일(일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는 대단할까마는)을 하는 것은 아닌데, 요즘은 넘 버겁다. 음, 내 일의 특성은 이렇다. '알아듣기 쉽게 바꾸기'와 멀쩡해 보이는 것 (또한)  끊임없이 의심해대기. 바꿔주고 의심해 댄 흔적이 잘 반영되었나 확인하고, 확인이 안 된 것은 끝까지 추궁하기.

최근 업무 변동이 있어서 기존에 안 하던 일을 맡아 하고 있는데,,,,

그것을 2년 정도 계속 작업하고 있는 여섯 살이나 어린 친구에게 시시콜콜 묻고 때로는 아니 자주 코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


일은 많고, 관계는 조금 조심스럽고, 내참내참내.. 스트레스....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미쳐야 미친다가 어려운 책이었나? 아무튼 안 읽혀도 너무 안 읽힌다 싶어서, 갖고 있는 책 중에 마인드 컨트롤도 되고 좀 쉽겠다 싶은 책을 골랐다.


근데, 분량이 좀 된다.


‘당연한 말만 죄 늘어놓았구나!’ 싶으면서도 중간중간 콕콕 마음을 후벼파는 부분이 있다.(죄책감을 조절시키라는 부분과 ‘아니오’의 힘을 깨달으라는 부분 등등)


일에 매몰되어서 정신이 없는 중간중간 휘말려 자빠지지 않게 지지해 주는 역할이 다소 되었다.


음...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의 통속 버전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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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3-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지막 줄 읽으니 무슨 책인지 대충 감이 오누만요.
그나저나 미쳐야미친다 쉽게 읽히던데요?

icaru 2007-03-0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감 잡으셨군요!
미쳐야 미친다 가 잘 안 읽히는 경지..일 만큼~ ㅠ.ㅜ
실은 반디불 님이 고전*인문학에 강해서 아닐까...

진주 2007-03-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놀래라...저으 동명인 어떤 분이 지은 후속작인줄 알았넹....ㅡ.ㅡ;;;

반딧불,, 2007-03-1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강한데요. 그냥저냥 수박겉핥기로 읽어서 그런게죠-.-

2007-03-12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찬이는 이제 만 6개월하고 일주일 지났다. 이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고로 아침에 아주 잠깐, 늦은 저녁 그리고 온밤을 함께 보낼 뿐이다. 이 녀석이 이제 엄마의 외양을 인식하는 모양인지, 엄마가 없는 낮동안 텔레비전 화면에서 머리 질끈 하나로 묶고 안경 쓴 여자만 나왔다 하면 하던 짓을 일체 멈추고 바라보다가는 그 여자가 사라지면 엥~하고 울어버린다고 한다.

육아 관련 책들에서는 보행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고, 그래서 안 사줄 생각이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했다는 거.

사진을 찍어 둔 게 다소 있으나 정리 같은 걸 못하고 있었다. 일요일 오후 사진 정리하다가 몇 장을 선보인다.

 

웃는 사진은 포착하기가 퍽 힘들더라는... 아주 잠깐씩, 그것도 그냥 씩 웃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몸 전체로 웃기 땜에. 도날드 덕을 연상시키는 저 미소.

앉히면 제법 오래 앉아 있는 요즘이다.  다 큰 아이 같아서.. 으쓱~ (어머 근데 양말바닥이..)

미설 님 리뷰보고 구입한 책..을 보고 있음..  손에 책을 억지로 쥐어 줌.. ㅋ  설정 샷...



쌍둥이 사촌 누나들과 함께... 설날 할머니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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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2-2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 너무너무 귀엽네요. 통통하니 미소가 죽입니다^^ 애기가 잘 먹고 통통하면 아주 뿌듯하죠~ 보행기도 아주 잠깐이니까 (길어야 석달, 더 크면 안타려고 해요..)장시간 앉히는게 아니면 괜찮대요.
그런데, 안경끼고 머리 질끈 묵은 여자 -- 바로 접니다 -_-;

kleinsusun 2007-02-2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찬이 많이 컸네요. 어른 같아요! ㅋㅋ
웃는 모습이 아기 천사 같아요. 넘넘 귀여워요!^^

2007-02-25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7-02-2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넘넘 귀여워요!! 포동포동 진짜 이쁘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길^^

stella.K 2007-02-25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군감이군요! 안 보는 사이 많이 컸네요. 아빠 닮았나봐요.^^

마늘빵 2007-02-2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군요. ^^

비연 2007-02-2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느무 귀엽네요^^

아영엄마 2007-02-2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 활짝 웃는 구여운~~ 모습이라니!! 직장 다니신다니 근무 중에도 아이 모습이 많이 아른거리시겠어요..

perky 2007-02-26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리도 예쁘게 웃는지..너무 예쁘네요. ^^ 텔레비전 에피소드..제 맘이 다 짠해집니다.

울보 2007-02-26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포동포동 귀여워요,,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저런 이쁜 아이두고 출근하시려면 마음이 짠하겠어요,

icaru 2007-02-2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 님 보행기가 애 봐주는 사람한테는 참 편리한 거드라고요. 길어야 석달요~ 음... 하긴 지금도 오래는 안 있을려고 한다죠...

켈 님 맞아요. 밖에 나와 힘들 때는 아이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면서 힘든 현실을 잊곤 하죠.


수선 님 ^^ 찬이 많이 컸죠? 요즘도 종종 싸이 얼굴도 나와요~ 젓살 빠지면 어찌 변할지 몰라도 ㅋㅋ

소피의 뒷모습 님~ 간곡한 그 바람. 이루어지리이다. 보아요~ 하나는 벌써 이루셨고... 하나씩 하나씩!!


