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음주까지 알바를 나가기로 지난주 목요일에 이야기가 끝났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예산이 없으니 이번주 + 다음주 알바는 없었던거로 하잔다 -_-

그래서 남아도는 시간에 뭘 할까나 싶어 마침 자동차 엔진오일도 갈아줄 시기가 되어서 011 리더스 클럽 포인트로 할인이 되는 스피드 메이트로 가기로 했다.

스피드 메이트 산본이마트점에 전화를 걸었더니 '스피드 메이트 평촌점...' 에서 말을 멈춘다. 얼른 말을 받아 '산본 이마트에 있는 스피드 메이트죠?' 했더니 '네..' 대답을 한다. 평촌에 있다 온 직원인가 전화를 받으면서 기본적인것을 헷갈려 하다니.. -_-

스피드 메이트에 가기전에 우체국에 들러 우편물을 보냈다.

스피드 메이트에 가서 엔진오일을 갈아 달라고 맡기면서 브레이크 라이닝 부속은 있으니까 공임만 받고 갈아줄수 있냐 물으니 해준단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것 같냐 물으니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걸릴것이란다. 쇼핑하고 오란다. (쇼핑할것 없는데... -_-)

근처 도서관에 가서 책이나 읽다 올까 싶었는데 동네 도서관이 오늘 정기휴관일이다 -_-

걸어서 10분정도에 있는 최후 모교(?)엘 찾아갔다. 선생님들을 오랜만에 뵙고 커피도 얻어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스피드 메이트에서 전화가 왔다. 뒷 타이어가 많이 마모됐다고 새것으로 교체하란다. '타이어는 제가 나중에 알아서 할테니 부탁드린 부분만 정비해 주세요' 점잖게 사양했다.

앞에 계신 자동차과 선생님 세 분이 웃으신다. 잘못 짚었지.. 여자라고 무조건 들이댔다간 제대로 당하는 수가 있지..

점심까지 구내식당에서 얻어 먹고 학교를 나오면서 가방을 어깨에 매는데 좀 허전한 느낌이다. 이상해서 가방안을 보니 지갑이 없다 @.@ 학교 교사실에선 가방을 열어본 적이 없고 점심 먹으러 가면서도 교사실 문을 잠궈놓고 가서 선생님들이랑 같이 와서 열고 들어갔으니 분실 우려도 없는데 어디갔을까.. 생각을 해보니 우체국에서 그냥 손에 들고 나와서 차에 타면서 옆자리에 던져둔것 같다. 흐미.. -_-

부지런히 걸어가서 스피드 메이트에 들어서서 열쇠를 받아 차 문을 열고 조수석을 뒤적거리니 쇼핑백 밑에 얌전히 누워 계신다. 고맙다, 지갑아!!

 

집에와서 인터넷 뉴스를 보니 안양에서 실종된 두 여자 어린이의 납치 용의자가 자백을 했단다. 둘 다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 이런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 놈... 아가들아... ㅠ_ㅠ

내가 살고 있는 군포 옆 동네가 안양이다. 두 아이가 사라졌다는 동네는 특히나 군포랑 가까운 위치다. 내가 일 다니는 사무실이 수원 호매실 나들목 근처에 있다. 이번에 사체가 발견된 곳도 사무실에서 1Km정도나 떨어져 있을까 싶은 곳이다.

사체가 발견이 됐다고 뉴스에 처음 나온 날, 그 발견 시간대에 사무실에서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예비군 훈련을 받고 돌아가는 아저씨들의 행렬이 무척이나 길었다. 직원이랑 왜 멀쩡한 사람이 군복만 입으면 흐트러 지는건지.. 등등의 놈담 따먹기를 하면서 내다보고 있었는데 이 아저씨들의 무리가 사체를 발견한 무리였던 것이다 -_-

 

자동차도 고쳤고 (고장난 곳은 없었는데.. 예방 차원에서 손 본건데, 그래도 고쳤다는 표현이라니..) 집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정리하며 정성이가 올 시간이 되어가길래 언제오나 슬쩍 슬쩍 베란다 밖을 내다보는데 오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지났길래 이 녀석이 청소를 하나.. 싶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전화를 받으니 <엄마-'>정성이 목소리다. 순간 덜컹-!

