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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1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icaru 2005-01-1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헤...

플레져 2005-01-1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잉크냄새 2005-01-1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스타일로는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같은데...제목이 뭐죠?

설마 생갈치 1호의 행방불명이 제목은 아니겠죠?^^

icaru 2005-01-1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하하...본제목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고요~ 어떤 사오정 같은 사람이 '생갈치1호의 행방불명'으로 잘못 알아들은 모양입네다~..ㅋㅋ 다 아심서... 물으시네..

잉크냄새 2005-01-12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ㅎㅎ 저의 무감각과 센스제로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센과 치히로 = 생갈치1호....ㅎ

icaru 2005-01-12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뭐..그럴수도 있죠~(아이고배야..ㅋㅋㅋ)

하루살이 2005-01-12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용이 갈치같아 보이긴 하네요^^ 뿔나고 수염달린 은가알치.

비로그인 2005-01-1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웃으시는데 도대체 저 그림 워디가 웃긴 거여..하곤 한참 심각하게 그림만 구다봤네요. 플레저님의 반응을 보건대 분명 저처럼 조금은 갸웃하셨을 거 같은데..(아니면 말구요) 게다 늑대가 아니고 용이었다뉘..센과 치히로..크크크...생갈치 1호..크하하..으하하하하...

icaru 2005-01-1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니까...긍께...걔가....강의 신이었지 않남요... 이름이 뭐더라...하쿠...용으로 변한 하쿠...말여요... 근데...강의 신이라선지...생선을 닮았었는데...그게 꼭 갈치라...

2005-01-13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혹의 기술 1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3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마고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아.....!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이다.


정말로,  ‘유혹’이라는 단방약 처방전 하나 가지고 장장 670여 페이지로 각종 사료와 문학 작품을 천착해 나가는 저자의 끈덕짐에도 박수를, 그리고 간신히 마지막 장을 읽고 덮은 나 자신에게도 박수를...... 쉽게 잘 쓰여진 책이기는 하지만, 사실 너무너무 길고, 너무너무 반복된다. 사례로 들고 있는 인물도 종종 중복되고, 아무튼 동어반복을 요리조리 피하여 절반 정도로 줄였더라면 더 훌륭했을 책인듯하다.


영화 <물랭루즈>에서 그랬듯 이 책에서도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의 반증하려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각양각색으로 발산하는 매력은 한 편의 연극이고 멋진 쇼와도 같으니.... 


앤디 워홀, 프로이드, 케네디, 엘비스 프레슬리, 레닌, 주은래, 루 살로메,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기타 등등등..........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 역사와 문학 작품의 꽤 유명세를 떨쳤던 사람 중에 이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은 그야말로 너무너무 섭섭해 해야 할 지경.


그런데 읽다보니, 근본 밑바탕에는 다음과 같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진실이 이 책에 깔려 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지 않으며 모든 인간 관계는 심리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 이 책에 나오는 역사와 문학 속에서의 유혹자들도 고도의 심리전에 능한 인물이었다.


같은 이유로,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유혹’의 기술을 배워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무리다. 그런 생각일랑 아예 접어 두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실제 세상이 그닥 낭만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그저 동물적인 더듬이를 앞세워 유혹하고 또 상대를 굴복시키는 데에 골몰하다보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물론 세상이 아수라장이 될 것이기에.


따라서 그저, 현대의 사회를 읽는 키워드라고 하는 ‘유혹’-- 쾌락을 미끼로 삼아, 사람들의 감정을 조종하며, 욕망을 자극하고, 혼돈을 조성하며 결국에는 심리적인 굴복을 얻어내는 이 ‘유혹’의 정체에 대해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조금 얻어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것이 좋은 터이다. 


살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할 일이 생긴다. 정공법을 택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얘기할 경우, 자기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긴 하겠지만 대신 얻는 것이 거의 없게 되는 것이 부지기수다. 사람들은 습관에 의해 돌처럼 굳어진 저마다의 사고 체계를 지니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가 하는 말은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을 차지하고 있는 수천 개의 개념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 때에 필요한 것이 ‘유혹’일거다. 상대방으로부터 화를 유발시키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것.


