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을 일찍먹고 (방학한 이후 다른 날보다..;;) 애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갔다. 요즘 떠오르고 있는 영화 '디-워'
자막과 더빙이 있는데 정성이가 아직 자막을 읽는 속도가 느린 관계로 더빙으로 선택을 해서 어제 저녁에 미리 예매를 해놓고 시간맞춰 갔더니 그 만큼 번잡함은 덜었다.
원래 혼자 영화를 보러가면 아무것도 하다못해 커피도 안마시는데 애들은 처음부터 버릇을 잘못 들여놔서 그런지 꼭 팝콘과 콜라를 원한다 -_-; (앞으로도 고치기 어려울듯 싶다..)
좌정성 우지성으로 좌석배치를 마치고 콜라를 하나씩 안겨주고 가운데서 내가 팝콘을 들고 있는 형색..
역시 관객의 90%가 어린이들이다. 그래도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간혹 남자어른도 보였다.
영화를 보기전에 호평과 악평이 반반이라는 기사를 봤지만 마음을 비우고 보자.. 결심하고 갔기에 크기 동요없이 영화를 볼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조금 어색하달까 아쉽달까.. 그런 느낌을 갖게했다. 심감독이 암만해도 전문교육을 받은이가 아니고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럴까?
CG는 크게 흉잡을게 없어 보였다. 꼬투리를 잡는다면 트랜스포머라고 완벽하겠는가?
나쁜 이무기가 영화의 95%에 출연(?)하고 마지막에 착한 이무기가 번개같이 등장하여 호날두도 울고 갈 인터셉터로 여의주를 낚아 채는데 슬쩍 어이없기도.. ^^;
나쁜 이무기네 나라엔 날아다니는 용도 있고 기마용 용도 있고 전투용 용도 있다. 도대체 그 많은 병사들은 어디에 숨어서 살아왔는지.. 아니면 손오공처럼 털 뽑아 날려 입김만 쐬면 병사로 둔갑을 하는건지.. ^^; (이런거 다 따져가며 영화 보면 재미 없지..)
영화의 곳곳에서 한국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많이 보였다. 어떤 부분에선 '저건 한국이 아니고 중국이 떠오르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500년에 한번씩 여의주를 품은 여인이 태어난다고 했으니 최근 500년 전엔 이미 한글이 창제되어 있었을테고 이런 전설은 양반가보단 평민의 생활에 더 밀접해 있을것 같은데 그렇게 가정한다면 한문으로 된 고서보다 옛 한글체를 사용해도 좋았을듯 싶다. (일단 한문은 우리나라보단 중국을 떠올리는것이 불만인 것이다)
엔딩부분의 BGM으로 아리랑이 흐를땐 심감독의 마음이 전해지는듯 하여 나도 잠시 뭉클.. 외국인 누가 이 노래를 알겠는가? 유명한 노래를 사용해도 기억할까 말까일텐데 심감독은 죽어도 아리랑을 사용하자고 했단다. 그 만큼 한국을 드러내고 싶었겠지..
승천하는 착한 용의 모습은 우리가 많이 접한 사슴뿔 달리고 메기 수염을 가진 네 발 달린 멋진 용이었다. (이무기는 뿔도 없고 수염도 없고 발도 없다) 거북선 앞머리의 용과 몽타주가 비슷..
좋은 우리 영화를 봤다.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하기를, 대박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