<정성아. 너 어디니?> 정성이 목소리가 평온하지 않다. <엄마. 여기가 ** 아파트 3xx 동 옆이야> 아직 가슴이 진정이 안된다. <너 왜 거기 있어?> 정성이도 긴장했나보다. <집에 가는 길을 모르겠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어디라구?> 추리닝 바지를 벗었다. <** 아파트 3xx동 옆. 여기 ㅁㅁ 부동산도 보여> 얼른 청바지를 입었다. <엄마가 지금 갈테니까 꼼짝말고 거기 서있어> 열쇠를 집어들고 신발을  신었다. <꼼짝말고 거기 서 있어야해!> 현관문을 열고 나서며 문을 잽싸게 잠궜다. <알았어>

엘리베이터 앞까지 그 짧은 거리도 뛰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며 정성이가 말한 3xx동이 어디인가, 차를 갖고 가는게 빠른가 걸어가는게 빠른가 생각을 하다 잘 모르는 옆동네 아파트 단지에서 더 불편할까봐 걸어가기로 했다.

뛰다 걷다 뛰다 걷다.. 내가 사는 2단지도 아니고 나도 잘 모르는 옆 3단지(그것도 3단지는 무식하게 크다) 에서 애가 길을 잃었다니 놀랐나 보다. 당연히 놀랐겠지.. 평소에 몇 번씩 이야기 해준적이 있다. 어디가서 길을 잃으면 옆에 아줌마한테 핸드폰 빌려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전화해. 그럼 엄마가 갈거니까.. 그 말이 어떻게 기억이 났나보다.

전화를 받고 13분정도가 지나서 정성이가 눈에 띄었다. 오늘따라 눈에 잘 띄는 빨간 잠바를 입고 가길 잘 했지.. 사람 많이 다니는 대로변인것도 생각 안하고 '정성아~~' 부르니 두리번 거리다 나를 찾고는 바로 길을 건너온다. 내새끼..

손을 잡는데 평소랑 다르게 정성이가 내 손을 꼭 잡는다. 꼬옥~

걸어오면서 물어봤다. <거긴 왜 갔니?> <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집에 가니까 오늘 못 논다고 해서 그냥 오다가 길 잃어버렸어> <바보...> <바보 아냐!>

정성이 손을 잡으니 나도 안심이 된다. 걷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누구한테 핸드폰 빌려달라고 했어?> <야구르트 아줌마한테> 이런.. 내가 왜 이렇게 정신이 없나.. 죄송해라. 감사하단 인사도 못하고 내 생각만하고 그냥 와버렸네.. 야구르트 좀 팔아드리는건데..

집에 와서 얼른 문자를 보냈다. [경황이 없어 그냥 왔습니다. 아이에게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바로 답 문자를 보내주셨다 [아유~ 무슨요. 나도 애 키우는데요]

이렇게 좋은 분이 계신 세상이 아직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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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8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8-03-1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마지막까지 읽었더니 눈물이 핑-돌아요. 이게 무슨 눈물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다행이네요. 정말 다행이예요.

무스탕 2008-03-18 08:21   좋아요 0 | URL
저도 정성이가 막 뛰어오는거 보고 한숨이 포옥~ 나오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

마노아 2008-03-1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찡해요. 이런 사건이 있은 직후니 또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래도 아들내미 목소리에 바로 뭔 일 있다고 느끼는 그 감! 역시 엄마란 생각이 듭니다. 희생자들 부모는 어찌 살까요. 참 아름다운 사람도 많은데 참 나쁜 사람도 많은 이 세상이에요..ㅜ.ㅜ

무스탕 2008-03-18 08:26   좋아요 0 | URL
정말, 마노아님. 그렇더라구요. 핸드폰이 없는 정성이나 지성이가 저한테 전화를 걸때 학교에서 공중전화로 콜렉트콜로 전화를 하는데 그 번호들은 집전화 번호랑 같아서 별 생각 없이 받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니 뭔일이 있다!가 순간적으로 느껴지고 아이의 미묘한 목소리 차이를 단박에 알아먹겠더라구요.
저도 참 걱정이인게 이미 가고 없는 애들도 안됐지만 남은 가족들이 앞으로 사는동안 이 몹쓸 기억을 계속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는게 더 걱정이 되더라구요.
세상이 정말 흉흉해서 슬픕니다..

