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 아침에 집 화장실에서 넘어질뻔 했다가 겨우겨우 안넘어졌다. 그때 안넘어지려 버티는 바람에 온몸의 근육들은 잠자던 성질이 기상을 했고 그 댓가로 다음날 오전까지 전신 근육통에 시달렸다. 게다가 매직의 시기가 겹쳐서 더욱 더 날 잡아 잡술려고 달겨들었다. 

2. 일터엘 나가면 어지간하면 인터넷에 접속을 안하려 의식적으로 노력을 한다. 맛 들이면 바쁜 일 제껴놓고 틈틈히 놀게 될까봐 아예 스스로 원천봉쇄를 시키는 셈.. 물론 일이 안바쁠땐 나도 대놓고;; 놀기도 하지만 요즘 일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3. 그렇게 정열적으로;; 일을 하고 퇴근을 하면 녹초가 되기 일쑤다. 그렇다고 손 씻고 벌렁 누워서 누가 내게 밥을 다오~ 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뭐라도 끼적거려서 밥이란것을 해 먹는다.

4. 그래서 나온 말이려나..? 그 밥에 그 나물.. -_- 맨날 식탁위의 모습이 똑!같!다!

5. 목요일엔 오전에 마치는 일을 하고 모처럼 일찍 귀가.. 그러나 만사가 귀찮아진 난 읽다 남은 책만 마저 읽고 모든것에 손을 놔버렸다. 아.. 세탁기는 한 번 돌렸구나..

6. 오늘은 아침에 무척이나 추웠다. 말 그대로 추웠다. 품이 넉넉한 티셔츠를 꺼내 입있다가 얇은 점퍼를 걸칠 생각으로 조금 얇은 티셔츠로 갈아입고 점퍼를 입고 나섰는데 계산 착오였다. 긴 팔에 가디건을 걸쳤어도 덥지 않을 날씨였다.

7. 그 덕분인지 오후부터 머리도 아프고 모가지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눈은 안압이 오르는 듯(혹은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뻐근.. 간간히 기침을 하면 눈도 덩달아 욱신욱신..

8. 요런 일상중에 재미를 주느라고 그랬는지.. 오늘 아침에 일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일 할 기미가 안보인다. 물어보니 담당직원이 금고 열쇠를 집에 놓고 와서 다시 집에 갔단다. 열쇠 가지러..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나 할까나.. ㅎㅎ) 사무실은 수원, 직원의 집은 사당동. 왕복 택시비로 4만 5천원 거금 날라가셨단다.

9. 내일 기상 목표 시간은 9시. 과연 나의 효자들이;; 그 시간까지 나를 안깨우고 자도록 내버려 둘까 무척 의문이다 :)

10. 읽고싶어 선물받은 책이랑 읽고싶어 산 책이 있는데 이렇게 내가 제 컨디션이 아닐때 책을 읽는다는건 스스로 감동을 30% 깍가 내리고 시작하는 일이기에 요즘엔 신경써서 읽어야 할 책들을 읽지 않는다. 가볍게 넘길수 있는 책 위주로 짧게짧게 읽는다. 11월쯤 시간이 여유로울때 몰입해서 읽으려 아껴두고 있다.

 

덧..  근데 왜 살이 찌는걸까? 힘들다는것도 다 헛소린가부다.. ㅠ_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8-09-2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동은 운동이 아니라서 힘들게 일했다고 살이 빠지진 않더라구요ㅠ.ㅠ 근데 무스탕님은 왜 살이 쪘을까요, 혹 스트레스로 단 것을 섭취???
전 맨날 재택근무하다가 오래만에 일주일 근무했더니 너무 피곤해요ㅠ.ㅠ 지금 몸살 기운에 으슬으슬, 목소리도 콱 잠겼어요. 크흑...;;

무스탕 2008-09-26 22:32   좋아요 0 | URL
음.. 일단 전 단건 싫어해요. 설탕도 사탕도 초콜릿도 찾아먹는 스타일이 아니죠.
원래 커피를 연하게 커피만 타서 마셨었는데 몇년전부터 믹서커피에 입맛이 길들여져버려서 일명 다방커피를 마시는데 다른데선 설탕 섭취가 거의 없어요.
(오죽하면 저희집은 1kg 설탕을 사면 근 1년 먹습니다..;;)
그런데 살이 찐다는건 뭐냐고요~~ ㅠ_ㅠ
마노아님도 주말동안 푸~욱 쉬여야 겠어요. 찜방 이용도 좋겠습니다 ^^

미설 2008-09-27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힘들어도 밥은 내손으로 차려 먹어야 된다는거~ 괴롭습니다. 정말, 아침 아홉시까지 꼭!! 주무시길!!

