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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기행 2
위치우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그간 유럽여행에 관한 책을 접하면서 대개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곳들의 소개는 수없이 봐왔다. 어떤 문화재가 좋더라. 어떤 음식이 맛있더라. 앞서 본 유럽 문화 기행 1권에서는 이런 유럽 여행서적이라면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나라들에 대한 위치우위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쉽게 책으로 접할 수 없었던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익히 들어본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의 국가 뿐만 아니라, 책으로 접해본 적이 있었나 싶은 아이슬란드, 핀란드, 슬로바키아 등등의 나라도 소개된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저자인 위치우위가 적절한 비판을 하면서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뛰어난 업적을 남겼지만, 정작 국가로부터, 대중으로부터는 무시를 받았던 덴마크의 안데르센이나 키에르케고르 등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 유럽의 어느국가들과 견주어도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가 빈곤 국가를 돕는 비율은 최하위라는 점을 비판하는 점이나, 입센의 <인형의 집>을 들어 노르웨이에서 여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한 부분이라던지, 카프카가 살았던 프라하의 모습, 독일 바이마르에서의 괴테와 실러의 우정 등등, 책 속에서는 영양가 있는 이야기가 가득이었다. 단순히 내가 이러이러한 곳에 다녀왔소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인문학적 내용들도 다수 나오기때문에 다른 여행서적들보다는 읽는 데는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몸에 좋은 약이다라고 생각하고 참고 읽으면 뭔가 남는 책인 것 같다. 괜히 이 책때문에 책 고르는데 눈만 높아지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