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토요일부터 다시 알바를 시작했는데 토요일에 신랑이 회사에서 가져올게 있다고 차를 가지고 갔다. 덕분에 난 지하철을 이용.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야.. 

비오는 날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고 사무실 앞에 내리려 카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대니 반응이 없다. 응? 다른쪽에 다시 대 보니 역시 감감무소식.. 급한 마음에 앞으로 가서 '뒤에서 안찍혀서 그러는데 여기서 찍어봐도 되나요?' 물으니 그러란다. 그런데 역시나 묵묵부답.. 하는수 없이 그냥 내렸다 ㅠ.ㅠ 

집에 오는 길에 돈내고 버스타고 돈내고 지하철 표를 사서 왔다. 집 앞 지하철역에서 카드 상태를 물어보니 칩이 고장났단다. 요금은 900원이 더 추가돼서 나올거란다. 엉엉엉~~~ 

 

2. 워낙 버스가 별로 없는 곳에 위치한 사무실이라서 건물을 나와 1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수원역까지 오니 평소에 10분이면 오는 거리를 비가온 덕분에 20분도 더 걸렸다. 멀미까지 슬쩍  나려고 했다.

방금 차가 떠났는지 10분여를 기다려서 서울행 지하철을 탈수 있었고 금정역에 내려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 육교를 건너가며 안내전광판을 보니 내가 탈 4호선이 앞으로 20분은 있어야 오겠다.  

사무실 나와서 1시간 30분 만에 집에 왔다. 차로 이동하면 30분이면 충분한 거리다 -_-  

 

3. 일요일에 퇴근을 해서 집에 오니 주차장에 주차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 일찍 나서야 하는데 안쪽 깊숙히 주차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그 와중에 적당한 자리를 찾아서 겹주차를 해 놓고 위치가 불량해서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고 들어왔다. 

전화가 오면 차를 비켜줘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밤 12시가 넘도록 전화가 없다. 그래서 오늘 나갈 차가 아닌가 부다 싶어 잠이 들었는데 새벽 5시 반쯤 인터폰이 왔다. 차 빼달란다 -_- 

글쎄.. 내가 주차를 불량하게 해서 차를 치워주는건 좋은데 너무 새벽이에요.. ㅠ.ㅠ 

 

4. 어제, 월요일 퇴근길에 집 앞에 다 와서다. 창문을 닫고 있다가 열었는데 씨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누구차가 이렇게 요란한거야.. 하며 속으로 못마땅해 했는데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와도 여전히 씨끄럽다. 오마나.. 내 차다..;;;;; 

내려서 슬쩍 둘러보니 머플러에 이상이 있는듯 싶다. 공회전 상태에서 액셀패달을 밟으니 정말 씨끄러워 몬살겠다. 일단 큰 이상은 없는듯 보여 주차를 해 놓고 올라왔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 시동을 거니 세상에.. 차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난다 -_- 억지로 끌고 출근을 했는데 도대체 차가 속도가 안난다. 아우~~~ 집에 오자마자 근처 스피드 메이트에 차를 끌고가서 리프트에 올려놓고 보니 중간머플러와 뒷머플러가 완전 분리가 됐다. 완전!  

 

5. 그저 조그만 구멍 하나 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뚝 분질러 졌다니.. 부식 상태가 심해서 떨어져 나간거라 뒷머플러만 갈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중간머플러까지 몽창 손을 보자니 20만원이 더 든단다. 엉엉엉~~~  

하는수 없이 수리해 달라 차를 놓고 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가서 델꼬왔다. 이번에 나가서 일해 벌 돈의 절반 가량이 오늘 날라가 버렸다 -_- 

  

6. 일요일 저녁부터 정성이가 조금씩 기침을 했다. 어제 조금 더 심하게 기침을 하길래 집에 있던 종합감기약을 먹였다. 어제 저녁엔 목도 아프단다. 오늘 아침에 보니 낫는 기색이 안보인다.  

하는수 없이 돈을 주고 학교 다녀와서 혼자 병원에 가라고 했다. 지난번에 한 번 해 봐서 이번엔 걱정없이 할수 있단다. 오늘은 병원에 다녀와서 바둑학원에 안가고 집에서 놀았다. 

