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고는 이 영화를 잘 구분을 못했다. 영화 소개에도 액션과 어드벤처만 적어놓고 정작 '코믹'을 빼 놓았다.
하긴.. 식인 멧돼지가 나오는데 그게 어떻게 코믹영화로 분류를 할 수가 있겠는가.. 포스터만의 분위기로는 차파리 공포에 가깝다.
시사회를 보신 분들의 귀뜸으로 공포보다는 코믹쪽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보러갔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영화 안봤을지도 모른다.
어제 개봉 첫날 1회로 예매해서 보러갔다. 이젠 영화를 보는 나 스스로의 조건을 슬쩍 바꿨다. 어지간하면 동네에서 보지말고 버스 한 번 타고 안양나가서 CGV에서 보자..
(이런 말 내 입으로 하기 참 짜증나지만 울동네 극장, 갈수록 관객 수준이 떨어져서 동네극장 가기 싫다)
조용한 시골마을 삼매리에 어느날부터 흉악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매장된 시체가 파헤쳐지고 동네 소녀가 토막사체로 발견이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5인조가 이들이다.

범인은 이미 밝혀졌다. 어마어마하게 큰 식인멧돼지. 상대가 사람이 아닌 이상 구성은 보편적인 상식선에서 구성.. 된게 아닌데 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는 아직 밝히기에 이른 시간이니 조금 더 비밀에 붙여두고.. ^^
영화 초반부, 그러니까 멧돼지를 잡으러 가기 전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면들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장면 장면이 따로 논다고 할까? 푸하하~~~ 하는 웃음이 아닌 큭~ 하고 단발로 웃겨주는 아쉬움..

엄태웅이 주인공이라고 알려진 영화다. 알려진대로 엄태웅이 출연분도 많고 활약도 많이한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주연보다 이 사람한테 필이 꽂혔다.

윤제문. 백포수 역할로 나와서 톡톡히 조연의 임무를 완수한 그가 이 영화에서 건진 제일 큰 수확이다. 윤제문을 처음 인식한 영화가 '어깨너머 연인'에서 이태란의 남편으로 나올때부터다.
그리고 얼마전에 본 마더에서 동네 형사역으로 나오는데 그 영화에선 눈에 띌 역할이 아니었고.. 놈놈놈에도 나온다는데 솔직히 기억에 없다 -_-;
저렇게 뽀다구나게 차려입고 멧돼지 잡겠다고 나타나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엄태웅 못지않게 눈에 띄었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관객에게 준 서비스장면은 정말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본 영화가 끝나고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방법도 다른 영화와는 다른 방법으로 보여줘서 재미있었고 특히 윤제문이 나와서 끝까지 관객을 즐겁게 해준 마지막 장면은 꼭 보고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