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부족하고 항상 미안한 아들..
널 내 뱃속에 품은걸 알았을때 네가 처음 존재를 인식시켜 줬을때
신비롭기도 뿌듯하기도 얼떨떨하기도 했었어..
태어날땐 밤 새 한숨도 못자게 하고 부지런하게도 태어나서
엄마 그렇게 많이 고생 안시켜준게 고맙기도 했지..
너무 작게 태어나서 내가 몹쓸 애미다.. 혼자 울기도 했지만
자라면서 누구보다도 튼튼하게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게 자라줘서
엄마가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한지 몰라..
아.. 그래.. 너 요즘 사춘기 들어가는지 슬슬 반항하긴 하더라..
세월 흐르는걸 너 자라는 모습 보면서 느끼기도 하지만
욕심에... 얼른 컸으면 싶기도 하고 잠시 이렇게 멈춰 줬으면 싶기도 하고..
틀어지지 않고 꼬이지 않고 포용할줄 알고 베풀줄 아는
그렇게 둥굴둥굴하게 살아가 주길 엄마는 바란단다.
아들!! 오늘 내일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이 너랑 나 사이에서
엄마와 아들이란 이름을 허락해 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나중에 너랑 무릎 맞대고 앉아 손 마주잡고 앉아
엄마, 옛날에 그랬어... 아들, 옛날에 그랬지...
웃다가 울기도 하고 울다가 놀리기도 할수있는
좋은 기억 많이 만들어가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