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때마다 애들하고 영화 한두편 보는게 이젠 연례행사가 되어버렸다.

 이번 겨울방학에 애들과 같이 본 첫 영화가 꿀벌 대소동. 극장엔 나같이 애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많았다. 어린이집에서 쬐끄만 녀석들 데리고 온 선생님들도 몇 분 보였다. 어른이 더 있어서 난 다행이었다..

 어린이용 만화영화에 더빙을 안하고 자막으로 처리된 필름을 돌려주는 극장은 참 밉다. 애들이 어찌 그 속도를 따라가라고.. 나도 힘들구만.. -_-++ 이번엔 다행스럽게도 더빙이었다.

개봉전부터 선전하느라 바빴던(내용을 선전하는게 아니라 더빙이 누군지..) 유재석이 목소리 주인공을 맡았다. 정성이는 듣자마자 '엄마. 목소리가 똑같아' 그러던데 난 솔직히 첫부분에서 한참을 의심했다. 정말 유재석이 맞나..?


꿀벌들은 업무분장이 참 잘 되어 있다. 밖에 나가서 꽃가루를 모아오는 특수부대(라고 했던가..?)벌들도 있고 안에서 꿀로 가공하는데 필요한 각각의 위치에서 일을 하는 벌들..


화면은 화려하고 스피드하고 재미있었다. 나름 '자연의 섭리' 라는 '손해보는것 같지만 모두가 필요한 거란다..' 라는 교육적 주제도 담고 있었다.

정성이가 큰 건지 만화영화가 재미있었던건지 영화보는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조금 지루한 부분이 나와도 찡찡대지 않고 잘 보는듯 했다. (팝콘과 콜라 덕분일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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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1-1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알도랑 봄이랑 이거 보고 왔어요. 전, 유재석 목소리가 좀 튄다싶은, 그러니까 성우처럼 매끄럽지 않은, 생각이 들었는데 워낙 유재석을 관대하게 생각하는지라 이것도 잘 어울린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봤어요^^

무스탕 2008-01-17 17:48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말은 애들 핑계대지만 어쩌면 제가 보고싶어서 매번 애들을 끌고 가는지도 몰라요 ^^;
알도랑 봄이랑 즐거워하죠? :)

뽀송이 2008-01-1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 애덜이랑 이 영화 공짜로 보려구요.^^;;
애덜이 절 무지 좋아하는 관계로...
애덜의 질서있는 관람을 위한 애덜 엄마인 친구들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는...
뭐 이런 거창한 이유로 보게 될 영화입니다.^^;;
그치만 저도 이런 만화 영화 좋아합니다.^.~
애덜은 팝콘이랑 콜라 손에 쥐어 줘야 얌전하지요.^^;; ㅋㅋ

무스탕 2008-01-18 11:28   좋아요 0 | URL
애들 핑계대며 엄마들 즐거워야죠. 그래야 키울맛 나죠 ^^
애들만 주지 마시고 뽀송이님도 팝콘이랑 콜라 꼭 드세요~

울보 2008-01-1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친구들과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그덕에 엄마들도,

무스탕 2008-01-18 11:29   좋아요 0 | URL
울보님도 재미있으셨어요?
우리 애들은 예고편에서 본 애니 또 보여달라고 하더라구요 --+

비로그인 2008-01-18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재밌겠다! 아하하핫 (>_<)
정보 감사-★

무스탕 2008-01-18 14:27   좋아요 0 | URL
화면이 화려하고 스피드하고 정교해요. 재미있어요.
(순전히 제 기준입니다 ^^)

전호인 2008-01-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티비에서 유재석이 더빙했다는 내용을 본 듯 합니다.
재미있을 듯.......아이들이 겁나 좋아하겠군요

무스탕 2008-01-18 14:29   좋아요 0 | URL
새삼 무한도전의 대단함을 알았어요.
이 영화에선 유재석이 더빙을 했는데 예고편에서 본 영화는 정형돈하고 하하하고 더빙을 했더라구요.
오랜만에 애들이랑 한 번 보세요. 꼭 콜라랑 팝콘 양손에 들고요 ^^

비로그인 2008-01-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보러갈래요.
님께서 이야기하신 분위기 느껴보고 싶어요.

무스탕 2008-01-19 15:02   좋아요 0 | URL
아이들하고 같이 보러 가세요. 승연님도 재미있으실거에요 ^^

sooninara 2008-01-1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 보러가요^^
조카까지 데리고..아이들은 좋아라하네요.
팝콘하고 콜라 필수인가요?ㅋㅋ

무스탕 2008-01-19 15:03   좋아요 0 | URL
지금쯤 보고 오셨을까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서 보셨겠네요.
콜라랑 팝콘이랑 드셨죠? ㅋㅋㅋ

세실 2008-01-20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라랑 팝콘을 빼면 아이들이 아닌거죠~ 우리 애들도 필수랍니다. 전 오징어. ㅎㅎ
왜 요즘 만화영화가 유치해지는 걸까요. 메말라가는 감수성. 흑
엘라의 모험 보자고 하는데 고민중입니다. 에휴...