 

사람은 참으로 복합적이고 애매모호한 존재들이며, 그 속에는 모순된 충동들로 가득 차있다. 그 끝간 데를 알 수 없기 때문인 듯, 사람의 마음을 얻는 유형도 가지가지이고, 마음을 주고 뺏는 양상도 가지가지이다.

저자는 세상에 모두 아홉 가지 유형의 유혹자가 존재한다고 밝히었다. 각각의 유형마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

먼저 ‘세이렌’은 성적 에너지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 이용 방법에 정통하다. ‘레이크’는 지칠 줄 모르고 이성을 탐닉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전염시킬 정도로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아이디얼 러버’는 로맨스를 불러일으킬 만큼 심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댄디’는 자신을 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양성적 매력을 발산한다. ‘내추럴’은 자발적이고 열린 태도를 갖추고 있다. ‘코케트’는 자기 만족적이면서 동시에 상대방을 매료시키는 차분함을 지니고 있다. ‘차머’는 즐거움을 주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며 또 알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아주 사교적이다. ‘카리스마’는 자신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며, ‘스타’는 지상의 존재가 아닌 듯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족... 이 책은 2단으로 편집되어 있다. 그러니까. 좌우로 여백이 있고, 그 여백에 또 보라색 글씨로 책 내용과 관련된 인용문이 나온다. 처음엔 그 보라색 글씨까지 다 읽어재꼈었는데,,,, 점점 어느 선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왔다. 책 진도도 잘 안 나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싶어, 중반 이후부터는 보라색 글씨의 보조단을 그냥 건너뛰었다. (사실 건너뛰어도 무방할 듯. 시간이 많고 꼼꼼하게 읽고 싶으신 분은 읽어두면 좋을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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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다리 걸치기, 호미걸이, 뭐 이런 유혹의 기술이라도 나오나 했는데 말입죠. 전, 아무리 봐도 유혹자의 해당목록에 없기 때문에 그냥 '내추럴'할랍니다..

icaru 2005-01-1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사실..저 책은 리뷰로 쓰자니...좀 난감해지더라고요...너무 쓸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되려 쓸데없이 할말만 많아질 것 같은...아니나 다를까나... 저것도 좀 정리가 안 되었네요....



님과 같은 유혹자를 스타일상으로 구분을 하자면...제가 보기엔..음... 능란한 외교가형인 차머여요!!


2005-01-12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1-1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70여 페이지의 책이 1권이라고 하면 유혹의 기술은 얼마나 방대하단 말인가요.

적어주신 아홉가지 유형의 유혹자에 대한 기술로는 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

icaru 2005-01-1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편집이요...그게 그러니까...편집자의 욕심이 많이 묻어나 있었답니다...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의 일환으로 다가 그랬던 거겠지요~

욕심은 잘 해보겠다는 데서 나온 거니까....따지고 보면....좋은건데...것도 좀 지나치니...받아들이는 사람이 부담스럽다는~



잉크 냄새 님~ 저도 놀랐어요...2권이라니...뭔 또 할말이 남았다는 말인가!!

보니까...1권하고 저자가 다르더라고요... 2권은 사서 보진 않을 것 같은데...그래도 내용은 좀 궁금하답니다...어떻게 꾸려져 있는지...

님은 제가 보기엔 아홉가지 유형 중에서... 헤 그러니까...님이 제임스 딘을 닮았다면,,,레이크쪽일듯헌데??? ㅋㅋ 웹상에서의 님은 '카리스마'나 '스타'가 아닐까요...캬캬...




