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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9-2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옆지기님이 찍은 사진인가요? 사진에서 물이 묻어나네요... 훌륭한지고... ^^

icaru 2004-09-2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비로그인 2004-09-2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진한 나무색으로 디지인된 티셔츠 없나..있으면 카드날 삐까뻔쩍 세워서 확 그어버리는 긴데..색감이 아주 좋아요.

icaru 2004-09-2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집이 젖으니까...저런 빛깔이 나오는 거 같아요... 어떤 건 ...실제보다 사진이 더 근사할 때가 있지요...역쉬...사진은 매직...
나무색으로 디자인된 티셔츠...음...은은하고...차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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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9-2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도 옆지기님이 찍으신 건가요. 어제 복순 아짐네 서재만 들어왔다 그대로 고꾸라졌는데 사진 참 좋아요. 근데 저 코스모스는 연출을 위한 소품인가요?

icaru 2004-09-2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언뉘...대단해요...저도 몰랐어요...그냥...꽃이 비집고 있네....라고만 생각했지...그게 꺾어다 꽂아놓은 컨셉인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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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9-2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래포구에 아직도 저런 곳이 있었던가요.
소래포구 하면 두량짜리 협궤열차가 떠오르는데 결국 타보지 못하고 말았네요. 95년말인가 완전히 사라졌으니 이제는 다시 볼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죠.

superfrog 2004-09-2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가서 새우만 먹고 왔던 기억.. 오는 길에 엄청난 소낙비를 만나 고가차도 아래에서 비긋고 왔던 기억.. 저런 풍경을 어떻게 찾아내셨나요.. 올해도 가봐야 겠어요. 이번에는 좋은 사람들과 가야지..^^

icaru 2004-09-2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 냄새 님... 아...그 소문로 익히 들었던 협궤열차요... 저도 못 타봤네요...

금붕어 님..^^ 생각보다 포구가 작더라는... 저도 새우 귀신 붙은 아낙이라....새우 한 박스 사왔답니다... 원래는 배터지게 소금구이로 먹어볼 생각이었으나...상태가 그닥 싱싱하지 않아서...구냑 쪄먹고, 볶음밥해먹고, 라면끓일 때 넣어 먹고 했답니다...^^

포도도 특산물이래서 사왔는데...포도는 아주 달더라구요...

superfrog 2004-09-2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잉!!! 이번 주에 가야겠어요..;;;

내가없는 이 안 2004-09-2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새우요, 엊그제 새우 먹으러 나갔다가 입만 버리고 왔다지요. 새우 왜 그렇게 비싼 거래요? 집에 가서 라면 끓여먹는 일 생기는 거 아냐, 이럼서 다른 싼 메뉴 하나 더 시키고 간신히 배 불려서 왔다는. 흑.

icaru 2004-09-2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 님도 새우 좋아하시나부다...!
해마다...가을철이 되면 저희 고향 동네의 인근 지역에서 대하 축제를 한답니다. 근데 한번도 못 가봤네요.....

근데..얘는 하늘을 보지 못한대요...그거 알고 계세요...

메시지 2004-09-2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선착장에서 회 한접시 받아다가 소주 몇 잔 마시고 돌아오던 적이 있었지요.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모텔과 횟집이 존재하는 희귀한 포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쩝

icaru 2004-09-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 님...으아...참으로 낭만적인 추억이 있으셨네요...
아흐...! 갓잡은 생선의 살...!! 거기에 어우러진...소주의 톡쏘는 칼큼함..!!

비로그인 2004-09-2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래포구..이름도 이뿌고..참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포구인데 모텔과 횟집이라뉘...안타깝네요. 근데 메시지님, 드뎌 복순 언니네 별에도 착륙하셨구만요. 헤헤, 여그서 만낭게 반가워요. 아, 복순 아짐여. 저, 오늘 추어탕에 쐬주 한 잔 걸쳤숨돠. 아..뭉글뭉글 풀어지는 이 느낌..꺼어억~

icaru 2004-09-2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영양만점...추어탕에 쐬주라...
환상입네다...
아흐...나는 술꾼 아낙...
복돌언니도??

