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체크 국어 4 천재(김종철) 교과서 중2-2 - 2014년 중등 체크체크 시리즈 2014년
이세영 외 지음 / 천재교육(학원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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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교과서 해설서처럼, 자세한 해설과 핵심정리가 되어 있어서, 학교 진도와 병행하면 좋은 교재이면서도, 시험기간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가 제공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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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도착했다. 책 두께를 재보았더니, 7.8센티미터이다. 딱 내가운뎃손가락 길이 만큼이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와 <빈 서판>, <생각거리> 이렇게 마음 3부작의 책을 총 집대성한 '인간 본성의 과학'책이다.

책 뒷표지에 한줄로 수록된 가디언 지의 촌평에는 이 책을 읽으며,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과 코맥 매카시의 <로드> 두 권의 소설을 떠올렸다고 했다. 폭력의 역사적 감소를 다룬 짐짓 희망적인 메세지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 책. 읽어야만 할 것 같다. 꼭..  

 

그런데 분량의 압박! 내가 접한 책 중에 이것과 근사치로 두꺼웠던 책은, 서준식의 <옥중서한>, <나니아 연대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그중에 얘가 최강(자세히 살펴보니, 진짜 최강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였다) 이다, 최강. 휴대하기도 용이치가 않아, -냉장고나 화장대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듯이...다음에 재판 찍을 때, 1,2권으로 분할하는 것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책 자체로 엄청 폼은 나지만, 독자들의 실용성으로 따졌을 때, 만듦새에 허세가 보인달까..-근데 분할하면 맥락이 끊길까요? 그건 읽어보면 알겠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고 짐작은 된다. 그럼, 판형을 키우는 것은 어떨지... 그렇게 되면 전공 서적처럼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을 줄까?  가격이 어마무시할 때부터 두께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은 했었지만 ... 이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듯 하다.    아무튼... 2박 3일로 한적한 데 투숙해서 읽다가 베고 자다가, 깨면 읽다가 반복해야 할 듯. 한데 여건상 그런 실천은 꿈 속에서나..

이상,, 두께를 대하고 보니, 절로 나불나불 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에라...

 

잘 번역한 과학책의 효능을 믿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런 분야는 문외한 이랄 수 있는데, 내가 과학 (철학도 마찬가지다만) 분야의 책을 잘 읽지 못해왔던 경험의 오할은 매끄럽지 않은 번역서들이 이 분야 진입 장벽을 높게 만들었기 때문 아닌가, 왠지 합리화하고 싶어진다. 뭐 이 책은 그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니깐. 장담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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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11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저도 읽어보고 싶긴한데 엄두가 안나요...전 나니아 연대기도 읽다가 포기해서...흐음..
읽는 도중에 수시로 감상 올려주세요!!

icaru 2014-09-12 08:38   좋아요 0 | URL
넹~ 이 책 총 1406쪽에 맨 뒤에 붙은 각주 색인만 230여쪽 되네요~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자면, 처음부터 하나하나 읽는 게 맞겠지만, 전, 당장 땡기는 꼭지부터 하나하나 읽을까해요.. 내면의 악마들, 선한 천사들 과 같은 8장 9장 헐... 말하고 보니, 뭐 뒤부터 읽겠다는 결심이 되버렸넹 총 10장이거든요 ^^;;
어어,, 읽는 도중에 수시로 짧은 감상 올리는 거,, 제가 잘 하는 짓인데,, 어찌 아시공~ ㅋㅋ

단발머리 2014-09-1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는 도중 짧은 감상을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을게요~~ 전 은하수 저 친구, 표지도 아직 안 뜯었습니다.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icaru 2014-09-19 15: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10입니다요~
은하수 저 친구,,, 저도 꼴랑 영화 하나 소화하고,,, 되게 좋은 작품이라고 어디가서 알은 척 한다죠... 책은 말그대로 소장용으로 전락이요!
 

 

 

 

 

 

 

 

 

 

 

 

우리집 둘째는 잘 크고 있는 것일거다.

즈이 형은 내가 볼 때마다, '숙제는 하고 노냐, 양치질은 했냐, 머리는 감았냐' 다그치고 관리 감독하기 일수이지만, 둘째 녀석은 걍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직은 모든 것이 용서되는 여섯살이니까, 눈만 마주쳤다하면 궁디 툭툭 쳐 주면서, "누구 닮아 이렇게 귀여워,," 그러기나 하고.