왜 꼭 내가 집에 없을때 아픈거냔 말이다?!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맘고생이 정말 피부로 느껴졌다.

그런데 지성이도 콜록거린다. 하는수 없이 어른이 먹으려고 사 둔 종합감기약을 먹여 재웠다 -_-

내 감기가 좀 진정이 된듯 싶으니 아그들이 말썽이다. 

 

7. 아.. 누가 4월이 잔인한 달이라 했나.. 난 5월이 힘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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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5-1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세요 님. 에구 차에 돈 들어가는거 정말 아까워요.
지성, 정성 감기 금방 괜찮아지길 빕니다.

무스탕 2009-05-20 22:40   좋아요 0 | URL
하여간 차는 애물단지에요. 없으면 아쉽고 있으니 계속 손봐줘야하고..
지금 차가 만5년이 넘으니 슬슬 돈 달라 수시로 덜덜거립니다 -_-


마노아 2009-05-2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머플러가 뭐냐고 물으려고 했는데 20만원에 합! 다물었어요. 애도를 표합니다ㅠ.ㅠ
오늘 울 언니 차도 터널 입구에서 멈춰서 견인 불렀대요.
조카 학원 데려가던 길이었는데 포기하고 돌아왔답니다. 엔진 쪽 문제라고 하던데 수리비가 어찌 나올지 걱정이에요.
지금 일하는 곳이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도 1시간 반이 걸리고, 오후에 돌아올 때는 2시간 걸리는데 정말 멀미나더라구요ㅠ.ㅠ
어휴, 아그들 감기는 어째요ㅠ.ㅠ
바이러스가 참말로 무서워요ㅠ.ㅠ

무스탕 2009-05-20 22:42   좋아요 0 | URL
머플러, 흔히 [마후라]라고 그러죠 ^^
먼 거리 출퇴근은 참 기운빼는데 일등공신이에요. 밥 잘 챙겨드시고 힘내서 다니세요.
감기는 제발 더 심해지지만 말고 쬐끔만 더 앓다 나아라.. 바래고 있어요.

하늘바람 2009-05-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셔요 으샤으샤

무스탕 2009-05-20 22:43   좋아요 0 | URL
넵! 고맙습니다 ^^
태은이도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요즘 일교차가 커서 자칫하다간 당하기 쉽상이에요..

후애(厚愛) 2009-05-20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날 나들이 가려고 차를 탔는데...
헉! 시동이 안 걸리는거에요. 알고 봤더니 자동차 밧데리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겁니다.
세금까지 합쳐서 18만원 정도 들어갔답니다ㅠ.ㅠ
아이들이 자꾸 아파서 어째요ㅠㅠ
감기가 떠나지를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어서 큰일이에요.
아이들과 영양보충도 많이 하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무스탕 2009-05-20 22:46   좋아요 0 | URL
보통 가정용 승용차 밧데리가 18만원이면 정말 비싸네요 @_@
제 차는 6만원인가 7만원 들여서 바꿨습니다. 밧데리 바꾸는건 인건비 들어갈 일도 아니구만.. -_-
챙겨먹여야 하는게 맞는데 제가 요즘 몸이 피곤해서 에지간하면 그냥 패스~ 에요..;;;

다락방 2009-05-2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다가 제가 다 힘들어요, 무스탕님.
기운내자구요. 토닥토닥.

무스탕 2009-05-20 22:48   좋아요 0 | URL
별로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나봐요.
잇몸도 붓고 입천장도 붓고 입속이 테러당했어요. 먹는게 괴로워요 ㅠ.ㅠ
앞으로 10일정도 빡시게 일하고 또 한동안 놀아야지요 ^^

소나무집 2009-05-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 무스탕님이 정말 대단해 보이네요.
가족들 감기 빨리 낫길 바래요.

무스탕 2009-05-20 22:50   좋아요 0 | URL
많이 안다기 보다 째끔 압니다 ^^;
차 고치러 가서 사기당하진 않을정도로만 배웠어요.
날씨가 확실하게 여름이 되어야 감기고 뭐고 안걸리려나봐요.
요즘같은 일교차는 정말 적응이 안되고 있어요..

프레이야 2009-05-2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월 감기라니요.ㅠㅠ
심해지지 않고 얼른 낫기 바래요.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고 딴지를 거는 삶, 왜 그런지요, 저도요..

