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실 생활통지표에 그닥 신경을 쓰고 읽지 않았다. 늘 그만그만한 좋은 말씀들만 적어주셔서 다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바람돌이님 글을 읽고 다시 정성이 통지표를 읽어봤는데.. 

   
 

 교과성적이 우수하며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새로운 일에 호기심이 많음. 일처리를 스스로 판단하여 잘 처리하고 언행이 바르며 친구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모범 어린이로 말씨가 곱고 사교적이어서 누구하고도 잘 어울림.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거 결국 입만 살아있다는 뜻이 아니려나.. -_- 

일처리를 스스로 판단하여.. 나서기 좋아한다는 말인지, 선생님 말씀을 잘 안따른다는 말인지..;; 그래도 잘 처리한다 해 주시니 나름 마무리는 하나보다. 

언행이 바르며, 말씨가 곱고.. 그래. 이거야. 울 지성정성은 밖에서는 모르겠지만 집에선 육두문자를 못쓴다. 내가 그냥두질 않으니까. 지성은 이렇게 검증된게 없어서 여전히 모르겠지만 정성은 선생님께서 알려주셨고.. ^^ 

친구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이건 선생님마다 해주시던 말씀이시다. 친구들간에 지지도(?)가 좋다고. 그러니 설득도 가능한건가? 

누구하고도 잘 어울림..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다. 모난 부분 없이 아이들과 두루두루 어울릴줄 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 아침. 방학의 증거인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하는 첫 마디가 '이게 방학이야!' 란다 ^^  

 


 지난달에 한화 메세나 콘서트에 당첨이 돼서 정성이랑 둘이 '팬양의 버블월드' 공연엘 다녀왔다.   

 홀에 지름이 20cm도 훨씬 넘는 비눗방울 만들기 놀이를 놔두고 애들이 즐길수 있도록 배려해 줘서 정성이도 신이나서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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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7-2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하고나 잘 어울림' 저도 제 아이에게서 이 말이 제일 아쉬운 엄마랍니다. 저도 그렇질 못한데 제 아이도 별로 그런 편이 못 되어서요. 지성이도 그런 편인가요?

무스탕 2009-07-20 14:51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낯을 무척 가리는 편인데 이녀석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아님 아직 어려서 만나는 상대가 제한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아직까진 괜찮다고 생각해요 ^^
지성이는.. 저랑 같아요 -_-

무해한모리군 2009-07-2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씨가 곱고 대목도 너무 마음에 들고, 친구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도 너무 좋으네요.
정성군은 너무 멋져멋져~

무스탕 2009-07-20 14:53   좋아요 0 | URL
길가다 정성이 정도의 아이들이 쌍소리 하는거 종종 듣곤하는데 정말 짜증이에요. 이녀석도 엄마 안듣는데서는 저러면 어쩌나.. 했는데 제 걱정은 덜어준거 같아 맘이 놓여요 ^^

비로그인 2009-07-2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딸 성적표에는 "시키는 대로 하기보다는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함"이라고 써있더군요 ^^; 하란 대로 말을 잘 안듣는다는 얘기일까요? 누구 닮았는지, 원.. (먼산보기)

무스탕 2009-07-20 14:55   좋아요 0 | URL
스스로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잘 아시죠? 좋은쪽으로 밀고 나가세요. ㅎㅎ
한가지 주제를 던져주면 그 주제에 대한 창의력이 좋을듯 싶어요 :)

후애(厚愛) 2009-07-2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하고도 잘 어울림' 저도 제일 마음에 드네요.
정성이 장해요!!^^

무스탕 2009-07-20 14:57   좋아요 0 | URL
눈치없이 마구 드리댈지도 몰라요 ^^;
후애이모를 처음 만나서도 저럴지도 모르지요. ㅎㅎ

하늘바람 2009-07-2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평가인걸요. 뭐 하나 빠지는데 없는 정성이 군요.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무스탕 2009-07-20 14:58   좋아요 0 | URL
선생님께서 아이를 잘 봐주셔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정말 특별한 애들 아니고는 모두 순하고 이쁘지요 ^^

다락방 2009-07-2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계속 그런 아이로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누구하고나 잘 어울림. 어른이 되어서 그러기는 더 쉽지 않잖아요. 지역으로 사람을 나누고, 피부색으로 나누고, 학벌로 차별하고..그런 세상에서 지금처럼 '누구하고나 잘 어울림'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란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겠지요.