어떤 지원을 해주고, 은근 보상을 바란다거나 기대를 건다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능한 나이다. 아직까지는....

그래서 즈이 동갑내기 사촌, 유치원 친구들  한글 척척 읽어도 자신은 절대 동요하지 않고, 한글깨치는 데에 일언반구 어림반푼어치의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는데도, 나 또한 문자카드 같은 것을 둘째에게 들이밀지 않고 있다. 먼저 관심 보일 때까지 느긋하게 지켜보자 하는 마음 절반, 신경이 거기까지 미치지 않는 그러니까, 둘째에게 소홀하여 그만큼 손을 놓은 것 절반이다. ㅠ,ㅠ

 

연휴 동안 둘째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시간이 많았던 게 사단이다. 항상 내 폰을 가로채고는 내가 하는 게임에 대한 코칭을 아끼지 않는, 잔머리대마왕 조짐까지 보이는 아이가 왜 유독 문자 인지는 느릴까 고민 아니,,, 고민은 안 한다고 했으니까, 의아함을 느끼다가

핸드폰과 한글 공부를 결합한 재미있는 유아앱이 있는지 검색했다.

처음엔 무료앱으로 보이는 것들이어서, 깔고 보니, 체험판으로 맛보기 한 개 있고, 더 해보려면, 결재결재결재..

결재로 향하는 시스템이 사방곳곳에 터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는, 잠깐 주방일하러 자리 비웠다가, 핸드폰의 구글플레이에 만원 결재 메일을 확인하고,

기함을 토하다...!

아들아,,, 기왕 결재할 거였으면, 네 수준에 맞는 통문자 단계나 낱글자를 누를 것이지, 두서너살 수준의 사물인지가 다 뭐니,,,

 

아이 손에 핸드폰을 들려준 엄마 잘못이라며, "너 도대체 뭘 누른거냐'고 고래고래 악을 쓰는 나에게 쯧쯧 하는 애아빠...

앱이 좌우지간 어떻게 이렇게 사기성 짙은 구조로 생겨먹었는지,,, 인상 구기고 꼼꼼히 핸드폰을 터치하는 내 모습에 트라우마 어쩌구(돈에 대한 트라우마 있다는 것이다.. 돈이나 지갑 따위를 잃어버리거나 소홀히 했다가 크게 혼난 어릴 적 경험이 있눈 사람 특유의 심리행동이라는??? 또한 당장 앞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사안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성미가 있다나,,,) 하시는데, 비록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이 우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상적인 엄마였으면, "어머 얘야~ 방금 아무죄없는 네 검지손가락이 만원을 찰나에 소비했지만, 인생이란 함정투성이이고, 핸드폰 갖고 놀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자리비운 이 엄마의 불찰이지 뭐니~ 네가 혼난들 의미 없다, 다 괜찮아 했을까?? )  애가 잘못 누른 버튼 하나 때문에 만원이 쑝~ 하고 통장 잔고에서 빠져나가 것에 막 화나는 거, 인간 본연의 모습 아닌가... 

아무튼, 불행 중 다행 그 와중에 작은 수확이라면, 나중에라도 그 앱을 아이가 만지고 논다면, 필시 다음 단계의 결재를 감행할 수도 있기에,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설정에서 구매버튼 잠금 설정을 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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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9-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 아이가 둘쨰인가요? 저희 둘째랑 귀여움 배틀 한 번 해야겠는데요.
저희도 국가가 인정하는 귀여움이라 쫌 귀여운데, 오호.... icaru님 둘째도, 완전 귀여운데요.

요기 위에 이상적인 엄마, 너무 이상적인데요. 우아하구요.
본연의 엄마가 인간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icaru 2014-09-19 15:48   좋아요 0 | URL
아롱이 좀 봤으면 싶네요 ㅎㅎ
아유 둘째들이란 ㅋㅋ 으스러지게 안아주곤 하죠,, 존재 자체가 귀여워서,
위에 사진 속 아이는 옷이 고무줄 풍선인줄 알아요.. 사정 없이 늘려놔서,, ㅠ.ㅜ
 
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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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계속 읽으면서 드는 생각 하나.

