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벌레잡기' 게임.

 워낙 난 게임엔 젬병이다. 어려서 테트리스도 10단계 넘기기가 어려웠고 결혼해서 애 낳고 애들에게 사준 게임기에서도 애들을 놀래키기는 커녕 내 우주선이 먹혀버려 구해주지도 못하고  판이 끝나버리기가 일쑤였다.

연애시절 많이 했던 테트리스도 오랜시간 즐기지 못하고 금방금방 탑을 쌓아놓는 바람에 광대는 몇 번 나와 놀지도 못하게 했었다.

지금 애들이 갖고 노는 플스도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다. 하다못해 플스로 디브디 플레이 하는 방법도 아직 모른다.. ;;

저 벌레잡기 게임은 맥스무비에서 즐기고 있다. 즐긴다고 하기보다는 혼자 도전의식에 불타서 거의 맨날맨날 뎀비고 있다 -_-;

그런데 7단계 넘기기가 왜 이리 어러운 것인지... ㅠ.ㅠ  아직까지 7단계를 넘겨본적이 없다. 1만점 넘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는다.

게임을 시작하는 화면에 보면 그 싯점의 랭킹 1위가 화면 윗부분에 나오는데 그 코너를 장식하는 사람은 늘 몇몇이 정해져 있다.

간혹보면 10만점을 넘긴 점수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통방통하기 짝이없다. 그 사람들은 저 색색의 벌레들이 어떻게 보이길래 10만점이 훌쩍 넘는게야-!

요즘 새로 찾아낸 게임이 ok캐쉬백에 올라있는 같은 그림 찾기 게임.  화면에는 여러가지 같은 그림이 60조각으로 나뉘어져 있고 몇장이 뒤집어져 있어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기억해 둬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찬스도 2번 있다. 시간이 다 되어가면 심장뛰는 소리마냥 두근두근소리가 커지는데 그땐 정말 내 심장도 같이 두근두근..

 어려서 화투 뒤집어 놓고 똑같은거 찾기같은 방식이랄까..  이 게임도 아직 16단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게임에 영 소질이 없는 나는 스타크래프트같은 도대체 화면을 보기만 해도 정신없는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참 신통하다. 정말 천재같다.

어제 마술을 한다고 페이퍼에 적은 조카녀석이 스타에 소질이 있나보다. 고3 올라기 직전에 꽤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학교를 휴학 내지는 자퇴하고 합숙으로 스타를 배우는 곳에 들어가볼까.. 오빠랑 올케언니는 펄쩍뛰고 난리가 났었다.

학교에서 축제때 스타 대회를 하고 하면 1등도 하고 자기들 끼리는 그래도 잘 한다고 하는것 같더라만 이 세계가 어디 그렇게 만만하겠냐.. 그저 즐기기만 해줬으면 좋겠는 맘은 나도 같다.

요 며칠 정성이가 스타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직 온라인상에선 못하고 컴이랑 하는 스타만 하는것 같은데 지 나름대로 심각하다. 저그가 어쩌구 테란이 저쩌구.. 그러면서 졌네 이겼네..

트럼프로 하는 게임도 전혀 모르고 그래도 그 와중에 제일 잘 한다는게 고스톱.. --;;

정말 재미없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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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2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빠지면 아주 시간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단무지 게임에 노출되셨군요..ㅋㅋ

무스탕 2008-03-29 21:07   좋아요 0 | URL
정말 전 딱 단순한게 맞는것 같아요.
무슨 게임이든 머리쓰는건 싫어요. 머리 쉬고 놀려고하는 게임에 왜 머리에 열나도록 굴려야 하는지 이해가 안돼요..

웽스북스 2008-03-2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임은 단순한게 최고라구요!! ^^
저 저 벌레잡기 게임 진짜 좋아하잖아요 음 그러니까 예전에 주키퍼라는 게 있었는데, 그건 벌레를 동물로 바꾼거? ㅋㅋ 암튼 저 막 몇시간씩 하고 그랬잖아요 ㅋㅋㅋㅋ

무스탕 2008-03-29 21:08   좋아요 0 | URL
그죠? 그죠? 그죠?
어.. 근데 주키퍼 들어본거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뭐시였더라? 생각이 날듯 말듯.. -_-a

산사춘 2008-03-30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싸우고 머리쓰는 게임은 싫은데 단순게임엔 환장해요.
가장 고난도 게임이 포트리스였어요. 걍 각도계산하고 쏘면 되니께.
그나저나 닌텐도DS... 쥐약입니다. 흙흙

무스탕 2008-03-31 08:2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게임은 단순해야 해요. ㅎㅎㅎ
전 포트리스는 한 번도 안해봤어요. 그래서 뭔지도 몰러요.. --;;
닌텐도.. 울 지성정성이 갖고싶어 요즘 안달복달났다지요. 사달라는거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미루로 있습니다만 과연 언제까지 버틸런지 모르겠어요 ^^
 

 어려서 통속에 들어간 미녀를 몇등분으로 나누는 마술을 볼때면 정말 신기했다. 어떻게 저런 일이.. @_@

 그러나 요즘은 마술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난 '에잇- 사기꾼들!!' 하며 슬쩍슬쩍 눈을 흘겨주곤 한다.

 오늘 본 영화의 주인공은 마술사. 탈출 마술이 전문인 해리 후디니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같이 영화를 본 친구가 '저거 실화야?' 묻길래 글쎄.. 라고 대답을 해줬다.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그냥 가서 봤으니까 모를수 밖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실존인물이었나보다.

영화의 광고엔 '당신의 심장을 사로잡을 서스펜스 로맨스!!' 라고 씌여져 있다. 이게 어디가 서스펜스냐고요?!


