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방학숙제를 하고자 군포시민회관에서 하는 작은 클레식 음악회를 갔다오면서..

 

아빠 ; 정성아.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이 누구야?

정성 ; 지화자!

무스탕 ; 푸하하하하~~~ ^0^

 

 

정말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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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08-1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정성이 화이팅,

무스탕 2008-08-18 20:20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정성이 빠륑~ 입니다 ^^;

웽스북스 2008-08-1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지화자!

그런데 군포시민회관에서 좋은 음악회 많이 하나요?

무스탕 2008-08-18 20:21   좋아요 0 | URL
어쩌다가 지화자라 했는지... ^^

늘 공연한다고 플랭카드 많이 붙이는데 사실 구경 거의 안갔어요.
9월인가 10월엔 명성황후도 하더라구요 :)

바람돌이 2008-08-18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정성 지성군땜시 웃습니다. ㅎㅎ

무스탕 2008-08-18 20:22   좋아요 0 | URL
지휘자 선생님, 이렇게 불리운다는거 알까 모르겠어요. ㅋㅋ

L.SHIN 2008-08-18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휘자는 정말 뒤에서 보면 덩실덩실~ 지화자 같아요.(웃음)

무스탕 2008-08-18 20:23   좋아요 0 | URL
어제 본 지휘자는 움직임이 적더라구요..;;
어떤 지휘자는 겅중겅중뛰다 무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더라구요 ^^

뽀송이 2008-08-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정성이 정말 못말려요~~~~^^

무스탕 2008-08-18 20:23   좋아요 0 | URL
저도 웬만하면 안말리려구요. 언제까지 저럴지 두고 보렵니다. ㅎㅎ

보석 2008-08-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가 최고! ㅎㅎ

무스탕 2008-08-18 20:24   좋아요 0 | URL
보석누님이 최고라고 했다고 전해줄께요 :D

치유 2008-08-1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정성이 덕에 지성이가 음악회 다녀와서 방학숙제 정말 재미나게 잘했겠네요..^^&

무스탕 2008-08-20 15:26   좋아요 0 | URL
정작 지성이보고 감상문 쓰라니까 저보고 써달래요 --+

네꼬 2008-08-2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대박. 나도 추천. 지화자! 하하하. 정말 재밌다요.

무스탕 2008-08-22 22:06   좋아요 0 | URL
네꼬님~♡
네꼬님이 즐거우시면 지성정성은 얼마든지 망가져도 전 좋다요 >_<

순오기 2008-08-2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얼씨구 좋다~ 지화자로구나!!

무스탕 2008-08-23 15:17   좋아요 0 | URL
지휘자가 지화자 덩실덩실이 됐어요 ^^
 

2박3일의 일정중 마지막날. 오늘은 도착한 날과 반대로 제주를 반 바퀴 돌아서 공항엘 갈거다. 제일 먼저 찾은곳이 천제연폭포. 이런.. 물이 없다. 엉또폭포도 아니구만 왜 이러는겨~



이곳 천제연폭포의 바위들은 뚝뚝 끊어져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일부러 만든 느낌이지만 누가 저걸 만들겠나. 자연의 조화지..

자.. 여기서 잠깐. 물만 보면 꼭 한번은 하고 지나가야 속이 풀리는 정성..





 

 

 

 

 



 

 

 

 

 

 

물만보면 돌을 던진다. 바다든 개울이든 연못이든.. 위의 사진도 돌을 주워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돌을 던지고 있는모습이다.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지.. -_-

폭포 아래엔 저런 동굴도 있다. 생각같아선 폭포도 떨어지지 않고 하니 한번 들어가 구경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천제연폭포는 몇 개가 있나보다.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아 잘 기억이 안나는데 지금 어쩌구 저쩌구 해서 위험해서 제3폭포는 통제를 한다고 하고 제2폭포에서는 물이 떨어졌다.



천제연폭포를 보고 내려와서 같이 구경할수 있는 선임교. 이 다리는 신혼여행와서 건넜던 기억이 났다. 그땐 둘이서 건넜는데 이제 넷이서 건너니 참 기분 묘했다..



너무나 더운 오전이었다. 어제 이렇게 날이 좋았으면 얼마나 좋아.. 운도 없지..

