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금요일, 이번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나흘동안 사무실 알바를 마쳤다. 중간에 일요일에도 조금 성격이 다른 오전 알바를 다녀왔고.. 이번 알바는 급작스레 끌려;; 나갔가에 대처하는 마음자세가 조금 부족하게 나갔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해치워 버렸다.
이번에 가서 한 일은 2004년부터 작년까지의 서류를 뒤져서 전산 자료와 맞춰보는 일.. 증말 어제오늘은 눈 빠지는줄 알았다는.. ㅠ.ㅠ
모니터 커다란 직원용 컴이 부족해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데 노트북 모니터가 어찌나 작은지 모니터 들여다 보다 모니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줄 알았다..;;
하여간 끝냈다는거~~!! 꺄웅~~!!
2. 오늘부터 지성이는 중간고사에 돌입했다. 내일하고 모레까지 시험을 치루고 4일은 재량휴무일. 덕분에 나흘동안의 짧은 방학이 되어버렸다. 정성이는 1일에 휴무일이어서 둘이 날짜가 틀어지는 바람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그저 빈둥거리게 생겼다.
5월 1일, 즉 지성이 시험 마지막날 정성이랑 둘이 지성이 몰래 영화보러 가려고 오늘 예매를 했다 ^^; 정성이가 보고싶어하는 '몬스터 VS 에어리언' 이 낙점. 지성이도 4일에 영화보고 싶다고 조르고 있는데 잘 의논해서 결정을 내리고 난 두 번 다 볼꺼다. 캬캬캬캬~~~
3. 사무실 청사 뒷편에 토끼우리가 있다. 직원들이랑 시설을 관리해 주시는 아저씨랑 열심히 키우고 있는데 지난달에 맹수(?)에게 습격을 받아 두마리가 사망하고 다시 두마리를 키우면서 이번엔 우리 안쪽에 촘촘한 철망을 대 줬다. 덕분에 맹수에게 또다시 공격당할 일은 없고..
철망이 촘촘하니까 새까지 사다 넣었더라. 보통 볼수 있는 조그만 새장이 아니고 한평정도 되고 높이는 1m 정도의 커다란 토끼 우리라서 새도 넓은 공간을 날아다닐수 있다. 토끼랑 새랑 한 우리에서 지내는데 보기엔 좋더라 :)
난 이번에 알았다. 토끼가 활짝핀 민들레 노란꽃을 그렇게나 잘 먹는다는 것을... @_@
4. 4월이 다 가고 5월이 코 앞인데 날씨는 3월 같다. 도대체 추워서 두꺼운 가디건을 벗지 못하고 흉측스레 다니고 있다. 심지어 일했던 회의실에선 가끔씩 히터도 틀었다는... (쿨럭..)
어제까지 그렇게 궁상을 떨고 지내다 오늘 점심을 먹고 회사 주변을 산책하고 토끼우리앞에 앉아 풀을 주고 있는데 햇볕이 따가워 등이 익는줄 알았다. 도대체 날씨가 어이하여 이런것이다냐..
5. 5월은 바쁘게 시작한다. 5월 1일은 정성이 생일, 바로 어린이날, 또 바로 어버이날, 둘째주엔 시어머니 생신, 중반부터 잡혀있는 2주짜리 알바..
오늘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데 5월초에 더 출근을 할수 있냐는 질문에 난 슬쩍 튕기고 왔다. 아주 배가 부른모양이다 -_- 하루라도 더 일할 생각을 안하고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건.. 중반부터 시작할 2주짜리 알바 전에 영화도 봐야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놀기도 놀아야 하고... 등등..
몸과 맘이 뿌듯하자면 통장이 울고 통장이 뿌듯하자니 몸과 맘이 서글퍼진다. 둘 다 뿌듯하고 행복할순 없을까..
6. 치과엘 가야한다고 머리로는 너무나도 잘 알고 특히나 내 입속에선 콕콕 찔러가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여전히 무시하며 지내는 무스탕.. 이러다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으려고 작정을 했나부다.
아는분께 징징거렸더니 자기도 (마침!) 어제 치과에서 한시간동안 잇몸을 찢고 긁어내고 등등 치료를 하는데 머리까지 아파 혼났다고 건투를 빌어주신다. 아.. 이런건 건투 아니라 감투도 싫거등요 ㅠ.ㅠ
도대체 이를 안 닦기를 하나, 단것을 좋아하길 하나.. 왜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충치랑 목숨건(?) 사투를 벌여야 하느냐 말이다!!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