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본 영화다. 동네 극장에서 하는거 아는데도 일부러 버스타고 안양나가서 본 영화다. 

왜? 음.. 지난번 '거북이 달린다'를 동네에서 보고 완전 실망 + 주체할수 없는 분노로 동네 극장에 대한 호감도가 급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뒤에서 떠들던 아줌씨들.. 그겋게 극장메너가 없을수가.. 자기들 집에 앉아서 비디오보는 수준으로 극장엘 올 생각을 하다니.. --+++

각설하고.. 킹콩을 들다. 그러니까 제목으로 본다면 주인공이 킹콩이라는 이야기인지 킹콩을 '들어올린 이' 혹은 '들어올린 이들'이 주인공인지 잘 모르겠는 애매한 상황인데.. 

이제는 '그런 일도 있었지' 정도로 기억이 나는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사고로 인해 동메달에 머무른 불운의 역도선수 이지봉이라는 사람이 시골 작은 여자 중학교에 코치로 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각자의 사정에 의해 모인 어린 소녀들이 제대로 된 시설도 없고 열의도 없는 코치 밑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훌륭한 선수로 자라나고 돌아가신 엄마아빠만큼 그리운 코치로 바뀌는지 영화를 따라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 한 줄기 흘리고 만다. 

영화 평을 읽어보면 몇 년전 크게 성공한 '우리생에 최고의 순간'과 비교를 하는데 난 이 영화와 그 영화는 조금 다르게 봤다.    



킹콩.. 에선 '우생순'에서 느끼지 못하는 풋풋함과 자람(성장)이라는 코드가 있었다. 완성된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닌 무한히 펼쳐진 미래를 가진 아이들의 성장에 바른 지도라는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맑은 개울물을 흐려 놓는 미꾸라지는 어설픈 애들이 아니고 나쁜 어른이다. 느낀대로 본 그대로 가감없이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애들은 정말 소중하고 무서운 존재다.  



영자라는, 어린 여중생에서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까지 나가는 역할을 맡은 조안이라는 여배우는 별로 자주 본 배우가 아닌데 분장이나 표정이나 참 제대로 망가져 주는구나.. 싶었다. '7급 공무원'에서 김하늘이 이쁘게 망가지려고 애쓰는 모습과 비교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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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7-0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았었어요. 저는 이 영화가 별로였어요. 뭔가 작정하고 만든 영화 같아서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지봉 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임에는 틀림없어요. 코치이기 이전에 불우한 아이들에게 쉴 곳과 먹을것을 마련해주려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고등학교의 그 코치 말인데요. 그 코치를 꼭 그런 몹쓸 악인으로 만들어놔야 했을까,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 싶다가도
운동하는 사람들 보면 실제로 그런 생활을 다 겪었던 것 같아(혹독한 훈련과 더불어 심한 폭력까지도) 이거야말로 현실인걸까, 하기도 했답니다.

무스탕 2009-07-06 15:59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작정하고 만든 영화의 느낌을 저도 느낀 부분이 차라리 이범수의 연기에서였어요. 쪼끔 겉돈다고 할까나, '연기'가 느껴진다고 할까나..
그렇지만 옛날 '죽은 시인의 사회'의 '오, 마이 캡틴'처럼 좋은 선생님이야! 하고 용서(?)해 줬지요. ㅎㅎ
그 여고 코치, 정말 독하게 캐릭을 잡았죠? 영화 끝나고 왜 저렇게 역을 독하게 만들었을까.. 그 생각을 저 역시 했더랬죠.
한편으론 학생때 야구를 했다던(프로야구 생기기전 고교야구 한참 인기있을때였어요) 사촌오빠도 생각났었어요. 발목을 다쳐서 그만뒀다는데 그 오빠 운동할때도 저렇게 혼나며 했겠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로 2009-07-0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구보니, 제가 무스탕님의 리뷰를 보고 <거북이 달린다>를 보고 너무 좋아했더랬어요,,,,저도 김윤석을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그렇지만 그렇고 그런 얘기일까봐 안보려구 했는데 님 리뷰보고 확 봐버렸다지요...이 영화도 급 땡기게 만드시네...헤헤헤

무스탕 2009-07-07 08:53   좋아요 0 | URL
거북이는 참 술술 잘 넘어가는 영화였죠? 김윤석은 잘못했다면 '그게 그거였어'라고 욕먹을수 있는 두 역활을 참 다른 느낌으로 잘 연기해 줬어요.
앞으로도 꼭꼭 챙겨볼 배우에요 :)
 
천강 1 - 엇갈린 운명
장소영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장소영작가 작품중에 환타지성은 없었지요? 이책에선 작가의다른면을 볼수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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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7-0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도 로맨스소설을 보시는구나..^^
전 원래 역사로맨스소설만 소장을 하고 있어서 이 책을 구입할까 하다가 그만 두었어요.