무스탕 2009-05-20 22:52   좋아요 0 | URL
오뉴월이 아닌게 다행일까요. 다행이 멍멍이는 면했습니다. ㅎㅎ
내리막길에선 브레이크가 있는게 다행일때도 있잖아요. 없을수는 없는거니까 잘 이용해 보자구요 ^^

프레이야 2009-05-22 09:24   좋아요 0 | URL
역시 늘 긍정적인 힘이 있는 무스탕님! 고마워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없다면 어찌 되겠어요 ㅎㅎ
와, 저 오늘부터 이 말 안고 브레이크를 역이용할래요. 우힛~

무스탕 2009-05-22 23:23   좋아요 0 | URL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지요 ^^
주말 즐겁게 지내세요~ :D
 

저~쪽에서 들리는 소리.. 

 

정성 ; 냉큼 들어가지 못할까?! 

 

 

뭐하나..? 빼꼼 내다보니 세수하고 갈아 입은 옷을 세탁게 넣으며 빨래에게 호통을 치고 있다.  

종족과 유.무생물을 가리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능력이 부러울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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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5-2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여전하군요 정성이~~~ 궁금했어요.^^
두 왕자들 감기 빨리 나아야죠.

무스탕 2009-05-20 22:32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바빠서 글을 잘 못썼어요 ^^
감기는 심해지지는 않는데 쉽게 낫지도 않네요..

다락방 2009-05-20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완전 웃겨요, 무스탕님.
같이 사는게 늘 즐거우시겠어요!!

무스탕 2009-05-20 22:35   좋아요 0 | URL
저도 웃겼어요. 빨래한테 호통을 치다니요 ^^
즐거울때도 승질날때도 있어요.
승질 긁을땐 웬수가 따로 없지요. ㅎㅎ

보석 2009-05-2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큼 들어가지 못할까?!

네, 얼른 들어가겠습니다.ㅎㅎ

무스탕 2009-05-20 22:35   좋아요 0 | URL
보석님은 얼루 들어가시려구요 ^^

프레이야 2009-05-2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찍한 정성이 ^^
아들~ 부러워요 탕님.

무스탕 2009-05-20 22:35   좋아요 0 | URL
어이구.. 어여쁘신 따님을 둘이나 두시고 부러우시긴요 :)
 
박쥐 - Thirs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박찬욱의 머리에서 나와 김옥빈과 김해숙의 연기로 완성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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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전부터 감독의 명성 덕분에, 주인공의 지명도 덕분에 톡톡히 광고의 덕을 본 영화 박쥐를 봤다. 

 진즉에 보려고 했는데 도대체 시간이 맞지 않아 미뤄지다 오늘 아니면 극장에서 내린후 후회를 할것 같아 어제 자정이 다 되서 예매했다. 

 먼저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기대를 무척이나 많이 하고 극장엘 들어 섰는지 좋지 못한 평이 많이 들렸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갔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본 것은 JSA, 올드보이, 금자씨. 요렇게 세 편을 보고 이번에 네번째. 

송강호의 작품은 JSA, 살인의 추억, 우아한세계, 밀양, 놈놈놈.. 솔직히 김옥빈은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기대 이상의 열연이었다.

포스터에 나타나지 않아 눈길을 제대로 받지 못한 신하균과 김해숙의 연기를 빼먹고 이야기하면 이 영화의 30%는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거라 생각한다.  

내용이야 하도 많이 이야기 되서 또 적기가 그렇고,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스포도 자제해야 하고..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내 눈길을 끈건 주 배경이 되는 신하균의 집이었다.   

1층 한복가게도 참 거시기한 분위기였고, 집안의 가구들이나 거실, 방안의 소품들, 벽지등등..



이야기의 진행은 분명 요즘 이야기이다. 그런데 나오는 소품이나 여러가지들은 7~80년대를 연상케 했다. 사진의 김해숙의 한복을 봐도 그렇지, 요즘 누가 저런 무늬의 한복을 입나..    

송강호가 근무(?)하는 종교재단의 병원도 요즘스럽지 못한, 조금은 시대에 떨어진 과거스러운 분위기가 낯선듯 싶으면서도 트집을 잡을수가 없었다.