픽팍 2005-03-2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까하다가 그만두었는데;;;;
도서관에서 잠깐보다가 너무 졸린 나머지 책을 든채 잠시 졸았거든요 ㅋ
아직까지는 사람을 유혹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 적이 없어서리;;;암튼
서평 잼있네요 ㅋ

icaru 2005-04-1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렁 유혹하고 싶은 사람을 잡으세요 ^^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
리처드 부스 지음, 이은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웨일스의 헤이라는 시골 마을을 전세계적으로 자자한 헌책방만 있는 마을로 만드는 데 일조한(리처드 부스가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 혼자만의 힘으로만 일궈진 것이 아님.) 어느 괴짜 아저씨(? 할아버지) 리처드 부스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헌책방 마을 헤이온와이>는 책에 대한 책이야기이기 때문에, <서재 결혼시키기>와 <전작주의자의 꿈>에 비교할 수 있었다. <서재 결혼시키기>의 저자가 단순히 편집자로써, 어릴적부터의 책사랑을 편안한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던 데 비한다면, 이 책의 저자는 헌책으로 밥벌이에 신경을 써야 하는 사업가였다는 점에서 다르고, <전작주의자의 꿈>이 우리 나라에 보급된 우리말로 된 책 사정을 다루고 있어, 큰 공감대를 얻은 것에 비해 이 책에서 저자의 책 사랑은 영어권의 책들에 국한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얻기 힘들었다. 문화권에 익숙치 않아서인 듯 저자가 웃으라고 써놓은 부분에서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

하지만, 책은 자고로 이 정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번역도 꼼꼼했고, (번역자는 중간중간 리처드부스가 착각하고 기술한 부분에 대해 각주로 다루어 바로잡아주는 성실함과 정확함을 보인다.)  우리 나라에서도 헤이온와이와 같은 헌책방마을이 가능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고 있는 편집자 후기도 좋았다. 편집자가 하는 말은 다음과 같았다.
현재 서울의 청계천가 헌책방들은 존폐가 위태로운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앞뒤 없이 우리도 헤이온와이나 일본의 간다 고서점가처럼 헌책방 서점의 사례를 그대로 가져오자는 주장들도 있지만, 이렇게 무비판적으로 비교하는 사례는 그다지 옳지 못하다는 점.
성공 사례를 보기 전에 영국과 일본은 출판 시장 자체가 크고 또한 잘 정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헤이온와이가 영어로 된 서적을 전세계적인 독자를 상대로 보급하는 반면, 우리의 헌책방은 우리말을 읽는 우리 나라 사람으로만 한정해야 한다는 것. 즉. 비교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

그래도 헌책방이 활성화되는 길이 하나 있기는 하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 헌책방은 출판 시장의 그림자와도 같아서(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고 출판 시장이 호황이면 헌책방의 시장도 활성화되니까.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또다른 면은 번영의 뒤에 숨어 있는 아픔이다. 책마을의 명성에 눈독들인 속물 사업가에게 헤이온와이를 잠식하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헤이온와이가 책 마을로 명성을 얻었던 반면, 리처드부스의 헌책방 사업은 경영 악화로 인해 결국에 파산하고 말았다.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리처드 부스가 “무장경관이 순찰을 도는 대형 마트 한 개가 있는 거리보다는 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상점들로 북적대는 거리가 사회 안정에 이바지 하는 부분이 더 크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헌책방마을 책헤이온와이는 전통적인 경제체제의 붕괴와 토지 개발의 병폐에서 싹이 튼 것으로, 영국의 시골 마을인 이곳 헤이온와이는 ‘헌책’이라는 문화상품 아이템이 아니었으면 대형마트로 인해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이 붕괴 일로에 놓였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리처드부스는 또 이런 말도 한다. “자본주의는 마흔 살에 백만장자와 수상, 두 가지 목표를 이루려는 젊은 사람들에나 어울리는 체제”라는 것. 책 마을은 젊고 굶주린 자본주의자가 아니라 고향을 걱정하고 이웃사랑이 남아 있는 시골에서 자그마란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중년을 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그는 이들을 황혼의 산업일꾼이라 불렀다. 그리고 그는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주로 책을 읽는데 유명 기업가를 찬양하는 책은 딱 질색으로 여긴다고. 전 세계 공항에 잇는 서점에는 그런 책들이 차고 넘친다. 이 보다더 저급한 문학은 없다는 게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에게 지옥의 맛을 보여 주고 싶은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의 <협상의 기술> 20권만 준비하면 된다고 한다.


