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를 끼고 가면 어쩔수 없이 들러야 하는 쇼핑의 순간들.. 상황버섯판매점, 라텍스판매점, 실크공장&판매점, 보석가게, 짝퉁(이 아니고 비품이라 설명한다. 듣고보니 정말 비품같다. 진짜같다는거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은말이 짝퉁이란다)명품가게등등을 돌아다니는데 꿋꿋하게 안사고 버텼다.

솔직히 난 기념품이라 하면 그 나라에서만 구할수 있는걸 사고 싶은데 그런 품목이 없다. 가이드 아저씨가 오는날 아침 기념품이라고 앙코르와트가 그려진 티셔츠 하나씩 주는거로 만족하고 기념품 일절 생략을 외치고 오다 씨엠립 공항에서 아쉬워서(혹은 남은 푼돈 달러를 없애기 위해서) 압살라가 그려진 핸드폰고리 하나 샀다.

첫날 발맛사지를 받고 오는날 전신맛사지를 받았다. 전신맛사지를 해주는 아가씨(겠지?)가 덩치가 정성이 만해서 안쓰러웠다. 저 작은 체구 어디서 그런 손힘이 나오는지.. 가이드가 권하는 팁이 2달러다. 미안한 맘이들어 더 줬다. 가방안에 있는 사탕도 줬다.

평양냉면도 먹었다. 씨엠립에 몇군데 평양냉면집이 있다는데 우리가 간 식당은 500석 규모라 한다. 점심 식사를 다 먹으니 공연이 시작됐다. 서빙해주던 언니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가야금도 연주하고 바이올린, 아코디언도 연주한다. 손님들이 원하면 공연 끝나고 사진도 찍어준다. 평양냉면 집에 부채를 놓고 왔다. 3일동안 날 얼마나 시원하게 해주던 부채였는데.. ㅠ.ㅠ

여행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지가 110V라고 씌여 있어서 아무도 충전기종류를 안가지고 갔다. 그래서 사진을 넉넉하게 찍지 못했다. 충전해간 카메라가 딸깍 넘어가니 끝이었다. 속상한지고.. 그 여행사에 뭐라 한마디 해주려 한다. 요즘 세상에 홈페이지를 그렇게 관리하면 어찌요?!

앙코르와트를 뒤로 하고 씨엠립에서 10시 30분 비행기로 출발을 했다. 오는 비행기는 좌석이 비상문이 열리는 자리였다. 덕분에 두 다리 쭉 뻗고도 남음이 있었다. 캄캄하니 잠만 실컷 자다가 기내에서 슬슬 깨워서(이쁜 언니들이 돌아다니며 깨우는게 아니고 조명을 하나씩 하나씩 켠다. 잠을 자야하는 분위기엔 컴컴하게 해준다) 일어나니 죽을 나눠준다. 속을 달래고 정신을 차리니 우리나라 상공이란다. 지도에 보니 군산앞바다를 지나고 있다.

인천에 내려서 가방을 찾고 친구 휴대폰 밧데리 급충전하고 친구들이랑 마무리 수다를 떨다가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었다. 애들은 이미 학교에 가고 없고 엄마네서 아침을 얻어먹었다.

엄마가 없어도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낸듯 하다.

마누라가 없어도 남편은 별로 불편한게 없었던듯 하다.

또 가야겠다 :)

 

 

비암발~

사진은요.. 여행기1 앞 페이퍼 '다녀왔습니다'에 모여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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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7-18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마지막 말이 압권입니다. ㅎㅎ
잘 다녀오셨군요~~

무스탕 2008-07-19 08:57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습니다 ^^
또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입니다만 현실이.. --;
그래도 한번 물꼬를 터 놨으니 그 다음은 쉽겠죠 ^^

야클 2008-07-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찍은 사진들은 여행기4에 한꺼번에 올리시나요? ^^

무스탕 2008-07-19 08:58   좋아요 0 | URL
사진은 손쉬운 작업이라서 먼저 올렸습니다.
얍삽한 무스탕.. ^^;

마노아 2008-07-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대사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줍니다^^
잘 다녀오셔서 기뻐요~ 여독을 어여 푸셔요^^

무스탕 2008-07-19 08:59   좋아요 0 | URL
무사히 별 탈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여독은.. 별로 쌓인건 없어요. 발이 조금 고생을 하고 있지요.
많이 나았어요. 이제 제대로 걸을수 있어요 ^^