계속, 지금처럼만 잘 자라길 바랍니다!!

무스탕 2009-07-20 15:00   좋아요 0 | URL
제일 바라는게 그겁니다. 지금 어울림의 성품 그대로 자라주길.
선입관 없이 몸으로 부딪껴서 알아가고 대신 성급하지 않게 빨리 판단하고 부드럽게 떨쳐내는 재주를 터득하길.
내꺼다 싶으면 가슴이 터지도록 끌어안는 싸나이가 되어주길.

로맨스 소설을 너무 읽었나요? ^^a

소나무집 2009-07-2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통지표예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밖에 나가 이렇게 평가받을 수 있는 비법 좀 공개해주시죠?

무스탕 2009-07-20 15:02   좋아요 0 | URL
담인선생님께서 샘플로 잡아놓은 통지표를 적어주셨나봐요 ^^;
연세가 조금 있으신 선생님이신데 아이들이 다 이뻐 보이시겠죠. 아이들도 그런 선생님을 잘 따를테고요.
비법, 그런거 없어요. 그냥 놀고 먹어요. 오늘도 밥 먹는 시간 빼곤 컴이랑 1m이상을 떨이지질 않네요 --+

울보 2009-07-2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성이 너무 멋져요,그동안의 정성이를 보아온결과 뭐 놀랄일도 아니지요,,ㅎㅎ
엄마가 뿌듯하시겠어요,,멋져요,

무스탕 2009-07-20 15:04   좋아요 0 | URL
그동안 정신없는 상태의 정성이만 보여드린거 같은데 이쁘게 봐주셨네요. ㅎㅎ
류도 선생님의 사랑 듬뿍 받으며 1학기 잘 마무리 했죠?
이제 즐거운 방학 보낼일만 남았겠네요 ^^

조선인 2009-07-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행이 바르며, 말씨가 곱고: 최고에요! 요새 애들 쓰는 말 보면 정말 기겁할 일이 많잖아요. 부럽습니다.

무스탕 2009-07-20 19: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기겁할때가 많아요. 울 아파트단지는 ㅁ자로 생겨서 가운데 놀이터가 있는데 거기사 열여덞 찾아가며 악을쓰고 욕하고 그래요. 증말이지.. -_-+

순오기 2009-07-2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했다는 게 올라오는 성적표로 확실하군요.
부라보~~ 연세가 든 선생님은 특히나 아이들을 정확히 파악하시니 정성이를 잘 표현하셨을 겁니다. 멋져요~ 알라디더들이 본대로 느낀대로!^^

무스탕 2009-07-21 10:5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생활통지표가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아이들 특징을 콕콕 집어주셔서 선생님들의 관찰력에 기막힐 뿐이에요.
맨날 정신 사나운 정성이만 보여드린것 같은데.. ^^;

세실 2009-07-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행이 바르며, 말씨가 곱다는 표현 참 좋으네요. 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듯.
오늘 아침 지역 신문에서 안철수씨에 관한 글 읽었는데, 그분도 그렇게 예의가 바르시다네요.아랫사람에게도 늘 존대말을 쓴다고....다 부모님의 영향이었다고 합니다.

무스탕 2009-07-21 10:58   좋아요 0 | URL
전 말씨가 곱질 못해요. 절 잘 아는 사람들은 알아요. 제가 입이 걸다는걸요..;;
그러면서 애들한텐 야단을치니.. 꽃게가 새끼보고 '똑바로 걸어라!' 한 격이죠 ^^;
안철수씨는 참 난인물이네요. 외모도 푸근하게 생겼는데 성품도 그러하군요.

마노아 2009-07-2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말씨가 곱다는 게 맘에 들어요. 울 조카 학교는 성적표에 아무 말도 안 써 있대요.
너무 황당한 거 있죠. 엄마들이 그거 없으면 아이의 한 학기 생활이 어땠는지 어떻게 알라고...ㅡ.ㅜ

무스탕 2009-07-21 11:00   좋아요 0 | URL
그 선생님 어쩌다가 그러셨을까요..? 학부모들이 얼마나 궁금할텐데..
혹시 인터넷에 올려놨으니 그걸 참조하라는거 아닐까요?
요즘엔 그렇게 인테넷을 보세요~ 하는 학교도 종종 있나보더라구요.