무스탕 2008-01-21 12:48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도 엘라의 모험을 노리고 있어요. 한 번 더 댕겨와야 할듯..
만화는 점점 화려해지는데 우리가 늙어가나봐요. 슬퍼지려고하네.. ^^;;

여기 눈 또 옵니다. 계신곳도 오겠지요? 이번엔 전국적으로 오는것 같던데..

네꼬 2008-01-2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큰 척하는(!!) 지성군이 꿀벌대소동에 몰입한 모습을 상상해보았어요. 하핫. 귀여워요!

무스탕 2008-01-21 12:49   좋아요 0 | URL
키는 엄마만한 녀석이 얼마나 큰 소리로 웃던지.. -_-;;
저도 신났었어요 ^^
 
클로버 19
토리코 치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젠 빨리 끝내주시길 바랍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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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8-01-1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빌려서 봤는데..정말 빨리 마무리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살살 꼬이는것이 이러다 30권 채우려는지..ㅠ.ㅠ

무스탕 2008-01-17 13:35   좋아요 0 | URL
심지어는 다른 책이 나오고 있더군요. '도쿄 앨리스' 라고요..

해적오리 2008-01-1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완결이 안된 책은 제 독서의 대상이 아니죠. ^^
나중에 완결되면 알려주세욤. ㅎ~

무스탕 2008-01-17 13:36   좋아요 0 | URL
이런 분위기에 이런 상태라면 저도 끝을 장담 못하죠 ^^
그렇지만 어쨌든 시작한 것이니까 끝을 지켜봐야죠. 끝나면 알려드릴께요 :)
 
비나리 달이네집 낮은산 어린이 1
권정생 지음, 김동성 그림 / 낮은산 / 200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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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 책이라서 무조건 구입. 정말 달이랑 말이 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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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8-01-2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이 너무 예뻐요. ㅠㅠ

무스탕 2008-01-21 12:58   좋아요 0 | URL
그림이 정말 이쁘더군요. 저렇게 말 통하는 강아지나 고양이 (고양이면 더 좋아요!!)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4년전 올림픽에서 봤던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생각해 봤다.

 자세히 기억이 나는건 아니고 몇번의 동점으로 인한 연장연장이 생각나고 승부골넣기(라고 부르나..?)는 솔직히 기억이 안난다 -_-;

 올림픽이 끝나고 어느 다큐 프로그램을 봤는데 여자핸드볼 선수들을 다뤘었다. 나이가 많은 두 선수는 일본에서 활약중이었는데 그 중 한 선수는 감독겸 선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계속해서 감동을 보여줬고 눈물샘도 건드렸다. '아줌마들~'로 불리우는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세 명은 핸드볼에 대한 열정, 친구들간의 우정,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가정, 그리고 자존심.. 어디에도 편중되지 않게 모두를 아우르는 노력하는 <인간>임을 연기해 줬다.


사전 광고로 티비에 종종 나오는 세 아줌마들의 영화 뒷 이야기가 정말 그랬겠구나.. 하는 동감을 충분히 끌어냈다.

세 명의 아줌마 역활중 김정은의 몸 불리기(?)에 놀랐다. 요즘 젊은애들같은 야들야들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가늘다는 이미지의 김정은은 어디에다 벗어놓고 튼튼 정은으로 몸을 만들어서 정말 운동선수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억센 모습을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던 김지영의 착착 감기는 경상도 사투리나 표정 연기는 재미를 충분히 더해줬다. 저런 맏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소리야 연기파 배우로 워낙 유명하니 당근 훌륭한 배우였고.. 영화를 찍는 기간이 티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찍는 기간이랑 같았는데 양쪽 이미지가 전혀 틀린(튼튼한 운동선수겸 아줌마와 신비롭고 섬세해야할 신녀..) 배역이라서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한 경우는 하두 얼굴이 동실해서 한번은 드라마 연출이 촬영을 접었다고 했을 정도니..


영화 중간에 잠깐 나오는 문소리가 찾아간 초등학교. 우리 애들도 저런 환경의 학교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라는 부러움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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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1-1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무스님 이 영화 보셨군요.^^
저도 오늘 작은 아들 녀석이랑 둘이서 '우생순' 보고 왔어요.^^
아들 녀석 몰래 우느라 고생했어요.^^;;
아줌마들의 그 끈끈한 우정과 끈기에 울~컥 했다는...
저도 그때 핸드볼 결승전 봤던 게 생각나서 더 생생했어요.
글구... 그 학교에서 핸드볼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의 얼굴에서 우리나라 핸드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보기도 했답니다.^^ 후훗.^^

무스탕 2008-01-17 13:38   좋아요 0 | URL
둘이서 데이트를!! 좋으셨겠습니다 ^^
우리나라 너무 열악한 조건에서 선수들 정말 잘해줬어요..
이번 봅슬레이도 그렇고 얼마나 기특한지.. 훌찌럭..