무스탕 2009-07-05 17:44   좋아요 0 | URL
저 로설 대따 좋아합니다. ㅎㅎㅎ
로설도 국산을 많이 좋아하는데 그 중 장소영작가님을 많이 러브하지요.
그래서 장소영님 책은 나오면 무조건 go~~~!!입니다요 ^^
 

며칠전, 저녁을 먹고 신랑 다리를 베고 누워 티비를 보는데.. 

 

정성 ; 엄마.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져? 

무스탕 ; (눈을 감고 자는 척..) 

정성 ; 엄마 자네? 아빠. 어떻게 하는거야? 

아빠 ; ........ (묵묵부답) 

 

 

이런건 조금 더 어려서 물어봐야 대충 설명하고 넘길수가 있는데 정성이처럼 어정쩡한 나이의 아이들이 물어보면 어정쩡하게 대답해 줄 수가 없다. 

자.. 다음에 또 공격해 오면 어떻게 대처하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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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추지 말아요. 솔직하게 말해요.
    from 마주하다 2009-07-03 00:16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킬때 가장 걱정하는 게 무얼까?   아이들이 성에 쉽게 눈을 뜨고 어른들의 모방행동을 하게 되는게 가장 큰 걱정이 아닐까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혹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서는 금기시하고 늘 쉬쉬하거나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어렸을때도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고 또 왠지 말하기 수치스러운 것도 같고 왠지 잘못 말했다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해한모리군 2009-07-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곤란한데요..
난 왜 그런게 안궁금했을까 ^^;;(촌놈이라서?...)
비디오 같은 걸 같이 시청해보면 어떨까요?

무스탕 2009-07-02 13:55   좋아요 0 | URL
저도 안궁금해 하고 지났어요..;;;
뭔 수를 내긴 내야 할때인듯 싶어요. 얼마전에도 '엄마. 아긴 어디로 나와?' 하고 묻더라구요 -_-;;

보석 2009-07-0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 추천해드립니다.^^; 혹시 벌써 보셨을라나. 동화책인데 이거 보면서 설명하면 좀 나으실지도.

무스탕 2009-07-02 13:55   좋아요 0 | URL
옷-! 찾아봐야겠습니다.
설명을 해주긴 해 줘야 할것 같은데 참 막연해요..

조선인 2009-07-0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hy?사춘기와 성... 추천합니다.

무스탕 2009-07-02 13:55   좋아요 0 | URL
정성이 친구네 이 책이 있는데 그애 엄마가 했던 말이 숨겨뒀다가 조금 더 크면 보여주려 한다고 그런게 2년쯤 전이에요.
그 애도 남자앤데 지금쯤 보여줬을까 모르겠네요.
이 책도 한 번 봐야겠네요 :)

후애(厚愛) 2009-07-02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곤란한 질문을 정성이가 했네요. ㅋㅋㅋ
아직 어려서 궁금한 게 많을거에요.
그런데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나요?^^
선생님한테 떠 넘기면 안 될까요? ㅎㅎㅎ


무스탕 2009-07-03 22:44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도 성교육을 하긴하는데 정성이의 궁금증이 홀딱(?) 깨도록 알려주진 않죠 ^^;;

메르헨 2009-07-0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곤란...한데요...
저희 아이도 요즘 성교육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궁금해 하더라구요.^^

무스탕 2009-07-03 22:45   좋아요 0 | URL
그죠? 곤란하죠;;;
그냥 아기가 생기는건 '아빠가 아기씨를 엄마 뱃속에 넣어주는거야' 라고만 말하고 끝날 문제가 아닌거에요 -_-

프레이야 2009-07-0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귀여운 정성이!
남자애라 딸애들보단 좀 이런 면에서 더 순진한 것 같아요.
우리집 여우 작은딸은 이미 통달한 것 같던데요.
몇년 전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비롯해 그런 종류의 그림책들을
무지하게 재미나게 읽어대더라구요. 저한테 묻지도 않던걸요.ㅎㅎ

