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水巖 > 미술교육, 적기는 언제?


미술교육, 적기는 언제?

 

"얘가 커서 피카소 같은 화가가 되려나?"
우거실 벽, 방문, 마룻바닥.. 아이의 낙서로 빈틈이 없는 집안을 보면 이런 생각도 들지요. 엄마가 잘 이끌어 준다면 미술 영재로 키우는 일, 어려운 건 아니랍니다.

미술 교육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발달 상황에 따라서 시작시기는 달라질 수 있는데 연필을 빨리 잡고 곡선이나 점선 등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그린다면, 좀더 일찍 특기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겠지요.

단순히 그리기 작업이 아니라 자르고 재구성하기 등의 좀더 복잡한 미술 교육을 시키고자 한다면 만 3세 이상이 되어 전문적인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들의 그림 발달을 보는 시각이 여럿 있지만 외국의 이론을 무턱대고 따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나라 유아들은 출생 10개월 전후가 되면 처음으로 긁적거리기가 시작되고, 점차 주변의 사물을 상징적으로 그리는 수준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대체로 외국 아이들보다 빠른 것으로 보이지요. 긁적거림이 상징으로 바뀌는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빠른 유아의 경우 만 3-4세 사이입니다.

만 3세 이전까지는 실제적인 그림 그리기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하게 보실 것은 아이가 무리 없이 크레파스나 연필 등을 잡고 힘을 줄 수 있는지, 자신의 생각대로 선을 그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눈과 손, 팔 등이 원활하게 협응하고 있는지 보세요. 이것은 그림 그리기는 물론 다른 학습의 기초가 됩니다.

유아 미술 교육지도, 바람직한 방향은?

2 - 4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미술 지도의 역할을 맡을 사람은 엄마이거나 보육 시설의 교사가 됩니다. 표현 욕구가 자라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집이나 보육 시설에서 방, 벽, 옷장 등에 갖가지 크레파스로 낙서를 해도 꾸중하지 마세요. 아이가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 없어도 그림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마음 놓고 무엇인가를 그릴 수 있도록 격려해 주기 위해 풍부한 용지 및 재료를 주셔야 합니다. 4절지 정도의 큼지막한 스케치북이나 벽에 흰 종이를 덧대서 맘대로 그림을 그려 나가게 하세요. 만 3세 이상이 되어 자신의 그림에 이름 붙이는 단계가 되면 엄마가 그림에 제목을 붙이거나 설명해서 아이의 상상력과 언어 발달을 도와줍니다. 유아가 그림에 자신감과 의욕을 갖도록 칭찬이나 격려를 해 주는 것도 엄마의 몫이지요.

4 - 7세

아이들의 발달이란 개인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미술 발달도 마찬가지이지요. 집이나 특별한 교육기관에서 그림 그리기에 익숙한 아이라면 같은 과제도 보다 빨리 완성시켜 낼 수 있습니다. 발달 속도가 늦든 빠르든 자기 표현을 제대로 해 내고 있는가를 주의 깊게 봐 주세요.

그림 그리기에 있어 손재주를 강조하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즐거움을 갖도록 지도해 줍니다. 만 3-4세에는 좀더 다양한 재료로 미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크레파스, 물감, 다양한 재질의 종이, 점토 등을 이용합니다. 구체적인 활동에 있어서도 칠하기, 오리기, 붙이기, 긁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그림의 결과보다 그리는 과정을 즐길 수 있게 하세요.

그림의 소재를 결정할 때도 아이와 같이 의논하거나 아이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어른들의 기준에 맞춰 평가하거나 고쳐주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자신감을 길러 주세요.

담당:김경희
자료제공: 팟찌닷컴( http://www.patzz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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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2-0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덕에 요즘 저는 공짜로 서재질 하는 기분임다..^^ 수암님 서재에 가서 퍼갈께요..