신경써서 본다면 내용과 어울리지 않을듯 싶은 여러가지들은 인식이 되지 않게 영화에 녹아 있었고 영화는 새로운 스타일의 뱀파이어 영화인가 싶었지만 결국은 기존의 뱀파이어 영화와 같은 흐름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김옥빈의 맨발과 송강호의 맨발이 몇 번 나온다. 맨 발을 드러내므로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게 뭘까.. 한참 생각을 했는데 영화의 마무리는 결국 발에서 끝을 냈다. 조금 더 정리를 해봐야 겠다 -_- 

 

영화를 만드는 목적이 예술성 한가지만을 위해서는 절대 아닐테고 돈도 벌어야 할테니 제작자 입장에서는 팔아먹을수 있는건 뭐든지 얼마든지 팔아서 광고를 해야 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너무 홀라당 넘어가서 스스로 프러스 알파를 넣어 영화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만드는 일은 좀 삼가야겠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뒤에서 어느 아주머니, '뭘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괜히 봤어'  음..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많은 정보를 갖고 극장을 찾은것도 아니고 크게 기대를 품고 간것도 아니라서 난 나름대로 즐기고 나왔는데 말이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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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5-1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발에 마음이 머물렀지요. 저놈의 신발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김해숙의 연기 압권이었어요.^^

무스탕 2009-05-18 19:07   좋아요 0 | URL
송강호가 김옥빈을 번쩍 들어서 자기 신발을 신겨줄때부터 송강호의 인생에 김옥빈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봐요.
김해숙의 연기는.. 두고두고 떠오릅니다. 정말 대단했어요!!

꿈꾸는섬 2009-05-1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워낙 영화 볼새가 없으니 관심도 그만큼 없었는데 무스탕님 서재 들러 가끔 보는 영화얘기는 참 재밌어요. 혜경님 말씀대로 사진들이 참 그로테스크하네요.

무스탕 2009-05-18 19:08   좋아요 0 | URL
저도 지성정성 어려서는 극장 못갔었어요 ^^;
정성이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 극장에 다니지요. 꿈섬님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쬐끔만 더 버티세요 :)

순오기 2009-05-1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심야영화를 볼까 내일 조조를 볼까 갈등하고 있었는데~ 요걸 심야로 볼꺼나~^^

무스탕 2009-05-18 19:08   좋아요 0 | URL
영화 보셨어요? 아침에 보는걸 추천해 드리고 싶었는데..
밤에 보시고 나면 어둔길 걷기 무서우실까봐요. ㅎㅎ

순오기 2009-05-20 00:17   좋아요 0 | URL
영화 안 봤어요~ 집을 나서기가 귀찮아서리~ 쩝!

바람돌이 2009-05-1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으로 송강호가 참 잘생겼구나 생각을 했더랬죠. ㅎㅎ

무스탕 2009-05-18 19:09   좋아요 0 | URL
전 아직은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
이미지가 바뀌었어! 라는 생각은 했어요. 어디 놈놈놈에서랑 비교가 되어야지요.

마노아 2009-05-16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맞아요. 저도 처음으로 송강호가 첨 멋지구나!란 생각을 했지요. '복수는 나의 것'으로 이미 단련(..;;;)을 한 터라 이젠 박감독 스타일도 너무 놀라지 않게 되더라구요. 맨발에서 보여주는 그네들만의 사랑이 오래 마음에 남더라구요. 김해숙 씨는 역시 연기자구나! 생각했어요.

무스탕 2009-05-18 19:11   좋아요 0 | URL
놈놈놈이나 우아한 세계를 생각하면 참 멋져졌지요 ^^
하여간 대단한 연기자들이에요. 작품에 따라 확확 바뀌는거 보면 정말 같은사람인가 싶어요 @_@
맨발.. 아주 단순하게 보여주며 여러가지를 남겨주는 좋은 아이템인듯 싶어요.

후애(厚愛) 2009-05-1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가 너무 으시시하게 보이네요..ㅋㅋ
사람들 표정들도 너무 어두워서 그런지 더 무섭게 보입니다...
제 팔뚝에 소름이 쫙 일어나네요..ㅎㅎ

무스탕 2009-05-18 19:12   좋아요 0 | URL
실상 영화는 으스스 안합니다. ㅎㅎ
보시면 신랑님께서도 좋아하실거에요. 나중에 꼭 챙겨보세요 :)

이리스 2009-05-1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두운 골목을 맨발로 전력질주 해보고 싶었어요.