사람들 중에 인쇄 종이로 된 책의 죽음을 예견하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말미암아 이런 진단을 하는데, 사실 둘은 경쟁 상대가 못되는 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는 정보의 단순한 습득으로 꾸려가는 것이 아닌, 인생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아주 중요한 숙제이기 때문이고, 이런 통찰력과 이해력을 기르는 데는 책에 견줄 만한 것이 또 없기 때문이다. 


“헌책의 새로운 정의를 아십니까? 대형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물건, 그렇기 때문에 작은 마을의 희망이 되는 물건, 그게 바로 헌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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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5-01-1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 마을이라는 어감마저도 정겹군요. 헌책방 마을로 문화의 특성을 살리는 것도 좋은 아이템이구요... 복순이언니님은 헌책방 자주 이용하시나요? 전 얼마전에 파주에 있는 헌책방을 다녀왔는데, 헌책보다는 기증을 주로 한 곳이라 새책이 많더군요. 두 번을 다녀왔는데 처음 찜해놓은 책이 두 번째 방문 때는 없어서 너무 실망도 했더랬어요. 마지막 코멘트 기억해둘 만하네요. 작은 마을의 희망이 되는 물건이 헌책이라구요... ^^

icaru 2005-01-1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에 흙서점이라고 중고서점이 하나 있는데...나중에 알았는데요...중고서점계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서점이었더라고요^^

파주요~ 아...님 두번씩이나 다녀오셨더래요오? 헤이온와이를 따서 헤이리라고 한다지요~ 가보지는 않았는데...올...앞으로 가봐야 할 코스 중 하나예요~! 근데..버스타고 갈 수 있나요?



이 책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루네요~



저도 리뷰로 먼저 보고....조금 겁먹었는데...그래도 궁금함이 앞서길래...ㅋㅋ

읽는 중에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 저를 발견해야 했지만^^ 중간 부분 이후부터는 좋았어요~!




로드무비 2005-01-1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이번 독일 도서전 출장(영국 경유해서) 다녀와서요.

무지하게 실망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튼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만.^^

kleinsusun 2005-01-1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서점 있는데면 서울대 입구에 사시나요?

전 사당동 책창고(대치동에 있다 이사왔어요)랑 신촌 숨책에 가끔 가는데요,

사당동 책창고는 집에서 가까우니깐 함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거기 사장님도 회사원 오래하시다가 헌책방을 하시는데요,

가끔 들러서 얘기도 나누고 충고도 해주시고(제 홈피 자주 들어오시거든요) 갈 때 마다 좋은 책도 건지고 책추천도 받고 편안하고 좋은 공간이예요.담에 번개칠까요? ㅋㅋ

icaru 2005-01-1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 부군 님~.. 우아...출장으로 그런델... 12세기에 지어진 성으로 되어 있다해서...옛날 느낌이 많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고즈넉하고 참,....좋겠다 싶은데 그죠??



클라인수선 님...엇...님도 흙서점을 아시네요...아는 분 만난 건 처음야요... 님의 페이퍼에서...책창고와 그리고 주인 아저씨와 관련된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사당동이면...올...제 사정거리 안인데요~

진짜 번개칠까요?? ㅋㅋ

플레져 2005-01-1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복순이언니님 번개칠 때 저두............. ^^;;

어디서 보았는데, 이 책에 대한 평이 정말 좋지 않아서 서점에서 그냥 두께만 확인하고 나왔어요. 헌책도 새책도 많은 관계로 이 책은 나중에...^^;;

참, 전에 제가 헤이리 다녀온 사진 보시고 버스로 갈 수 있느냐고 물으신 적 있죠?

(어렴풋...) 버스 있어요. 헤이리 홈피 가보세요.