도넛공주 2008-03-1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래서 우리동네 야쿠르트 아줌마가 바뀌니까 상가아줌마들이 분노하시는군요..(응?)

무스탕 2008-03-18 08:26   좋아요 0 | URL
야쿠르트 아줌마들, 정말 친근하고 반가운 분들이세요 ^^*

L.SHIN 2008-03-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다행입니다.
유괴나 실종사건이(거기에 살해사건까지) 나면 아무래도 부모들 마음이 편치 않죠.
아마도 알바가 중단된 것은 이렇게 긴급시에 바로 대처하라는 뜻인가 봅니다.^^

무스탕 2008-03-18 15:16   좋아요 0 | URL
그자나도 정성이가 어제 오면서 묻더라구요. <엄마 회사가고 없을때 이러면 어떻해?> <엄마가 얼른 차타고 올거니까 넌 엄마 올때까지 꼼짝말고 기다기고 있으켠 돼!!>
정말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으키는 범죄는 없어야해요!!

소나무집 2008-03-18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뉴스 보면서 저 무스탕 님 생각했어요. 과천이랑 산본이 자꾸 나와서.
세상 너무 무서워요. 정말 잠도 안 올라고 그래요.
저도 어제 딸래미가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와서 여기저기 전화 돌렸어요.

무스탕 2008-03-18 15:17   좋아요 0 | URL
오늘은 더욱 엽기적인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 범이란놈이 사건 당일(12월 25일) 아침에 제가 사는 산본에서 술을 마셨다고.. -_-++
정말 오싹했어요. 오가다 얼굴 마주쳤으면 어쩌지 싶어서요.
애들이 늦을땐 정말 핸드폰 쥐어줘야하나 싶다니까요..

프레이야 2008-03-1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발레교습소에서 화끈하게 따뜻하시던 야쿠르트 아줌마 생각이 나요.
자신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들은 겉으로의 모습만 보고
뭐라고들 하죠.
정성인, 이궁 다행이에요.

무스탕 2008-03-18 15:18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깨우면서 '못난아, 일어나~' 하니까 '못난이 아냐!' 하며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
발레교습소도 안본 영화인데 갑자기 야쿠르트 아줌마가 궁금해 지네요 +_+

2008-03-18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8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조지은입니다. 이용에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새로 교환 받은 도서도 상태가 안좋다 하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세심하게 서비스하지 못해 불쾌하게 해드렸네요.

하지만, 고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고샵의 도서가 새 도서로 둔갑되어 발송되는 경우는 없구요,
출판사나 시중 도매상을 통해 입수할 때 자세히 검수하지 못해 발생한 일인듯 합니다.

유관부서에도 보내주신 메일 전달하여 도서 상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객님께는 소액이지만 적립금으로라도 사과의 마음을 전해 드렸으면 합니다.
나중에라도 구매 기회가 있으실 때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끼쳐드린 불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은 금액이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약속 드리는 의미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시간내어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

 

그제 제가 서재에 올린 페이퍼를 알라딘 1:1 문의에 그대로 옮겨서 받은 답변입니다. (답변은 당일에 받았는데 제가 바쁜일이 있어서 옮기길 이제야 옮기네요..)

알라딘측에서 중고가 신품으로 판매되는 일은 없다고 말씀하시니 그 말씀 그대로 100% 믿고 이번 일에 고의성은 배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품 판매시 1차, 2차 확인 미비로 인한 소비자 불만해소에 소홀하셨던점은 변명하지 못하실겁니다.

어제는 교환할 책을 발송했다는 문자가 와서 오늘은 도착을 할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삼세판이라고 이번 책도 꼼꼼히 살펴볼겁니다. 이젠 절대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런 중고서적이 또 온다면 저도 이렇게 페이퍼, 질문답변, 교환만으로는 물러서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그 다음 일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 못했습니다. 정말 혹시 만약 또 그런일이 생긴다면 그땐 법의 손길을 빌려봐야죠)

제가 요구한적이 없는데 알라딘측에서 먼저 제시한 적립금 문제는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먼저 위로금 차원에서 주겠다는데 거절할 필요가 뭔가 싶어 어쩌려는건가 두고 보고 있습니다.