순오기 2008-07-1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엄마 없어도 마눌 없어도 잘 지내는데~ 자기 없으면 죽는 줄 알고 꼼짝않고 자리 지키는 아줌들 많아요~`ㅎㅎㅎ그런 착각은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말이죠.
기념품 안 사고 버틴것 좋아요 좋아~ㅎㅎ 부채, 저도 일본갈때 갖고 가야겠어요.감사~^^
사진은 여행기 4로~ 기다립니다!^^

무스탕 2008-07-19 09:01   좋아요 0 | URL
제가 지레짐작으로 못가는것 보다 전 서방님 눈치보느라 못움직여요.. ㅠ.ㅠ
워낙 제가 집 밖으로 나가는걸 싫어해서요.. --+
부채랑 작은 우산도 하나 갖고가세요. 요즘 비가 많이오는 시기라서요.
사진은 앞앞앞에 있어요~ :)

라로 2008-07-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다들 여행 얘기시군요~.ㅠㅠ
부럽사옵니다. 사진도 보고 싶어요~.^^

무스탕 2008-07-19 09:03   좋아요 0 | URL
에이.. 부러우시긴요. 나비님도 움직이시면 되지요 :)
아가들 모두 아빠에게 휙~ 던져 버리시고 훨훨 날아오르세요!
사진은 찾으시면 아페아페아페 있습니다 ^^*

춤추는인생. 2008-07-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사진을 기다리고 있어요 무스탕님.
ㅋㅋ 마지막문장을 두고두고 삼아서 여행가실때마다 쓰시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무스탕 2008-07-19 09:03   좋아요 0 | URL
여행 갈때마다 지난 기억을 상기시켜야지요.
너네 지난번에도 잘 지냈잖아?! 하고요 ^^
사진은 여행기1 앞 페이퍼에 먼저 올렸어요. ㅎㅎ

뽀송이 2008-07-1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가야겠다~~~ 저도 한참을 웃다갑니다.^^
음식은 먹을 만 하던가요? ㅋ ㅋ 아이쇼핑만 하신 건 잘하셨어요.^^

무스탕 2008-07-20 12:03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께서도 만사 제쳐두고 한번 나들이를 하시죠.
꼭 해외여행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고 가뿐하게 철저하게 뽀송이님을 위해 즐기시라는 겁니다.
음식은 최대한 현지식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 아니면 언제 그 나라 음식을 먹겠어요? 그래도 귀뚜라미 튀김은 못먹겠더라구요 -_-;;

chika 2008-07-1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가야겠다,에 추천요 ^^
사진도 잘 보고 글도 잘 읽었어요.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 저도 언젠가는 반드시!(불끈)

무스탕 2008-07-20 12:04   좋아요 0 | URL
사진기가 밧데리가 간당간당해서 맘껏 찍지 못한것이 속상해요. 여행사 안내가 그렇게 허술해서야.. --+
치카님도 한번은 꼭 다녀오세요. 정말이지 한번은 볼만한 곳입니다 :)

아키타이프 2008-07-2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해외여행... 전 꿈도 못 꾼다는(미혼인데도 말이죠)
워낙 게을러서 돌아다니기 보다 콕 쳐박혀 있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훌쩍 여행 떠나시는 분들 보면 참 멋있고 부러워요.
재밌는 여행이 되신거 같네요.
오랫만에 들러봅니다.

무스탕 2008-07-20 12:06   좋아요 0 | URL
아키타이프님. 오랜만이세요~ ^^*
결혼전에 많이 다니세요. 암만해도 결혼하고 혹들이;; 줄줄이 늘어나면 그만큼 힘들어 지더라구요.

소나무집 2008-07-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애들이 엄마 없으면 밥 굶을까 봐 아직은 안 된다네요.
아비란 종족이 에미 없으면 무조건 아그들 데리고 밥 사 먹으러 나가걸랑요.
무스탕~님, 무지하게 멋져요.