무스탕 2009-05-18 19:13   좋아요 0 | URL
저요, 분위기 깨지게요, 저러다 유리 밟으면 어쩌지.. 그런 생각을 했었다니까요... -_-a
 

1. 지난주 수요일부터 아팠다. 수요일에 저녁을 먹고 나서부터 목이 따끔거리고 아파오기 시작하길래 다른때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감기약을 챙겨먹었다. 초장부터 감기약을 먹은 기억이 거의 없기에 이번 감기는 일찌감치, 그러니까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려다 튕겨 나가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까지 아팠다 ㅠ.ㅠ 40년 넘게 살도록 이렇게 목감기가 심하게 걸린건 정녕 처음이었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너무 아파서 귀까지 아프고 잠도 못자고 말도 못하고 먹는것도 고역이고.. 

 

2. 그 와중에 토요일에 시골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왔다. 아픈 몸으로 먼 길 왔으니 쉬어라.. 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_- 가서부터 올때까지 김치 담그고, 집안 정리하고, 손빨래도 하고, 틈틈히 멍멍이랑 오골계랑 송아지랑도 놀아줘야 했다 ^^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빨리 나으라고 시아버지를 시켜서;; 동네 약방에서 마이싱(시골 표현대로 하자면 천원짜리 마이싱)을 사 주셔서 감동과 약을 같이 먹었더니 그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나은듯 싶다. 

 

3. 월요일에 세탁기를 두 번 왕왕 돌리고 늘어져서 잠시 낮잠도 자고 그러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화.수 이틀동안 나올수 있냐고.. 네.. 나가야지요.. 돈 벌어야지요.. ㅠ.ㅠ 

그래서 오늘 일터엘 다녀왔고 계획으론 내일까지 나갔다가 이틀 쉬고 토요일부터 2주간 빡시게 일하러 가야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어떻게든 엄마를 꼬셔서 찜방엘 다녀오는건데..  

틀어진 계획을 다시 세운건 목요일에 엄마랑 찜방을 다녀오고 금요일에 영화 한 편 봐 주시고.. :)  

 

4. 지난주에 약국에서 '편도선이 엄청 부었어요' 한 마디 건넸더니 '몸살은요?' 되묻는다. 허걱, 난 몸살의 ㅁ 도 말 안했는데 온 몸 관절이랑 근육이 쑤시는걸 어찌 알았지? '몸살기운은 대충 괜찮아요' '그럼 편도선 약만 줄게요' 이런 대화가 오고가서 이상했는데.. 

오늘 사무실 다른 알바언니에게 말을 했더니 이 언니 말씀이.. 자기는 편도가 심하게 부었을땐 살을 쓸어도 아팠단다. 맞다! 이 언니가 편도선 수술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언니는 잘 알겠구나..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제대로 잡았었구나.. ;;;

 

5. 이렇게 생각도 못한 목감기는 얼추 떨어져 나간것 같은데 이젠 기침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 비도 오고 그러니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는 말에 얼씨구나~ 따라나서서 먹은 점심은 목이 시원~하게 풀리는 국물이 행복했다. 아, 칼국수보다 먼저 나와준 고기만두랑 김치만두도 환상이었다.  

 

6.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영화 할인 쿠폰이 티켓링크로 바뀌고 나서 한 번 사용해 봤다. 울 동네 극장은 맥스무비에선 예매가 되는데 티켓링크는 안되는 조촐한 극장.. 그래서 주로 방출을 했다가 지난달에 처음 썼는데 문제는 티켓링크에서 예매를 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나가서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 

그러니 짜증이 안 날수가 없다는 거지.. --+ 새로 세운 따끈한 계획이 금요일에 영화 한 편인데 요걸 어디서 볼까나는 아직도 미정.. 뭘 볼까나도 아직도 미정.. 박쥐냐 김씨 표류기냐.. 