설마 알라딘 측에서 그냥 해보는 말은 아니겠지요?

 

위로해 주시고 같이 화르르~~ 타올라 주신(?) 알라더니 여러님들, 민망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함께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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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1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저 답변이 왜 그렇게 성의없어 보이죠?
전화를 해서 직접 성을 내야 정신차릴려나? 글이란건 생각할 시간과 거짓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세 번째에 또 그런다면 전화를 하십시오.
담당자가 아닌 책임자와 통화를 권합니다.

Mephistopheles 2008-03-1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은 그냥 심드렁~ 합니다. 언제나 그렇게지만요.

무스탕 2008-03-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측 답변보고 그렇지..어디 무슨 뾰족한 답변이 나오겠냐.. 했어요.
답변자 개인의 입장에선 제가 당한 일을 이해할수 있겠지만 알라딘 직원이라는 상황에서 알라딘에서 해줄수 있는것을(그것도 손해가 최대한 조금 나게) 이야기 하자니 저 정도가 최선이었겠죠.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정말 세번이나 저를 농락한다면 좋은게 좋은거지~~ 무스탕도 그냥은 못,안 넘기지요.

그런데 웃긴건요.. 처음 교환요청했을땐 제가 1:1 문의중 반폼/교환 카테고리에 글을 남겼는데 이번엔 칭찬/비판 카테고리에 글을 남겨뒀거든요?
그러니 첫번째는 당연히 교환을 해 주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글 어디에고 책을 교환해 달라거나 피해보상을 해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알아서 교환해주고 위로금을 주겠다네요.
동네 이마트에 가면 <우리보다 싸게 파는곳이 있으면 몇 배 보상해 드립니다~> 하는 문구가 생각났어요 -_-

무스탕 2008-03-1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에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번 책은 다행스럽게(?) 새 책이더군요.
세번째 만에 받아서 새책이라니... -_-
워낙에 소장하고 싶던 책이니 책꽂이에 꼽았습니다만 이 녀석을 보는 눈길이 곱질 않네요.

비로그인 2008-03-14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고샵에는 손을 못 대고 있어요.
헌책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던 게 습관이 되어서요.
암튼 세번째는 상태가 좋다니 다행이네요.
 

며칠전 제가 만화책을 구입했습니다. 만화책만 구입한것이 아니고 다른 무료배송 책들이랑 같이 구매했지요. 덕분에 배송료 더 내지 않고 무료로 받았습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책의 래핑을 뜯어보고 전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아시죠? 새 만화책은 래핑이 되어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 중고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옆의 그림에 보면 남정네 왼쪽다리 부근에 허니의 E자와 Y자가 보이시죠?그 부근에 대여점 라벨의 자국이 분명한 자욱이 남아있었습니다. 대여점에서 책에 붙이는 엄지손가락 첫째마디 크기정도의 라벨 아시죠,들? 라벨 자국과 라벨을 뜯어낼때 생긴 접착제의 끈적거리는 잔해가 슬쩍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면서 만화책을 구매한적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을 이용하기 전 다른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서 만화책을 구입한적도 셀수 없을정도로 많지요.

그런데 이런 상태의 만화책이 제게 온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은 무척 나빴지만 처음이고 해서 기분이 안좋은 제 심정을 적으며 교환을 요청하였습니다. 알라디너 여러분께 하소연을 해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일 키우지 말자 싶어 조용히 고객센터 1:1 문의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측으로부터 새 책으로 무료 교환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어제 책이 도착했습니다. 물론 먼저 받은 중고책은 반납을 했지요.

어제 새로 받은 책을 받아보고 전 또, 더, 경악을 했습니다. 책을 싸고있는 래핑을 뜯어내어 표지를 찬찬히 살펴보고 표지를 넘기니.. 표지랑 책이 테이핑 되어있더군요. 앞 뒤 모두요 -_-;;;;;;;;

도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다른 소설책이랑 달리 만화책은 출고 당시 비닐로 래핑이 되어 구매자에게 배달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래핑이 된 책의 안쪽에 테이프가 발라져 있는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겁니까?