무스탕 2008-07-21 15:34   좋아요 0 | URL
저는 상황이 좋았지요. 옆집에 엄마가 계시니 밥 걱정이랑 아침에 애들 등교 걱정은 안했으니까요..
신랑은.. 방치했습니다. 알아서 하그라~~ 하고요 ^^;

프레이야 2008-07-2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어요. ㅋㅋ 결론은 또 가야겠다 ^^

무스탕 2008-07-22 14:43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습니다 ^^
정말이지 큰 수확이었어요. 엄마가 없어도 아이들이 잘 크는구나!! 푸하핫~

바람돌이 2008-07-2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또 가야겠다에 감동!! ㅎㅎ
기념품은 앙코르와트 조각들 탁본뜬거 좋은데... 지금 저희집에 두개 액자 만들어서 걸어놨는데 근사하걸랑요. 가시기 전에 알았음 그거 파는데 알려드렸을텐데요. 아쉬움... ^^;;

무스탕 2008-07-22 14:46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ㅠ.ㅠ 저도 그 탁본뜬거 갖고싶어 열쒸미 찾았는데 없는건지 못찾은건지 하여간 못갖고 왔어요.
가이드 아저씨 말씀이 이젠 탁본 못뜨게 한다는데 정말 그 말을 잘 듣고 탁본 안뜨는지는 며느리도 모르지요 ^^;

건조기후 2008-07-22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다녀오셨군요~ "또 가야겠다"ㅎㅎ 마사지 말씀하시니.. 예전에 누가 갑자기 생전에 안나던 코피가 너무 나서 병원에 갔더니 아픈게 아니라 발마사지 받아서 막힌 혈이 뚫려 혈행이 좋아져서 그랬다던 이야기가;; 크크. 무스탕님도 혈액순환 쌩쌩한 게 느껴지시나요^^

아 그리구 저번에 제가 영화쿠폰 드린다고 했었는데 깜빡했어요 아하하; 아직 7월 다 안지났으니까 괜찮죠^^; 혹 안쓰심 다른 분 드리셔두 되궁^^ ZBZL-908D-4D50

무스탕 2008-07-22 14:48   좋아요 0 | URL
엄머나~ 저는 코피가 터질 정도로 혈액순환이 뻥- 뚫리지는 않았어요. ㅎㅎㅎ
몸이 개운하긴 하더라구요 ^^

쿠폰, 캄솨합니다 :) 이번달 제 몫으로 배당된 쿠폰은 오늘 가서 놈놈놈 보고 왔어요. 건조기후님께서 주신 쿠폰으론 '님은 먼곳에' 봐야겠어요. 야호~ ^0^

sooninara 2008-07-22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언제 다녀오신거예요?
(하두 알라딘에 안들어와서..ㅠ.ㅠ)
재미있게 잘다녀오셨나요? 패키지관광은 엄청 끌고 다니지요.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티셨네요.
전 상하이에서 받은 발맛사지로도 아주 뿅 갔어요.
20대초반 남자아이들이 해주는데..정말 좋더라구요.ㅋㅋ

무스탕 2008-07-23 08:33   좋아요 0 | URL
히히히.. ^^a 훌쩍 다녀왔습니다.
저도 영계에게;; 발을 내맡기다 왔지요. 전신은 아가씨들이 하고 발은 총각들이 하고.. (총각인지 아가씬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좌우지간..)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유적지를 위주로 그야말로 빡시게 잡아 돌렸다. 나서기전 썬크림 바르고 선그라스 쓰고 모자 쓰고 중무장을 하고 나서서 인지 햇볕에 많이 타지는 않았다. (남은 일정동안 계속 같은 무장상태를 유지했다)

난 너무나 현지 적응을 잘 해서 친구들은 '너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 할 정도였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게 적응을 잘 했다. 더위도 그렇게 심하게 타지 않았고 벌레에도 물리지 않았고(제일먼저 결혼한 친구는 벌레의 주 공격 대상이었고 난 샌들을 신어서인지 개미의 공격을 두세번 받았다) 모기도, 도마뱀도 아무 걱정거리가 없었다. (모기향을 얼마나 많이 가져갔었는데..;;;)

가는곳마다 쬐끄만 까무잡잡하고 비쩍마른 녀석들의 물건 판매행위와 구걸행위는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입맛 씁쓸하다. 입에 벤 말이 '1달라~'다. 무얼 팔아도 1달러면 된다. 조잡스러운 팔찌도 3~4개 1달라고 기념 엽서도 1달라고 구걸을 해도 1달라다. 아.. 슬픈 1달라여.. ㅜ_ㅜ

살아가느라 필수적으로 외워졌겠지만 간단한 우리말도 조잘거린다. '사모님 이뻐요. 아가씨 멋져요' 너넨 2개국어를 하는구나 했더니 친구 왈, 중국어, 일본어, 영어 다 한단다 -_-;;;

먹는걸로 고생은 안했다. 한 친구가 그 나라 특유의 향에 조금 힘들어 하긴 했지만 아침으로 먹는 호텔 부페에선 빵으로 해결했고 나머지는 우리음식점들과 압살라 공연장의 부페에서도 잘 골라 먹어서 힘든것은 없었다.