울보 2005-02-0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전출처 : 水巖 > 예의바른 아이로 키우기


예의바른 아이로 키우기

 

다섯 살짜리 딸을 키우는 이모(33)씨는 얼마 전 지하철을 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딸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가 신발을 신은 채로 의자 위를 뛰어 다니며 계속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가볍게 주의를 주었는데, 그것을 본 아이 엄마가 자기 아이를 야단친다며 이씨에게 마구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지하철 안이 소란스러워질까봐 대충 마무리를 짓고 말았지만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자식 기 안 죽이겠다는 잘못된 사랑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함부로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나 그런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젊은 부모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지하철에서, 거리에서, 백화점에서, 전시장이나 공연장에서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함부로 행동하는 어린아이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집 사정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휴일이건 식사시간이건 아무 때나 들이닥치는 이웃집 아이를 보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가르침을 제일로 친다는 이웃나라 일본의 엄마들이 생각났다면 너무 야박한 동네 어른일까?

요즘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아이를 보면 정말 반갑고 기특한 마음에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주고 싶다. 아이뿐 아니라 그 집 엄마까지 다시 보인다.

외국의 엄마들이 예절, 도덕교육에 더 엄격하다

주부 최모 씨는 얼마 전 미국에서 온 사촌 마가렛 앞에서 창피스런 경험을 했다. 식사시간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떼를 쓰는 아이들 뒤를 쫓아 다니며 밥을 먹이다가 사촌에게 따끔한 소리를 들은 것.

사촌은 "안 먹겠다는 아이에게 사정하며 먹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라며 미국 엄마들은 어렸을 때부터 식탁예절을 엄격하게 가르치며, 만약 아이가 음식투정을 하면 가차없이 치워버린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예절과 규칙은 엄마가 일관성을 가지고 엄격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바른 길이며 부모의 책임이라고 역설하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확실히 주장하는 것은 부모가 어린 자녀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가가 그 아이가 어떤 인간으로 자라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음식을 먹지 않고 뱉어버리거나, 식당에서 뛰어다니고, 백화점에서 울며 떼를 쓸 때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이가 자신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이 행동할 때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지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우선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거나 아니면 화가 나서 한 대 때려 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급한 마음에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면서도 혹시 우리 아이가 버릇없고 자기만 아는 아이로 자라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설 것이다. 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아이에게 벌을 주고 나서도 혹시 아이 마음에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아이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칠까?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예의 바르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

참조 : 도덕지능 MQ
로버트 콜스 지음/정홍섭 옮김/해냄출판사
자료제공:(http://www.0to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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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 > 이벤트 수정 안내: 17777이 아니라 18000입니다. ^^

 

17777이 되려면 340회 정도 남았는데, 암만 해도 좀더 여유 있게 이벤트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숫자를 좀 뒤로 하려구요.^^

18000으로 하면, 아마 설 연휴 다음 주 중에 이벤트가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제 생각에는 이 정도 시기가 좋지 않을까 해요.

반대하시는 분???  없으시죠?

그럼, 이벤트 숫자를 18000으로 바꾸겠습니다. 나머지 이벤트 사항은 똑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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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작은 책방의 먼지와 햇빛이 구워낸 이야기
작은 책방 길벗어린이 문학
엘리너 파전 지음, 에드워드 아디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길벗어린이 / 2005년 11월
절판


전에 아영엄마님의 리뷰를 읽고 사두었던 책인데, 며칠 전 조선인님이 인생에서 가장 먼저 마음에 들었던 책이라 쓰신 걸 보고, 설에 조카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선물하기 전에 나도 읽어야지, 하고 이틀 동안 읽었다. 아, 전에 드라마 "나는 달린다"에서 무철이와 희야가 이야기하던 동화 "보리와 임금님"이 바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로구나.

책머리의 "작은 책방 이야기"는 지은이 엘리너 파전(1881~1965)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먼지 가득한 "책방"을 소개한 글이다. 집안의 서재와 심지어 식당에까지 그 방에 어울리는 책들이 가득 정돈되어 있었지만, 청소 한번 하지 않은 채 온갖 책이 그득그득 쌓여 있었던 그 작은 책방에서 지은이는 꿈과 마법과 환상과 진실을 만나, 이 책에 실린 여덟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었던 모양이다.

여덟 편 모두 재미있고, 마음에 울림이 남아 후딱후딱 읽고 넘기기 아까웠다. 한 편 한 편, 아껴 읽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그림, 에드워드 아디존(1900~1979)이라는 화가가 그렸다는 그림이 좋아서 여기 사진을 찍어둔다. 책더미를 배경으로 책에 코 박고 있는 여자 아이 그림, 참 좋다.