자, 다음으로 갈 곳은 여미지 식물원. 이번이 제주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올때마다 찾은곳이기도 하다.

입구에서부터 요상하게 만들어놓은 나무가 서 있었다.



여미지에서 사진을 몇 장 찍다가 깜딱을 놀랐다. 메모리 공간이 부족하단다 @.@ 지난번 캄보디아에서 찍은 사진이랑 땅끝마을에서 찍은 사진을 안지웠더니 카메라가 죽갔단다. 부랴부랴 캄보디아 사진들을 지우고(요건 컴에 남겨뒀으니) 계속 찍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불안해서 제대로 못찍었다.

여미지 안에서 찍은 몇 장..





정성이랑 저 선인장에 넘어지면 어쩌까~? 걱정하며 지나갔다 ^^

여미지를 나와서 고산리선사유적지를 가려했다. 그런데 네비에 안찍힌다. 절망을하고 근처에 있는 절부암엘 갔다. 절부암이란..



.. 다 ^^;;

용두암으로 가는 길에 이번에는 탈수 있을까 싶어 들러본 유람선 선착장. 배는 띄우는데 저녁 7시 이후에 두 번 띄운단다 -_- 우린 6시 45분 비행기라고요.. ㅠ.ㅠ 큰 유람선은 시간이 안맞아 못타지만 이 배는 언제고 탈수 있단다. 그런데 비싸단다;; 우린 그런 큰 돈 없어요. 그냥 기념사진만 찍을께요..



주변을 둘러보다 지성이가 이름을 붙여준 섬. 일명 고래섬이다.

쩌~~어기 보이는 등대를 보러 가자, 해서 걸어간 빨간 등대.



방파제엔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이 몇 분 계셨고 그 옆엔 도대체 왜 거기에 있는지 이유를 알수없는 고양이 두 마리가 늘어져있었다. 낚시 아저씨들이 고기가 잡히면 가끔 줬나보다.

 

 

 

 

 

 

 

 

이제 용두암이 보인다.



그런데 잘 구분이 안되네..? 다시 한번..



오.. 이젠 알겠다. 조금 더 가깝게..



정성이는 저게 왜 용이냔다 -_- 그렇다고 생각해 주면 안될까? 용두암 주변엔 사람이 꽤 많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제주에 간 이상 꼭 들러보는 곳이기도 하고 공항이랑 가깝다는 잇점도 있고.. 주변에서 잡은것인지 어디 시장에서 사다 파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해산물들을 놓고 파는 아주머니들도 많았다.

용두암에서 나와도 아직 비행기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공항 가까운 곳의 오현단과 관덕정을 더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제주향교를 보려고 했더니 출입금지란다. 입구 찾느라 두 바퀴 돌았는데 출입금지 팻말을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ㅠ.ㅠ

이제 올 시간.. 공항 주차장으로 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짐을 일찌감치 집어넣고 올림픽 경기 중계를 보고있었다. 이제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됐는데 남자양궁단체전 결승전을 하고 있다. 3명중 1명이 쏘는것까지 보고 비행기엘 탔다. 비행기가 이륙하기전에 방송으로 금메달을 땄다고 안내방송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타기 직전 제주공항에서..




김포에 내리니 서울도 비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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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1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위 모습이 근사해요. 물에 비친 푸른 빛도 예사롭지가 않네요. 예전에 EBS에서 그림 그리던 외국인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 그 화가 이름이 뭐였더라...;;;;

무스탕 2008-08-16 16:36   좋아요 0 | URL
하도 할말이 많아서 첫날부터 순서대로 적어오면서 비공개방에 저장했던걸 셋째날 정신놓고 공개방에 저장했다가 깜딱놀라 다시 비공개방으로 옮겨서 마저 작성해서 옮겼어요 ^^;

정말 제주 자체가 이국적 느낌이 들면서 우리것이다 느낌도 들면서 오묘해요..