만화책중에 그런(겉 표지와 책을 테이프로 붙여서 출고하는) 책이 있는거 아니냐구요? 제가 많은 만화책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그래도 400 여권을 갖고 있는데(중고책을 뺀 새책만 계산해도요) 이런 새 책은 보기도 처음 보고 듣기도 처음 듣습니다.

도대체가 이런 책이 서점에서(그것도 인터넷 대표서점이라는 알라딘에서) 새 책으로 판매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불만을 조금 보탠다면 전 분명히 책의 하자를 시비걸어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 입장인데 이런 구매자에게 한번 더 신경을 쓰지 않고 무성의하게 교환 제품을 보냈다는게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기분이 나쁩니다.

만화책이 다른 책들이랑 달리 몇 푼 나가지 않는 책이라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만화책이나 사는 제가 우습게 보여서 그런건가요?

새 제품이 없으면 없다고 품절표시를 하고 중고 구입을 권하면 될것을 왜 이런식으로 판매를 하는건가요? 알라딘에서 요즘 중고도서 판매샵을 개설해 놓고 '알라딘 사들이기'에서 깨끗한 책이 들어오니까 이건 새 책으로 팔아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렇게 얇은 수작을 부리는건가요?

저는 분명히 알라딘에서 달라는 돈 다 주고 새 책을 구입하는겁니다.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해도 되는건가 묻고싶습니다.

알리디너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일이 여러분께 일어났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제가 지금 만화책 한 권 가지고 까칠하게 구는건가요?

저, 첫번째 책도 모두 사진찍어놓고 어제 받은 두번째 책도 사진찍어 뒀습니다. 제가 할 일 없어서 책 가지고 시비걸고 알라딘에 엿먹이려고 장난치는거 아닙니다. 이럴시간 있으면 책 한 줄 더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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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열받으셨겠어요. 심하네요 -_-
클레임도 애정이라는 걸 알아줘야 할텐데

다락방 2008-03-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을 하고.

아, 정말 화나는 일이로군요. 새책에 대한 정당한 대금을 지급했으면, 정당한 상품이 오는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중고샵이 생기고나서 이런일이 생긴 것 같아 매우 안타깝군요.
게다가, 무스탕님이 말씀하셨듯이,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교환을 요구했다면, 한번 더 신경써야 하는것은 인터넷서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클레임한 고객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시절 마케팅 시간에 저는 배웠어요. 클레임 해주는 고객이 가장 좋은 고객이라고. 앞으로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군요.

L.SHIN 2008-03-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일단 추천 하고,
정말 화나셨군요. 전 무스님이 화내신 모습을 처음 봅니다. 그런만큼 이건 정말 화낼
일이라는거지요. 일반책이든 만화책이든, 몇 권이든 한 권이든, 그 작은 것 하나 하나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서비스업의 기본.
그 동안 많은 알라디너로부터 사랑과 애정을 받은 알라딘이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 놈의 중고샵 하면서 책 관리가 잘 안되어 혼선이 빚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같은 실수를 계속 한다는 것은 너무 부주의한 일처리입니다.
이번 일은 알라딘이 무스님께 응당 사과하고 적절한 처리를 해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중고샵을 만들었다길래 주변에 칭찬해주었더니...쯧.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조선인 2008-03-1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소나무집 2008-03-12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더구나 중고샵이라는 게 생기고 난 후 일이라서
진짜 알라딘의 진심에 의심이 가네요.

뽀송이 2008-03-1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단 추천 먼저 하고요.
이런... 알라딘지기님들 대부분이 책을 정말이지 사랑하는 분들인데...
이렇게 이런책을 두번씩이나...ㅡㅡ;;
하필이면 중고샵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벌어진 일이라 더 화가 나는군요.
새책은 새책다워야 하고, 중고책은 중고책 다워야 하겠지요.
이런 일에 대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알라딘은 명심해야 할 것 같아요. 에휴~~

마노아 2008-03-1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화나는 일이군요! 게다가 두번씩이나! 저도 중고샵에 랩핑도 안 뜯은 새 책 팔 때 이건 새책으로 도로 팔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정말 그렇게 하는 지는 모르지만 암튼 이번 사건은 소비자로서 굉장히 불쾌할 일이에요. 알라딘은 충분히 사과해야 해요. 에효...

