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는데, 범죄소설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하면 무슨소리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도움까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위로는 많이 되노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경우.

 

 

 

 

 

 

 

 

 

 

 

 

 

 

 

 

 

 

 

 

 

 

 

 

 

 

 

 

 

 

 


 

 

 

 

 

 

 

 

 

 

 

 

 

 

헨닝 망켈 부고   -앤드루 브라운, 2015년 10월 5일 씀




쿠르트 발란데르 시리즈로 유명하며 헌신적인 정치적 활동가였던 스웨덴 범죄소설 작가, 사망하다.



67세로 사망한 헨닝 망켈은 지난해 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가 스웨덴을 범죄소설가의 이상적 디스토피아로 여기도록 만드는 일을 거의 혼자서 해낸 작가였다. 그는 범죄소설을 좌파적 사회 비판 도구로 활용하는 스웨덴의 기존 전통을 따른 작품들로 세계가 그 전통에 주목하도록 만들었고, 멜랑콜리한 술꾼에다 고지식한 형사 쿠르트 발란데르를 통해 주변 세상에 메아리치는 당황스러운 패배의 기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을 그려냈다.

망켈의 어조는 첫 발란데르 소설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1991) 중 형사가 살인 현장을 발견한 장면에서 이미 완벽하게 드러나 있다. "발란데르는 자신을 떠난 아내를 떠올렸고, 어디에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했다. 짐승 같은 살인이로군, 그는 생각했다. 운이 나쁘다면 이중 살인일 수도 있었다."

현대 소설의 주인공들 중에는 신산한 고초를 겪으면서 녹초가 되는 중년의 남성 형사가 발란데르 말고도 더러 있다. 가장 두드러진 예는 이언 랜킨이 창조한 형사 리버스일 것이다. 그러나 발란데르는 그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사례였을 뿐 아니라 아마도 가장 성공한 사례였을 것이다. 발란데르가 처음 등장한 시점은 스웨덴이 1960년대와 70년대의 낙관적인 유토피아주의로부터 급작스레 철수한 시기였으므로, 주인공의 타락과 부패는 주변 사회의 타락과 부패에도 반영되었다.

리버스의 에든버러는 애초에 한 번도 반짝거린 적 없었던 도시인 데 비해, 발란데르는 이제 엉겅퀴 무성한 폐허가 되어버린 낙원을 마치 당나귀 이요르처럼 우수 어린 태도로 헤치고 나아갔다. 결국 그것은 놀랍도록 인기 많은 여정이 되었다. 처음에 인기를 얻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12권의 발란데르 소설들은 (이 중에는 단편집이 한 권 있고, 발렌데르의 딸 린다가 주인공인 소설도 한 권 있는데 거기에도 발란데르가 등장한다) 결국 전 세계에서 여러 언어로 4천만 권이 팔렸다. 스웨덴에서는 소설 캐릭터에 기초한 텔레비전 드라마가 두 차례 제작되었고, 드라마들은 독자적인 생명력을 얻었다. 케네스 브래너가 주역을 맡은 BBC 각색판을 비롯하여, 두 시리즈 모두 전 세계에 팔렸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발란데르는 점점 더 비참해지는 것 같다. "경찰서에서 스트레스투성이에 울적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한때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가구들은 자신들을 방치하는 그를 나무라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발란데르는 마지막 소설 <불안한 남자>(2009)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데, 더구나 이 소설에서 그는 치매로 기억력을 잃어간다.

*

스웨덴 범죄소설, 나아가 노르웨이 범죄소설이 남성들을 위한 일종의 도피문학으로서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성공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경찰 일이 철저한 노동조합을 갖춘 직종으로서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몇 안 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우리의 주인공이 심각한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잘릴 위험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은 심각한 위법 행위를 저지르더라도 그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정말로 죄가 있는 경우는 결코 없지만 말이다. 낙관적인 1960년대에 제임스 본드는 살인 면허를 소지했다는 점에서 다른 중년 남성들과 차별화되었지만, 1990년대의 환상적 영웅으로서 경찰관에게는 직업을 지킬 면허가 있다. 세계화가 불러온 경제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것은 수많은 좌절한 중년 남성들에게 꿈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망켈 자신은 한 번도 좌절한 중년 남성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의 삶은 십대 때 선원이 된 순간부터 늘 부단히 에너지가 들끓는 삶이었다. 그는 변호사였던 이바르 망켈의 아들로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잉리드는 그가 태어난 다음 해에 가족을 떠났다. 훗날 망켈은 어머니의 결정에 대해서 "그냥 많은 남자들이 하는 일인걸요"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스베그라는 벽촌으로 이사했고, 망켈은 그곳의 법원 윗집에서 살다가 13살에 보로스로 다시 이사했다. 남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내려와 예테보리 근처에 있는 보로스는 스베그보다는 덜 지루할 수 있는 마을이었다.