순오기 2008-08-1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정성이는 볼수록 정이 가는군요~ㅎㅎㅎ 지성이는 세련된 멋이 있고요.^^

무스탕 2008-08-17 15:49   좋아요 0 | URL
지성이는 사진찍는데 너무 인색해요 --+ 웃어주질 않아요.
그러니 상대적으로 만만한 정성이를 많이 찍게 되더라구요 ^^

바람돌이 2008-08-16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없는 천제연 폭포 이색적이네요. 색다른 맛이 있어요.
정성이 지성이는 도대체 누구 닮았대요? 듬직하시겠어요. ^^

무스탕 2008-08-17 15:51   좋아요 0 | URL
저도 지난번에 갔을때는 물이 있는 천제연을 본것 같은데 말이에요.
지성은 저를 닮아가고 있고 정성은 아빠 + 엄마를 닮아가고 있어요.
이제 정성이도 저를 업을만큼 힘이 생겼어요.
그만큼 제가 늙어가는 거겠죠? ^^;;

chika 2008-08-1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덕분에 제주도 구경 잘 했어요! (우웅?)

그나저나 제 어릴 적 놀이터도 보셨구만요! ^^

무스탕 2008-08-18 20:25   좋아요 0 | URL
아닛-! 어디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거에요?

제주 바닷가에서 '치카니임~~' 외쳤는데 들으셨어요? ^^

소나무집 2008-08-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가 시댁인 저보다도 더 구석구석 다녀오신 것 같네요.
저는 완도를 찾는 손님들 때문에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무스탕 2008-08-18 20:27   좋아요 0 | URL
해남이건 제주건 가기전에 지역 지도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얻어서 동선을 잡지요.
그곳에서만 볼수 있는곳을 주로 다니려고 노력하구요..

정말이지 좋은곳에 계시니 제철만나면 바쁘시겠어요. 어여 여름이 지나가길..

치유 2008-08-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구경잘했어요^^&
늘어진 고양이들도 재미있구요..용이 승천하면??

무스탕 2008-08-20 15:27   좋아요 0 | URL
정성이가 저 고양이한테 간다고 이~~ 만큼을 와서 바다로 내려가서 다시 저~~ 만큼을 간다고 그래서 구박해 줬어요 ^^;

책읽는나무 2008-08-21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는 7월 중순에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겹치는 곳이 한 두군데밖에 없어서 완전 다른 곳을 다녀온 것같아요.
용두암이랑(이것도 밤에 잠깐 가서 봐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 성산일출봉 두 개만 겹치네요.^^
저흰 애들이 아직 어려 도보가 많은 곳은 다 포기했기에 그런가봐요.
폭포랑 주상절리 이런 것들을 보고 싶었는데 하나도 못봤네요.쩝~
그래도 님의 사진을 대신해서 보니까 좋네요.
나중에 돈 모아서 두 번째 여행을 가게 되면 님이 가신 곳들로 여행하고 싶네요.^^

헌데 무스탕님은 지성이 정성이 엄마인거에요? 누나인거에요?
솔직히 말씀하세요.사촌누나랑 찍은 사진을 올린거죠??

무스탕 2008-08-21 21:27   좋아요 0 | URL
아가들이 어릴땐 오래오래 걸어다니는게 쉽지 않죠.
지성정성같이 큰 녀석들도 오전 걸으면 오후엔 늘어지는걸요 ^^;
말씀하신 주상절리는 저도 못 본 곳이네요. 궁금하여라..
아가들 조금 더 크면 많이 구경 다니세요 :)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사진 찍는날 지성이 사촌누나는 열쒸미 알바중이었다죠.ㅎㅎ
 

제주도에 도착하면서부터 애들은 언제 바다에 가냐고 성화다. 오늘은(도착한 날) 구경하고 내일 바다에 가자.. 달래가며 어제를 보냈는데 둘째날 아침부터 비는 참 잘도 내려주신다 ㅠ.ㅠ

일단 숙소에서 보이는 바닷가



씽크대 앞 창 밖으로 요상한 나무가 하나 보인다. 분명 대나무 종류 같은데 달랑 요것만 보이니 새집같은 느낌도 들고 밤송이 같은 느낌도 든다.



자~ 오늘 제일 먼저볼건 집 가까이에 있는 엉또폭포다. 폭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가볍게 걸어갔... 는데 폭포가 없다. 뭔 일이여!!



아니.. 도대체 물도 없는데 무슨 폭포라는 이름이 붙은거란 말야? 설명을 읽어본 다음에야 이해가 됐다. 역시 적기 귀찮았던 무스탕..