Mephistopheles 2008-03-12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청문회감이에요 청문회감..음식점으로 따지면 "사장 나오라고 그래!" 감이고요.

라로 2008-03-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했다. 저도 요즘 중고샵에서 구매한 책들때매 속이 엄청 상하고 있는 중이라서
알라딘에 대한 애정이 식을랑 말랑하고 있는 중인데
님의 사건은 정말 너무 심했다!!!
이건 소비자로서, 더구나 알라딘을 믿고 사랑하는 고객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중고책이라면 이해가 가지만,,,중고책도 그럼 안되지요,,,세상에나.
저두 요즘 알라딘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좀 흥분했나봐요.

너무 얄팍한 수법을 쓰면 오래가지 못할텐데...에구

보석 2008-03-1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그런 일이;; 화 많이 나셨겠어요. 책 상태 때문에 반송하고 다시 받는 책이라면 알라딘에서 한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렇지만,
알라딘의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본다면 그 만화책은 랩핑된 상태 그대로 알라딘에 입고되었을 수도 있어요.(보통 만화책은 랩핑된 상태에서 서점에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말하자면 출판사에 반품된 중고책을 새 책인냥 랩핑해서 알라딘에 보냈고, 알라딘은 그걸 모르고-랩핑을 일일이 뜯어 확인을 하진 않으니- 무스탕님께 보냈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물론...2번 연속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 의심스럽지만요.-_-;(너무 낮은 확율이잖아요)

알라딘에서 명확하게 확인을 해주면 좋겠네요. <뷰티 허니>는 저도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아서 사볼까 싶었는데 무스탕님 글 읽고나니 갑자기 책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순오기 2008-03-14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 운영이 새책 판매와 어떤 관게일지 마구 의심이 생기는 페이퍼에요. 일단 추천.
소비자의 권리를 확실히 보장하지 않는 알라딘이라면, 우리가 밤낮 사랑할 필요가 없잖아요. 알라딘은 정중히 사과하고 명쾌하게 해명하셔야 됩니다. 이건 무스탕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알라디너 모두에게 행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나를 따르라!!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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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놈 잡아라!

L.SHIN 2008-03-11 17:1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나랑 같은 생각이라니.그러니까 나는 코러스로 한번 더 외쳐주죠)
저 놈 잡아라 잡아라 잡아라 잡아라아아아~~~~~

뽀송이 2008-03-11 18:59   좋아요 0 | URL
푸하하~~ 저 놈 잡아라 3

무스탕 2008-03-12 09:15   좋아요 0 | URL
이렇게 떼로 쫒아가니 저 놈 곧 잡히겠습니다 ^^;;

웽스북스 2008-03-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난 자기가 좋아요, 라는 인기많은 풍각쟁이 새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무스탕 2008-03-12 09:15   좋아요 0 | URL
새한테도 풍각쟁이가 있었군요. 푸하핫-
저렇게 많이 따르면 정말 좋을거에요. ㅎㅎㅎ

해적오리 2008-03-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가욧!!!!!

무스탕 2008-03-12 09:16   좋아요 0 | URL
어디로 가든 같이 가자는거죠?
친구따라 강남가는 현상을 보고 계십니다 ^^

다락방 2008-03-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따르라 혹은

너 혼자 날든지. ㅋㅋ


아 사진도 너무 좋고 무스탕님의 댓글을 기대하는 페이퍼도 좋은데요. 덕분에 자기전에 웃었어요. 무스탕님 너무 좋아욧 >.<

무스탕 2008-03-12 09:18   좋아요 0 | URL
이 사진은 며칠전 퇴근길에 갑자기 찍은거에요. 저~기서 애들이 날아오길래 신호받은 동안 가방에서 얼른 디카 꺼내고 푸다닥 찍고..
요 녀석들은 뒷줄애들이에요. 앞줄에 더 많은 애들이 날아갔는데 놓쳐서 아쉬웠어요.
두 그룹을 한 장에 다 넣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저도 다락방님이 너무 좋아욧 >_<

보석 2008-03-1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네..생각했는데 메피님 글에 쓰러집니다. 저놈 잡아랏!에 저도 한표. ㅎㅎ

무스탕 2008-03-12 09:20   좋아요 0 | URL
저도 저런 사진은 가을이나 봄에 철따라 이동하는 애들로 생각했었는데 매일 저녁 저렇게 모여 집에 가더라구요.
암만해도 저 놈 곧 수배령 떨어지겠습니다 ^^

소나무집 2008-03-1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볼 때마다 신기해요.

