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니 콩쿨 우승자 문지영도 너무아름다운 연주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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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0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또 다른 연주자의 소식이네요. 연주장면을 보고 나니, 궁금해집니다.
iacru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icaru 2015-12-11 08:50   좋아요 1 | URL
그렇잖아도 일전에 서니데이 님의 수요일에 대한 글 읽고, 공감 댓글 쓰다가 누가 방해를( 우리집엔 방해꾼 두 분이 사십니다...) 해서 정신없이 휘리릭 닫았나보네요~ 월수수수금,,,요일같은 오늘은 대망의 금요일입니다.
문지영 양의 연주는 아름다우면서도 절도있고, 아 뭐랄까요... 카리스마? 조용한 카리스마! ㅎ

기억의집 2015-12-10 0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피아노 음악을 듣고 나서 부터 이상하게 남성 피아니스트에게 더 끌려요! 화면을 눌렀더니 아무음도 안 나와 이게 왜 이러지 이랬다는,

icaru 2015-12-11 08:5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만 그런 게 아녔어요~ 남성 피아니스트에게 끌리는거...
화면은 아!!! 하하하하하하
안타까워요... 제가 기술적인 데 약하고,, 뭐 게으르기도 하고 !!

단발머리 2015-12-1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계속 김선욱이었다가 잠깐 백건우님 찍고, 이제 조성진에게로 갑니다.
갑니다, 저는....

손열음도 좋아요. 이뻐서..... 이쁘고 잘 치고..... ㅎㅎㅎㅎㅎ

icaru 2015-12-25 11:33   좋아요 0 | URL
손열음도 저는 이번 기회에 알았어요.. 예쁘고 잘 치고.. 조성진보다 예닐곱살 누나 같던데.. 모 시석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스스럼없이 친한 사이처럼 보였어요..
ㅋㅋ 손열음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 주책같은 아줌입니다 저 ㅋㅋ

단발머리 2015-12-2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통계 나왔는데 제 서재 댓글 1위가 icaru님~~~ ㅎㅎㅎ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는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icaru님, 메리 크리스마스~~~

icaru 2015-12-25 11:30   좋아요 0 | URL
으하하 그런거군요~ 왜냐면 저도 댓글 제일 많이 달아주신 분이 단발머리님이시더라구요 통계 들어기 봤더니.. 혼자 되게 또 의미심장해하고 있었더랬죠 으하하

서니데이 2015-12-25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caru님, 메리크리스마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책읽는나무 2015-12-3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통계표를 보게 되어서 열심히 들여다보았답니다!
제 서재 댓글 많이 달아주신분들 새삼 고마워 그분들 찾아다니는중입니다
근데 저의 1위,3위,5위 여기 다 모이셨군요?^^
나한테 댓글 다신분들의 통계도 궁금하여 살짝 들어가봤더니 음~~어떤분은 내이름 아예 없고,어떤분들에겐 내이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겼더랬죠^^
(이카루님은 다시 확인해보셔요? 댓글 1위는 접니다-.- 단발머리님도 내가 1위를 쟁취할 수있었는데 음~ 친구를 넘 늦게 맺었어요ㅋ)
요거 생각보다 재미나더군요 그리고 고맙기도 하고,미안하기도 하고^^

암튼지간에 오늘 하루 즐겁게 잘 보내시구요~내일은 복만 받으시는걸루^^

올해는 님덕택에 클래식 음악을 참 많이 들은 것같아요~~오거서님의 서재에서도 많이 듣기도 했지만 님하면 조성진이었어요!!

icaru 2016-01-05 10:35   좋아요 0 | URL
그러게 저도 최근에 북플 통계도 있다는 걸 알고 들어가 봤더니,,, 같은 내용인데, 집계 시점이 달랐어요~ 저만 볼수 있는 홈페이지 통계는 12월 초까지의 집계였고, 북플은 가장 최근까지더만요~~
우짜든둥 책 읽는 나무님의 텍스트의 여왕입니다~ 댓글을 하나 달더라도 양질을 분량을 자부하셔도 되는 분이죵!!
연말연초는 기계와 멀리하고 살았더래서,,, 답글도 왕~~~ 늦었죠..
아이들 데리고 3박4일로 제주도 다녀왔어요~

2016-01-0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객석 2015.12
객석 편집부 엮음 / 객석컴퍼니(잡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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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성진의 인터뷰는 지금 나온 것에서부터 2011년 것까지 찾아 읽은터라, 객석12월호의 인터뷰에서도 반복 되는 내용이지 않을까 했던 것은 기우였네.