무스탕 2009-07-03 22:46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댁에서도 '엄마가 알을 낳았대'가 교육 지침서 역활을 했군요.
음.. 이 책 암만해도 찾아봐야 겠네요 ^^

춤추는인생. 2009-07-0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정성이.ㅎㅎ 저는 중학교 1학년때 그사실을 알았는데 너무나 혼란스러워 웠던 기억이 나요. 그게 스물한살정도까지 이어졌는데, 혜경님의 따님 희령이처럼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저도 한번 봐야 할까봐요..
곧있으면 정성이도 방학이네요.. 아이 좋아라.^^

무스탕 2009-07-03 22:47   좋아요 0 | URL
전 애가 만들어지는 과정보다 아이른 낳는 과정을 고등학교때 가정선생님께 듣곤 충격을 먹었더랬죠 @ㅁ@
그리곤 지성이 낳기 전까지도 걱정거리 였는데 막상 애 낳을땐 하나도 생각 안나더라구요 ^^;
내일로 지성이 시험도 끝나고 정성이는 진즉이 끝났고.. 놀 일만 남았습니다 :D

비로그인 2009-07-05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고민 해봤으면 좋겠어요 ㅅㅅ

무스탕 2009-07-05 17:44   좋아요 0 | URL
아잉~ 군대까지 다녀오신분이 이런거 고민하신다면 아무도 안 믿어요 :)
 

1. 어제는 30일, 즉 말일(末日)로서 각종 세금을 내야 하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애들 등교시키고 슬쩍 놀아주시다 은행 순찰에 나섰다. 나간김에 우체국에 가야 할 일도 챙겨들고 나서서 우체국부터 한 바퀴 돌아주시는데.. 

마지막 은행에서 테클이 걸렸다. 자동차세를 내야 하는데 공과금 자동 납부 기계에서 공과금 용지를 거부한다. 아니, 왜? 하루이틀 한두번 해본게 아닌데 왜 거부하는거니? 

다시한번 시도해 봤지만 역시나 거부.. 창구에 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창구수납을 의뢰하니 고객 보관용 영수증도 내놓으란다. 공과금 자동 납부 기계엔 고객 보관용 영수증은 떼어내고 넣게 되어 있어서 아예 떼어 놓고 나왔지용.. 덕분에 실패 -_- 

 

2. 다시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 뱅킹으로 처리해야할 것들을 처리하고 다시 점심도 먹고 책도 보고 인터넷도 들여다 보다 다시 은행행. 한 번 더 기계에서 시도를 해 보고 역시나 거부당해 창구에서 수납하고 돌아왔다.  

자동차세는 6월 30일이 마감이어서 어제 못 냈다면 몇 푼 더 내야 된단 말이다. 그러게 하루이틀 먼저 나서도 좋으련만 꼭 마감을 지키게 된단 말이지.. 회사다닐때 그렇게 마감에 치여 살았으면서 뒤 돌아서니 나도 어쩔수 없이 마감을 고수한다 ;;; 

  

3. 두번째로 은행에 갔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일반 수납창구에서만 일을 처리하기엔 대기시간이 길어질듯 싶으니 옆 대출상담 창구에서도 간단한 일들(입금,출금)을 도와주겠다고 남자직원이 일어서서 외장을 친다. 

몇몇 아주머니들이 입금이나 출금을 하고 돌아서길래 나도 세번째로 나서서 '공과금 수납도 되나요?' 물으니 아직 공과금 수납은 할 줄 모른단다. 그래.. 신입인가 보네요.. -_- 

얼핏 보니 외모는 고객에게 제법 기쁨을 주게 생겨 주셨다. 아까 일어서서 외장칠때 보니 기럭지도 감사하게 뻗어 주셨던데.. 사실 공과금 수납이 제일 쉬운거아닌가? 금액 확인하고 날짜 확인해서 맞게 돈만 받으면 될거 같은데.. 

 

4. 일 나가는 사무실에 인사발령이 있었다. 오늘 7월 1일자로 새로운 부서로 옮겨서 일들을 해야 하는데, 내가 나가는 사무실에서도 몇 명이 나가고 몇 명이 새로 온단다. 

가는 직원들중 한 명은 22년전 처음 입사했을때부터 같이 근무해서 누구보다도 친숙한 직원이고(게다가 날 잘 챙겨줬다) 한 명은 작년 초에 신규발령을 받아 왔는데 이 신입이 참 외모가 착해주신다. 키도 180이 넘고 외모도 호감형이라서 많은 누님들, 아우님들께 사랑을 받아 온데다 신입답지 않게 일처리도 잘 해서 좋았었는데 서울 본사로 발령받아 갔다.  