 

7. 오늘 들은 이야기. 복사기 뒤에서 나오는 열이 자동차 머플러에서 나오는 매연이랑 같단다 @_@ 그만큼 안 좋다는 이야기인듯 싶은데.. 나 오늘 하루종일 복사하는 일 했거덩.. ㅠ.ㅠ  

반팔 티셔츠에 얇은 후드점퍼 입고 갔다가 복사기 앞에서 계속 일을 하니 기계에서 나는 열이 더워서 점퍼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일을 계속 했다. '안춥냐?' 소리까지 들었는데 하루종일 뭐 한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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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5-1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플 땐 그저 푹 쉬어주는게 최고인데.... 너무 힘드시겠어요. 어떡한대요.
적당히 요령도 피우고 좀 하세요.
복사기는 뒤에서 나오는 열뿐만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그렇게 안좋대요. 그렇다고 마스크쓰고 하기는 좀 민망하고... 그래도 장시간 해야 한다면 마스크라도 쓰야 하지 않을까요?

무스탕 2009-05-15 08:52   좋아요 0 | URL
저야 어쩌다 일하는거니 맨날 일하시는 님들에 비하면 암것두 아니죠 ^^;
복사하는 일이 많지 않은 알바라서 다행이에요. 이번에만 그렇게 복사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마스크는 제가 숨쉬는게 불편해서 거의 안하고 사는편인데 그래도 여차하면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겠죠 ^^

프레이야 2009-05-1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서 우째요? ㅠㅠ
에고 좀 쉬셔야할텐데요. 얼른 나으시기 바래요.

무스탕 2009-05-15 08:53   좋아요 0 | URL
결국 어제 하루 더 나가서 일했어요.
결국 어제 엄마랑 찜방가려는 계획은 산산히 조각나 버렸구요 -_-
오늘은 영화 한 편 보고 쉬려고요 ^^

후애(厚愛) 2009-05-13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조리 잘 하시고 빨리 완쾌되시길 바래요~~

무스탕 2009-05-15 08:54   좋아요 0 | URL
넵!! 어여 나아야 뒷 일에 지장을 안줄텐데 요노무 기침이 어째 떨어질 생각을 안하네요 -_-+

Kitty 2009-05-13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무스탕님 얼른 나으셔요!!
돼지 독감도 잠잠해가는 이 시점에 우째 감기시랍니까!!!

무스탕 2009-05-15 08:54   좋아요 0 | URL
돼지독감이 남반구로 밀려가니 북반구엔 정상적인 감기들이 설치나 봅니다 ^^;
근데 감기가 심한건 아니고 기침만 나서 병원가기도 그렇고 귀찮네요.. --+

다락방 2009-05-13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편도가 보통사람들보다 많이 큰 편이라고 하더라구요(편도도 남들보다 크다니! orz)
편도가 너무 자주 붓는게 아니면 편도선 수술을 하지 않는 쪽이 좋대요. 편도가 붓는게 몸에 이상이 있다는 처음 신호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편도가 부으면 몸살이 있고 감기가 걸리고 하는걸 미리 알 수 있는거래요. 그렇지만 편도가 아프면 완전 고통스럽죠 ㅠㅠ

저도 얼마전에 인후염으로 고생을 했는데 작년까지는 병원을 모르다가 올해들어 병원을 미친듯이 다니고 있네요.

무조건 많이 드세요. 무조건 많이요.
칼국수와 만두를 드셨듯이 맛있고 땡기는거 잔뜩 드시고 집에 오면 푹 주무세요. 아픈데는 먹는거랑 자는게 가장 좋은것 같더라구요. 건강하셔야죠, 무스탕님!!


(티켓링크는 넘 후졌어요 ㅡㅡ^)

무스탕 2009-05-15 08:59   좋아요 0 | URL
전 편도가 거의 붓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이렇게 호되게 당했네요 ㅠ.ㅠ
정말 이렇게 편도가 아팠던건 정녕 처음이에요 ㅠ.ㅠ
듣자하니 저보다 다락방님이 더 걱정이네요. 어떻게 약물로 좋아지는 방법이 없을까요? 흠..
편도 아파서 먹지도 못하고 있을때도 몸무게는 변화가 없더군요..;;
요즘은 다시 잘 먹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노가다성 일을 조금 해서 힘들다는 핑계로 또 마구 먹었죠 ^^

(오늘, 조금있다가 '박쥐' 볼건데 집 앞에서 보려고 할인쿠폰 포기하고 현대카드 M포인트로 결제했어요 ㅡㅡ^)

세실 2009-05-1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무스탕님 그렇게 아프면서도 시골에 가셨다니 원.....
감기엔 그저 잘 먹고 푹 쉬는게 최고인데 어쩌요.
비 온뒤 더 산뜻해진 오늘처럼 기침 뚝!

