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동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도서관까지는 걸어서 10분. 먼 거리는 아니지만 땡볕에 걷기엔 조금 부담인 거리다.
도서관 간 김에 물어봤다. 신간 주문한 책이 있는데 도착할 기간이 된것같아 물어봐요, 혹시 도착했을까요? 오늘 대여 가능할까요? 여직원분 컴터로 확인을 해보더니 아직 도착이 안됐단다.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서 문자왔다. 책 도착했으니 대여해 가라고.. -_- 어제 도서관에서 물어본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어서다. 오늘 문자는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왔다. 에혀.. 내일 가봐야지..
2.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유물전' 을 보러 정성이랑 정성이 친구 + 친구 동생 + 친구 엄마와 함께 갔다. 방학도 끝났고 평일이라 관람객이 별로 없을거야.. 혼자 마구 상상하고 혼자 만족해 하며 갔다.
그.런.데... 어찌 이리도 사람이 많은게냐.. -_- 하다못해 유치원 단체관람까지 아주 다글다글이다. 흐흐흑.. 그래도 볼건 다 보고 왔다.
관람전에 간단한 교육을 듣고 보는게 관람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교육시간보다 10분 늦게 교육장에 도착했더니 손님이 하나도 없다!! 이런.. 교육을 진행해 주실분은 우리 일행 5명을 보더니 그제서야 일어나서 교육을 시작했다. 우리도 없었으면 아예 안하고 넘어갔을지도..
3. 지난주부터 그제까지 했던 알바는 정말 사람이 보기 싫을정도로 사람에 치였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그 일을 하려 나가긴 했지만 정말 징그럽게 많이도 찾아주셨슴다!
인터넷으로만 접수가 가능한데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운 분들은 사무실로 오시면 도우미(그러니까 무스탕이 하는일)가 도움을 준다. 그런데 여기서 방문하는 분들의 원성이 높다.
왜 인터넷으로 접수를 하게 해서 일을 복잡하게 하느냐.. 아니, 인터넷으로 접수를 안하고 원서기입식으로 접수를 하더라도 한 번은 나와야 접수를 하는데 왜 그러시나용~? 원서기입식으로 접수를 받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올테고 그러면 기다리는 시간은 더 많이 들텐데 왜 그 생각은 못하시는건가용~?
내 주변에 ****사 시험본다는 사람 있으면 마구마구 미움의 광선을 쏴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4. 울 작은 언니는 가정 방문 학습지 선생님. 학습지 선생님이 아가들만 열쒸미 가르치면 끝인게 아닌 세상에 언니도 회사에서 독려(?)하는대로 회원 늘리기 주간에 들어갔다. 이번달까지 회원 얼마를 늘리면 뭔가를 준단다. 그런데 몇 명이 부족하니 나보고 주변에 권유할 아가들이 없냔다.
언니, 난 남한테 그런 말 잘 못하거등..? 무리하지 말고 그냥 하는 만큼만 혀~~
처음 학습지 선생님을 시작했을때도 그래서 울 애들 가입밖에 해준게 없다. 새삼 미안쿠먼.. 쩝..
5. 지난번 제주도에 갔을때 여미지 식물원엘 갔더랬다. 거기서 얻어온 '파리 지옥' 얼만큼 자라야 '크다' 라고 말할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아직 작다.
아파트에 사는 덕분에(게다가 9층) 파리 만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라 이 녀석이 굶기를 밥 먹듯이 한다. 그래서 요즘 때 아닌 파리사냥에 바쁘다. 어쩌다 집에 날아 들어온 파리를 잡아 아직 싱싱할때(?) 녀석의 입인지 손인지 구분이 안되는 하여간 파리를 빨아들이는 부위에 넣어준다.
살아있는 파리의 움직임이 아니라 기절 내지는 막 죽은 파리를 선사하는 것이라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고 파리지옥은 입을(편의상..) 오므리지 않기 때문에 이쑤시개같은 뾰족한 것으로 자극을 줌과 동시에 파리를 얹어 놓으면 잽싸게 다문다.