런던 통신원이라는 직함의 글쓴이 한정호는 펼친면 화보 포함 9쪽 가량의 기사를 작성하였다. 그는 2008년부터 7년째 조성진과 다양한 거리를 유지하며 보아온 사람이었다. 몸담은 기획사 공연 관련자이기도 했던 그의 입장에서 조성진과의 첫만남 그후 개인적인 관찰기를 적고 있다. 쇼팽 콩쿠르 이전, 조성진이 맞은 한 차례 커리어 상의 고비를 2013년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때 글쓴이는 조성진이 잊힐까 싶어, 나흘에 걸쳐 17곳의 기자를 만나게 주선했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생활을 잇기 위해서는 '리사이틀'만 할 수는 없다는 것. 동시대 지휘자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역대 성공한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의 활동 궤적이다.  기사는 기존 일간지 조성진에 관련한 기사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클래식 비지니스와 관련된 내용들을 자세히 들려 준다.

 

영재 시기를 벗어난 조성진에게 정기적인 공연을 제공한 곳은 일본의 매니지먼트 겸 프레젠터인 재팬아츠였다고, 하마마쓰 콩쿠르 우승자라면 다음 대회까지 국적에 관계없이 일본 내 프로모션을 책임졌기 때문에 조성진은 그렇게 일본에서 터를 닦는다. 그래서 조성진은 어릴 때부터 연륜 있는 매니저들이 무엇을 중시하는지, 분쟁 없는 일처리가 무엇인지의 정석을 일본에서 봤다고 한다.  주니어 시절부터 조성진의 활약을 가장 꾸준하게 따라다닌 언론이 일본의 피아노 매거진 '쇼팽'이었고.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한 2015쇼팽 콩쿠르의 현지발 기사를 풍성하게 내놓은 곳도 일본 잡지 '쇼팽'이라니.

쇼팽 콩쿨 때 3라운드였나 끝나고 무대 뒤에서 일본 기자의 소감이 어떠냐는 영어 질문에 조성진이 첫마디로 "요갓따"라고 다정하게 격식을 갖춰 준 게 맥락없이 나온 게 아녔던듯. 콩쿨 이후 일본에서만 4~5회의 공연이 잡혀 있다고 해서 씁쓸했는데, 수긍이 안 가는 것도 아니게 되었다.

 

글쓴이의 "쇼팽 콩쿨 후 폴란드 투어를 했는데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는 질문에, " 컨디션에 그렇게 좌우되지 않는다. 아플 때도 연주를 많이 해봤는데(아휴 짠해..) 오히려 아프면 긴장이 안 된다. 그냥 음악에만 신경 쓰니까. 예를 들어 화가 나면 화가 난 상태로 연주한다. 컨디션, 기분에 따라 연주가 바뀔 수 있지만 그렇게 내 연주가 바뀌는 걸 흥미롭게 본다."라는 대답을 한다.

 

"한국에서는 지금 조성진 열풍이다"라는 말에는, 아이돌로 불리는 게 싫고, '쇼팽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것에도 부정적인 듯 보였다. 쇼팽은 가장 자신 없는 작곡가 중 한명이라는 뜻의 말은 몇년 전 인터뷰에서부터 변함없이 내비치는 말이기도 하다.

 

시중 매체에 나와 있는 조성진의 인터뷰 기사들을 보면, 우문현답의 대가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인터뷰를 싫어하다는 그의 말도 의외였다. 이유를 들어보면 그럼 그렇지 싶어진다. 중 3때부터 그랬는데, 자신이 말한대로 기사를 안 써 준다거나, 심지어 최근에 아버지가 부모 이야기는 뺐으면 좋겠다는 부탁에, 그 부탁 내용까지 그대로 기사로 나오는 것을 보고 무척 상처 받았다고 한다.  

