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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고아원에서 자라온 리리카. 그녀는 굉장히 냉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느날 자살을 시도하려다가 실패한 뒤 한 사람(모토지로)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고, 그렇게 해를 넘기며 이어지는 두사람의 얼굴을 모르는 채 이어지는 펜팔. 힘들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기쁠 때 서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둘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게 해줬다. 루게릭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토지로. 자신의 병을 숨기고, 자신이 리리카의 오빠임을 숨긴채, 리리카에게 편지로나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그녀가 좀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줬던 그의 모습은 정말 마음이 찡했다. 편지의 기다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서로의 편지를 기다리는 두 사람의 모습.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서 행복함에 빠져드는 리리카. 그리고 동생의 행복을 지켜보며 조용히 죽음을 맞이해가는 모토지로. 맛깔스러운 글 솜씨와 전체내용이 편지들로 이어지는 구성등이 흥미로웠던. (마치 다른 사람의 편지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그런 괜찮은 책 한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