무스탕 2008-03-14 10:29   좋아요 0 | URL
저 애들도 저렇게 날아가는것이 최선이길래 오랜 세월동안 저렇게 다니겠죠? ^^

실비 2008-03-1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따라갈래요~ ㅎ

무스탕 2008-03-17 16:54   좋아요 0 | URL
그러하시다면 한 자리 내 드립지요. ㅎㅎㅎ
 

삼월은 좋겠다.

춘(春)이라는 글자를 독차지해서 좋겠다.

모두들 춘삼월이라 그러지 춘사월 혹은 춘오월이라 하는 이는 없잖아?

풍성한 가을이라고 추(秋)자 붙여주지도 않고 여름, 겨울도 그런데

봄만, 그 중에도 삼월만 대접을 해준다.

춘삼월..

삼월아. 너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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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8-03-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에도 붙여보았습니다.
춘무스탕...무스탕님이 추우신거같군요.
해적에도 붙여보았습니다.
춘해적...역시 해적이 추운것 같습니다.
봄을 뜻하는 '춘'자가 어이하여 춥단 뜻이 되어버렸는지...
그래서 그런가... 지금 저녁 바람은 좀 쌀쌀하네요.^^

무스탕 2008-03-10 16:03   좋아요 0 | URL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추워요..
아직 '춘'은 낮에만 용서가 되겠네요 ^^
탕이고 해적님이고 어여어여 춥지 마라~~~

L.SHIN 2008-03-09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은 매섭게 부는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의.^^

무스탕 2008-03-10 16:05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근데여.. 제 닉 무스탕은 옷 무스탕이 아니고 오토바이 무스탕이라서리 바람을 가르는 녀석이지요. ㅎㅎㅎ

다락방 2008-03-0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춘다락방이 되고싶군요 orz

무스탕 2008-03-10 16:06   좋아요 0 | URL
아우.. 왜 우리에겐 춘이 모두 안어울리는고얏-!
(괜히 심술 부립니다.. ^^)

웽스북스 2008-03-09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3월은 좋겠는데요? ㅋ

무스탕 2008-03-10 16:07   좋아요 0 | URL
나머지 열한달에게 잔뜩 시달리고 있을거에요, 삼월은요.
그래도 좋겠다.. (부럽~~)

보석 2008-03-1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3월은 정말 좋겠군요.^^ 춘보석..이상해..;ㅅ;

무스탕 2008-03-10 16:08   좋아요 0 | URL
춘보석.. 그래도 춘무스탕보다 훨 좋으세요 --b

전호인 2008-03-10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바람 처녀인 삼월이도 좋고 점례도 좋고, 점순이도 좋고...ㅋㅋㅋ
봄처녀들이 모두 바람나 더욱 좋고........
봄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쵸?
제가 봄을 심하게 타는 편인데 걱정이 됩니다.
의욕을 잃어버리는 못된 버릇이 있는지라....

무스탕 2008-03-10 22:51   좋아요 0 | URL
저도 삼돌이도 좋고 마당쇠도 좋고 돌쇠도 좋아요. ㅎㅎㅎ
전호인님. 봄이면 모두모두 피어난다고 발버둥인데 의욕상실이라니요..
살짝 앓고 지나가 주길 저도 빌어드릴께요.

라로 2008-03-1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겐 내시경을 하신 춘님이 계시잖아요~.음,,쌩뚱(방금 춘님글을 읽고 와서리~.벅벅)

봄이지요~~~.^^;;
넘 좋아요~.^^

무스탕 2008-03-12 09: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우리에겐 춘님이 계셨어요!!
꼭 춘이 앞에 붙어야만 되는게 아니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