 

쇼팽 콩쿨 실황 앨범에 수익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수입은 어떻게 되나 라는 질문에,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면 쇼팽 혀회에 제출하는 각서에 향후 발매될 음원에 참가자 수익은 없다는 각서를 낸다고 한다. =;;+)

 

그밖에 조성진에 관련한 내용은 다른 매체나 인터넷 포털에서는 읽어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 많이 있더라는 ^^

 

그리고, 잡지 내용 중 내한 공연 중 실수를 저지른 피아니스트 윤디. 그의 음악까지 절벽에 세울 필요가 있을까? 라는 부재의 기사도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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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5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12-05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왠지 아련하군요!
조훈현 바둑기사도 어린시절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스승으로부터 바둑의 내공과 마음가짐을 배웠노라는 글들을 책에서 읽고 좀 씁쓸하였는데 조성진도 일본에서 더 많은 신세를.....음!!
더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게 좀 잘품어주었음 좋겠어요
그래도 단단하게 잘 자라준 조성진!
앞으로도 영원하길!!♡

icaru 2015-12-07 16:17   좋아요 1 | URL
아웅 그죠~ 일본이 클래식 토양이 더 단단한 건 한국인 입장에서는 안타깝기 그지없지만요,, ㅠㅠ)) 현실이 그러니 우째요.
피아노의숲을 봐도 그렇고,,, 일본인은 줄기차게 꿈을 꾸고, 한국인은 그 꿈을 실현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김연아 때처럼, 시샘이 장난 아니기도 하고요. ㅎ 아 조훈현도 그랬대요? 바둑 마저도??
앞으로도 조성진이 이렇게저렇게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스포츠계에서는 리즈시절이 따로 있으니,,, 움..또다른 보석같은 존재 김연아가 늠 안타까운 반면.. ~

서니데이 2015-12-05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객석 잡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
요즘 조성진에 대한 내용 많이 소개되는데, 조금 더 들을 수 있었네요, 페이퍼 잘 읽었어요,^^
icaru님, 편안한 밤 되세요^^

icaru 2015-12-07 16:18   좋아요 1 | URL
클래식 잡지 객석,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사본 것은 처음이에요. ㅋ
계기가 어찌되었던, 클래심 초심자로서 딱 알맞은 등용문 잡지인 것 같아요 ^^

2015-12-07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5-12-08 2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댓글을 쓸 때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오늘 페이퍼를 다시 읽으면서 봤어요.
가장 아래 조성진씨 사진이 막 연주를 시작할 것만 같네요^^
icaru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15-12-18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 장면 붙여주셔서 잘 봤어요.
역시 될성 푸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나요.
앳되고 어린대도 뭔지 모를 강단같은 게 느껴져요.

보물이죠, 조성진. 나라의 보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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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20분의 시간이 있어서, 간략한 근황 겸 페이퍼 하나 쓸까 한다.

화제의 서재글 어떤 분 글에 헤드라인만 보고, 생각해본건데,

요즘의 나도 아침에 일어나는 게 몹시 힘들다. 아침에는 인생관이 굉장히 비관적이 되는 것이다. 계속 잠들어 있으면 좋겠다(죽고 싶다는 것과 뭐가 다름??) 같은 느낌...  이제는 인이 박힐만도 한데, 겨울철에 일찍 일어나는 건 죽을만큼 힘드니 그래도 용케 지각은 안 한다. 야행성 체질이라고 에두르기엔 근거가 부족하고, 그렇다. 밤의 시간들을 너무 사랑하니 그런듯,,,

 

최근에 좋은 책들을 수중에 두고 조금씩 읽고 있다.

 

이론(이론 뿐이랴, 작은 아이디어를 비롯 여러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기가 사고할 때 쓰는 언어로 변환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제목만 보고 느낌이 오길래 구매한 책인데, 탁월했던 것 같다. ㅎㅎ 이 책을 통해, 난잡한 중구난방의 독서방식도 가닥을 잡아가게 된다면 좋고 아니면 아닌대로도 좋은 만남이다.

 

 

 

 

감당이 안 될만큼 전율이 올라오는 저작이다.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인 그녀소설가도 시인도 아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문항 장르를 창시하고 자기 인생 필두의 테마를 찾아서 동시대를 비롯 이후 세대에게까지 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 강력하다... 올해엔 만난 최고의 심쿵작!!!!이 될거다.

 

 

위의 두 대작의 아우라 때문에 불운한 상황을 맞게 된 김영하의 읽다,,,, 저 두 책을 읽고 여운이 가신 후에 다시 잡아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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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6-03-15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어두겠습니다. 김영하의 작품에 대한 평에서 빵~ 크크.