조금 어이가 없음이지만 자연의 조화에 누가 뭐라 하리.. 그냥 내려오기 아쉬워서 지성을 윽박질러 붙잡고 한 방 :)



이제 한라산을 한 바퀴 돌자. 맑은 날에도 올라갈 자신이 없는데 이렇게 끝내주는 빗속에 뭔 수로 간단 말인가. 그저 가까이를 도는걸로 만족해야지.. 그러면서 주면의 구경거리들을 둘러보자..

돌아보다 비가 하도 많이 오고 밥때도 되었고 해서 들어간 1100고지 휴게소. 입구에 세워져 있는 하루방을 한번씩 붙잡고 찍었다.

어제 성읍민속마을에서 안내를 해주시던 냉바리(제주말로 결혼한 여자를 일컫는단다) 말씀이 하르방의 오른손이 위로 올라와 있으면 붓을 쥔다고 해서 문관, 왼손이 위로 올라와 있으면 칼을 잡는다고 해서 무관이란다.




휴게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구름에 갇힌 한라산



가는길에 '절 있다' 해서 무작정 꺽어 들어가 만난곳이 천왕사다. 그렇게 비가 내리는 중간중간 정말 이쁘게 파란색을 보여주던 하늘이 신기하다.



절집은 역시 산에 있어야해.. 그래야 제 맛이 난다니까




절 옆 암벽에 묘~한 바위 하나가 눈에 띈다. 그것 참.. ^^;



다음으로 찾은곳은 관음사. 차를 세워놓을땐 비가 안왔다. 우산을 가지고 갈까 하다가 그냥 가자.. 해서 걷기 시작했다. 지성이는 내리기 싫다고 해서 차에 있으라고 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으니 첫 대문(을 뭐라 하는지 몰라요..;;)이 나오고 바로 펼쳐진 아름다운 부처님들의 도열.. 아.. 감탄이 절로 났다.



좌우로 돌부처님들이 앉아계신데 모습이 모두 다르다.




한 부처님을 허락도 없이 ^^; 찍었다. 부처님 앉아계신곳이 정말 멋집니다!!



절 입구에서 객을 반겨주는 거목



대웅전 기와는 낡았고 천왕사에 비해 웅장하지도 않았지만 관음사는 매력적이었다.



자.. 관음사의 설명도 한 번 읽어보시고..



대웅전 현판의 글씨에서 느껴지는 힘이 지금도 기억난다. 글을 쓸때 도대체 얼마나 힘을 담았으려나..



자.. 현판과 함깨 찍힌 저 굵은 빗방울이 보이시는가요? 살살 내리던 빗방울이 엄청 굵어졌다. 정성이와 신랑과 나는 잠시 처마 밑으로 숨을수 밖에 없었다.

서 있는동안 할일이 없어 찍어본 계단. 제주도 아니랠까봐 난간이 구멍 숭숭뚫린 제주돌들이다.



비가 잦아들어서 절을 나서면서 다시 한 방



일명 도깨비 도로라는 곳에서 차를 중립으로 두고 차가 꺼꾸로 가는(?) 현상도 체험해 보고 이름만 들어보던 성판악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도 사서 먹어보고..

거의 산을 다 내려와서 있는 선덕사엘 들아가 봤다.



다른 절집하고 틀리게 이곳의 단청의 느낌은 '차가움' 이었다. 화려함은 마찬가지인데 왠지 차가움이 느껴져서 생각을 해보니 푸른빛이 많은 단청이었다. 붉은 기운이 거의 없다.

다른 절집들의 대웅전 문은 대부분이 창호지가 발려져 있다. 그런데 이곳의 문은 어찌나 화려해 주시던지..



무량수전을 받치고 있는 용 두마리를 만났다.



황룡은 여의주를 얻지 못했고 청룡은 여의주를 물고 있었다. 청룡은 곧 승천하지 않을까 싶다 ^^

애들은 계속해서 바다에 가자 조르는데 날씨는 비가 왔다 개었다 비가 또 오다.. 이런 날씨엔 물에 못들어간다 말해주지만 어디 통하는가.. 그래, 조금 더 보고 가자..

그래서 간 곳이 천지연폭포다.



