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4년전 올림픽에서 봤던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생각해 봤다.
자세히 기억이 나는건 아니고 몇번의 동점으로 인한 연장연장이 생각나고 승부골넣기(라고 부르나..?)는 솔직히 기억이 안난다 -_-;
올림픽이 끝나고 어느 다큐 프로그램을 봤는데 여자핸드볼 선수들을 다뤘었다. 나이가 많은 두 선수는 일본에서 활약중이었는데 그 중 한 선수는 감독겸 선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계속해서 감동을 보여줬고 눈물샘도 건드렸다. '아줌마들~'로 불리우는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세 명은 핸드볼에 대한 열정, 친구들간의 우정,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가정, 그리고 자존심.. 어디에도 편중되지 않게 모두를 아우르는 노력하는 <인간>임을 연기해 줬다.

사전 광고로 티비에 종종 나오는 세 아줌마들의 영화 뒷 이야기가 정말 그랬겠구나.. 하는 동감을 충분히 끌어냈다.
세 명의 아줌마 역활중 김정은의 몸 불리기(?)에 놀랐다. 요즘 젊은애들같은 야들야들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가늘다는 이미지의 김정은은 어디에다 벗어놓고 튼튼 정은으로 몸을 만들어서 정말 운동선수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억센 모습을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던 김지영의 착착 감기는 경상도 사투리나 표정 연기는 재미를 충분히 더해줬다. 저런 맏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소리야 연기파 배우로 워낙 유명하니 당근 훌륭한 배우였고.. 영화를 찍는 기간이 티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찍는 기간이랑 같았는데 양쪽 이미지가 전혀 틀린(튼튼한 운동선수겸 아줌마와 신비롭고 섬세해야할 신녀..) 배역이라서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한 경우는 하두 얼굴이 동실해서 한번은 드라마 연출이 촬영을 접었다고 했을 정도니..

영화 중간에 잠깐 나오는 문소리가 찾아간 초등학교. 우리 애들도 저런 환경의 학교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라는 부러움이 마구마구 솟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