아.. 가끔 나가서 일하는 보람이 하나 줄었다 ^^;;; 

 

5. 새로 수원으로 와서 일하는 직원 중 한명은 나랑은 딱 1년 같이 근무한 남자직원이다. 퇴사하기 직전 1년을 같이 일했는데, 지금은 그 직원보다 그의 부인과 더 친하다. 

이 남자직원은 같은 수원지사에 근무하는 여직원이랑 결혼을 해서 남편이 내가 근무했던 서울로 발령이 난 경우인데, 와이프도 퇴사후 사무실에 종종 알바를 나온다.  

그러다보니 자주 만나게 되고 둘이 궁합이 잘 맞아 대화도 잘 통하고 둘 다 알바가 없을때 몇 번 영화도 같이 보고 그랬는데 이번데 그녀의 남편이 다시 수원으로 옮겨온단다. 

남편이 집 가까운 수원지사로 옮겨온건 좋은데 덕분에 와이프가 알바를 못나오게 됐다. 아무래도 신랑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일 나온다는게 말 같이 쉽지 않을테니 아예 포기를 했단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6. 오늘부터 지성이는 나흘간 기말고사가 시작이고 정성이는 오늘 하루로 끝난다. 정성이가 원하는 책 몇 가지를 사서 어제 다 배달이 됐구만 꽁꽁 숨겨두고 내놓지 않았다. 오늘 학교에서 돌아오면 깜짝선물로 내 놓을 심산 ^^  

  

7. 지성이의 올해 담임선생님은 내 또래의 여선생님이신데 참 깜찍하게 아이들을 위해주신다. 지난 중간고사때도 그러시더니 이번 기말고사에도 아이들에게 <사랑의 약>을 조제해 주셨다.  

초콜렛과 젤리등을 넣어 하루에 한 봉씩 먹으라고 4봉을 주시면서 약 봉투에 적어주신 문장도 웃음이 절로 나게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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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한 봉지 털어먹고 갔다. 아이들은 밥 뿐만 아니라 관심도 먹고 자란다 :) 

 

8. 우리집은 9층. 신랑은 자기가 9층에 사는걸 가끔 잊는듯 싶다. 화분에 식물들을 키우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올해들어 참 어이없게 꽃씨를 뿌렸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작년까지 고추들은 복도에서 키웠다. 그랬던 애들이 올해엔 배란다 밖으로 밀려났다. 도대체 건너편에서 보곤 어떻게 생각을 할까..?  먹고싶다고 생각하려나..? ㅎㅎ

게다가 나팔꽃 씨를 뿌리더니 애들을 화분에 심어서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놓고 끈을 매 줘서 위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제일 씩씩하게 올라간 녀석이 지금 10층에 다달았다. 조만간 젤 꼭대기층인 15층까지 올라가 꽃을 피울테지..?  

  

9. 현관에 아직 방충망이 없다. 날이 점점 더워지니 현관문을 열어놓고 살아야 하는데 그 부작용으로 온갖 벌레들의 입장이다. 파리, 모기는 물론 나방 무당벌레도 단골손님이다. 

방충망 가격이 만만치 않아 어쩔까 고민을 하다가 정성이의 저금통을 털어서;; 보태기로 하고 곰돌이 푸의 바닥을 개봉하는데 정성이가 옆에서 앙탈을 부린다. (사실 제녀석이 넣은것보다 아빠가 주머니속 동전을 넣은게 90%가 넘는구만.. --+) 

그래서 정성이에게 약속했다. 방충망을 하면, 이 방충망은 정성이꺼다~ 그 틀에다 네 이름을 적어주겠다.. 하고.. ㅎㅎㅎ 

 

10. 오늘 아침 메일을 확인하는데 알라딘에서 날라온 메일 하나. 적립금 만료 안내.. 

아니 이게 뭥미? 내용을 보니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적립금 1,960원을 1주일 이내로 쓰랜다. 아님 꿀꺽해 버리겠단다. 참, 나.. 내 돈 내가 쓰고싶을때 쓰겠다는데 이 무슨 망발이란 말인가.. 

