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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7-2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군요!

2004-07-28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icare 2004-08-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말밖에는. off white로 짐작되는 흰 색이 더욱 정결해보입니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 어느 의사의 고백
로버트 S.멘델존 지음, 남점순 옮김, 박문일 감수 / 문예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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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건강하셨던 외할머니가 갑자기 설암(혀암)으로 쓰러지셨다. 그리고 어떻게 손을 써볼 겨를도 없이 (병세의 악화도 이유이지만, 연세도 있으셨기 때문에) 돌아가셨다. 병의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니, 돌아가시기 10여년 전에 받은 가벼운 치과 치료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의 기기 조작 미숙으로 혀에 구멍을 냈는데, 혀의 헐린 구멍에 문제가 있었던 거였다. 이는 명백히 경미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 갔던 병원에서 도리어 큰병을 얻은 경우일 것이다.


현대 의학은  경증 환자에게까지 안이하게 과잉 치료를 행함으로써 오히려 중증 환자의 치료에 유효한 치료법을 무력화시키거나 병을 더 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저자는 지적하는 데 나는 두루두루 공감이 갔다. 또 일례로, 산모의 연령과 기형아 출산과의 인과 관계는 사실 인정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며, 국가 정책적으로 조장한 듯한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 만약 나이 들어 아기를 낳을 때 기형아가 태어날 경우, 그 원인의 하나는 산모의 나이가 문제라기 보다는 출산까지 산모가 몇 번이나 부주의하게 쓸데없는 엑스선을 쬐었느냐 하는 것이라고.


저자의 이야기들이 다소 급진적인 부분도 많다.  현대의학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의학의 씨앗은 ‘가정’에 있다고 역설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새로운 의학 풍토를 우리의 현실 속에서 다지기 위해선 먼저, 아직 독신이라면, 진지하게 상대를 찾아서 결혼하도록 하라고. 결혼 후엔 무엇보다도 아이를 만드는 데 힘쓰라 한다. 그리고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아이를 낳고, 모유로 키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특히, 필자는 주로 ‘의사’를 위험한 사람들로 간주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한다. 의사들이 의과 대학생 때는 경쟁심에 멍들고, 의사가 되고 나서는 치열한 권력 투쟁으로 애를 태운다. 의사들이 공포와 자만심이라는 감정의 틈새에 끼어 있다 보면, 병적인 인간이 될 소지는 다분히 있다. (물론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정말로 구하고 있는 것은, 생명에 경의를 표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지혜와 기능을 구사하는 의사들이다. 말보다는 진심을 다하는 행동을 보여 주는 의사들말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와 같은 의사를 발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의사들을  인격을 공격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닐거고, 환자의 입장에 서서 문제가 있는 의료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정보를 제공하려는 데 있을 것이다. 의사를 대하는 환자들이 의사가  행하고 있는 의료 행위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의사도 자신이 늘상 당연한 것처럼 행하고 있는 의료 행위에 관해서 생각을 바꾸고 진료 방법을 개선할 것이기에.

 자신의 몸을 자신이 지키는 일이란 이런 것일거다. 생사는 손에 쥔 의사 면전이라고, 무조건 경의를 표하듯 수그러들 것이 아니라, 의사와 대화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임기응변을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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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7-2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버님이 13년 전에 갑자기 암으로 한달 반만에 돌아가셨는데, 의사들이 하는 행동에 의혹과 다소의 무리가 따르는 행동들을 지켜보곤 했었습니다. 적어도 완전치료는 아닐지라도, 하기 따라선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아버지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었거든요.
이 책, 흥미로울 것 같군요. 또 언젠가는 이 책을 뒤엎을 책이 나올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추천하고 가지요.

icaru 2004-07-2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텔라 님...그러시구낭....음음....아쉬움이 남네요...말기 암환자들에 필요한 것은 병을 극복할 수 있다라는 환자의 희망과 의지가 젤로 중요하다더라구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죽음에 대항하는 자세요...
그런데 대개의 의사들은 죽음을 받아들이도록.,...환자를 이끌거든요,,, 장담할 수 없는 희망을 주지 말자는 것일텐데...흠...그건 아니라는거죠...

모든 의사들의 인격과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테구요...또.....
그들도 신이 아니기에....때론 용납할 수 없는 실수일지라도...저지를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은 합니다만....

음...
 