잉크냄새 2005-01-1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창시절 헌책방에서 산 참고서의 밑줄을 하나하나 지우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지금은 책에 줄을 긋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요즘에는 기억력의 비애를 느껴서인지 조금씩 밑줄을 긋고는 있지요. 괜찮은 헌책방 서점 추천좀 해주세요.^^

icaru 2005-01-1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리~ 버스타고 갈 수 있군요!! 전 뚜벅이족이라...그 왜 있잖아요....수유리나 일산 쪽 카페촌 같은 데요..그런 데는...저에게 그림에 떡이라는... 뭐...그닥 가보고 싶다는 맘도 많이 들지는 않지마는요~

수선님 번개칠때...플레져 님도 번개칠께요~!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ㅋㅋ



하하하... 저도 중학교 다닐 때는 헌책방에서 참고서 꽤 샀었는데... 생각나네요... 완전정복...이딴 거..ㅋㅋㅋ 고등학교 가서는 보충교재를 단체로 구하고 그래서...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던거 같고요.. 헌책에 밑줄 많이 그어져 있음 주인 아저씨도 알아서 일이백원 깎아주고 그랬던거 같아요...

최근에 친구에게서 책을 빌려 보는데...원래 밑줄치고 책보는 습관이 있어놔서요...연필로 그으면서 보고... 돌려 주기 직전에 열심히 지웠답니다...더러더러...안 지운 데도 남아 있었을거여요...워낙 맘씨 좋은 친구라...이해했을 듯 싶네요..

 
사랑해야 하는 딸들 - 단편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내가 서로 욕망하는 부분이 비슷하리라 짐작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통점과 희열점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은 저마다 약한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제아무리 잘났다고 하는 사람도 무언가 하나에는 마음이 심히 흔들리거나 유혹을 받거나 아픔을 느끼거나 한다. 그래서 살아가는 모습도 비슷한 것 같지만 다 다르다.

자신의 딸보다 세 살이나 어린 청년과 결혼을 하는 엄마는 다소 상식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엄마의 이전 삶의 과정들을 들여다 보자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엄마는 나이 오십에 암에 걸렸으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재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런 엄마가 남아 있는 삶에 대해 느끼는 소회는 어떤 것이었을까.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었을 것이다. 엄마는 그러다가 한번도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더랬는데, 자신에게 예쁘다고, 아름답다고 진심으로 말해 주는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가 딸보다 세살이나 어리다는 난관에 부딪쳤지만, 살아갈 남은 날을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용감한 결단을 내린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적에 “여자지만 민간기업에 들어가 정년이 될 때까지 당당하게 일하겠다”고 말하던 자신만만했던 유코라는 친구.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서 듣게 된 친구 유코의 삶의 이력은 좀 달랐다. 어릴 적의 꿈과 자뭇 다르게 진행되어버린 삶이 초라해보이는가? 모르겠다. 하지만, 나 또한 유코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이 단편 만화 소품집은 사람들의 이렇게 다른 자신의 세계의 모습들을 보여 준다. 어느 것 하나 연민만을 하거나 비난을 삼을 수 없는 삶의 모양새다. 작가의 시선이 그만큼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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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7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8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픽팍 2005-03-2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통찰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아서 읽는 내내 감탄을 했답니다. ㅋ

icaru 2005-03-2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팍 님!! 언제 이런 댓글도 써 주셨더래요~ 그죠오? 그건...저마다 다른 삶을 바라보는 뛰어난 통찰력이죠~
 
뉴요커 - 한 젊은 예술가의 뉴욕 이야기
박상미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보다는 지저분하고 땀냄새도 나고, 빌딩과 빌딩, 빌딩과 공원, 부한 자와 가난한 자, 대형상가와 구멍가게가 중첩되어 있는 잡탕 같은 도시가 더 매력 있다. 그런 곳에는 온몸으로 생의 다양성을 증명하며, 궁핍함을 악세사리 삼아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열기가 묻어 있게 마련일거다. 그뿐인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기억과 욕망이 얼룩져 있는 곳이기도 하고.

 

작가도 말하고 있다. ‘세련되고 우아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낡고 더럽고 좁고 땀내나기 때문에 뉴욕을 사랑한다’고.


작가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어린 시절 좌절되었던 꿈인 그림을 그리게 된 사람이다. 그녀는 현재 뉴욕 브룩클린의 완탕공장과 쏘세지 공장 단지 근처에서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 살며 미술 공부도 하고 번역하면서 돈을 조금씩 번다고.