천지연폭포를 보러 가는 길은 다른 폭포들과 다르게 공원같이 꾸며놨다. 22m 높이에서 떨어져서 20m 깊이의 연(淵)을 만들었단다. 그렇게 깊어 보이지 않는데 나같은 사람은 빠지면 끝이란다. 주면에 폭포가 떨어지며 날린 물방울들이 안개처럼 이슬비처럼 얼굴에 와 닿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다.

정성이가 천지연폭포에 다녀왔다는 증거사진 ^^



그런데.. 이 사진을 가만히 보면 좀 이상하다. 정성이 발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천지연의 기를 받아 공중부양 능력을 터득했나? --a 누가 보면 합성이라 하겠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흘러가는 계곡(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하지만..) 양 옆은 산책로 같이 꾸며놨다. 다른 폭포들처럼 그저 가는 길이 아니고 가는 길도 즐길수 있게 해놨다.





오리랑 잉어들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잉어가 목숨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너무 커서 잡아먹지도 못하겠구나 싶어 웃음이 났다 ^^

떠나기전에 잠수함을 타볼까 알아봤더니 성인이 4만 5천원이다 @.@ 기가 막혀서 포기를 하고 유람선이나 타볼까 선착장엘 갔더니 파도가 심해 운행 안한단다 -_-

하는수 없다. 이제 바다 가자.. 제주의 많고 많은 해수욕장중 낙점을 받은 곳은 중문해수욕장. 꺄오~ 소리를 질러가며 백사장으로 내려갔더니 파도가 심하다고 입수금지란다 ㅠ.ㅠ

어흐흑... 이렇게 운대가 안맞을수가 있는건가.. 제주도가 옆동네도 아니고 해마다 올수있는곳도 아닌데 이렇게 우리를 거부하다니.. ㅠ.ㅠ

그래도 애들은 뛰어들었다. 뛰어들자마자 정성은 파도에 당했고 지성은 즐겼다. 넘어진 정성을 잡으려다 아빠도 왕창 젖어버렸다.



가져간 수영복은 갈아입지도 않고 그냥 입은 옷 그대로 놀았다. 에혀.. 가기전에 샤워장에서 씻고 갈아입고 가자.. 하고 포기했다 -_-



파도가 닿을랑 말랑한 곳에서 파도를 기다리고 있는 지성정성. 정성은 모래를 모아놓고 파도가 쓸고가는걸 즐겼고 지성은 파도가 치면 정성이한테 쓰러지는걸 즐겼다. 혹시 큰 파도가 와서 애들을 쓰러뜨릴까봐 뒤에서 지키고 있는 아빠 ^^



한 깜찍(이라고 쓰고 끔찍이라고 읽는다)떨며 한 방 :)



자~ 엄마표 자연 파라솔이다!



6시가 조금 넘어서 바다에서 철수를 했고 집으로 돌아오니 해가 지려 한다. 숙소에서 보이는 바다로 저녁놀이 지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도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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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1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무스탕님 가족을 다 봤군요~ㅎㅎ

무스탕 2008-08-17 15:52   좋아요 0 | URL
^^a 흔하디 흔한 가족이지요.

바람돌이 2008-08-1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지성이 엄마 닮았군요. ^^
관음사의 저 입구길은 정말 멋지네요. 다음에 제주도 갈일 생기면(당분간은 없으리라 싶지만...) 꼭 관음사 챙겨봐야겠어요.

무스탕 2008-08-17 15:53   좋아요 0 | URL
다음에 제주 가실일 있으면 꼭 가보세요. 정말 이쁜 절집이었어요.
저를 닮은 미모(퍽-!)라니 괜히 뿌듯해 지려합니다. ㅋㅋㅋ

세실 2008-08-1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정성이 정말 공중에 뜬듯 해요. 신기해라~~
무스탕님. 아웅 나이를 거꾸로 드십니다.

무스탕 2008-08-18 20:28   좋아요 0 | URL
어떻게 보면 까치발을 들은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요상합니다 ^^
저요.. 집 나서면 아가씨가 인생 목표에용~~~ =3=3=3

소나무집 2008-08-1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정말 크네요. 너무 듬직해 보여요.
부처님 죽~ 있는 데 카메라 안 들고 다닐 때 가본 것 같은데...

무스탕 2008-08-18 20:30   좋아요 0 | URL
요즘 성장기가 주춤하고 있어서 슬쩍 겁먹고 있어요..
23cm 이상 잡아 늘려야 하는데 말입니당..
관음사, 소나무님도 좋으셨죠?