발레소녀 카트린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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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밑밭 님의 잔잔한 리뷰 때문에 그리고 어두운 상점의 거리를 썼던 사람이 지었고, 장자크 상빼가 그림을 그렸다 하길래 이 책을 찾아 읽었다. 아~ 가끔은 그렇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과 스토리를 봐 주어야 마음이 예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 있다. 특히 두껍고도 빡빡한 활자의 책들이 읽기 버거워지는 날.

나는 까뜨린의 아버지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매일 아침이면 딸을 깨우며, “우리 두 사람에게 활기찬 삶을.”이라고 말하는 아빠. 발레 강습소에서 알게 된 까뜨린의 친구 오딜. 그 친구의 초대로 아빠와 둘이 갔던 파티에서도, 삐까뻔쩍 하고 반드르르하게 차려 입은 다른 초청객들 속에서 우중중한 갈색 줄무늬 양복을 다려 입고 온 아빠는 그 으리으리한 사람들 속에서 기가 죽으려 하면 할수록 호기롭고도 유쾌하게 사람들을 대하였다. 사람들이 응수를 안 해주어도 맘 상하는 티하나 내지 않고, 딸 카뜨린의 손을 꽉 쥐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에게 기운을 불어넣으면서.  오딜네 파티에 자동차 없이 갔으면서도, 아래쪽 길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전륜구동차가 자신들(까뜨린과 아빠)의 차라고 눈하나 깜짝 안 하고 거짓말 치는 아빠의 모습, 다른 사람들의 한결같은 무관심에 굴하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을 사람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아빠의 모습 등은 사람을 참 짠했다. 자식에게 물려 줄 가진 것도 좋은 배경도 없지만, 정감 있고 유쾌하게 사는 까뜨린 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뭉글뭉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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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04-07-2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이 참 예쁘죠. 아빠와 카트린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상뻬의 그림은 유쾌해서 좋아요. 가끔 아빠와 딸이 나오는 이야기를 볼 때면 이 이야기와 함께 <은행털이 아빠와 나>인가요? 그 영화가 생각이 나요. 딸을 끔찍하게 아끼는 어수룩한 은행털이가 나오는데 그 딸이 참 예뻤거든요. 카트린과 아빠의 모습도 좋아요. 친구같은 부녀지간이 사실 참 어렵잖아요. 그래서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책이에요.

icaru 2004-07-2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에~그림도 이야기도 아지가기하고 좋았더랬죠...

저도 아빠랑 그다지 다정한 사이가 아니었죠...그나마 아버지가 연세를 드시고...완고한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좀...애닮픈 마음이 들어...잘 해 드리자....하는데..

아아...근데...님...안면도는 안녕하던가요? 만리포였낭..에구구...

비로그인 2004-07-2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쌍뻬의 <사치와 평온과 쾌락>주문해서 받았어요.
날이 이리 더워 그런지...너도 예쁜 그림과 잔잔한 여운이 남는 책들을 찾게 돼요.
<발레 소녀 카트린> 보관함에 넣고 갑니당~ ^^

icaru 2004-07-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님의 이미지 사진을 보고 있으니...저도 단발머리 하고파요...저 그림과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기야 대략 아주 어렵지 싶긴 하지만...

내가없는 이 안 2004-08-0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읽고 싶어지는, 아니 감상하고픈 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보고 싶네요... 단, 이상하게도 상뻬 책은 번역이 너무 거칠어서 늘 불만스러워요. 옮긴이를 기억해두지 않았는데 이것도 이 번역자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만 그런 느낌인가요? 그래서 전 상뻬가 굳이 출판사에 윤색 없이 직역으로 넣어달라고 주문을 했나, 의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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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2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집에서 바라보신 풍경인가요? 흑백 사진...저 참 좋아해요.
그건 그렇고, 저 이 드라마 한 번도 못 봤거든요..^^*
노래 들으니, 어떤 장면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왔을까 많이 궁금해요.
많이 바쁘시죠? 날도 더운데...에구... 님, 홧팅~~^^

비로그인 2004-07-20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여기도 있네요. 여긴 음질이 더 깨끗하고 좋네요 ^^ 근데요 괜히 슬퍼요 노래 듣고 있으면...울고 싶어집니다.