더운나라 답게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과일들이 풍성해서 실컷 먹었다. 가이드 아저씨가 길거리 노천에서 파는 과일을 종류별로 사주셔서 손가락에 때 껴가며 열심히 까 먹었다. 지금도 엄지손톱엔 그 자국이 남아있다. 

도착한날 저녁의 동양화대전에서 내기에 진 친구 둘은 맥주를 샀다. 현지 맥주를 먹어봤다. 호텔 옆에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가 있고 그곳엔 하이트도 카스도 다 있지만 이왕이면 현지 맥주를 먹어보자! 해서 그나라 맥주를 샀는데 한 캔에 70센트다 @.@ 첫 맛은 조금 씁쓸하다. 뒷맛은 비슷하다.

다음날 시내(;;이 거리를 일컫는 말이 있던데 잊어버렸다. 이곳만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보초를 선다. 밤에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다. 골목 이끝에서 저끝까지 100M나 되려나..)에 나가 그 유명한 레드 피아노(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를 찍는동안 자주 가서 즐겼다는 카페다)앞의 ^^; 인터치에서 생맥주를 마셨는데 전날 마신 캔맥주보다 부드러웠다. 인터치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노래도 많이 불렀다. 그런데 요즘 노래는 없다. 모두 10년은 된 노래들..

찻길은 중앙선은 커녕 차선도 없다. 신호등도 한두곳 밖에 없고 횡단보도 개념도 없다.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이고 자전거도 많다. 번호판 없는 차들도 무척 많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티코가 참 많았다. 현지에서 티코가 작고 에어컨까지 있어 인기 짱이란다. 어느 차는 티코를 무척 닮아 처음엔 티코인줄 알았더니 문 두짝짜리 일본차란다. 승용차는 주로 일본차 아니면 벤츠, BMW 가 많았고 우리나라 차들은 트럭이나 버스등 큰 차가 많았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6번도로에만 가로등이 있단다. 그것도 2006년(와서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다) 경주 엑스포를 씨엠립에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공사를 한거란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씨엠립에 갔었단다. 앙코르와트에서 앙드레김 패션쇼도 했었고 김희선이랑 김래원도 갔었단다.

툭툭이를 타고 몇 곳을 돌아다녔다.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쌩으로 맞는 바람이 부담스럽진 않았다. 길을 가다보면 개도 늘어져 있고 소도 늘어져 있고 고양이도 사람을 피하지 않고 닭들도 요상하게 생겼고..

아..닭하니 생각났다. 호텔에서 매일 아침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나라 닭은 '꼬끼오~~~~~' 하고 길게 빼는데 캄보디아 닭은 '꼬끼오 꼭' 하고 소심하게 마무리를 한다. 길게 울다 누구한테 혼난적이 있나보다.

우리보다 2시간 늦은 그곳의 3~4시의 햇볕은 정말 피부가 따가웠다. 그런 햇볕을 처음 받아봐서 정말 놀랐다. 귀찮아서 우산을 안들고 다니다 몇 분은 정말 못참겠어서 우산을 든 친구의 그늘로 숨어들었다.

톤레샵에 가서는 괜히 미안했다. 우리가 타고가는 배로 인해 파도가 생겨서 물 가장자리에 있는 수상가옥들이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니 민폐끼치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충주댐이나 소양댐을 가본적이 있는데 이곳 톤레샵엔 수평선이 보인다. 죽~ 둘러보면 산도 없고 중간에 인공가설물도 없이 수평선으로 360도를 돌수 있을것 같다.

위험하다고 호수 멀리까진 나가지 않고 넓은 호수 초입에서 배의 시동을 끄고 둘러보는데 그 규모에 놀랐다. 탁해보이는 물이 2급수란다. 황토가 녹아있어서 뿌여 보이는것이지 맑단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물을 받아서 가라앉혀 먹는단다. 급하면 그냥도 먹는단다. 그 물로 먹고 닦고 거기에 응가하고 수상가옥에서 개도 기르고 고양이도 기르고 돼지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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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18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분명 즐거운 여행이었군요~ 왜냐면? 남편하고 가지 않았으니까~ㅎㅎㅎ
1달러와 수상가옥~ 맘이 싸하군요.