그 시절에 그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자신을 떠난 어머니를 대신하는 상상 속의 어머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나는 상상이 현실만큼 귀중할 때 일이 제일 잘됩니다." 그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이 지극히 행복했다고 회상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의 스웨덴은 세상에서 아이로 살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였다.

보로스에서 3년을 지낸 뒤 그는 학교를 자퇴하고 집을 떠났다. 처음에는 파리로 갔다가, 다시 바다로 나가서 화물선에서 일했다. 그는 그 일을 사랑했다. 1966년에 그는 파리로 돌아와 보헤미안처럼 살기 시작했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68년 학생 시위로 이어진 소요 사태에 가담하기도 했으나, 무대 담당자로 일하기 위해서 스톡홀름으로 돌아왔다. 그때 첫 희곡을 썼는데, 스웨덴 식민주의에 관한 내용이었다. 1973년에는 스웨덴 노동운동을 소재로 한 첫 소설을 출간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아프리카로 떠났다.

아프리카는 그에게 제2의 고향처럼 느껴졌고, 그는 이후 작가로 성공하여 여건이 갖춰지자 아프리카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1986년부터 모잠비크에 극단을 세우고 운영했다. 아프리카는 세상의 불평등에 대한 그의 분노를 더 깊게,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는 에이즈와 지뢰에 대응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에이즈 치료제를 구할 여력이 없는 지역에서는 죽은 사람들의 삶과 투쟁이 후손들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구전 역사 기록 프로젝트를 장려했다. 그는 언젠가는 알렉산드리아에 새로 지어질 도서관에서 사람들이 그 구전 역사를 읽게 될지도 모른다고 꿈꿨다.

"아프리카에서 나는 세상에 쓸모없는 고통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그걸 내일 당장이라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치는 데 드는 비용은 서구 세계가 애완견 사료에 쓰는 비용만큼도 안 될 겁니다." 그는 말했다.

작가로서 그의 삶은 소설 쓰기와 연극 일에 반반씩 투자되었다. 그는 대단히 많이 쓰는 작가로, 일 년에 세 권까지 내기도 했다. 설령 그 작품들의 질은 고르지 못했을지 몰라도, 그 이면에는 틀림없이 열정과 관용이 깔려 있었다. 그는 항상 자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들에 대해서만 썼다.

*

발란데르는 망켈이 모잠비크에서 오래 체류하고 돌아온 후에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그때 그는 스웨덴이 1960년대보다 훨씬 더 인종차별적인 나라가 된 것을 감지했다. 1960년대에는 스칸디나비아 밖에서 유입된 이민자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 말이다. 그는 시리즈의 3번째 책 <하얀 암사자>(1993)로 스칸디나비아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전에 망켈은 낙관적인 좌파 정치에 전념한 시절이 있었다. 파리에서 스톡홀름으로 돌아온 뒤에는 베트남전쟁과 대학 체제에 반대하는 1968년 시위에 가담했고, 1970년대에는 노르웨이에 오래 머물면서 그의 파트너가 소속되어 있던 마오주의 집단의 주변부에서 활동했다.

그러니 그는 전후에 부풀었던 희망과 번영의 거품이 꺼지고 난 뒤 찾아든 충격과 실망을 누구보다 잘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스웨덴은 다른 서유럽 국가들보다 그 일을 더 일찍, 더 격렬하게 겪었다. 좋았던 시절에 스웨덴에서 거품이 남들보다 더 일찍, 더 거대하게 부풀었던 탓이었다.