icaru 2004-07-2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냉열사님....어제 오후 여섯 시 반 쯤의 하늘이랍니다...아...님도 더러 흑백 사진 출사 하시죵~
아래 부친 음악은...함께 사는 사람이...쩌거덕..붙여놨네요~~!! ㅎㅎ..저도 드라마는 집중하고 앉아서 잘 보지 못하는 타입인데...저거는 띄엄띄엄 봤어요..."거실에서...나비야~ 이러길래..달려나가보니...박신양이 노래를 부르고 있드군요...!!
폭스 님~ 이거는 음질이 좀 나은 편인가요? 흐아...다행이다...남편이 허접한 거...붙여놓은거 아닌가 했는뎅..ㅋ

hanicare 2004-07-2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비.야?
ㅎ.ㅎ
이거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요.

icaru 2004-07-2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왜요오~~??

stella.K 2004-07-2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박신양이 부른 저 노래, 폭발적이라는데, 님께서 올리셨군요. 그렇지 않아도 찾아달라고 누구한테 부탁하나 했는데, 역쉬 복순이 언니야!
유리상자가 불렀다는디. 노래 참 좋네요. 퍼갑니다.^^

비로그인 2004-07-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안 나오는데 갑자기 나와서 깜딱 놀랐어요.

superfrog 2004-07-2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진 좋아요..^^

hanicare 2004-07-2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군께서 복순이 언니님을 부를 때 나비야 라고 부른단 말씀입니까ㅜ.ㅜ

icaru 2004-07-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움...구니까 그게...박신양이...나비야 나비야 이리날라오너라..란 노랠 불렀단말쓈...입죠... 고양이 부르듯 불러두 저렇게 다정히 절 불러준다믄야...지도...서방님~! 하고 콧소리를 낼 의향이 있을 텐데..ㅋㅋㅋ
현실 속에서의 남편은...절, ㅇㅇ 야. 일케 불러유...

잉크냄새 2004-07-20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네요.
전 나비하면 공공의 적의 설경구가 응가하며 외치던 "나비야! 어디갔니? 나비야! 어디갔을까?"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2004-07-21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07-2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 냄새 님~... 캬캬...저도 그 장면 생각나네요.....헉..
 
한푼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5
제프리 아처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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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재밌는 작품이다. 뭐 심각하지도 않고...... 등장 인물 중에서 그 누구 하나 죽거나 몸이 크게 다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신용사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결말에 대해 좀 못마땅한 점이 있다.


나는 그야말로 이 작품으로 제프리 아처가 작가로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둥의 말에 쉽게 현혹이 된 듯하다. 주식 사기를 당하고 나서, 사기당한 돈을 되찾기 위해 모인 네 명이 더 그럴싸하게 상대를 복수해 주었다면 좋았을걸..... 했다. 아니 뭐, 그 과정상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조금 인위적인 듯 해도 착착 상대를 잘 속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가히 반전이라고 할만한, 정말 생각 못한 결말로 치닫기는데, 음, 이것이 왠지 마음에 안 든다. 찜찜하다.


책을 잡은 즉시 속사포처럼 읽었어야 할 것을...... 일주일을 두고 조금씩조금씩 나누어 읽으니 재미가 반감될 밖에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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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1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성원중의 누구 하나가 배신을 때리는군요. 아닌가...아니면 속이는 구성원들 전체가 자신도 모르게 속고 있다던지. 추측입니다. 스포일러 금지..쉿!

2004-07-15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4-07-1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 언니이~~~ 제 대답은 ㅋㅋㅋ입니다.

2004-07-15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5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5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07-1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보다 더 놀라운 반전이랍니다. 읽어보시면 압니다...

호밀밭 2004-07-1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용사기를 다룬 책, 흔한 소재인 듯 하면서도 추리 소설에 없는 소재인 듯 하네요. 읽고 싶은 소설이에요. 물만두님의 놀라운 반전이라는 말도 마음에 들고요. 남 속이는 것도 재주인데 어떤 책일지 궁금해요.

icaru 2004-07-1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속이는것도 재주??!! ㅋㅋㅋㅋ 맞아요...보통 재주 아니죠...님도 이 책을 읽으시면...제가 왜 재밌음에도 불구하고 찜찜하게 여기는지를 아실수 있을려나 몰라요...~
추리소설의 리뷰다 보니...콩이다 팥이다 찜찜한 이유를 다 적어놓음...큰일날일일거같아..자세한 얘기는 몬하고...

비로그인 2004-07-1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 속이는 게 재주라굽쇼? 어어, 그럼 내가 읽어야 할 책이쟎아!

2004-07-22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