전에 옆지기가 가을, 익은 벼가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들판을 실제로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물론 없다. -.- 옆지기는, 들판 가득 바람에 출렁이는 누런 벼이삭을 보면 정말 껴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보리와 임금님"은 본 적도 없는 그 풍경이 그리워지는 이야기다.

이 그림도 좋다. 하늘의 달을 따고 싶어 궁전에서 가장 높은 굴뚝에 매달려 우는 공주.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교과서에도 달이 가지고 싶어 병에 걸린 공주 이야기가 나왔다. 희곡으로 된 이야기였던 듯싶다. 그 이야기보다 훨씬 기발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왜 이 나라에선 요리는 모두 여자가 할까? 남자들은 배가 고파도 음식을 하지 않을까?

이 책의 그림 중 가장 좋은 것 세 개를 꼽으라면 "작은 책방" 그림과 "달을 갖고 싶어하는 공주님" 그림, 그리고 이 "꼬마 케이트" 그림을 꼽겠다. 다락방 창문 멀리 들판과 골짜기와 언덕배기의 숲을 바라보는 케이트. 아무도 하지 않은, 작은 모험을 시작한 케이트. 인습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무조건 금기시하고 위험하다 하는 건, 사실은 아주 아름다운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걸 처음 발견한 사람은 작고 상냥한 아가씨.
"서쪽 숲 나라"에서도 비슷한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일곱 번째 공주님"까지 보고 나면, 지은이는 여자에게 부과된 인습의 굴레가 갑갑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금붕어"는 참 재미있고 기막힌 이야기인데, 글쎄, 넓디넓은 바다에서 스스로 작은 세계에 갇혀 버린 금붕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 책에서 가장 길고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일벌레 나라 사람들과 북쪽의 얼음 나라, 남쪽의 더운 나라, 동쪽의 난폭한 진흙 나라는 서로 교류할 수 없단 말인가? 그럼 임금님의 어머니는 어느 나라 공주였을까? 그림에 나오는 임금님의 시가 참 재미있고 아름답다. ^^

"일곱 번째 공주님"을 읽고 참 유쾌했지만, 한편으로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법" 하고 간단히 이야기해버리는 건, 닫힌 구조를 그냥 인정하는 듯해서 조금 찜찜했다. 아니, 스스로 벗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구원해줄 수 없다는 뜻일까?

아, 어린이는 이렇게 놀 줄 아는구나.

그럼 수잔은 어떻게 살았을까. 가슴이 짠해지면서 궁금증이 생긴다.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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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숨은아이 > 뜀뛰는 쥐 이야기(3)



이튿날 아침 뜀뛰는쥐는 잠에서 깨어 굴 밖으로 기어 나왔어요. “난 여기 있어.” 쥐가 말했어요. “나는 발 아래 대지를 느낄 수 있어. 나뭇잎을 살랑거리게 하는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해는 내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 잃은 건 하나도 없어. 하지만 예전의 나는 결코 아니지. 이제 어떻게 하지?” 그리고 뜀뛰는쥐는 앙 울기 시작했어요.

“뜀뛰는쥐야.” 써걱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마법개구리, 너니?” 뜀뛰는쥐가 눈물을 삼키고 물었어요.


(눈물 흘리는 쥐의 귀여운 얼굴 클로즈업)


 

 



“그래.”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울지 마, 뜀뛰는쥐야. 넌 남을 위하는 마음 때문에 몹시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희망과 연민을 잃지 않은 그 마음 때문에 머나먼 나라에 오게 되었어.”

 

 



“겁낼 거 하나도 없어, 뜀뛰는쥐야.”

 



“높이 뛰어, 뜀뛰는쥐야.” 마법개구리가 말했어요.

 



뜀뛰는쥐는 그 말대로 했어요. 할 수 있는 한 높이 뛰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몸을 하늘 더 높이 들어 올리는 바람을 느꼈어요. 쥐는 해를 향해 발을 쭉 뻗고, 강한 힘이 솟아오르는 걸 느꼈어요. 쥐는 기쁨에 차서 위, 아래 놀랍도록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땅과 하늘과 생명들의 향기를 맡았어요.
“뜀뛰는쥐야.” 마법개구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네게 새 이름을 줄게.”

 



“네 이름은 이제 독수리야.”




“넌 이제 머나먼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어.”

(마지막 장면의 독수리 클로즈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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