라로 2009-07-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입이 안다물어 집니다 그려!!!어째 키우셨으면????
전수좀 해주세요,,,전 이번에 N군이 방학식 전에 미국에 가서 망정이지
방학식날 개거품 물었을거에요,,,,N군의 통지표는 정성이와 완전히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훌쩍

무스탕 2009-07-21 22:57   좋아요 0 | URL
전 지성정성을 건성으로 키웠습니다요..;;;;
제 방식대로 키우시면 엉덩이 뿔난 송아지 됩니다. ㅋㅋㅋ
애들이 알아서 잘 커준거지요. N군 역시 스스로 잘 자라고 있을텐데 무슨 걱정이세요? :)

프레이야 2009-07-2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교적인 정성이, 동글동글한 얼굴에서 선생님 말씀이
다 맞다는 게 느껴지잖아요. (전 안 동글해서 약간 까칠 ㅋㅋ)
귀여운 정성이 방학 즐겁게 보내길 바래~~~
우리집 작은딸도 방학 첫날인데 지금 일어나 바이올린 특강 가야되는데
꾸물거리고 있어요. 그냥 우유 한 잔 마시고 얼른 갔다와! (이건 제가 한 말ㅎㅎ)

무스탕 2009-07-22 13:04   좋아요 0 | URL
정성이는 태어나서 젖살오를때 저렇게 둥글거리더니 크면서 뾰족해 졌다가 다시 살찌면서 또 둥그러 졌어요. ㅎㅎ
요즘 정성인 살맛난답니다. 늦잠자죠, 맘대로 놀죠, 맘대로 먹죠..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방학을 몸으로 만끽하고 있어요 ^^
 

http://news.gunpo21.net/enewspaper/articleview.php?master=&aid=2794&ssid=152&mvid=212 

  

무스탕이 사는 군포시에서 1주일에 한번씩 보내주는 뉴스레터에 이번주에 올라온 기사중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서 옮겨봤어요. 

방학중에 이용해 보면 좋겠지요? 

이러면서 정작 울 애들은 얼마나 델꼬 가볼런지 몰라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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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7-2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옮겨놓고 보니 하단에 안보여도 좋을 내용도 몽창 퍼왔넹..;;

울보 2009-07-2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무료 개방해요,,
저도 얼마전에 다녀와쓴데,,

무스탕 2009-07-20 15:05   좋아요 0 | URL
가까운 과천 미술관이랑 용산 박물관, 경복궁 정도까지도 충분히 다닐수 있는데 마음만 앞서지 몸이 안따라줘요.. ㅠ.ㅠ

마노아 2009-07-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소중한 정보예요. 감사해요.^^

무스탕 2009-07-21 11:00   좋아요 0 | URL
이제 조카델꼬 가실 일만 남은건가요? ^^
 

스포츠 뉴스를 보는데.. 

 

정성 ; 엄마. 엄마는 축구선수 지성이 형아가 좋아 우리 지성이 형아가 좋아? 

무스탕 ; 엄마는 탤런트 지성이 좋아 ♡_♡ 

 

 

말이 그렇지 설마 내 아들보다 이쁠까.. ^^ 



4월에 수학여행 가서 찍은 단체사진의 지성이. 이 때 지성이는 감기로 많이 아팠었다. 그래서 사진에서도 푸석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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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1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옷~ 잘 자랐군요! 지금처럼만 잘 자라주면 아주 꽃미남이 되겠어요!! ^0^

무스탕 2009-07-17 13:02   좋아요 0 | URL
욕심으론 꼰미남뿐 아니라 기럭지도 받쳐줬으면 하는거지요. 하하하~~ ^^;

hnine 2009-07-1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 수학여행때 걱정하며 쓰신 페이퍼 기억해요.
지성이가 무스탕님 닮았네요.
탤런트 지성보다 더 잘 생겼는데요? ^^

무스탕 2009-07-17 13:03   좋아요 0 | URL
네.. 그때, 수학여행갈때 정말 속상해서 하소연 했었지요..
저랑 이미지가 비슷하다고들 그래요. 정성이보다 지성이가 저를 더 닮았어요.
탤런트 지성, 긴장해야 할겁니다. 푸하하~~

마노아 2009-07-1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청년이 되어가는 지성군! 늠름해 보여요. 그런데도 이쁘장한 미모는 무스탕님의 것을 그대로 빼다 박았군요!