고양이라디오 2016-08-2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힘> 읽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icaru 2016-08-26 10:21   좋아요 1 | URL
네~ 만약 읽어보신다면 코멘트 편달 부탁바랍니다 ㅎ
이 책 부끄럽게도 초반에 읽다 중단하고 이어서 읽지를 못했어요... 사는 게 독서를 막아서 ㅠ
 
조성진 -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앨범 -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
쇼팽 (Frederic Chopin) 작곡, 조성진 (Seong-jin Cho)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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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의 트랙 1-24번은 쇼팽 프렐류드 Chopin 24 preludes Op. 28로

콩쿨 경선 본선 3라운드에서 연주한 것이다. 조성진의 연주를 처음 접한 것은 갈라 연주회부터였기 때문에, 피아노협주곡과 폴로네이즈 영웅에 감탄했지만, 이후 유튜브로 찾아본 영상에서는 매라운드가 풍성하고 다양하고, *..* (그럼에도 프렐류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니까) 까도까도 나오는 양파다. 24곡이 단조와 장조 빠름과 느림의 곡이 교차하고, 여림과 드라마틱함, 영롱함과 비장함이 오고간다. (이것은 흡사 인간사 희노애락인가)

개인적으로 프렐류드 15번 우리에게 빗방울 전주곡이라고 알려진 그 곡이 다른 것과 혼연이 되어 뭍혀버릴 만큼 그 외의 23곡이 주옥같다.

어느 인터뷰에서 자기의 연주가 퍼펙트하게 들렸다면 그건, 자기가 한 음 한 음을 잘 만들어내려 신경을 써서 연주하려 애썼기 때문일 거라고 했던데, 지금껏 내가 들어봤던 프렐류드보다 우아하고 충실하고, 안정적이며 편안해진다. 그랬다가도 단조의 곡을 듣고 있으면, 절제하고 절제하다가 오열하지 못하고 흐느끼고 있는 것처럼, 또 이렇게 마음을 후벼팔 수가 없다. 프렐류드는 음이 적기 때문에 (음표가 많지 않음) 잘 치는 연주처럼 보이게 하기 어렵다고 연주자들은 말한다. 얼마나 많이 연습했으면, 이 경지에 오를까!


 

시디의 트랙 25번 녹턴은

조성진이 그토록 떨려서 어떻게 쳤는지 유튜브로 확인해야 했다는 본선1라운드의 곡이었는데, 나 개인적으로 녹턴에 해당하는 곡들을 살면서 많이 듣기도 했거니와 1라운드의 곡들(특히 판타지Op.49 )은 원체가 선곡이 좋았기 때문에, 물론 연주도 좋다. 진짜..막 그냥 좋다.


시디의 트랙 26-29번.

피아노 소나타이다. 본선 2라운드에 연주하였다. 나는 조성진이라는 보석을 발견한 것인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번호 2를 재발견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나는 이런 저승사자 노크 소리 같은 엇박과, 쫒기는 말발굽 소리 같은 리드미컬한 스케르조가 좋다. 특히 트랙 28번  곧 땅파고 들어가버릴 것 같은 비장함. 이어지는 영롱함. 콩쿨에서는 조성진이 땀방울이 속눈썹까지 적시며 한음한음 신중하게 누르던 그... 백미! 압권! ( 제일 좋다는 표현 모두 소환해야!!!)


시디의 트랙 30번 갈라 마지막 곡으로 그리고 조성진에게 우승 외에도 특별상을 안겨준 유명한 그 영웅 폴로네이즈. 개인적으로 이 곡을 좋아하고, 그래서 다른 연주자들의 이 곡 연주도 들어봤다. 곡 자체를 좋아하면, 특히 누가 연주한 영웅 폴로네이즈가 좋아요 라고 말하기 어려워지는 법인지, 아니면, 호로비츠나 쇼핑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이들의 연주가 워낙 많이 나와 있어서인지 조성진 최고 엄지척! 은 조금 오버이고 =..=) 그러함에도 이 곡에서는 조성진 특유의 절제와 절도 깔끔함이 아주 뚝뚝 묻어난다, 연주하는 사람도 굉장히 신명날 것 같은 곡. 

 

이상 트랙 30번까지. 실제 경연에서 연주되었던 본선 1라운드의 곡들 에튀드나 환타지 등 그밖에 왈츠나 마주르카 등 수록곡으로 빠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이많이 아쉽다. 전곡 모두 수록하여 2장으로 제작해주지,,, 가격을 올리더라도 ..또한 바르샤바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파이널 무대 피아노협주곡이 빠져 있다. 이 곡은 쇼팽이 10대 시절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조성진이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로맨틱스럽지 않게 오히려 산뜻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콘셉트로 표현하고 싶었다던데, 정말이지, 죽은 쇼팽이 빙의해 들어갔는지 워낙 출중히 곡을 가지고 떡주무르듯 훌륭히 표현한 듯 하다.