반딧불 님... 성화에 힘입어 올렸슴다 ^----^
도통 주변 정리도 안 되고 정신없는 요즘여요. 에궁..

스텔라 님... ㅍㅎㅎㅎㅎ 확실히 절 안 닮았어요. 아, 통통한 건 닮았네.

아프락사스 님.. 고마워요. 커서 누구 님처럼 멋진 청년이 되겠나요?

비연 님 고마워요. 오각돌이 넙덱이가 여기선 마구 칭찬받네요 ㅋㅋ 저 때가 젤 이쁜 때인거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아영엄마 님... 그러게요. 아이가 어디라도 아픈 날엔 어찌나 회사에 나와서도 머릿속은 어찌나 복잡한지...

차우차우 님.. 님도 풀타임으로 바뀌셨담서요. 에고~

울보 님.. 류처럼 사랑스러운 아이로 커야 할텐데요. 엄마의 역할이 막중할 터인데... 전 넘 부족해요.

히피드림~ 2007-02-2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tv에피소드가 짠하네요...
참 오늘도 권선수가 홈런 쳤던데요. 그것두 3점짜리 역전홈런!!^^

2007-02-26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umpty 2007-02-2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살인미소!!!

내가없는 이 안 2007-02-28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귀여워요. 이카루님은 은근히 웃기신다니깐. 똘똘한 찬이가 애써 재롱을 부리는데 엄마가 도널드 덕이라고 할 건 뭐람. 근데 무슨 책을 이리도 몰두해서 본답니까. ^^

치유 2007-03-01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제 서재엔 혜림산부인과에서 찍은 아기 사진이 너무 이쁘게 있는데 이렇게 컸군요..아가들은 정말 이뻐요..
ㅋㅋ억지로 손에 쥐어준 설정이시라지만 폼납니다..

프레이야 2007-03-01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 참 잘 생겼네요. 건강해 보여 더 멋져요. 웃음은 백만불이에요^^
아이들 아기때가 생각나 저혼자 실실 웃고 갑니다.^^

진주 2007-03-0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오~~난 왜 이제사 본거쥐~~~~
찬이 넘 예뻐요!! 우짜면 저렇게 웃음이 해맑고 씩씩할까.
맨끄탱이 사진 한복도 이뿌구 한방 먹인(ㅋㅋㅋ)헤어스퇄도 쥑입니다 ㅋㅋ

전호인 2007-03-02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사진 넘 귀엽습니다.
반가워서 와락 달려드는 천진함이 깨물어 주고 싶은 정도로 귀여운데요.
아이들의 웃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절로 밀려옵니다.

미네르바 2007-03-0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저렇게 많이 컸네요. 시간의 흐름은 곧 찬이의 성장이겠지요? 찬이는 누굴 닮았을까요?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엄마를 닮아서 저렇게 열심히 책을 읽을까요? 책 읽는 모습이 너무 진지합니다^^

2007-03-03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3-04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 님 권 선수가 그랬다나요? 관심 갖고 보셔서 펑크 님껜 특별히 더 고맙네요..

에구 속삭님 제가 에둘러 말하는 센스가 부족해서 지송 >.<

humpty 님... 많이 컸죠? 요즘 얼마나 많이 웃는지 멀라~

이안 님.. 근데 툭터놓고... 입이 도널드 덕 딱이죠? 찬이는 솔직히 아니 아직은 인가? 책을 잘 보려 들지 않아요... 행여 보더라도 책의 맥락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을 거다라고 기대하는 명백히 명백히 오버겠죠?


배꽃 님 그 사진을 다 기억하시고 호호호... 근데 그 때 찍은 사진과 지금 얼굴이 많이 다르지 않다는 거 .. 남들은 애 얼굴이 열 번도 더 바뀐다고 했지만..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배혜경 님.. 또랑또랑 야무진 따님 어릴 적 사진 보고 싶은데...으헤헤...


진주 님.. 까오...!!! 한방 먹인 (ㅋㅋㅋ)헤어스퇄이라굽쇼!! 표현 한 번 호탕하심돠~~


전호인 님 장성한(???) 두 아이를 두신 거... 많이 부럽슴다.. 저는 아직도 멀었슴다..

미네르바 님... 그죠? 저도 그 아일 통해서 시간이 참 빨리 가는구나 새삼 느낀다죠~
새학기라 많이 바쁘시겠다!! 책 보는 거는 다 설정이랍니다...

속삭님...자주 봐요! ..그럴려면 저도 좀 부지런해져야 겠고~ 에헴...

2007-03-04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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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7-03-0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이카루님 오버긴 한 것 같은데. ^^ 글의 맥락을 아는 건 모르겠고, 그림 보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이는요, 돌 전에(정확히 언젠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갑자기 모든 책을 거꾸로 보던데요. 돌려놔도 도로 거꾸로, 거꾸로. 별안간 그게 재밌었나 봐요. ^^
근데, 이런 입 오물거리는 아기,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야무져 보이잖아요.

잉크냄새 2007-03-0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숱도 많고...인물도 좋고...당차보이고....다 좋아요....

2007-03-07 15: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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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7-03-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찬이는 장군감이네요. 우째 그리 똘똘하게 생겼대요!! 6개월이 되면 저렇게 앉을 수 있는군요. 저도 보행기 태우기 싫은데요, 어쩔 수 없을 때 하루에 10분정도 한 두번 태웁니다. 복이는 보행기 타는 걸 너무 좋아해요. 모쪼록 직장생활과 찬이 돌보느라 몸 조심 하셔요. 엄마는 무조건 건강해야 되요. ㅎㅎ

2007-04-04 16: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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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15: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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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7-04-1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저야 님께서 그러마고 찾아 주셔서 고맙지요..

2007-04-13 0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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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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