망켈의 소설들은 대개 20세기 스웨덴의 진보적 미의식을 구성한 통념이라 할 요소들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요컨대 부자는 늘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인종이라는 것, 기독교는 사악하지만 평범한 대중의 범속한 품위는 믿음직하다는 것, 기존에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것들은 마치 은밀하게 자라고 있는 궤양을 가려 덮은 회반죽처럼 그 아래에 반드시 진정한 성질을 감춘 채 그것을 오염시킨다는 것. 종종 해외에서 좀 더 개방적이고 정직한 사회를 찾을 때도 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소설들에서는 그것이 소련의 통치를 받는 동유럽이다. 또한 이런 책들은 성적으로 극심한 비관주의를 드러낸다. 침대를 공유하는 상대들보다는 사무실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큰 행복과 진정한 우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쾌활함이 솟아오른다. 스웨덴 느와르에는 허무주의는 거의 없다. 선과 악은 늘 선명하게 구분되는데, 그 점은 이 장르에서 만화적인 정점을 이룬 스티그 라르손의 리스베트 살란데르 삼부작까지 줄곧 이어진다. 주인공들의 문제는 이제 선이 스웨덴의 현 상태와 깔끔하게 부합하지 못한다는 데 있을 뿐이다. 아직도 어딘가에 선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악은 만화적인 악당들에게 굳게 박혀 있어, 우리를 안심시킨다. 덕분에 이 장르는 끔찍한 범죄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안심시킨다는 범죄소설의 전통적 기능을 여전히 수행한다.

*

망켈은 발란데르가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별달리 더 느긋해지지 않았고, 국제 문제에 관한 활동도 줄이지 않았다. 그는 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아프리카 소녀가 고군분투 성장하는 이야기를 삼부작으로 써냈다. 어느 중국인이 19세기에 미국에서 자신의 선조들을 가혹하게 다뤘던 자들의 후손을 찾아 외딴 스웨덴 마을로 와서 그 복수로 일가를 학살하는 이야기도 소설로 썼다.

망켈은 친팔레스타인 시각을 견지하여, 이스라엘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비유하면서 새로운 아파르트헤이트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0년 가자 봉쇄를 뚫으려고 나선 구호선 중 한 척에 탔다가 이스라엘 특공대에게 붙잡힌 적도 있다. 말년에는 감시국가를 염려했으며, 디지털 기술이 개인은 좀 더 투명하게 만드는 데 비해 정부와 기업은 좀 더 은밀하게 작동하도록 해준다고 경고했다.

망켈은 재산의 일부를 여러 사업에 기부했다. 모잠비크의 어린이 마을에 기부했고, 스웨덴에서 정치적 연극에 주는 상을 제정했으며,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스웨덴 북부 지방에 관한 글들을 대상으로 한 상도 만들었다. 그가 자란 작은 마을 스베그에는 그를 기리는 박물관이 그의 생전에 지어졌다. 그는 그 마을 외곽에 집을 한 채 구입하여 조용한 작업 공간이 필요한 작가들과 극작가들이 사용하도록 기부했다.

망켈의 사생활에서도 그의 공적인 활동에서 드러났던 들끓는 에너지가 언뜻 엿보인다. 그는 네 번 결혼했고, 여러 상대와 네 아들 토마스, 마리우스, 모르텐, 욘을 두었다.

1998년에 그는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딸인 에바 베리만과 결혼했다. 그녀가 그의 유족이다.

헨닝 망켈, 범죄소설가, 1948년 2월 3일 태어나 2015년 10월 5일 사망하다.

-앤드루 브라운, 2015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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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보통 생일이면, 당일에 함께 생일자가 쏘는 점심을 먹는다. 팀에서는 일주일 전에 생일자에게 미리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보고, 점심 먹는 자리에서 축하멘트와 함께 전달해 준다. 생일 선물 준비 전담자가 따로 있어서 생일을 체크하고 있다가 준비를 한다. 오늘 문득 일을 하다가, 팀에서 생일 준비를 맡은 바로 그 친구의 생일이 내일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일주일 전에 진행되었어야 할 절차를 뒤늦게 밟아가기 시작한다. 생일이라는 게 되게 미묘해서 덤덤하게 생각한다고 아무리 마인드컨트롤을 한다치더라도, 챙김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고연히 서운하고 그렇던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색을 하지 않으니, 더 미안하게 느껴진다.

 

*팡에서 로켓배송되는 키보드판을 받고 싶다고 찍어준다. 예산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복숭아향 나는 손세정제 하나를 추가하는 센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팡에 들어온 김에 둘러보고 일상용품 구매주문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다. 맥심 모카/화이트 160개들이 4박스(5만원이 넘으면 할인쿠폰을 쓸 수 있다길래,,)를 주문하면서, 한치 앞도 모르는데, 다 먹고 죽을 수 있을까? (평소 습관대로라면, 3달 갈 것이다만 4박스를 한꺼번에 사본 적은 또 없어서) 하는 조금은 망조 들린 생각을 했다.