무스탕 2009-07-17 13:05   좋아요 0 | URL
지금 키가 167정도 되어요. 제가 한참을 올려봐야지요..
앞으로 15cm이상 더 자라라~~ 염불을 외고 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려서는 쌍꺼풀이 없는 눈이었는데 지성이도 나중에 생기면 좋겠어요 :)

꿈꾸는섬 2009-07-1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이는 엄마의 미모를 닮은 듯, 꽃보다 남자군요.

무스탕 2009-07-17 13:05   좋아요 0 | URL
한동안 가라앉는듯 싶더니 요즘 다시 이마랑 코에 여드름이 올라오더라구요.
요 고비를 잘 넘겨야 할텐데 말이에요..

후애(厚愛) 2009-07-17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지성군이 무스탕님을 많이 닮았어요.
나중에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정말 잘 생겼어요!

무스탕 2009-07-17 13:06   좋아요 0 | URL
이쁘게 봐주셔서 그렇지요 ^^
지금도 여학생들에게 인기는 좀 있다는... =3=3=3

프레이야 2009-07-1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꽃남 지성이잖아요. ^^
커갈수록 무스탕님을 많이 닮았어요.
지성이와 탕님의 대화는 이어진다는~~~

무스탕 2009-07-17 13:07   좋아요 0 | URL
어려서는 그래도 머스마 분위기 났었는데 클수록 선이 갸릅해지고 있어요.
말라서 더 그런것 같아요. 얼굴폭이 저보다 좁은듯한 느낌.. ^^;

보석 2009-07-1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꽃미남 삘이!!!!
제가 침 발라놔도 됩니까?

무스탕 2009-07-17 18:42   좋아요 0 | URL
보석님 침 바르셨어요? 그럼 이제 보석님도 제 리스트에 올라오신겁니다 ^^

라로 2009-07-19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완전 분위기 짱이에요!!!
제가 침을 바르지만 절 리스트에 올리진 마시고,,,ㅎㅎ
제 딸아이를 리스트에,,,,헤헤헤

무스탕 2009-07-19 13:08   좋아요 0 | URL
나비님. 따님을 제 리스트에 올려드립지요. 나중에 딴 말 하심 안됩니다. ㅎㅎㅎ

순오기 2009-07-2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름을 잘 지었어요~ 남편 친구 남매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컨셉인데~
지성이가 다들 한몫 하는 인물이죠. ^^

무스탕 2009-07-21 11:01   좋아요 0 | URL
울 지성이는 뭘로 한몫 하려나 궁금하네요 ^^
이름은 신랑 사촌형님이 지어주신건데 지성이 이름을 듣고 바로 정성이 이름도 딸려 나왔으니 잘 지은거 맞나봐요. ㅎㅎ
 

 포스터만 보고는 이 영화를 잘 구분을 못했다. 영화 소개에도 액션과 어드벤처만 적어놓고 정작 '코믹'을 빼 놓았다. 

하긴.. 식인 멧돼지가 나오는데 그게 어떻게 코믹영화로 분류를 할 수가 있겠는가.. 포스터만의 분위기로는 차파리 공포에 가깝다. 

시사회를 보신 분들의 귀뜸으로 공포보다는 코믹쪽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보러갔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영화 안봤을지도 모른다. 

어제 개봉 첫날 1회로 예매해서 보러갔다. 이젠 영화를 보는 나 스스로의 조건을 슬쩍 바꿨다. 어지간하면 동네에서 보지말고 버스 한 번 타고 안양나가서 CGV에서 보자.. 

(이런 말 내 입으로 하기 참 짜증나지만 울동네 극장, 갈수록 관객 수준이 떨어져서 동네극장 가기 싫다) 

조용한 시골마을 삼매리에 어느날부터 흉악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매장된 시체가 파헤쳐지고 동네 소녀가 토막사체로 발견이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5인조가 이들이다. 



