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영화도 원작이 있는 '아내가 결혼했다' 다.
아.. 아내가 결혼을 했단다. 도대체 말이나 되느냐 이말이다. 그런데 책에선, 영화에선 정말 아내가 결혼을 했다.
이렇게 아내가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고 했을때 보이는 반응은 제 각각이겠지..
우선 남자들은 남편에게 븅~신, 미친넘, 쪼다.. 갖가지 깍아내리기 흉보기 비하하기가 난무할테고
남자들은 아내에게 미쳤군, 모뙨뇬, 꼴값.. 등등 돌맹이 맞아 싼 정신병자 바람둥이 취급을 할테지.
자.. 그럼 여자들의 반응을 기대해 보자.
우선 여자들은 남편에게 정말 그럴수 있어? 마음 넓네.. (역시)븅~신.. 갖가지 반응이 있을테고
여자들은 아내에게 (솔직히!) 부럽다, 어이없음이야, 미쳤어.. 플러스 가지각색..
여기까지는 주관적인 생각이고 보는 이들의 생각이야 보는 이들의 숫자만큼 다르겠지..

아내 주인아는 두 가정에 나름 충실히 임했다. 두 남편 모두 진정한 사랑이었고 그런만큼 정말 열심히 두 남편과 두 시댁에 최선을 다했다.
잡은(그것도 어렵게 잡은) 고기를 공동 소유로 하기는 싫지만 그래도 완전 놓치기는 정말 싫어서 두 눈 딱 감고 아내의 중혼을 허락을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정말 속상하다.
평범한 시각에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기준으로 덕훈은 끝까지 아내와 아내의 다른 남편을 감싸 안았고 그것이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다.

원작은 중간중간에 많은 축구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를 할것인가 궁금했는데 참 무리없이 잘도 녹여 놨더라.
아이의 이름을 지원이라 붙인 이유를 듣고 낄낄거렸다. (솔직히 책에 이런 장면이 있었는지는 생각이 안난다 -_-)
현실에선 도저히 있을수 없는 사건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별 거부감이나 부담이 없었던건 왜일까?
나도 요렇게, 인아처럼 살길 원하나? ㅎㅎㅎ

처음 덕훈과 연애하던 인아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이쁘면 나라도 뿅~ 가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울 신랑한테 나도 저렇게 비쳐졌을까 궁금하기도 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