항간에 사람들이 클래식에 빠지면 노답(답이 없다)이라더만, 같은 곡 연주를 보고 있어도 듣고 있어도 그 상황마다 느낌이 다르고, 심지어 다른 작곡가의 곡들도 더 듣고 싶고, 이게 그래서 끝이 없는 노릇인 듯 하다. 아... 행복해 라고만 말할 수 없는 나의 현상황이 조금 슬프다.


p.s 공연 실황 dvd가 어서 나와야 내가 유튭 전전,,,하는 생활에서 놓여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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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0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0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3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11-30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사야겠군요.^^

icaru 2015-12-01 17:00   좋아요 1 | URL
저는 여전히 성진 군의 음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ㅎㅎ;;
혹시 벌써 사셨어요? (비밀 댓글로라도 답 좀 부탁드려요~)

제가 노상 유튜브를 틀어놓고 경연영상을 보고 있으니까, 일곱살 둘째가
˝엄마, 아빠하고 헤어지고, 조성진 하고 다시 결혼할 거야?˝ 라고 물어요.
아이 눈에도 엄마가 단단히 빠진게 보이나본지 ㅠㅠ)))

책읽는나무 2015-12-01 20: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너무 큰 하트를 보내셨군요?
엄마가 다시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느끼게 해버릴 정도라니^^

사실 저는 쇼팽의 전곡을 다 외우지는 못하겠지만 연주하는 성진군의 너무나도 정성스러운 표정과 손놀림에 압도되어 계속 유튜브를 찾아보게 되더라구요(저흰 주로 아침밥 먹을때 핸드폰 가져다가 유튜브영상을 같이 보며 음악을 듣곤하는데 성진군의 동영상도 자주 봤네요^^)

그리고 어떡하면 저런 멋진아들을 키워냈을까?궁금하기도 하고,부럽기도 하구요^^

참,저도 성진군의 음반 샀어요^^


icaru 2015-12-04 11:19   좋아요 0 | URL
네~~ 제말이요!! 어떻게 이렇게 곱상곱상하면서도 내면이 단단한 예술가로 키울 수 있었는지 부모님이 인품이 궁금하고, 그래요~
시간이 지나면 이 애정도도 조금은 식지 않을까 했는데, 그 하트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이런,,어찌해요 ㅎ ㅠㅜ))

hnine 2015-12-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CD를 구입해서 들어보고 난 후 icaru님의 이 페이퍼를 다시 읽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다는 느낌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잘 쓰셨는지요. 조성진 연주때문에 놀라고 icaru님때문에 한번 더 놀라고...

icaru 2015-12-14 08:59   좋아요 0 | URL
리뷰를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한데, 동감을 표현해 주시니, 그것도 나인 님께서요. 너무너무 감동이어요 ㅠ,ㅜ;;
음반 리뷰라는 것은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하면 읽을 마음조차 생기지 않더라고요. 같은 지점을 느끼셨다는 뜻이고, 제가 무슨 소리를 열에 들떠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계시다는 뜻일테니,,,
모두들 저마다 성진군의 연주에서 감동을 얻어가겠지만, 저처럼 굳이 그걸 글자의 형태로 적고 보니, 내용은 좀 조악해도 제 감상이 정리되는 것 같더라고요. ㅎ

단발머리 2015-12-1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성진 군, 최고죠.

저희 아들은 엄마는 아빠랑 결혼했는데, 왜 김수현 좋아하는냐고.
김수현만 아니라, 현빈, 서인국, 조인성, 왜 이러냐고... ㅎㅎㅎㅎㅎ

조성진이 최고죠.

icaru 2015-12-18 13:20   좋아요 0 | URL
와,,, 언제 달아주셨댜 ㅎㅎㅎ
단발머리 님 댓글이 달린 알림이 오면 뭔가 내용을 읽기 전부터,, 유머러스할 것 같은 기운이 스멀스멀... 읽기를 기다리는 저의 입꼬리가 올라간다죠 ㅎㅎㅎ

오늘은 김수현으로 ㅋㅋㅋ 엇.. 서인국도 있어요...!! 왤케 의외같죠 왜이렇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