무스탕 2008-07-19 09:06   좋아요 0 | URL
그렇조!! 친구들끼리 갔다온것이 결정타로 기쁘고 즐거운 일인거였어요!!
1달러는 정말이지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을거에요.
그 아이들..
수상가옥은 가이드 아저씨 설명이 '이곳(톤레삽 수상가옥촌)이 여기서(씨엠립을 말하는지 캄보디아를 말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가장 못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에요' 였어요.

소나무집 2008-07-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비 모으는 친구 세 명이 있는데 무조건 해외로 가보자고 그럴까 봐요.
가족들로부터의 자유로움 넘 부러워요.

무스탕 2008-07-21 15:35   좋아요 0 | URL
국내여행하고는 또 다르게 긴장감과 흥분이 있더라구요.
그걸 즐기는 우리도 다시 어려진것처름 즐거웠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나가있는동안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애들얼굴 하나도 생각 안나더라구요 ^^;

sooninara 2008-07-2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놀고 오셨네요^^ 저도 동네 아줌마계에서 상하이 갔다와서..다시 돈 모아요.
이번엔 베트남 갈까해요^^
아줌마들끼리 가는게 정말 잼나더군요. 가족과 같이와는 다른 맛이..
(사실 가족여행보다 더 잼나요.ㅋㅋ)
앙코르와트도 가보고 싶은데..전에 사고난거 보고 무서워서리..제가 새가슴이거든요.

무스탕 2008-07-23 08:3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가족과의 여행이랑 친구들의 여행은 질(?)적으로 다르지요 :)
작년엔가 캄보디아에서 비행기 떨어져서 사고난건 이제 그런류의 사고는 없을거에요.
시엠립에서 프놈펜까지 버스로 가면 6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현지 도로사정 끝내주거든요 -_-) 그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하다 생긴 사고라서 이제 운행 안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 죽은 가이드가 이번에 저희 일행을 안내해준 가이드 아저씨랑 같은 집에 살았던 가이드라고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이번에 같이 앙코르와트에 다녀온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창들. 25년 묵은 친구들이다. 나까지 4명이 고1때 같은반이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살 부비며 지내고 있다.

외모가 제일 머스마 같았던(키도 169.5cm나 된다. 내 나이에선 무척 큰 키다. 나? 난 157cm -_-) 친구는 기대를 무시하고 제일 먼저 24세에 결혼을 해서 큰 애가 벌써 고1이다. (우리가 만났던 나이다!!)

가장 여성스러웠던 친구는 아직까지 싱글이다. 그래도 결혼의 꿈을 버리지 않고 언젠가는!!(불끈!!) 하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연말 모임에 만나서 내년 소원 빌때면 '내년엔 시집가게 해주세요~' 한다 ^^)

모임에서 회비를 걷을때 처음엔 그저 생각없이 모았다. 그러다 어느날 '우리 해외여행가자'로 의견이 모아지며 장소를 정하는데 앙코르와트가 거론됐다. 아직 싱글인 친구는 가뿐하게 여러번 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우리의 약속을 위해서 앙코르와트만은 제쳐두고 다른곳을 다녔었다.

지난달에 모여 날짜를 정하고 여행사를 알아보고 여권도 만들고 준비물도 챙기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출발 당일날 신랑은 인천공항에 데려다 줄까? 하는데 집 앞에 있는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혼자 떠났다. (차를 가지고 갔다오면 4배도 넘는 돈이 깨진다고, 아저씨야 --+)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었고 지성이 쬐끄매서 제주도로 휴가 한 번 다녀온게 비행기 경험 전부인 무스탕은 이번 장거리 여행 (5시간 비행했다)이 기대만땅이었다. 특히나 비행기를 좋아하는데 공항에 가니 사방이 비행기 천지였다. 너무조아~~~ >_< 완전 이 분위기..^^;;

자리가 날개옆 창가였다. 밖으로 내다보니 구름도 보이고 날개도 보이고 가끔 어딘지 모를 도시들도 보이고.. (다른 곳보다 많은 불빛이 보이니 도시라고 믿는다)