2004-09-22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09-2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님 헉...저 쓰러졌슈..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 속에서 동구라는 아주 착한 소년을 만났고, 그 녀석의 가족 이야기 때문에 나는 울고, 웃었다. 동구네 할머니를 보면서 엄청 무서우셨던 살아생전 우리 친할머니도 생각났고, 나를 가르쳤던 초등학교 적 선생님 생각도 났고, 이상하게도, 지금은 이빠진 호랑이신 우리 아버지가 내가 동구만할 때의 젊으셨을 적 생각까지 부쩍 많이 났다.  이 소설은 동구의 이야기를 따라서, 잠깐 나를 어린 시절로 돌려 놓았던 듯하다.


사람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내면적인 성숙을 불러오게 하는 ‘부조리하고 흉폭한 세계’와의 맞닥뜨림이 필요한 듯하다.

한 친구에게 나는 그런 것을 물은 적이 있다.

“너는 니가 언제부터 부쩍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나.”

친구가 말했다. “나는 열한 살이 되도록 산타클로스가 실제로 있는 줄 알았다. 엄마 아빠가 그만큼 곱게만 키워 주셨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아빠가 사업에 크게 실패하시자, 이후 가족들이 전셋집을 전전하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곱고 편안하게만 자라왔는지 알았다.”

이 친구에게 내면적 성숙을 위한 “흉폭한 세계”와의 대면은 바로 아버지의 사업 실패라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여기 착한 동구에게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각설하고......


심윤경의 글은 ‘언어의 마력을 갖고 있다’ 둥의 책 뒷표지의 평론가들의 칭찬이 하나도 과장이 아니다 싶게, 글을 잘 썼다.

작가의 글이 빛나는 부분은 그러니까, 작가가 이건 정말 잘 하는구나 하고 생각되는 부분은 ‘서사’이다.

주리 삼촌과 선생님의 등 뒤로 훔쳐본 어지러운 어른들의 세상을 들어내는 방식이라든지, 소설 속 등장 인물의 성격을 섬세한 내면의 변화를 ‘서술’하거나 일일 ‘직접 표현하는’ 방식을 쓰지 않았다. 그는 독자들이 탄복하며 알아차릴 정도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쉽게 유추할 수 있도록 글을 썼다. 이걸, 사람들은 ‘밀도 높은 서사’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동구는 어른스러워서"라는 박 선생님의 칭찬에, 선생님이 자신을 어른으로 생각한다며, 기뻐하는 동구의 모습.   흡...동구가 나로 하여금 오랜 동안 미소짓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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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2004-09-1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은 꼭 읽고 보고 싶네요

내가없는 이 안 2004-09-1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또 늦었네요. 이 책 사다놓고 있었는데 님이 먼저 리뷰 올리셨네요. 역시... ^^ 그동안 두문불출하면서 책을 파셨군요. 흥. ^^

icaru 2004-09-2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켁켁...

님 리뷰도 기다릴께융~!
 
공중 곡예사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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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인 꼬마 월트 녀석이 사부를 만나면서 공중 부양술을 익히게 되고 인생도 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폴 오스터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가벼운 소설이라 들었는데, 나는 왜 이 소설이 서글픈 것인지 모르겠다. 월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재애를 느꼈던 이솝 형아와 부모애를 느꼈던 수우아주머니, 그 두 사람을 잃었기 때문에? (한 사람은 흑인이고, 한 사람은 인디어의 후예라는 이유로 무지막지한 KKK 단원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게다가 예후디 사부 마저도 슬픈 운명에 처하기 때문에? 

 

그 모두가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날 씁쓸하게 만든 것은 더 이상 날 수 없게 되고, 또 사부까지 잃게 된 월터의 그 이후 삶에서, 더 이상 인생을 송두리째 걸고 싶어하는 큰 목표를 상실한 사람에게 보이는 징후 같은 걸 보았기 때문이었다.


힘들었지만. 그 때가 좋았던 것일까. 이솝 형아도 있고, 수우 아지매도 있고, 비록 이 되바라진 월터 꼬맹이에게는 쉽지 않은 수련의 과정(? 월트는 사부의 무시와 비난과 냉대가 너무 싫었지만, 공중 부양시키는 기술을 전수해 주겠다는 말에, 시키는 것은 다하는 인고의 세월을 지내게 된다. 말오줌을 먹으라면 먹고 개똥을 먹으라면 먹고, 다락방에 매달아 놓은 로프에 고치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했다.)을 겪었지만, 첫 공중 부양을 하던 그 때가 황홀할 만큼 행복했던 거 같다.