치유 2008-08-1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지성이 여친인줄 알았어욤;;;;엄마가 너무 늘씬 날씬해서리...

멋진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곳 곳을 구경시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여름엔 여행다운 여행한번 못가고 이지역에서만 맴돌고 있는 저에게 그림의 떡같은 사진들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음이 참으로 행복해보여요.가족모두~!

무스탕 2008-08-20 20:08   좋아요 0 | URL
지성이는 아직 여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나봐요 ^^
그때까지 지성이 여친은 접니다!! 하하하- ^0^
 

제주도에서 2박 3일을 하면서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공항은 북쪽 끝에 있고 숙소로 정한 콘도는 남쪽 끝 서귀포 바닷가에 있었기에 도착한날은 제주도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콘도에 도착했고 다음날은 한라산 중턱까지 놓여있는 길을 한 바퀴 돌았고 올라오는 날은 왼쪽으로 돌아서 공항으로 갔다.

그러니까 제주도를 한바퀴 돌고 온것이다.

생전 처음 비행기를 탄 지성정성. 나도 오랜만에 김포공항엘 가봐서 어리버리하긴 마찬가지였다.



공항에 일찍 도착했기에 좌석을 좋게 얻었다. 창가로 두 줄. 지성+아빠, 정성+엄마의 구조로 앉아서 애들은 창밖 구경에 바빴고 날도 좋아서 비행기 아래 마을(?)이 선명하게 보였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놓은 렌트카를 찾아서 지도를 펼쳐들고 가까운 곳부터 훑자!! 고고씽~

제일 먼저 찾은곳은 삼성혈.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내릴려 하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가져간 우산은 3단 접는우산 하나뿐이라서 긴 장우산을 하나 더 사서 쓰자, 우산을 사고 밥을 먼저 먹고 돌자, 길 건너 칼국수 입에 들어가 칼국수를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쳤다 -_-

삼성혈을 다 보고 나오는데 정성이가 이게 뭐야~? 묻는다. 눈에도 잘 안띄는것을 가만히 보니 도마뱀 새끼다.



이런걸 너무나 좋아하는 정성이랑 이런걸 너무나 싫어하는 지성이.. 정성이는 잡아보고싶어 안달이고 지성이는 벌써 저만치 도망가고 없다.

다음으로 불탑사 오층석탑을 보러가자~ 네비를 갖고 갔기에 네비만 믿고 모르는길 달려갔더니 도대체 불탑사는 보이는데 오층석탑이 안보인다. 들어갔던 대문을 나와 주변을 조금더 서성이니 뭔가 탑이 보인다. 저건가비~~ 다시 들어가서 탑을 찾아가니 맞게 찾아오긴 했다. 그런데 도대체 관람객도 없고 절도 골목골목안에 있어서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 아니면 못오겠다 싶었다.



내용을 다 기억할수도 없고 적기도 귀찮아서;; 찍어온 탑의 설명서..



이제 갈 곳은 돌하르방공원. 제주하면 돌하르방이지! 산세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살려가며 온갖 하르방을 배치해서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고 사진찍기 좋았다.

사진만 찍자면 꼭 이렇게 연출을 해야 속이 편안한지.. -_-

지성이를 데리고 찍는건 정말 힘든 일이고;; 정성이를 데리고 한 장.

이렇게 커다란 하르방들이 엄청 많다. (크면 좋은줄 안다..;;)

언젠가 티비 스펀지에도 나온 썽꺼풀이 있는 하르방.

장수처럼 칼을 찬 하르방도 있다. 여느 하르방과 달리 표정도 근엄하다.

멋진 하르방 앞에서 폼도 잡아 주시고..




이제 만장굴로 갑시다~

만장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동안 덥다덥다 외치던 소리는 금방 추워~ 로 돌아섰다. 이런 간사함이라니.. 정말 굴 안은 어둡고 서늘해서 천연 피서지였다.



동굴안은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아니, 찍었는데 잘 나온것이 없다. 워낙 소박한 카메라라서..;;

해바라기는 키가 크다는 상식을 뿌숴버리고 꽃까지 피워준 키작은 해바라기들.. 어제 잠시 서재 지붕으로 얹었었던..



