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전부터 보자고 굳게! 결심하고 개봉만 기다린 영화였다. 울 동네 극장 개봉 예정 목록에 없기에 친구랑 같이 보기로 하고 거~ 하게 서울 명동까지 가서 본 영화였다.
친구는 미인도나 오스트레일리아를 보고싶어 했는데 이미 난 다 봤거등? 또 볼수는 읎쟎냐? 네 서방님이랑 보거라.. 하며 요 영화로 꼬셨더니 불만 2%를 내재하며 영화를 봤다.
먼저 극장 이야기를 잠간 해 보자면.. 확실히 동네 극장이랑은 의자도 틀리고 경사도도 틀리고 좋더라.. ㅠ.ㅠ 울 동네도 그런 극장이면 좋겠더라.. ㅠ.ㅠ

워낙 책으로 먼저 유명세를 날린 영화라서 딱히 내용으로 이야기 할건 없다. 근데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난 책도 안 읽었고 솔직히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봤다. 환타지 + 뱀파이어 + 로맨스가 곁들여진 영화다.. 까지만이 알고 있던것 전부.

영화 초반에 난 영화에 스며들지 못하고 겉돌았다. 아.. 어디서 내가 껴 들어가야 하는가.. 난 자꾸 영화에서 튕겨지고 있다.. -_-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도 그 느낌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끝내 난 영화를 흡수하지 못하고 들고만 있다 내려놨구나..

전반적으로 기존 환타지물에 대한 반응보다는 분명 훨씬 좋은 감정으로 극장을 나서긴 했는데 다시한번 확인한건 난 환타지하고는 도대체 믹싱이 안된다는 거였다 ㅠ.ㅠ
다행이랄까.. 맨 끝 장면을 보고서 음.. 뒷편 뭔가가 있나보다.. 라는 생각에 '있거나 말거나..' 가 아니고 '어찌 될런가..'의 미련을 남겼으니 혹시 2편이 개봉되면 그 때의 내 맘 상태에 따라 또 볼수도 있을거라는.. ^^;

근데.. 불에 타 죽은 요 육식성 나쁜넘이 더 내 눈길을 잡은건 무슨 이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