 

힘겨운 과정을 거쳐 공중곡예사가 되지만, 더 이상 날 수 없어지는 현실. 그리고 제 2의 인생을 암흑가에서 보내게 되고, 그 곳에서 언뜻 성공한 인생인 듯 살아가게 되지만, 야구선수 디지 딘에 대한 이상한 강박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를 죽이려다 살인미수에 그치고 암흑가의 영광은 허물어진다.

 

 

이 책의 원제는 미스터 버티고다. 고소공포증. 멋지다. 내 꿈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인데, 내가 가장 두려워하곤 하는 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산의 절벽이나 고층 건물의 옥상 난간을 아슬아슬하게 넘어다니는 것. (두번째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것으로 꿈 속에서의 나는 같은 작업을 수백수십 번 반복해한다. 아주 징그러운 꿈이다.)

 

고소공포증을 느낄 만큼 인간사도 상승고가를 치달아 끝간 데까지 올라가 볼 때도 있지만, 그것은 반드시 떨어져 추락하게 되어 있다. 월트가 공중 부양을 하게 되었지만, 곧 지독한 두통을 얻게 되었듯, 사부 때문에 혹독한 나날들을 겪기도 했지만, 또 사부 때문에 행복한 날들이 더 많았듯,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전혀 감 잡지 못하겠다. 그것이 이 소설의 교훈이다.    


밑줄 그은 부분


남자건 여자건 아이건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내면에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집중만 한다면 누구라도 내가 원더보이 월트로서 달성했던 것과 똑같은 위업을 다시 이루어낼 수 있다. 물론 그러려면 당신 자신이기를 멈출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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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9-1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원제가 멋지군요. 인생이란 걸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일 듯싶어요. 그런데 딴소리, 제 가까운 사람 중에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전 그 방면에선 의외로 담담한 편이에요. 그래서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가슴으로는 잘 모르겠는... 대신 꿈을 좀 무서워해서 글쎄, 꿈 공포증이라고 해야 할까요... ^^ 잡담을 늘어놓다 가는군요. 헤헤.

icaru 2004-09-1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원래 삼천포 이야기가 더 재밌지요~
저도 실상에서도 보다 꿈에서 높은 곳을 더 무서워하는 듯 해요... 제일 무서운 것은 절벽에 두 팔로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는 꿈인데...

꾸고 나서 그런 생각해요... 다음에 또 꾸면...그 땐 두 손을 과감하게 놓아버려야겠어....라고요오...

잉크냄새 2004-09-17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것 같네요. 보관함에 들어갑니다. 더이상 인생을 걸만한 큰 목표를 상실한 인간에게서 보이는 징후가 무엇인지 읽어봐야겠어요.
요즘 님은 몰래 숨어서 책만 읽나 봐요.^^

비로그인 2004-09-1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전혀 감 잡지 못하겠다. 그것이 이 소설의 교훈이다.
오오, 멋진 리뷰에요. 저 마지막 문장들이 더욱..근데 거 봐봐요. 바쁜 척 하심서 계속 책을 읽고 계셨어..암튼 전 아슬아슬하게 경사진 계단을 내려가는 꿈, 정말 무서워해요.

icaru 2004-09-18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께...일독을 권하고 싶습죠~!! 추석 휴가까지는 책 많이 읽을라구요...언제나지만...계획만 잔뜩이랍니다......추석 이후로다가.....하기 싫은 일...어려운 일 복잡한 일...정리해얄 것들...다 미뤄 놨기 땜에...

그때되면 또...그저 하루야 무사히 가라 함서...책과는 상관없이...멍청히 지낼거이 뻔할뻔~자인디요.....

복돌언뉘...언니는 항상...제게 칭찬을 넘치게 해 주세요...절반 깎아서 받구..기뻐할께유~!

Lethe 2004-11-09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위에 폴오스터 매니아들이 하도 많아, 본의아니게(?) 그의 많은 작품을 읽었죠. 근데 저랑은 좀 감성코드가 안맞는듯 했어요. 근데 이게 그나마 제일 재밌더군요. 앗 뭐더라... 제목 잊었는데, 사라진 영화배우 이야기랑요. 그게 뭐더라......

icaru 2004-11-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영화배우 이야기라~ 그게 뭘까나...



안녕하세요! 레테님...! 님은 공중곡예사가 젤...재밌으셨군요...음...역시...이 작품은 그의 다른 작품들이랑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거 같아요....

제가 읽은 바에 의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