 

오늘은 월요일 다른 때 같으면, 월요병 비스무리한 것에 시달려서 조금은 다운이 되었을텐데, 다른 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쌩쌩하게 보냈다.그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그러니까 어제 나는 하루 24시간 중에서 수면 시간이 16시간쯤 됐나보다. 토요일 저녁에 2시간 선잠 자고,밤에 잘 것 자고, 다음 날 아침 먹고 나서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고 일어나니, 기분이 이루말할 수 없이 비통했다. 그러나 할 일 없어서 잠을 잤던 게 아니고, 잠시 천장 좀 보자고, 누웠더니 도둑처럼 찾아온 잠이었다. 그때 그 순간 나에게 꼭 필요했던 잠이었으리라.

 

  조선인 님 서재에서 보고, 바로 찜하여 읽기 시작한 책이다. 우리 나라는 이런 책 쓸 만한 기자 없을까? 생각 드는 자료 조사를 치밀하게 했다는 생각이 드는 저서이다.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을 파편화하였고, 그 찢어진 조각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붙일 수 있을까를 이야기하는 책. 크게 바라는 것 없다. 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아 너무 큰 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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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10-13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타임푸어` 읽고 있어요. 미국은 제1세계이고, 맞지만, 여자들은 여전히 어렵구나 싶어요. 훨씬 더 열악한 우리나라 상황은 뭐 말할것도 없지만요. 쨌든, `시간`은 요즘 저에게 가장 큰 화두.

icaru 2015-10-13 15:00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확률가족을 수소문해봤는데, 그 책이 지금은 폐간된 한겨레 월간지 중에 나-들 이라고 거기서 아파트 키드의 생애로 연재된 글들이더라고요~ 급한대로 사이트에 들어가 연재된 기사를 읽는데, 몇몇 꼭지는 글 도입부만 있고~ 책으로 구입해서 에이부터 제트까지 봐야겠어요!
시간,,이라 제게도 큰 화두입죠,, 미국여성은 더 심하구나 싶은 부분도 있더래요~

단발머리 2015-10-1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면시간 16시간에 근접한 사람으로서 icaru임께 더 휴식을 권합니다. ㅋㅋ몸이 잠을 부르는 거거든요. 피곤하다~~ 그럴 때는 개운하게 샤워나 가쁜하게 운동이 아니라 그냥 푸욱 자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저는 그래요. 이 책 완전 댕기는대요~~

icaru 2015-10-13 15:42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 그죠.. 잠이 쏟아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 잠이 보약이어요 잠이~ 기자들이 쓴 책이 재밌더라고요, 적당히 자신을 망가뜨려 이야기할 줄 알고, 이 책의 독자층은 두텁겠지만 그중에서도 모든 부모, 누군가를 돌보는 이는.. 이 책을 통해서 성찰하는 시간 좀 가져야 될 듯혀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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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마지막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일인 것 같다. 보다가 잠들어서 새벽에 깨 방으로 들어가는 일도 빈번. 내가 좋아하는 몇몇 프로그램이 있다. 주로 지역 유선방송의 vod로 보는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인간극장이다.

매편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서도 아이들 사남매 이상 키우는 집 이야기가 나오면 꼭 본다. 왜 내 관심사가 거기에 가 꽂히는지는 어느 날 차분히 앉아 분석해 볼 일인듯하다. 나 스스로가 사남매의 장녀로 자라서 그런지도 모르고, 아무튼 나는 어린이시절부터 <사랑의 가족> 같은 책을 참 좋아했다. 가난한 셋방살이 많은 아이들.. 그렇지만 일상을 경이롭게 따뜻하게 헤쳐가는 가족이야기. 이런 것에 대한 로망이 나에게 있었던가보다.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 않았고, 식구는 많았는데 화목한 가족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던 듯 싶은 개인사를 갖고 있는 사남매 장녀.