무스탕 2008-09-27 16:0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아침 9시 10분에 일어났습니다 ^^v
그런데여.. 애들이 먼저 깨서 지들끼리 티비보고 놀면서 떠드느라 7시 조금 넘어서부터는 잠이 깼다 들었다.. -_-+
그래도 오랜만에 늦게까지 자 줬더니 개운합니다. ㅎㅎㅎ

다락방 2008-09-2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운동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많이 먹거나 해서 그런게 아니라 근육이 부족하면 기초대사량이 적어지니깐요. 근육을 좀 키우는게 몸에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몸이 단단해지고 건강해지니깐요. 몸이 약하면 더 살이 찌고 아픈것 같아요.

물론 가장 좋은건 잘 먹고, 잘 자는 거지만요.
저도 그래서 오늘 엄청나게 잠을 자줬답니다. 다행히도 피곤이 좀 풀린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잘거예요. ㅎㅎ

무스탕님.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건강 챙기는거 잊지 마세요!

무스탕 2008-09-28 20:30   좋아요 0 | URL
전요.. ㅡ.ㅜ 오늘 아침 6시 35분에 일어났어요. 평일엔 7시에 일이나는데 일나가는 일요일은 더 일찍 일어나요.. ㅜ.ㅜ
그래서 저녁 5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집에 왔어요. 녹초가 되어버렸지요..
아침에 나갈때 속에 반팔티 입고 얇은 남방 입고 점퍼 하나 걸치고 나갔다가 오후에 열라 일하니 ^^;; 너무 더워서 남방도 벗어버리고 일했어요.

근데요 :) 집에 오니 신랑이 다림질을 하고 있네요! 아니, 이런 이쁜것을봤나!!

운동의 필요성은 알겠는데 도대체 몸 따로 맘 따로네요..;;
동네에 5분 거리에 시민체육광장 그런거도 있는데 그 앞으로도 안 지나다녀요.. -_-
뱃속에 비계 대신 근육을 넣고 다녀야 하는데 말입니다.. 엉엉엉~~~

다락방 2008-09-28 22:58   좋아요 0 | URL
그치요?
저도 남들에게 말은 잘하면서 운동하는거 정말 잘 안되요. ㅠ.ㅠ
운동이라는게 참 별거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훌라후프를 돌리는것도 줄넘기 하는것도 윗몸일으키키 하는것도
그냥 맘만 먹으면 후딱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왜 좀처럼 되질 않는건지. orz

그래도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 다림질하는 신랑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피로를 잊을 수 있겠어요.
:)

무스탕 2008-09-29 20:18   좋아요 0 | URL
저는 훌라후프를 돌릴줄 몰라요 --;;
정성이 학교에서 가져오라고 해서 구입한 훌라후프를 어쩔땐 10개쯤 돌리고 거의 자연스레 떨어져 내리죠..;;
윗몸일으키기는 시작하면 1주일 이내에 200개 정도가진 하던데 시작이 어렵죠..;;
줄넘기는.. 시도도 안해봤어요 -_-

신랑이 알아서 다림질을 하는 일은 백만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에요 @.@
맨날 그래 준다면 키우는(?) 보람이 있을텐데 말이에요. ㅎㅎㅎ
 

저녁을 먹다가..

 

정성 ; 시력 검사가 있겠습니다.

         (숟가락으로 왼쪽눈을 가리며) 엄마가 미인입니다.

         (오른쪽 눈을 가리며) 엄마가 미인입니다.

         정상입니까?

무스탕 ; 넵!!!

 

 

우리 이러고 논다 ^^a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8-09-2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직한 놀이 문화예요. 브라보~!

무스탕 2008-09-24 21:5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잘 봐두셨다가 나중에 꼭!! ^^*

하늘바람 2008-09-24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주 제대로 콩꺼풀이네요. 아 저도 아들낳아서 저런 대접받고 프네요. 달한테는 웬지 딸을 더 추켜주어야 할것같은

무스탕 2008-09-24 21:51   좋아요 0 | URL
엄마는 무조건 최고라고 인식시켜줘야해요!!
태은이도 크면서 점점 엄마가 최고라는걸 알거에요. ㅎㅎ

hnine 2008-09-24 0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말해주는 아이가 있어 우리는 오늘도 힘을 얻습니다, 아자~ ^^

무스탕 2008-09-24 21:51   좋아요 0 | URL
그죠? :)
뻔한 한마디에 그냥 엎어집니다 ^^;
 

아버지가 빨리 오라고 부르셔서 건너갔더니 뭔가 쪽지를 건네주신다.