 

폴 오스터의 소설들을 보면, 센트럴 파크 같은 도시 구석구석의 공원을 산책하고 마치 세상에서 가장 걷기에 좋은 도시가 아닐까 싶게, 걷는 이야기가 숱하다. 뉴욕은 걷는 맛이 나는 도시인가. 이 책의 작가도 참 열심히 걸어 다닌다. 뉴욕공립도서관, 센트럴파크, 아...지하철도 열심히 타고 다니는 것 같다. 실제로 뉴욕엔 차가 없는 사람이 많다고. 심지어 진정한 뉴요커라면 차가 없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뉴욕의 중고서점 스트랜드에서 책을 팔고 산 이력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재밌다. 새로 이사한 공장지대의 집에서 손수 계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다.

 

이 책에는 저자를 매료시킨 화가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에서는 냉담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을 뿜어내는 <마담 X>의 초상화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진주 귀걸이소녀'로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진 작가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 프로젝트'에서는  호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토로한다. 호퍼의 그림은 호퍼 자신의 세상을 닮아 있다고. 그의 그림은 주로 미국인, 또는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에 관한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저자에게 그의 그림은 고독이라기보다 고독이라 묘사되는 인간의 조건에 관한 것처럼 보인단다.

 

그 밖에도 파르미지아니노,  동상이나 건물, 해안선이나 계곡 등에 커튼이나 천을 두르는 엄청난 스케일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와 장 끌로드 등의 작가를 소개해 주고 있다.

 

산문가이자 시인이었던 E.B. 화이트는 뉴요커에는 세부류가 있다고 했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뉴요커', 다른 곳에서 살면서 뉴욕으로 출퇴근을 하는 '통근 뉴요커', 그리고 다른 곳에서 태어나서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온 '정착 뉴요커'.

 

통근 뉴요커는 뉴욕에 끊임없는 흐름을 가져다주고, 토박이 뉴요커는 견고한 토대와 연속성을, 정착 뉴요커는 도시에 열정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화이트는 이 다른 곳에서 태어난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뉴욕으로 온 이 정착 뉴욕커야말로 뉴욕에 특유의 긴장감을 부여해 주고, 이들로 인해 뉴욕은 시적인 도시가 될 수 있으며, 다른 도시들이 넘보지 못하는 예술적 도시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첫사랑과 같은 강렬함으로 뉴욕을 끌어안는 사람들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뉴욕에 못지 않은 상극의 질감이 점철된 '서울'이라는 도시도 생각을 좀 해봤다.  서울 또한 어떤 실존적 구석들을 제공하는 나 자신의 사소함을 닮은 사소한 면모의 구석들을 갖는 그런....조금은 질감이 풍부한 도시라는 것을,,, 미학적인 측면에서 다시 보게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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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5-01-0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언니님 책 읽는 속도가 엄청나시네요. ^^ 리뷰 올라오는 속도가 장난이 아닌걸요. 헐헐(혀를 내두르는 소리^^). 전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뉴욕의 중고서점 이야기에 관심이 유독 가네요. 오래 전에 런던의 한 서점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낌이 참 좋았거든요. 교보문고의 분점 정도 되는데도 무척 조용해서 책 읽을 맛이 났었느데 죄 영어로 된 책이라 좀 아쉬웠다는. ^^ 별 다섯개를 주셨네요. 저도 얼른 읽어볼랍니다...