올해들어 적립금을 거의 안쓰고 모아서 어느 정도 쌓이면 뭔 일을 벌려야지 하고 아껴두고 있는건데 아무래도 몇 푼은 손을 대야겠다보다. 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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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7-0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놀러왔어요 무스탕님.. 베란다에 보이는 나팔꽃과 고추라니, 저도 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
30일이 되기 하루 먼저라도 나라에 돈주고 싶지가 않아서? 미적거리다 저도 어제 부지런히 공과금, 자동차세 다냈건만 상하수도는 고지서를 못찾아 결국 못냈다지요 ^^;

무스탕 2009-07-02 12:21   좋아요 0 | URL
어서오세요, 만치님 ^^*
울 동네 좋습니다. 여러가지 여건이 다 좋아서 전 이사 이야기 나오는 사람보면 울동네로 이사오라고 막 권해요.
일찍내면 통장 이자 줄어;; 뭐 하나 혜택도 없어서 저도 갈때까지 간 다음에 내는 그런 모뙨심뽀에요 ^^;

후애(厚愛) 2009-07-0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팔꽃을 오랜만에 보는 접니다.ㅎㅎㅎ
색깔도 곱고 예뻐요.^^
고추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렸네요..
된장에 푹 찍어서 먹어봤음 좋겠어요.^^

무스탕 2009-07-02 12:22   좋아요 0 | URL
나팔꽃이 좀 더 보라색을 띄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이 애들은 푸른 빛을 더 띄더라구요?
고추 잘 열렸죠? 다른 집 고추들은 이렇게까지 주렁주렁은 아니더라구요.
전 매운거 못먹어서 그닥 즐기지 못해요 ㅠ.ㅠ

다락방 2009-07-0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그럴 경우 A장표라고 수기로 기장하는 지로용지가 있어요. 거기다 손으로 기장하고 납부하면 다시 집에 다녀올 필요가 없답니다. 빈 지로용지 라고 보시면 되요. 물론 공과금 수납기계로 납부 되구요.

2. 자동차세 납부는 집에서 인터넷으로도 납부 가능해요. 지로용지에 보면 홈페이지 주소 나와있구요, 회원가입 필요없이 비회원으로 납부 가능해요. 또한, 신용카드 할부 납부도 가능하답니다. 인터넷납부의 경우.

3. 공과금 수납기계가 생긴 뒤로는 자신들이 공과금 수납을 하면, 다시 (본인들이 직접)기계로 납부를 해야 되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 그런 과정을 배우지 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4. 훈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시점에서 제가 다 안타깝네요. ㅜㅡ


7. 오옷~ 그런 선생님이 정말, 정녕 존재한단 말입니까? 멋져요!! 정말 훌륭한 방법이에요. 예쁜 선생님이네요!! 부디 그 선생님이 지금의 그 관심과 열정을 그대로 쭉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질리지 말고, 권태로워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말예요.


8. 오옷. 높게 높게 올라갈 나팔꽃은 생각만해도 너무 낭만적이에요! 게다가 꽃은 새벽에 주로 피지 않습니까!! 너무 낭만적이야 >.<


10. 저는 성격이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적립금은 생기는대로 바로바로 사용하고 있다죠. 하하하핫.

무스탕 2009-07-02 12:28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세금을 내는 방법이 있다는건 아는데 아직 도전(?)해 보질 못했어요.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요 새가슴 망설이고만 있지요 ^^;
몇몇 세금을 카드로 납부는 해봤는데 꼭 지정된 곳(걸어서 10분정도 가야돼요)으로 가야해서 귀찮아서 관뒀어요. 할부도 안돼고 꼭 일시불로만 내야 되고 --+
훈남이 발에 채이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 고 울부짖으면 너 나오지마! 그러겠죠? ㅜ_ㅡ
선생님 정말 귀여우시죠 ^^ 두고두고 잊지 못할 선생님이세요.
오늘 아침엔 비가 와서 꽃이 피려나 내다봤더니 그래도 몇 송이 폈더라구요. 이쁜것들이..

메르헨 2009-07-0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다락방님 글을 저도 참조하게 되네요. 기억해둬야지...저 약을 먹은것처럼...
시험때 다 생각난다니...평소에도 기억날듯...ㅎㅎㅎ
점심 먹고 왔더니 졸려요.
아웅...칠월...올해도 반~!!이나 남았습니다. 열심히 또 즐겁게...지내시길 바래요.
참, 아이스월드의 세종군 이야기는 언제나...나온답니까?
궁금해요.~!!!!