오늘도 한 마리 잡아서 올려주는데 정성이를 불렀다. 구경하라고.. 지성이가 뭐냐 내다보다 파리지옥 밥준다니까 보기 싫다고 들어가 버리고 정성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끝까지 본다.
겨울을 어찌 날까 벌써 걱정이다.
6. 시골에서 봄에 얻어다 심은 고추나무가 잘 자라서 요즘 제법 고추를 매단다. 복도에 두고 키우기 때문에 우리집이나 옆집 엄마네나 필요할때 바로 따다 먹는다.
그런데 이 고추가 이제 빨개지기 시작하니 엄마가 '고추 촉수 엄금'을 선포해 버렸다. 이쁜거 따 먹지 말고 두고 보란다. 아니. 그 고추는 두고 보려고 심은게 아니고 따 먹으려고 심은거란 말야!
농약도 안뿌리고 그야말로 청정;; 고추구만 그걸 두고 보라고? 그럴순 없지.. 히히히 ^^a
7. 9월 17일에 개학하는 정성이. 요즘 형아도 학교가고 엄마랑 둘이서 놀러다니기에 바쁘다. 이런 기회가 흔한게 아닌 관계로 최대한 놀러 다니기로 결심을 하고 평일은 죽기 살기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다음주에 정성이가 원하는 '장강 7호' 영화를 보고, 서대문 교도소 자리에 생긴 무슨 박물관인가도 한 번 가보고, 오금동쪽에 있는 몽촌토성에도 한 번 가볼 계획이다.
정성이를 놀리느라 주변 다른 초등학교에 1달만 전학갔다 개학할때 다시 올까? 떠 보면 질색을 한다. 이렇게 노니 좋단다 :)
8. 오늘 같이 전시회에 갔었던 정성친구엄마가 한달전쯤 중고샵에서 책을 구입한다고 해서 아이디랑 패스워드를 알려줬다.
음.. 그런데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드는것이.. 많은 알라디너께서 그러리라 생각하고 나도 나 혼자 끼적거리는 공간이 있는데 이게 노출이 되는게 아닐까 싶은 맘이라는 것.. 물론 그 공간에 누굴 욕한것은 없지만 그래도 혼자 알고 싶은걸 적어 놨다는게 문제인것이지..
지난번에 구입을 할때 '회원 가입해서 계속 이용해. 그래야 마일리지도 쌓이고 그러지..' 그랬는데 며칠전에도 내 아이디로 로긴을 해서 구입을 했단다. (이번엔 결재를 마치고 알려줬다. 구입했다고..) 일단 말은 잘 했어.. 했는데 그래도 기분이 그게 아니라는거지..
서재에 대해 언급은 안하는데.. 이 쪽으로 관심도 없이 책만 구입을 하는건지 보고서 그냥 조용히 침묵해 주시는겐지 내 모르겠다.
한 번 더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가입, 하시구랴..
9. 코피가 자주 터져 주시는 정성군. 오늘도 점심을 먹는데 코피가 나기 시작했다. 금방 멈추기는 하지만 너무 자주 흘린다는게 문제다. 지성이는 아직 한번도 코피가 나본적이 없는데 정성이는 너무 자주 피를 흘린다. 어쩔땐 괴기영화 찍는 수준으로 흘린다 -_-
같이 갔던 친구도 자주 코피가 났었는데 한약을 먹고 좀 좋아졌단다. 정성이에게도 한약이 필요한걸까? 정성에게 병원가서 지질까;; 한약을 먹을래 했더니 지지는게 뭐냔다. 이런거다 설명을 하니 두말않코 한약쪽을 선택한다 --v
거침없이 먹어대는걸 그렇게 허무하게 흘려버리면 얼마나 아깝니, 정성아. 어떻게든 고쳐보자!
10. 서재 이미지를 바꾸면서 문득 생각난 말.. '문을 앞으로 당기실래요, 뒤로 미실래요?'
저기여.. 옆으로 밀치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