오랫동안 언론에 몸담은 종사자들이 읽은 이 책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특히, 해외 뉴스 부분에서 우리가 어떤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개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려면, 그 나라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좀더 깊은 흥미를 유발하는 사소한 이미지나 감각적인 요소가 뉴스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부분 말이다.

 

87쪽

뉴스의 수가 그렇게 많은데도, 수많은 분야에서 제기된 질문들은 매체 전반에 걸쳐 극도로 협소한 몇 개 영역에서만 다뤄진다.

교육 분야에서 교실 크기, 교사의 봉급, 국제경시대회에서 거둔 성과, 사교육과 공교육 사이의 올바른 균형 등이 기사화되는 것은 '정상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만약 교과과정이 진짜로 말이 되느냐, 그 교과과정이 실제로 좋은 삶을 추구하는 데 중심이 되는 감성적이고 정신적인 자산을 학생들에게 갖추도록 해주느냐는 의문을 갖게 되면, 우리는 기분이 무척이나 이상해지고 심지어 돌아버릴 듯한 위혐에 처할 것이다.

 

88쪽

경제 문제를 토론할 때, 우리는 적절한 수준의 과세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무엇인지 숙고하는 쪽에 에너지를 쏟는다. 하지만 주류 언론은 우리가 노동의 종말, 정의의 본질, 시장의 적절한 역할 같은 보다 고유하면서도 폭넓은 질문들은 제기하지 못하게 막는다.

 

뉴스 기사는 다른 식으로 깊이 상상하려는 우리의 의지뿐 아니라 그 능력까지 축소하는 방식으로 사안들을 특정한 틀에 가두려는 경향이 있다. 이 방식이 지닌 겁박하는 힘을 통해 뉴스는 우리를 마비시킨다. 이런 문제를 파고드는 이가 없다면, 불확실하지만 잠재적으로는 중요한 개인들의 사색은 위축될 것이다.

 

 

 

 

 

135쪽

예를 들어, 나는 내가 아동 강제 결혼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다. 스테퍼니 싱클레어가 찍은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혼인을 해야 하는 어린 신부들은 더이상 아이로 남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혼은 순식간에 아이들을 노부인으로 바꿔놓았다. 그들의 표정에는 체념, 침통함, 배신감 그리고 무한한 슬픔이 뒤섞여 있다. 앞뒤로 나란히 서있는 아이들의 남편은 내가 상상하던 짐승같은 어른이 아니다. 그들은 순박하고 선량하며 혼란스러운 듯 보이고, 여전히 아이같은 면이 남아 있는 듯하다. 부조리하게 맺어진 ,가슴저리고 저주 받은 이들 부부가 심지어는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전에는 가져 본 적이 없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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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9-19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랭 드 보통 좋아하기는 해도, 위에 책은 별로였는데요. 요기 위에 135쪽 때문에 이 책 읽고 싶어요. 사진도 자세히 보고 싶구요. 아하..... 이 어린 신부들....
 

 

 

 

 

보드리야르 식으로 말하자면, 물건에는 사용 가치, 교환 가치, 상징 가치, 기호 가치가 담겨 있는데, 저 냄비받침은 도구적 의미에서의 사용가치가 큼에도 나에게나 혹은 알라디너에겐 상징 가치가 클 듯하다.

 

알라딘의 기준에 준하는 책들 혹은 그 비용만큼을 구매한 댓가로 받은 냄비 받침이지만, 냄비 받침 소기의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저 자체로 받는 사람의 정신과 생활에 큰 기쁨과 만족을 주는 것이다.

 

아이쿠야 뭐 쉽게 이야기해서, 나한테는 보통 이상의 너무나 이쁜 선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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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0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다....저는 사실 컵이나 텀블러는 별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데 이 냄비받침은 갖고 싶더라고요. 특히 저 "히치하이커"가 제일로 갖고 싶었어요.

icaru 2014-09-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머그컵도 상당히 탐내던 부류이긴했지만, 냄비받침만큼 참신한 아이템이 아닌 건 맞는듯 하죠?
은하수... ㅋㅋ 나인 님하고 비슷한 취향인 것만 같아 으쓱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