쪽지엔 저자와 책 제목이 적혔있는데 돈 줄테니 주문해 달라신다.

(어이구.. 아부지. 막내딸한테 책 사달라고 하는게 첨인디 지가 돈 받겠슈~?)

모두 낯선 작가와 제목들. 아버지가 요구한 책은..

 

 

 

 

 

 

 

아.. 아부지.. 너무 어렵슴다!! -_-

세 권을 한꺼번에 쌓아두자니 부담이 될것 같으신지 제일먼저 유니버스를 요구하신다.

오늘 주문을 넣었으니 곧 오겠지.. (곁다리로 내 만화책도 몇 권.. ㅎㅎㅎ)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08-09-2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는..
쪽지를 잃어버려도 요기 남겨뒀으니 책은 주문할수 있다는 얇팍한 계산.. ^__^

마노아 2008-09-2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직한 기능이라지요^^ㅎㅎㅎ

무스탕 2008-09-22 22:41   좋아요 0 | URL
저같이 깜빡이를 위한 기능이죠 ^^;

다락방 2008-09-2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쪽지를 잃어버려도 책을 주문할 수 있겠군요! ㅎㅎ

무스탕 2008-09-22 22:41   좋아요 0 | URL
그 쪽지 벌써 없어졌답니다 -_-;;

바람돌이 2008-09-2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연세에 저런 책들을 읽으신다니 대단하십니다. 딸에게 책주문 부탁하는 아버님 멋지시네요. ^^

무스탕 2008-09-22 22:43   좋아요 0 | URL
울 아부지.. 평범한 시각으로 보긴 조금 머시기한 부분이 있는 분이시죠..;;
왜 저 책이 보고싶냐 물으니 사후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시다네요..;;
책은 얼마든지 사드릴수 있는데 책 읽으시고 눈이 안좋아지실까가 걱정입니다.

가시장미 2008-09-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랙홀~~ 저 요즘 요거에 관심 많은데.. 첫번째 책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무지 어렵겠지만 ㅋㅋ 시간이 한 방향으로 흐른다고 단정지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미스테리한 부분이니..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지우고 싶은 과거는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영화 나비효과처럼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ㅋㅋ 아-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았나?-_-;;

무스탕 2008-09-22 22:48   좋아요 0 | URL
새댁오셨네요~ ^^
저도 저런종류의 책은 일단 거부감이 먼저 이는데 말입니다.. (쿨럭~)
머리를 많이 쓰시면 태교에도 좋으실겁니다. ㅎㅎ
그래도 너무 골치아프게 머리 쓰시진 마시고 맘 편안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

순오기 2008-09-23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이 저런 책을 보시는군요.^^
오랜만이어요~~~~ 바쁘셨다고요.^^

무스탕 2008-09-23 22:17   좋아요 0 | URL
넹.. 맨날 노는 무스탕이 모처럼 바쁩니다 ^^;;
당분간 요런 시간을 보내야 할듯하여 슬쩍 걱정도 솔솔..
오늘 도착한 유니버스를 보니 먼저 꽥- 소리부터 나더군요...;;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도돌이표가 필요한 책이에요.끝까지 다 읽기전에 다시 앞으로 되돌려 읽었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8-09-1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이야기는 좋다는 이야기인가요

무스탕 2008-09-19 22:33   좋아요 0 | URL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좋았다는 쪽이에요 :)

다락방 2008-09-19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쭉쭉 읽어나가기엔 이해가 잘 안된다는 뜻인가요?

무스탕 2008-09-19 22:35   좋아요 0 | URL
제가 딸려서 그렇겠지만;; 저 솔직히 절반정도 읽을때까진 정확하게 알고 넘기질 못하고 그냥 읽고 넘겼어요.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갑자기 막 입맛이 땅기면서 다시 앞을 막 들춰보게 되더라구요.
맘 같아서는 한 번 더 읽으려 했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반납일 맞추느라 그냥 반납했어요 ㅠ.ㅠ
 

티비를 보다가..

 

정성 ; 엄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 누구야?

무스탕 ; .... 이명박.

정성 ; 이명박 대통령?

무스탕 ; 엄마는 이명박이라 해도 되는데 너는 꼭 <대통령 아저씨> 붙여야 해!

정성 ; 응. 엄마는 나이가 비슷해서 괜찮아?

무스탕 ; ................. -_-+

 

 

도대체 엄마를 몇 살로 아는건지, 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9-1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나...!!! ㅋㅋ

무스탕 2008-09-19 22:33   좋아요 0 | URL
도대체 외모로는 판단이 안서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