 

 

 

작가 여사님은 140년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는 소설을 주로 쓰셨다는데, 140년 사이의 간극이 별로 안 느껴지는 ^^

 

 

 

 

 

 

 

 

 

 

 

 

 

사랑의 가족은 요즘엔 이렇게 책이 나오는 듯 하고, 나어릴 적에는

 

 

 

요런 식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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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10-06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추억어린책이에요. 저도 저 책으로 본것 같아요~^^

icaru 2015-10-08 10:19   좋아요 1 | URL
하하,, 기억에 남는 추억어린 전집이 몇 개 떠오르긴 하는데,,, 실제 집에 남아 있는 것은 한 질이어요...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세계명작그림책인데,, 언제 한번 실사를 넣어서 페이퍼 남기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15-10-06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금성!!^^
근데 표지가 저것이었는지??가물거리네요~~표지가 하얀색이었던 것도 같고^^

사남매의 장녀셨군요?
전 삼남매의 장녀여요!
그래도 님은 여동생분도 있고 좋으시겠어요
전 시커먼 남동생만 둘!!ㅜㅜ

icaru 2015-10-08 10:22   좋아요 1 | URL
저는 붉은색과 파란색 장정본으로 된 계몽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을 읽었던 거 같아요 ㅎㅎ ;; 부모님이 사준 게 아니었고, 피아노 학원에 비치되어 있었던 것인데,, 저는 책 읽을러 피아노 다닌 모양새예요 지금 생각해보니 ^^

아 남동생들만 있으시구나! 님 올케들과 사이가 좋아 보여서~ 남다른 누님이시다 했어요! 남동생들만 있는 것은 좀 아쉽지만~ 올케들이라는 인맥?? ㅎㅎㅎ
부러워융~

책읽는나무 2015-10-08 11:25   좋아요 1 | URL
올케는 한 명이어요^^
큰동생이 아직 장가를ㅜㅜ
올케에게 좋은 시누이가 되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제가 택한 방법은 얼굴을 자주 보지 않는 방법이요??ㅋㅋ
농담이고 나는 엄청 예민한데 다행스럽게 울집올케가 좀 무던하여 지금까지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반면 남동생들과는 우정 쌓기는 힘드네요ㅋ
보면서 아들은 있으나마나~~동생이지만 한숨나올때가ㅜㅜ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중 대부분 알라디너님들은 계몽사를 읽으셨더라구요?저는 시골이라 금성출판사 영업하시는 아주머니가 딱 한 분 계셨었는데 그분덕택에? 저희집은 책이 죄다 금성출판사였어요 전 그때 친구네 갔다가 계몽사 전집을 보고서 책표지에 뿅~~책안의 그림들도 더 예뻐보여 전 계몽사 전집을 더 갖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금성은 어린마음에 그림이 좀 딱딱하고 글밥이 좀 많아서 음청 싫어했었던 것같아요
가만 생각해보니 흰표지는 위인집전집이었고 명작동화는 새빨간 표지였었어요 나는 그게 너무 또 촌스러웠었고ㅋ
그래도 키다리 아저씨,작은 아씨들,빨강머리 앤,비밀의 화원,베티?헬렌? 이야기?,엄마찾아 삼만리,톰소여의 모험등등 요몇 권은 심하게? 반복해서 읽었네요ㅋ
아~~어린시절 생각나네요^^

북극곰 2015-10-07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남매의 장녀시군요. 저는 사남매 중 세째 딸. ^^ 저는 그래선지 `작은 아씨들`을 엄청 좋아했어요. 특히, 조. 무튼 애 키우면서 보니 장남/장녀가 안스럽긴? 해요. 지금 울 언니도...

icaru 2015-10-08 10: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도 작은아씨들~ 느무 좋아했는뎅.. 아...조! ㅋㅋ 위노나 라이더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영화의 위력?? ㅎ 병약한 베스도 어쩐지 마음이 갔고,, 사랑의 가족을 읽었던 시기와 겹쳐요~ 국민학교 고학년 때였네요~
 
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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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릇 이러해야 한다'라는 가족 신화를 깰 수 있는 글이 나오는 사람은 역시 이렇게 인생의 전체가 가화만사성이었다 라고 볼 수 없는 개인사를 가진 이에게서인듯 하다.

 

137쪽

 

나도 나이를 먹으면 개성이 더 강해진다고 늘 얘기하고 있다. 시간도 돈도 체력도 줄어들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 때마다 그 사람다워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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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는 어쩐지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들고는 한다.

부모님에게는 당신들 덕분에 무탈하게 아이들을 잘 키우게 되었노라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한편으로는 큰아이에게 이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둘째에게는 이렇게 하셨으면 싶은 마음이 생기고, 지나치게 사랑을 주셔도 문제,,, 어떤 부분은 손이 가지 않았다고 어르신들께 섭한 감정을 내비치곤 한다.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은 어렵다.

가족은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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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5-10-07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 ㅜㅜ

icaru 2015-10-08 10:26   좋아요 0 | URL
하하하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