캐서린 제타 존스는 참 이뻤다. 그녀가 사기칠때 추는 밸리 댄스가 좋았다. (아.. 난 왜 이런거에 약한건지.. OTL)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시얼샤 로넌(캐서린의 딸 역활)이 후디니와 엄마와 관중(? 기자들?)을 상대로 신들린듯한 연기를 할때는 오.. 어린애가 제법이네 했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아직도 모르겠다. 정말 사기친건지 정말 신들렸던 건지..



이 아저씨는 후디니의 매니저겸 비서겸 같이 다니는 아저씨인데 어쩐지 느낌이 '귀여운 여인'의 리처드 기어의 변호사 같은 느낌이 들더라는..

잘 모르는 아저씨인데 찾아보니 여기저기 많이 출연했더라. 해리포터에도 자주 나왔던..

 

여담 몇 줄...

올해 대학엘 갈 계획이었고 작년에 수시로 지방 전문대 '마술과'에 합격한 조카가 있다. 이 녀석이 졸업 즈음하여 대학엘 안가겠단다. 취업해서 돈 벌면서 선배들한테 배우며 인맥을 쌓겠단다.

여러가지로 꼬셨다. 일단 1학기만이라도 다녀보고 정 아니겠다 싶으면 휴학을 하던 그만 두던 그때 결정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그래도 이 녀석 결심이 단단했던지 꿈쩍 않고 취업을 고수해서 결국 대학 진학은 없었던걸로 되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소속사에 들어가서 (이 녀석 표현이 이렇다. 그렇게 말하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열쒸미 배우고 있단다. 그러면서 기회가 닿는대로 공연도 다니고 그런단다.

이 녀석이 설 연휴에 놀러왔길래 '너 고모앞에서 마술좀 해 봐라' 했더니 카드마술을 보여준다. 어딜 가든 카드를 갖고 다니며 수시로 손에 쥐고 만지작 거린다. 마술사가 쓰는 카드는 일반 카드랑 틀린거니? 물어보니 뭐라 대답을 해 줬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눈 앞에서 사기 당하는 기분이란... 뻔히 보고 있는데도 난 그 녀석 농간에 놀아났고 또 그게 즐거워서 깔깔거리고 웃었다 ^^*

몇 년후 재미있는 마술사가 되어서 고모 자랑좀 하고 다니게 도와주렴, 조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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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8-03-2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술을 공부하는 조카가 있다는 것만도 충분히 자랑할 거리예요. 멋지다.

무스탕 2008-03-29 08:34   좋아요 0 | URL
가능할까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은결처럼 유명해 지면 네꼬님께 꼭 공연 초대권 보내드릴께요 ^^*

비로그인 2008-03-2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를 당하고도 하나도 잃는 것이 없는것이 마술의 묘미지요.

무스탕 2008-03-29 08:3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래서 마술을 즐기는거지요. ㅎㅎㅎ

뽀송이 2008-03-2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술하는 조카 멋져요.^^
저도 이 영화 보려구요. 무스탕님~~ 잘 지내시죠?
전 무슨일이 그리 바쁜지 알라딘 나들이가 뜸했답니다.^^;;

무스탕 2008-03-29 21:09   좋아요 0 | URL
자기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니 열심히 하고 그 결과가 좋길 바랄뿐이지요 :)
뽀송이님, 정말 부지런히 사세요.. 전 놀고 먹는게 요즘 일과랍니다.. =.=
 

방금...

 

정성 ; 엄마. '개조' 할때는 개는 멍멍 개지?

무스탕 ; 응

정성 ; 그럼 '가게' 할때 게는 꽃게 게가 맞아?

무스탕 ; 맞아

 

 

참, 비교 이쁘게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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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3-2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이쁘네요 이런 식으로 글을 알아가면 아무리 어려운 말도 이쁜말로 보이겠어요

무스탕 2008-03-28 08:34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 맞춤법을 잘 몰라서 그래요.
그래도 보통 '개' 하면 ㅏ + ㅣ (아 다음에 이) 냐 ㅓ + ㅣ (어 다음에 이)냐 묻는데 요렇게 말하더라구요 ^^

마노아 2008-03-2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사랑스럽게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사람도 친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예쁜 정성이!

무스탕 2008-03-28 14:12   좋아요 0 | URL
글쎄말이에요. 이쁜 말 한마디가 인상을 확- 바꿔놓지요.
계속 요래 자라줘야 할텐데 말입니다..ㅎㅎ

2008-03-28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8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8-03-2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사랑받는 것도 타고나는 거예요. 일부러도 못 그래요. 여전히 어록을 만들어가고 있군요, 정성이.

무스탕 2008-03-29 08:36   좋아요 0 | URL
다른건 모르겠고 나중에 조금 더 커서 쌍스러운 소리 입에 달고사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입에 열여덟 물고 사는 애들 보면 정말이지.. -_-
 
촐라체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읽고 용기를 얻었단다. 그의 고1 아들은 심드렁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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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27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의 차이, 취향의 차이, 성숙도의 차이, 그 날 기분의 차이.

아닐까요? ^^

무스탕 2008-03-27 21:25   좋아요 0 | URL
암만해도 취향차이가 젤로 클것 같아요 ^^
 



얼마나 용감한지 확인해 보세요.

배경에서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

http://www.hanwha.co.kr/mecenat/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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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3-2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가시나요?
아이들 데리고 어딘가 다니는게 이제는 많이 힘겨워지던데.
여기가 좋은 이유는 나와 다르게 사는 모습을 보며 자극받는다는 점이에요.

무스탕 2008-03-27 16:30   좋아요 0 | URL
매번 가는건 아니에요. 한달에 한가지 공연으로 진행되는데 한달동안 참여하고 뽑히면 구경가는거지요.
그래도 자주 간 편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4~5번 정도 무료로 구경했으면 성적 좋은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