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찌감치 예매를 해놓고 (알라딘 쿠폰을 이용해서 ^^) 아침에 여유있게 영화관으로 갔다.
극장에 들어선 인원은 10명이나 될까..? 하여간 나름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영화를 봤다.
쿠엔틴의 영화를 제일 처음 본건 '황혼에서 새벽까지' 였던것 같다. 이 황새는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좀비들이 등장해서 얼마나 우습고 어이가 없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그 황당함이란..
그 때는 쿠엔틴 스타일을 아직 이해를 못했었나보다. 그리고 한동안 쿠엔틴의 영화를 멀리했다.
영화는 처음 시작에서 한동안 여인네들의 수다만 진행이 된다. 간혹 얼굴을 보여주는 커트 러셀이 과연 어떤 활약을 해줄지 감도 못잡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보여주는 장면에선 허걱-! 어째 이런일이.. 가 외쳐지고 화면은 다시 다른 여인네들의 수다수다..
그리고 나도 같이 운전하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액션들.. 그리고 어이없는, 그러나 재미있고 쿠엔틴 답다! 라고 느껴지는 엔딩.
이 영화에선 장면의 전환이 몇 번 없다. 자칫 지루해질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루해 지려나 싶으면 등을 좍 펴게 만드는 화면과 긴장해서 숨쉬는 것도 잊을만 하면 다시 늦춰지는 완급조절은 2시간 가까운 영화가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만들어 줬다.
오우~ 버터플라이의 랩댄스는 같은 여자인 내가 봐도 오우~ 를 외쳤었다 ^^
이 영화를 보시는 남자분들.. 여자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쉬운가 하면 위험한게 여자랍니다.
정정이에요~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이 아니고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작품입니다. (친절하신 M 님께서 알려주셨어요♡)
여지껏 저는 황새를 쿠엔틴의 영화로 알고 살아왔어요 -_-a
오늘 영화를 보러가기 전까지, 이 페이퍼를 쓸때까지도 전 그렇게 알고, 그래서 그 느낌으로 적은 페이퍼니까 내용은 안고칠께요.
그 대신 새로이 알았으니 이렇게 꼬리글로 고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