범인은 이미 밝혀졌다. 어마어마하게 큰 식인멧돼지. 상대가 사람이 아닌 이상 구성은 보편적인 상식선에서 구성.. 된게 아닌데 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는 아직 밝히기에 이른 시간이니 조금 더 비밀에 붙여두고.. ^^   

영화 초반부, 그러니까 멧돼지를 잡으러 가기 전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면들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장면 장면이 따로 논다고 할까? 푸하하~~~ 하는 웃음이 아닌 큭~ 하고 단발로 웃겨주는 아쉬움..



엄태웅이 주인공이라고 알려진 영화다. 알려진대로 엄태웅이 출연분도 많고 활약도 많이한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주연보다 이 사람한테 필이 꽂혔다. 



윤제문. 백포수 역할로 나와서 톡톡히 조연의 임무를 완수한 그가 이 영화에서 건진 제일 큰 수확이다. 윤제문을 처음 인식한 영화가 '어깨너머 연인'에서 이태란의 남편으로 나올때부터다. 

그리고 얼마전에 본 마더에서 동네 형사역으로 나오는데 그 영화에선 눈에 띌 역할이 아니었고.. 놈놈놈에도 나온다는데 솔직히 기억에 없다 -_-; 

저렇게 뽀다구나게 차려입고 멧돼지 잡겠다고 나타나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엄태웅 못지않게 눈에 띄었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관객에게 준 서비스장면은 정말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본 영화가 끝나고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방법도 다른 영화와는 다른 방법으로 보여줘서 재미있었고 특히 윤제문이 나와서 끝까지 관객을 즐겁게 해준 마지막 장면은 꼭 보고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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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1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포인줄 알고 갔다가 완전 웃고 돌아왔어요. 근래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웃어본게 얼마만인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꽤 좋았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살아있잖아요. 한명 한명 정말 다 이해되는 캐릭터 아니던가요? 박순경도 그렇고요!

백포수는 정말 으윽, 완전 최고의 캐릭터였어요. 하하하핫. 우유 먹다가 흘리는 장면도, 잠든 아가씨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화들짝 놀라는 장면도, 아, 정말 최고였어요, 백포수!! 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하하핫

무스탕 2009-07-16 12: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요즘 본 영화중에 많이 웃은 영화에요 ^^
이장도 독특한 캐릭터였고 서울서 온 형사가 마지막에 보여준 퍼포먼스도 엽기면서 충격이었어요. 푸하하~~ 그 버버리 아래 살색ㅇㅇㅇ 생각나세요? ㅋㅋㅋ

윤제문은 어눌한듯 싶으면서도 할 말, 할 일은 다 하더라구요. 이 아저씨도 앞으로 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배우에요 :)

후애(厚愛) 2009-07-1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보고 공포인 줄 알았는데 '코믹'이라니...
'코믹'이라고 해서 그런지 식인 멧돼지가 귀엽게 보여요~ ㅋㅋㅋ

무스탕 2009-07-16 13:31   좋아요 0 | URL
공포스럽지 못합니다. ㅎㅎㅎ
저 엄태웅이 들고있는 새끼 멧돼지가 식인멧돼지의 새끼에요. 미끼로 쓰이고 있는 장면입니다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영화에요 ^^

라로 2009-07-19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의 리뷰가 아니었다면 전 쳐다보지도 않을 영화에요~.ㅎㅎㅎ
저 영화도 봐야겠어요,,,무스탕님따라 영화보는 나비였습돠~.

근데 윤제문은 저도 찍었어요,,,전 그 사람을 잘 알진 못하지만
이태란 남편으로 나왔을때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는,,,쿨럭

참참참 중고샵에서 리진1,2 구매한 사람 접니다.ㅎㅎㅎ
여러개 나왔는데 판매자가 무스탕님인거 보고 얼렁 샀어요.
뭐 가장 저렴하게 내놓기도 하셨지만 왠지 중고샵에서 아는 알라디너가 판매하는 책이 맘이 놓이더라구요,,,,리진 잘 돌봐줄께요~.=)

무스탕 2009-07-19 13:17   좋아요 0 | URL
이 영화 가볍게 즐기실수 있을거에요.
윤제문은 특이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절대 샤프하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휙~ 스쳐지나갈 인상도 아니고.. 하여간 눈길을 잡는 배우 반열에 올랐어요 ^^