워낙엔 안가려고 했던 성산일출봉. 가던 발길을 돌려세웠다. 이렇게 이쁜곳을 그냥 지나칠뻔 했구나!! 일출봉이라 아침에나 제 이름값을 할줄 알았는데 맑은 날에도 정말 이뻤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1시간 코스란다. 우린 미련없이 포기하고;; 입구에서 구경만 하다 왔다.



사진을 찍으면서 어딘지 윈도우 바탕화면 같다고 느낀 사진.. 그렇게 안느껴 지세용~? ^^



성읍민속마을엔 주민들이 살고 있단다. 마을을 공개하고 관광객에게 물건도 판매한다.

제주도에서 옛부터 물을 받던 방법. 독에 가득 모인 물은 가축에게 준단다.



벼농사를 짓지 않아 벼가 없어 갈대로 잇는다는 지붕.



이제 시간도 늦어졌으니 숙소로 향하자. 가는길에 정방폭포를 보고 가자. 애들은 반나절 이상 이동에 구경으로 녹초가 됐다.

모두가 아는 정방폭포.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



잠에서 깬 지성정성은 아직 정신이 멍~ 한 상태다.




정방폭포 앞바다

정방폭포도 어둠에 잠기기 시작한다.



우리도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집찾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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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16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탕님 덕분에 제주 구경 잘했어요~ 큰딸 세살때 가고 못 갔으니까~ 17년 전이군.ㅜㅜ

무스탕 2008-08-17 15:54   좋아요 0 | URL
저도 12년만에 다시 가본거였어요.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더 자주 갔을텐데 말이에.. ㅡ.ㅜ

소나무집 2008-08-1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아요. 저의 다음 제주 여행은 추석 때...

무스탕 2008-08-18 20:31   좋아요 0 | URL
추석때 어디 여행이 됩니까? 시댁이니 그저 가는거지요.. -_-
많은걸 무시하고 순수하게 '놀러' 가야 제맛인데 말이에..
 

여자 핸드볼 브라질전이 끝나기 전에 나갔다 올일이 생겨서 외출했다 들어오니 경기가 끝났다.

 

무스탕 ; 정성아. 핸드볼 어디가 이겼어?

정성 ; (어깨를 으쓱~ 하며) 몰라~

정성 ; 엄마. 축구는 발로 하는거고 핸드볼은 손으로 하는거야?

무스탕 ; ..............

 

 

그렇게 단순할수도 있구나..

 

뽀나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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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8-1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 이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인연이죠? 하여간~ 지구생활은 아직도 신비, 신기 투성이라니까.
요 며칠 욕쟁이에 '발랑 까진' 스님의 여행기 책을 읽었는데, 여기 이렇게 부처상이!
지구의 초록은 정말 근사합니다.

무스탕 2008-08-16 11:57   좋아요 0 | URL
정말 이쁜 길이었어요. 절집을 많이 다닌건 아니지만 저렇게 독특하게 꾸며놓은 절집도 처음봤어요.
싱그럽다는 표현이 절로 나더라구요 ^^

hnine 2008-08-1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페이퍼에 보여주셨던 절인가? 그곳 들어가는 입구이지요?
어디인지 안그래도 여쭤보고 싶었었는데.

무스탕 2008-08-16 11:58   좋아요 0 | URL
이 절은 제주도에 있는 '관음사' 라는 절이에요.
비가 많이 오던 날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람도 별로 없이 한가롭게 구경할수 있었어요 :)

세실 2008-08-1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어느 절 들어가는 입구일까 궁금합니다. 멋지네요.

무스탕 2008-08-16 11:59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지요? 다음에 제주도에 가실일이 있으면 찾아가 보세요.
한라산 중간쯤에 있는 '관음사' 라는 절이에요.

순오기 2008-08-1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명쾌'인데~ 정성이는 놔 두고,
흠~ 우린 사진을 보고 명쾌하게 댓글놀이 하는군요.ㅎㅎㅎ
정말 멋진데요~~ 이미지 사진도요.^^

무스탕 2008-08-16 16:39   좋아요 0 | URL
뭐가 됐든 불쾌하지 않고 명쾌하면 되는거지요 ^^
사진들은 모두 이번에 제주에서 찍어온 것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