캄보디아 씨엠립에 내려서니, 아.. 제주도 국제공항보다도 훨씬 작은 공항.. 비행기 트랩을 다 내려와 땅에 발을 디디며 '내가 왔다, 캄보디아야!' 속으로 외치며 얼른 친구에게 한 방 찍으라고 카메라를 건네주고 지친 기색 없이 히죽~ 웃으며 찍었다. 물론 잊지않고 '비행기야, 오느라 수고했다. 조심해서 잘 가라~' 인사도 건네줬다. (기장아저씨. 이쁜 언니들. 말로는 안했어도 착륙 잘 하고 나서 아저씨께도 언니들께도 감사하다 수고했다 인사 드렸어요 ^^)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버스로 호텔로 이동. 우리 일행은 모두 10명이었다. 우리 친구들이 4명, 아가씨가 2명, 가족이 4명. 참 조촐한 구성이었다. 가이드 아저씨께 일정을 설명듣고 방 배정을 받고 우린 짐을 풀고 모여서 바로 동양화 공부에 심취했다. '50점 먼저 나기' 내기를 해서 내가 일등을 했다 -_-v 꼴찌와 3등이 음료수를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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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1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우리도 고등학교 동창 넷이 모임하는데 나만 광주댁으로 살아서 잘 못 만나요.우리도 한 친구는 아직도 싱글이에요~~내일이면 쉰인데!ㅜㅜ
외국여행 가자고 돈 모으면서 같이 하자는데 난 빠졌어요. 니들 갈때되면 한번에 내고 간다면서...그런데 말이 없넹!
여행기 계속 따라 갈게요.

무스탕 2008-07-19 09:08   좋아요 0 | URL
아직 여행할 계획이 안잡힌 거겠지요. 계획 잡을때즈음이면 연락 올겁니다.
몸과 마음의 준비만 하고 계시면 됩니다 :)

소나무집 2008-07-2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렘이 느껴지는 이 분위기가 좋더라요.

무스탕 2008-07-21 15: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
계획잡고 모여서 너는 뭐 가져와라 나는 뭐가 있다 이야기 나눌때 정말 즐겁죠?
비행기 타서 내릴때까지 맘이 둥둥~ 이었어요 ^^
 


















잘 다녀왔습니다.

정말정말정말 보고 싶었던것 보고 와서 마음에게 되새김질 시킬 시간을 주느라 이틀여를 컴과 멀리 지냈습니다.

오늘, 조금은 비현실(캄보디아)에 남겨진 정신과 대부분이 현실(우리나라)로 돌아온 정신을 추스려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보셨을테고 또 제가 설명이 부족한 탓이 제일 큰 이유로 부연설명은 생략하고 제가 찍어온 사진 몇 장으로 저도 또 다시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에 간다면 여행사 멀리 날려버리고 혼자 배낭메고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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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7-1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무스탕님!
와락!

:)

무스탕 2008-07-18 11:52   좋아요 0 | URL
저도 반가워요, 다락방님!
와락~ 부비부비~~~ >_<

:D

시비돌이 2008-07-1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코르니까 몇번 더 갔다 오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무스탕 2008-07-18 11:57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몇 번 더 가보고 싶어요.
갈때마다 이번엔 여기 완전정복, 다음엔 저기 완전정복.. 이렇게요 ^^

앙코르와트는 '앙'씨 집안이랑 뭐가 있더군요.
1860년 밀림속에 있는 앙코르와트를 찾아내서 널리 알린이가 프랑스인 앙리 모어라 하고 우리나라 앙드레 김도 거기서 패션쇼 했다고 하고요 ^^

Arch 2008-07-1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저도
와락!
^^*

무스탕 2008-07-18 11:58   좋아요 0 | URL
일루와요, 시니에님.
저도 와락, 콱-, 쪽쪽~♡ ^///^

이매지 2008-07-1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중간에 보이는 미녀가 무스탕님?
저도 앙코르와트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

무스탕 2008-07-18 12:02   좋아요 0 | URL
중간중간에 보이는 붉은색 티셔츠 입은 이가 저입니다요.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은 안올렸어요.
이매지님. 꼭 다녀오세요!!