아침에 중고책 주문이 있다고 문자가와서 로그인하고 중고샵에서 먼저 알라딘 택배신청하고 잠깐 서재에 들어왔더니 나비님 글이 있네요. ㅎㅎ
정성이랑 영화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시간이 없어서 일단 그냥 나갔다가 영화보고 와서 지금이에요.
보통 주문이 들어오면 안내 문자를 한 번 보내드리거든요.
"안녕하세요. <리진1.2> 중고책 판매자입니다. 주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라딘에 택배요청을 했습니다. 택배아저씨께서 책을 가져가시면 다시 문자드리겠습니다. 좋은주말보내세요" 요렇게요 ^^
나비님은 여기에다가 스리슬쩍~~ ㅎㅎ 저도 아는분께 판매하는건 처음이라서 슬쩍 떨려요~~ >_<
 

1. 지난 일요일 신랑은 또 집을 뒤집어 엎었다. 난 아침 7시도 전에 집을 나서서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집에 왔더니 비온다고 좋다고 베란다 창문을 닦더니 베란다까지 물청소를 하고 난리도 아니다. 

겸사겸사 베란다 선반위의 안쓰는 물건도 정리해서 버린다고 쌓아놓은 물건들을 모두 꺼냈는데 그 중 한 상자에서 내 오래된 물건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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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이프들은 20년전부터 모아온것들.. 80년대말 90년대 초에는 작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고다니며 들었는데 그때 열심히 모은거다. 오랜만에 보는 정태춘,박은옥은 무지 반가웠고 김민기테이프도 눈물이 앞을 가렸다.  

김건모의 초창기 앨범들도 이제 다시 들으면 다른 느낌이겠지? 어울리지 않게 안숙선명창의 테이프도 있고 정경화 피아노 연주곡집도 있다. 푸하하~~

좋아하는 노래의 목록을 레코드 판매점에 갔다주면 녹음도 해 줬었는데.. 시스터 엑트 OST는 당장 꺼내서 일요일에 운전하며 들었다. 

 

2. 옛날물건들은 하나하나 추억이 있어서 반갑다. 그 중 낯설면서도 반가운 사진 한장이 있어서 찍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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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참 오래된 사진이다. 무스탕의 할아버지 사진이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시면 지금 102세가 되신다. 학생시절 친구분들이랑 찍은 사진이라니까 70년이 넘은, 75년정도 된 사진이다. 

1930년대 중반정도에 찍은듯 싶은데 그때 경성의 멋쟁이들일거라 생각한다 ^^;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33세에 돌아가셨어요 ㅠ_ㅠ) 이렇게 사진으로 밖에는 뵐수가 없는 분인데 오빠랑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기셔서 유전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실감한다. ㅎㅎ  

여기서 퀴이즈으~~ 어느분이 무스탕의 할아버지실까요? :) 

 정답이 나왔습니다. 나비님께서 맞춰주셨어요 :D  제 할아버지는 뒷 줄 오른쪽에 서 계시면서 왼쪽 옆구리에 책을 끼고 계신분이십니다 ^^

 

3. 지금은 천대시 받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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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가 4살때 사 준 인형들이다. 빨강이랑 파랑이랑 보는 순간 너무 이뻐서 덥썩 안아왔는데 아직까지 모양새는 그대로다. 다만 이젠 애들 손을 거의 타지 않는다는 슬픈 전설이.. 

모처럼 눈에 띄길래 목욕시켜주고 모니터 위에 올려놨다. 이젠 눈도장이라도 자주 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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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7-1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책을 읽는 척(?)하시는 분? ㅎㅎㅎ

무스탕 2009-07-15 12:38   좋아요 0 | URL
그 분이 아니어요 ^^

마노아 2009-07-1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추억 가득가득 페이퍼예요~ 저는 앞쪽 오른쪽에 앉으신 분을 찍겠습니다.
펭귄 인형 넘흐 귀여워요! 알라딘 창이 눈부시군요.^^

무스탕 2009-07-15 12:39   좋아요 0 | URL
빨강펭귄 고리가 떨어져 나가고 빨강펭귄 나비넥타이가 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상태 무척 좋아요. 바느질도 튼튼하고요.
마노아님도 울 할아부지 못맞추셨습니다 ^^