무스탕 2009-05-15 09:01   좋아요 0 | URL
시골은.. 시어머니 생신이라서(일명 4대명절중 하나죠. ㅎㅎ) 안갈수가 없었어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작년 겨울에 무릎 수술을 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신데 일거리를 두고 안움직일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손위동서랑 뽈뽈거리며 일할수밖에 없지요..;;
아.. 정말 기침이 뚝! 떨어져 나갔으면 시원하겠어요 ㅠ.ㅠ

마노아 2009-05-1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중이겠군요. 어휴, 밥벌이는 신성하지만 우리 몸은 무쇠가 아닌지라 아플 땐 정말 쉬고 싶지요. 금요일의 반짝 계획을 꼭 이행하셔요. 저도 티켓링크로 바뀐뒤로는 딱 한 번 예매해 봤어요ㅠ.ㅠ 알라딘은 맥스무비를 돌려주라...(>_<)

무스탕 2009-05-15 09:04   좋아요 0 | URL
수요일로 끝날줄 알았더니 하루 더 나오라고 해서 어제도 나가서 일하고 왔어요.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킬거면 미리 준비해 뒀다가 일거리를 주면 좋을텐데 오전엔 별로 일이 없어서 한가하다 오후에 밀어치는 바람에 헉헉거리다 결국 퇴근시간도 조금 넘겨서까지 일하다 왔어요.

알라딘은 맥스무비를 돌려주라...(>.<)

L.SHIN 2009-05-1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무스님 글을 못봤는데. 아팠군요, 바빴군요,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무스님의 글이 다 쏙쏙 잘 들어올 정도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정리가 잘된 글을 역시 맛있어요.(웃음)

무스탕 2009-05-15 09:05   좋아요 0 | URL
포식하셨나요? ^^
아픈건 핑계고 게을러지는것 같아서 할 말이 없어요..;;
쫌만 몸이 불편하면 만사가 귀찮아져서 이게 나이먹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순오기 2009-05-1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심하게 아픈데 시댁가서 일하고 알바하고~ 에구 좀 쉬어야지요.ㅜㅜ
이젠 좀 나아졌나요? 알라딘 정기 받아 불끈 힘 내세요~~ ^^

무스탕 2009-05-15 09:08   좋아요 0 | URL
어려서(?) 직장다니며 일할때도 그닥 좋은 체력은 아니었어요. 흔히 말하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일한다고 옆에서도 말들을 했었는데 이젠 악도 깡고 없어지고 요령만 남은거 같아요.
쫌만 몸이 귀찮으면 만사가 다 시로요.. ㅠ.ㅠ
시댁에 가면 제가 막내니 어쩔수없이 움직여야해요..;;
하여간 좋아지겠죠 ^^

꿈꾸는섬 2009-05-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감기 얼른 낫길 바래요. 전 자꾸 잔기침이 나는데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기침만 한다는거죠.ㅎㅎ

무스탕 2009-05-18 19:14   좋아요 0 | URL
요즘은 어떠세요. 날씨가 주말부터 하도 요상해서 감기가 나으려다가도 다시 자리잡고 눌러 앉을것 같아요.
전 기침횟수가 많이 줄기는 했어도 아직 뚝! 떨어지진 않았네요 ㅠ.ㅠ

이리스 2009-05-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무리하시면 안되는데. 푹쉬고 다 나으셨길 바랍니당..
전 편도가 부은줄 알았다가 이상하게 너무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갔더니 임파선이 부었다고 해서 급당황한 기억이;;; ㅡㅡ;

무스탕 2009-05-18 19:17   좋아요 0 | URL
음.. 일단 잡혀있는 일거리가 29일까지는 계속이에요. 그래서 쉴 여건이 아니됩니다 -_-
그런데 다행스럽게 더 나빠지지는 않네요 ^^
임파선 붓는것도 많이 아프다던데 어찌 참으셨었나요.. 임파선은 편도같이 습관성(이라는 말이 맞는건가..?)으로 붓거나 그러진 않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