뽀송이 2008-07-1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무스탕님~~~~ 쪽쪽~~^.~
잘 다녀오셨군요.^^ 사진도 넘 근사합니다.^^

무스탕 2008-07-18 15:24   좋아요 0 | URL
넵!! 뽀송이님. 잘 다녀왔습니다. 저도 꼬옥~ 끌어안고 부비부비~~~ >_<

세실 2008-07-1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무스탕님 뵈오니 넘 기뻐요. 반갑습니다~~~
해맑은 미소..소녀같으세용.

무스탕 2008-07-19 09:10   좋아요 0 | URL
소녀라니용~~ 부끄럽사옵니다 ^///^
이미 더위와 햇볕에 노출될만큼 노출되어 늘어진 사진들이에요.

라로 2008-07-1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여기에 다 있었군요~.^^
브리핑에 올라온 순서로 봤더니~.^^;;;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그런데 어찌 저리 젊으신거에요???비결은(살짝~.ㅎㅎ)

무스탕 2008-07-19 09:11   좋아요 0 | URL
젊긴요. 좍- 펴면 80이 넘은 나이구먼요..;;
비결은.. 음.. 진시황제가 못 찾은 불로초를 찾아 먹은 덕분일까요? =3=3=3

2008-07-19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7-20 12:09   좋아요 0 | URL
캄보디아가 내전이 없고 외세의 공격과 억압들이 없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일텐데 안타깝더라구요.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크메르 루즈가 정권 잡은 몇 년 안되는 짧은 시기에 나라가 60년은 뒤로 후퇴해서 지금껏 발전 없이 정체되어 있다니 참 입맛 쓴 사실이지요.

L.SHIN 2008-07-1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나무들 좀 봐!! 건물도 멋지군요~ ^^

무스탕 2008-07-20 12:10   좋아요 0 | URL
저 나무들을 보면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
저 건물들이 1000년 가까이 된 건물들이랍니다.
돌에 조각해 놓은것 보면 정말 말이 안나와요.. @_@

Kitty 2008-07-2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 잘 봤습니다. 위에 여행기도 있네요 어서 읽어야지 ^^;;;

무스탕 2008-07-21 10:46   좋아요 0 | URL
사진을 저 혼자 나온거나 풍경 위주로 올리다 보니 몇 장 없지요?
도와주느라 카메라도 둘쨋날 뻥- 나가버렸다지요 -_-
워낙 유명한 곳이라 좋은 사진 다른곳에서도 많이 보셨을테니 이해를.. ^^

소나무집 2008-07-2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저도 구경 잘했어요.

무스탕 2008-07-21 15:37   좋아요 0 | URL
볼만한 것이 있었다니 제 사진 솜씨도 좋죠? ㅎㅎㅎ

프레이야 2008-07-2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미소년 같이 귀여워요. 잘 다녀오셔서 반가워요.^^

무스탕 2008-07-22 14:50   좋아요 0 | URL
제 평소 소신(?)이 집 나서면 아가씨입니다 ^^a
언제까지 먹힐지 모르겠지만요..
 



내일 떠나서 다음주 수요일에 옵니다.

처음으로 하는 해외 여행을 친구들이랑 갑니다.

많이 보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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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1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코르와트인가요? 우옷 부러워요!!

마노아 2008-07-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넘넘 부럽군요! 즐거운 여행길 되셔요. 진짜 와방 좋겠어요(>_<)

순오기 2008-07-1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여권 사진이 바로 앙코르왓을 위한 사진이었군요.
남~~편이 아닌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해외여행 좋겠습니다~ㅎㅎㅎ
잘 다녀오시고 후기 기대할랍니다!^^

2008-07-11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07-1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부러워라.^^
같이 가요. 저도 델꼬 가요.^^;;
친구분들이랑 가신다니 배로 즐거우실듯해요.
엄청 즐거운 여행하고 무사히 오셔요.^^

이매지 2008-07-1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요!
저도 친구들과 비행기타고 쓩 떠나고 싶네요 ㅎ
멋진 사진들 기대할께요~

Kitty 2008-07-12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앙코르와트다 ㅋㅋㅋㅋ 부럽습니다~ 후기 기대할께요~

2008-07-12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08-07-1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부러워요. 잘 다녀오세요~

소나무집 2008-07-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이 아닌 친구들이랑 해외로 놀러 가다니 놀라워요.
전 아직 그런 용기가 안 나는데...
잘 다녀오세요.

치유 2008-07-16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부럽네요..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