플레져 2005-01-0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욕에 살고 있는 선배는 그 세계를 "wonder" 라고 표현했더군요. 물론 선배도 밥 벌고, 일 먹으며 지내는데... 아직 떠나고 싶어하지 않아해요. 또 어떤 무명의 화가도 뉴욕에 있는 것 자체로 영감이 떠올라 떠날 수가 없대요. 뉴욕, 가봐야하는데... 뉴욕이 아직 저를 안부르는군요 ^^;;

플레져 2005-01-0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안님이랑 동시에!! ㅎㅎ

잉크냄새 2005-01-06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복순이 언니님이 며칠 보이지 않을때는 무차별 리뷰 공습이 이루어지기 전의 폭풍전야임을 저는 벌써 깨달았죠.

kleinsusun 2005-01-06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요커>를 읽고 미학적 측면에서 서울을 다시 보다. 멋져요!
서울은 정말 큰 도시예요. 근데...너무 폐쇄적이고, 너무 배타적이예요.
Beijing에 처음 갔을 때(99년) 정말 놀랐어요. 서울과 비교도 안되게 열려 있어서...
서울은 매력적인 곳이예요. 근데 다른 곳에서 온 정착자들을 고립시키는 곳인 것 같아요. 외부로 부터 유입자들을 이끄는 강한 흡입력, 따뜻함 그런게 없는 것 같아요.
이 책 재미있나요? 마음산책에서 <예술가로 살다> 뉴욕판이라고 자부하던데...

icaru 2005-01-0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별 여섯 개 주고 싶은 책이었어요...(이안님 땡큐쏘머치예요...아시죠ㅠ.ㅜ) 사진도 좋았고요~ 저자가...참말로 글을 감정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 썼더라고요...

자기의 그림 작품도 몇 점 사진으로 올렸는데....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는 듯하긴 했었지만...좋더라고요...
그나저나...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역시 중고 서점과 관련된 에피소트에 공감대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런던의 어느 책방 말씀하시니.... 책 <헤이온 와이>...가 생각나네요~ 히...

저 책 뉴요커를 보면 공립도서관이나 헌책방 같은데서 저자가 디게 행복해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하하...영어로 되어 있는 책들이니...그야말로 저같은 사람한테는 그림의 떡같은 거...에 지나지 않겠다 라는 생각들대요..

요즘...읽고 싶은 책도, 읽어야 할 책도 무지 많이 생겼는데...헉헉헉..
허지만...리뷰 쓰기 위한 책읽기는 피하고 싶다고...이 연사 굳게!!!

icaru 2005-01-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원더.. 라....움!! 뉴욕이 당최 저를 부르지 않으니... 제가 이렇게 책으로 킁킁거리는 수밖에 없구만요.. 시공사에서 나온는 시공디스커버리 문고본 중에..<뉴욕>이란 게 있는데... 저 정말...그게 책값보다 넘치는 값어치를 내는구나 싶게 재미있게 읽고 보고 했거던요... 그런데 그 책은 도시 연대기의 측면에서 기술한 것이라...부박한 땅에 열정 하나만으로 정착한 뉴요커의 삶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는데... 이 책에선...

깨끗하고 산뜻한 갤러리 앞에 정육점에서 나온 동물 피가 흐르는 상황과 같은 불협화음을 동시에.... 보여 주었답니다... 에고...제가 대대적으로 책을 홍보하고 나서듯..!


icaru 2005-01-0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책 읽고 바로바로 리뷰 쓰기가 안되어요... 일케 몰아서 쓰게 되네요... 히윰..

icaru 2005-01-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인수선 님!!



음~ 타국 사람들은 서울을 그렇게 느끼는군요~ 매력적인 곳이긴 하지마눈...

대도시란 데가 원래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구석이 많기는 하지요 ^^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은 특유의 스타일 같은 게 있는 거 같습니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을 읽었었는데....편집이나 사진을 처리하는 방식은 이 책과 그 책이 유사했어요...

앗...이 책 재밌어요... 제가 보기에 클라인수선 님도 마음에 들어 하실 것 같아요!!


stella.K 2005-01-0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셨군요. 책 값이 좀 비싸 망설이고 있는데, 별 다섯 개. 높은 점수를 주셨네요.^^

panda78 2005-01-0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과 디스커버리 뉴욕 모두 장바구니로 갑니다. 땡스 투 복순이 언니님. ^^

icaru 2005-01-0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그죠~ 제가 별점수 주는 데는 후하긴 하지만 그래도 5개 주는 적은 흔치 않았다는...

판다 님!! 디스커버리 뉴욕도요? 올~ .. 님의 기호에 좀 맞아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