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음.. 그동안 제가 조금 아팠습니다. 사실 지금도 완전 나아서 돌아온건 아니지만 그동안에 비해 상태가 많이 인간다워 졌기에 이렇게 글도 적어봅니다.
7월 24일에 간단한 수술을 하나 했습니다. 그 전날 속 비운 김에 대장 내시경을 해보기 안겠냐는 병원의 꾐에 넘어가 23일엔 대장 내시경을, 24일엔 수술을 했지요.
덕분에 22일 저녁부터 인간의 올바른 삶의 길을 포기하고 지내다 어제까지도, 아니 지금도 조금은 버벅대고 있네요.
일단 수술은 잘 끝났고 회복도 잘 되고 있는데 수술 후유증인지 속 메스꺼움과 두통으로 시달리다 이젠 두통만 남아있네요.
지구의 중력을 이렇게 오랫동안 머리로 느끼기는 처음데.. 그동안 두통은 그저 진통제 한알로 다스릴 정도였는데 이번엔 진통제도 필요없고 뭣도 필요없네요. 어쩌면 무중력일지도 모를 상태에요..;;
수술전 검사를 위해 혈액검사를 했을때 헤모글로빈 수치가 주사를 맞을 정도는 아니래도 기준보다 낮다고 그러고 수술시 생각보다 출혈이 많았다고 그러고 워낙 수술 후엔 수치가 한단계정도 더 낮아진다니 그 이유에선지 하여간 그렇습니다.
뭐..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싶어 열심히 먹고 잘 안움직이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퇴원해서 바로 집에 와서는 추워서 긴바지에 카디건까지 걸치고 3~4일을 살았었다는..
오늘도 지성정성 둘이만 애니메이션 업(up)을 보러 갔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당연히 셋이서 봤을텐데 도저히 영화를 볼 상태가 아니네요 ㅠ.ㅠ
사무실에선 이런 사정을 모르고 몇 번 전화가 와서 일 나오너라! 했는데 다 거절했습니다. T_T
당분간 예전처럼 서재 사이사이를 제대로 돌아다니며 참견하고 수다떨수 있을지 자신 없지만 그래도 오늘 이렇게 주절대는걸 보니 괜찮겠지 싶네요.
모두 건강하게 8월 맞이 하시고, 남은 더위 잘 다스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