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에 기대를 만땅 모았다가 개봉되자 평이 엇갈려 버린 영화가 되어버렸다.
지성이와 신랑이 먼저 영화를 봤는데 지성이는 신이나서 돌아왔고 신랑은 시간이 아깝다고 투덜거리며 들어왔다. (울 신랑 영화 안좋아한다. 그래서 별 기대는 안했다만..)
하여간 영화는 내가 봐서 판단을 해야지 남의 이야기를 듣고는 어떻다고 말을 못하는것. 하여, 오늘 보러갔다. 나름 사람들 적을 시간을 골라 평일에 갔더니 어제 오늘 방학한 학교들이 많아 생각보다 아그들이 많았다 -_-

음.. 이 영화를 뭐라 불러야 하지? 서부극? 만주벌판에서 개타고 말장사하던 시절 이야기? 독립자금 마련을 위한 피튀기는 역사물? 개인의 복수를 위한 치밀하고 끈질긴 한판극? 정신없고 기억력 나쁜, 그런데 우습기까지한 이상한 코미디물?

이병헌이 주 타켓이었던 내게 정우성이나 송강호는 사실 미미하게 보였다 ^^; 그런데 정우성의 현란한 총놀림이나 서 있기만해도 팍팍 풍겨져 나오는 포스는 절로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는 역시 최고의 배우답게 그 변화 무쌍한 연기는 언제나 즐겁다.

영화를 보면서 소품이랑 의상등을 신경을 써서 봤다. 도대체 저런 소품이랑 의상은 뭐를 근거로 선택하고 준비했을까?
의상비용 참 적게 들었겠다 생각도 했다. 누구도 옷을 갈아입은 이가 없다 -_- 세 명 모두 그 옷으로 시작해서 그 옷으로 끝냈다. 이렇게 저렴한 의상비용이라니!!
영화 하나에서 많은것을 얻는다면 참 좋겠지만 하나만 제대로 건져도 좋은 영화라고 말하겠다. 놈놈놈을 보면서 난 영화 촬영기술 정말 좋아졌다!! 몇번의 감탄을 하면서 봤다. 저렇게 스피디하게 저렇게 정교하게 촬영을 하다니 기술이 언제 이렇게 좋아진거람?!
난 오늘 들인 돈이랑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다.
잊은것 하나..
병헌 업빠의 멋진 몸매를 잠시나마 구경할수 있는 훈늉한 영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