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영화를 보고 왔다. (몇몇분.. 궁금증 풀리셨죠 ^^)
내가 평소에 이뻐라 하는 이미연이 나온다기에 앞뒤 재지 않고 그저 보겠다 결정 내리고 시간 맞춰서 알라딘의 특혜 영화예매권을 이용해서 얼른 보고 왔다.
음.. 먼저 사설을 늘어놓자면.. 이미연은 내 사촌동생을 무척이나 많이 닮았다.
둘이 세화여고를 같이 다닌것도 신통한(?) 우연이고 (내 동생이 이미연보다 2살 더 많으니 1년은 같이 다닌게 확실할것 같다)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더 닮아간다고 생각된다. (이 애들이 들으면 난리 나려나..?)
이렇게 이야기 하니 내 동생이 무척 미인이라고 생각들 하시겠지? 미인이다! 나보다 1살 아래에 아직도 미혼이다! 그러니까 미인에 미혼인 것이다!! 뭐가 그리 바쁜지 당췌 결혼엔 영~~
각설하고.. 다시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름 잘나가는 사진작가 정완은 지금 유부남과 연애중. 그러나 결혼엔 관심없고 그저 즐겨주시겠단다.
외모보다 사랑보다 능력따라 돈따라 결혼한 희수는 열 살은 어린년;; 한테 신랑을 빼앗기고는 제 분에 못이겨 이혼을 해버린다.
자.. 이 둘의 관계는? 친구다. 것도 죽고 못하는 친구다.
감정 격해지면 가슴에 대못박는 이야기 마구 내뱉는 꼴도보기 싫은 친구지만 뭔일나면 발벗고 나서서 챙겨주는 둘도 없는 친구다.
그저 깨지고 돌아오면 다독거려주고 어디다가도 말 못할 속내를 훌훌 털어내는 어쩌면 거울을 보는것 같은 친구다.
입장이 묘하게 상반된 자리에 서게된 두 친구가 서로에게 해줄수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
결론은 그저 본인이 내리는 것.
나는 이미연의 연기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늙어가는 것이 괜히 아쉽다.
나이 먹어가며 그 나이에 맞는 연기가 분명 있는것이지만 괜스레 내가 늙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미연은 조금만 더 젊은 언니로 버텨줬으면 하는 맘이다.
윤제문이라는 조연을 오늘 알았다. 이태란(희수)의 남편 역으로 나왔던 남자배우.
어딘지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어딘지 말 그대로 조연 같아보여 어쩌다 이태란의 남편역을 맡았나.. 의문이 드는 그 배우 윤제문을 찾아보니 그닥 녹록한 배우가 아니듯 싶다.
(저렇게 보였다는건 연기를 잘 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의 캐릭터는 그런, 한 템포쯤 느리고 조금 어색해 보이는 이미지였으니까..)
유해진, 박철민, 오광록 같은 배우가 늦게 우리 눈에 띄었듯이 윤제문도 천천히,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