무스탕 2009-07-02 12:29   좋아요 0 | URL
저도 백지 지로용지는 몰랐어요. 그런게 있었구낭..
저 약이 효과를 백만배 발휘해 줬으면 하는 심정이지요. ㅎㅎ

세종군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하셨어요. 장소영님 개인카페에서요. 그러니 책으로 나오려면 몇 달 기다리셔야 할 듯 싶네요 ^^

라로 2009-07-0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과금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요???--어제 자동차세 낸 시민 oi.
아니, 도대체 왜 우리 애들은 그런 담임샘을 못만나는걸ㄲㅏ요????ㅠㅠ
맨날 때린다는 샘들 얘기만 하니,,,(우리 애들이 맞았다는 건 아니지만,,,그래두 그쵸?)
10층에 사시는 분들은 좋으시겠어요,,,공짜로 나팔꽃도 보고,,,ㅎㅎ
저두 님처럼 적립금 모아서 쓰는 스탈인데 바꿔야겠네요,,,,더구나 전 이멜도 잘 확인 안하니까,,,더더욱

무스탕 2009-07-02 12:33   좋아요 0 | URL
좋은건 소문이 잘 안나고 나쁜건 더욱 부풀려서 소문이 번지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좋은 선생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문들을 잘 듣지 못하는듯 싶어요.
1학년때 담임선생님도(지금은 중 2에요) 한달에 한번씩 마지막주엔 꼭 그 달에 생일 들은애들을 챙겨주셨어요. 물론 학부모들의 협조를 얻어서 하셨지만 그렇게 애들 챙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자체가 좋다고 생각해서 저도 한 달을 책임지고 지원해 드렸었죠 ^^
윗 층 분들이 '이 뭔 풀이야!!' 라고 싫어하지 않는 분들만 계시길 바랄뿐이에요.
적립금.. 음.. 저금(?)도 못하게 하다니.. -_-+

꿈꾸는섬 2009-07-0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세때문에 은행을 두번 다녀오셨다니 날도 더웠는데 고생하셨어요. 전 가상계좌이체했거든요. 은행은 통장정리하러 갈때만 간답니다.
선생님의 약 처방, 너무 멋져요.
나팔꽃이 15층까지 쭉쭉 올라가서 피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적립금에 유효기간이 있었군요. 몰랐던 정보를 또 알았군요.

무스탕 2009-07-02 12:34   좋아요 0 | URL
저도 인터넷 뱅킹을 주로 하는데 국세종류만 직접 나가서 내거든요. 잘못되는 부분이 있을까봐 몸고생 시키는 소심맨이죠;;;
약 처방은 정말 널리 자랑할만하죠? ^^
꿈섬님도 적립금 잘 챙겨서 놓치지 말고 꼭꼭 쓰세요. 유효기간 6개월이랍니다 -_-

소나무집 2009-07-0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이야기에 감동 먹었어요.
그런 선생님이랑 공부하는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칠 것 같아요.
<위저드 베이커리>에 나오는 빵의 약효를 인용한 듯...
선생님의 약봉지 좀 카피해 가도 돼나요?
아이들이랑 독서 수업할 때 써 먹게요.

무스탕 2009-07-02 12:38   좋아요 0 | URL
전 아직 <위저드 베이커리>를 안읽었어요. 읽어야지..하는 목록에만 늘 올라있어요. 곧 읽어봐야 겠네요.
좋은곳에 쓰시겠다는데 설마 저작권 그런거 주장 안하시겠죠? ^^
선생님께 물어보기도 뭣 한 부분인데 살짝 쓰시면 어떨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ㅎㅎ
 



 

여름의 시작을 멋진 공연으로 시작해 주네요. 

포스터의 배우들, 급호감입니다 ^^ 

 

http://www.hanwha.co.kr/mecenat/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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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6-26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출연진이 엄청 빵방한걸요! 게다가 장소도 럭셔리!

무스탕 2009-06-26 12:4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출연진 끝내주네!! 그랬어요, 저도 ^^

메르헨 2009-06-2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소리만 나오는군요. 유후~~
무스탕님, 넘 오랫만에 댕겨가요.^^

무스탕 2009-06-29 12:56   좋아요 0 | URL
네~ 참 오랜만이세요. 조금 시간적 심적 여유가 생기셨나요 ^^

전호인 2009-06-3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감칠맛나는 연기를 하시는 이문식씨를 좋아라 합니다.
멋진 공연이 되겠군요. 쌩유^*~

무스탕 2009-06-30 16:48   좋아요 0 | URL
저는 이문식씨 옆에 있는 아저씨요. 조강지처클럽에서 연기하는거 보고 저 배우는 무대체질이다! 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