2008-01-16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7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7 16: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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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7: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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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7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적오리 2008-01-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서 추천성 뻬빠가 올라오니 저도 은근슬쩍 보고 싶단 생각이...^^

무스탕 2008-01-17 13:40   좋아요 0 | URL
네. 보셔도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영화중에 제일 좋은거 같아요.
다른 영화는 더 안봤습니다만.. ^^;

마노아 2008-01-16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곧 보려구요. 어제 무방비 도시 보고서 눈 버렸어요ㅠ.ㅠ

무스탕 2008-01-17 13:41   좋아요 0 | URL
무방비 도시가 그런가요? 일단 그럼 뒤로 밀리는군요.
저는 오늘 애들이랑 '꿀벌 대소동' 보고 왔어요. 히히히...
 

낮에 영화를 보고 중심상가에 나가서 애들 점심용 햄버거를 사오는데 헌혈차를 봤다.

헌혈을 하고 싶은 맘은 언제든 100% 갖고 있는데 작년에 연속 3번을 무슨 수치가 모지러서 피를 뺄수 없다고 퇴짜를 받은 다음부턴 괜히 심술이 먼저 돋아 헌혈차를 외면하고 만다.

헌혈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피를 빼기전 사전 검사로 새끼손가락인가 약지손가락끝을 살짝 찔러 피를 한방울 뺀 다음 혈액형 검사를 하고 무슨 수치 검사를 하는데 난 사실 피를 빼는것보다 이 사전 작업이 더 싫다.

그런데 그런 싫은 사전 작업을 해야만 헌혈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가 결정이 되니 안할수도 없고.. 설문은 또 얼마나 많은가.. --;

지금까지 헌혈을 5번 해봤다. 또 하는 말이지만 난 언제든 헌혈할 마음과 몸의 준비가 되어있다.

내 몸속에서 잘 돌고 돌아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이 없구만 왜 남에겐 보탬이 못된다는건지.. ㅠ.ㅠ

길을 걷는데 스쳐 지나가는 몇몇이 하는 말..

'헌혈차네. 헌혈할까..?'

그렇게 쉽게 말을 내뱉는 사람들중 도대체 몇 명이나 헌혈을 할까..?

아.. 난 아주 유용한 O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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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춘 2008-01-1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늘 찌르는 게 느무느무 끔찍해서(덜덜덜 떨어요...)
부끄럽지만 지금까정 헌혈 한 번도 못해봤구만요.
등치보구 많이들 잡으시는데 도망가기 바빠요.
대단하서요. 흙

무스탕 2008-01-16 08:42   좋아요 0 | URL
헌혈 권유자들 등치보고 잡는거 아니더군요. 마구잡이로 잡더군요. ㅋㅋ
저도 주사는 끔찍하게 싫어해요. 그런데 헌혈은 하는 조금 이상한...

비로그인 2008-01-1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혈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계시다니 용감하시네요.
저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 무서워요.

무스탕 2008-01-16 14:16   좋아요 0 | URL
처음 할때 살짝 망설였었는데 그 이후론 그냥 했어요. 용감까지는 아니고요 ^^

보석 2008-01-1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피 뽑는 게 핏속의 적혈구 수치를 검사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비중검사라고도 하고요. 이게 기준치 이상이 되어야 헌혈이 가능하다고 해요.(간호사인 사촌동생에게 들은 말) 저도 3번 정도 시도했다 번번이 퇴짜맞고 포기했어요.;

무스탕 2008-01-16 14:17   좋아요 0 | URL
보석님. 우리 피는 왜 도움이 못될까요.. T_T
적혈구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먹고 가서 헌혈을 해볼까요..? 흠..

순오기 2008-01-1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전에 45킬로가 넘었다는 기쁨에 3개월마다 헌혈을 했지요. 지금도 그 증서가 앨범에 꽂혀 있어요. 지금은 45킬로의 절반 가까이 더 늘었으면서도 헌혈을 안하고 있지만. 앞으로 장기기증 대열에 동참하는 게 목표예요. 아직은 남편이나 애들이 반대합니다. ㅠㅠ

무스탕 2008-01-17 13:43   좋아요 0 | URL
저는 헌혈 가능 나이때부터 몸무게 미달 걱정은 안해도 되는 체격이었답니다 ^^;
헌혈증서 잘 갖고 계시다 주변분 혹시 수술하시면 인심쓰세요. 수혈할 경우 헌혈증 있으면 그만큼 공제해 주더라구요.

마노아 2008-01-1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사는 전혀 안 무서운데 헌혈 가능한 수치가 못 되어서요..;;;; 일년째 철분제 복용중이에요. 몇 년 뒤에는 헌혈이 가능해질 지..ㅜ.ㅜ

무스탕 2008-01-17 13:44   좋아요 0 | URL
저랑 반대시네요. 저는 주사 정말 시로요.. ㅠ.ㅠ
저도 철분이 모지러서 적혈구 수치가 부족한걸까요? --^

2008-01-1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7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