보석 2009-07-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왠지 책 읽는 분일 거 같아요! 근데 사진 속에 계신 분들이 정말 멋쟁이시네요.^^

무스탕 2009-07-15 12:3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 분 인기 좋으시네요. 근데 아니세요.
정말 저 시대에 멋 많이 부리셨죠, 들? +_+

BRINY 2009-07-1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0년전에도 남학생들은 저렇게 머리에 뭔가 바르고 있었군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

무스탕 2009-07-15 12:40   좋아요 0 | URL
저도 사진 보고는 '어느때고 머리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군' 했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7-1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정말 멋쟁이네요.
저때는 책읽는 남자가 간지나는 거였군요 ^^

무스탕 2009-07-15 12:40   좋아요 0 | URL
그 시대엔 책들고 다니면 일단 눈길은 끌었을거 같아요.
게다가 교복을 입고 있으니 확실한 선망의 대상이었을테죠.. ^^;

비로그인 2009-07-1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그 시절의 F4 인가요? 다들 너무 훤하십니다.. 어느분이 배종옥을? 조금이라도 닮으신건지 연구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

무스탕 2009-07-15 12:41   좋아요 0 | URL
하하하~~ F4가 꽤 오래된 구성이었군요 ^^
어느분이신지 이제 결정 내셨나요? :)

라로 2009-07-14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옆구리에 끼고 계신 분으로 찍습니당~.ㅎㅎㅎㅎ

무스탕 2009-07-15 12:42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뒷줄 오른쪽에 왼쪽 옆구리에 책을 끼고 계신분이 할아버지세요 ^^

후애(厚愛) 2009-07-15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른쪽 의자에 앉아 계신 분을 찍겠습니다.
(손과 책을 다리위에 올려 놓으신 분)
보는순간 무스탕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다 아니면 매 맞겠지요. ㅎㅎㅎ)

무스탕 2009-07-15 12:43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틀리셨어용~ ^ㅠ^
모자쓰신분, 좀 여성스런 이미지가 있긴 하네요.
(틀리셨다고 때리다니요. 패지요. ㅎㅎㅎ)

소나무집 2009-07-1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청소하는 남편도 멋지시고요,
노래 테이프는 우리집에도 죄다 있는 것들, 고로 님은 저랑 같은 세대가 확실...
옛날 할아버지 사진도 넘 멋지네요.
저는 모자 쓰고 앉아 계신 분이 어딘지 무스탕님하고 닮은 것 같아용.

무스탕 2009-07-15 12:44   좋아요 0 | URL
이 남정네가 가끔 자기 기분 내키면 집을 뒤집어 엎어버려요..;;;
테이프들 정말 오래전거죠? 이렇게도 세대를 알수가 있다니까요.
소나무님도 울 할부지 틀리셨어요 ^^

어느멋진날 2009-07-1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멋있어요^^그 시절의 F4 무스탕님의 할아버지 저도 맞추려고 했는데 이미 답이 나와버렸군요.ㅠ

무스탕 2009-07-15 16:26   좋아요 0 | URL
오래된 옛 사진이라서 느낌이 조금 다르죠? 촌스럽기도 하고요 ^^

2009-07-15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5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7-1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박은옥 정태춘~~ 우리집에도 있지요.^^
모자 쓰고 앉아 계신분이 샤프한 이미지가 닮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한 옛날의 멋쟁이들이셨네요~ 울아버지 사진이랑 비슷한 포즈들!ㅋㅋ

무스탕 2009-07-16 09:2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세대도 그렇고 제 또래들도 그렇고 정태춘 박은옥은 참 좋은 가수에요. 가슴으로 노래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노래를 부를줄 아는 가수들이요 ^^
울 할아버지랑 제가 닮은 부분을 찾아보면 입매에요. 제가 의도적으로 입에 힘을 주어 다물때 저런 모양이 나와요. ㅎㅎ

2009-07-16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6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7-1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할 수 있다는게 참 좋네요.

무스탕 2009-07-17 13:08   좋아요 0 | URL
현준이랑 현수것도 잘 보관했다 나중에 크거든 꺼내주세요.
많이 좋아할거에요 ^^

2009-07-18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8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