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지성정성의 세상..
며칠전, 정확히는 스파이더맨3을 한다고 각종 매체에서 광고를 시작할때부터 우리애들 (그중 지성이 특히나 더) 의 조름은 끝이 없었다.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겠다 싶어서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오늘 조조로 볼수 있도록 진즉에 예매를 해뒀다.
아무리 어린이 날이라지만 휴일이거늘... 휴일답게 늦게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어린 양들을 이끌고 집 앞 극장으로 갔다.
극장엔 나같은 부모님이 많기도 하더라... -_-
그 중엔 부모님이 보고싶어서 온 팀들도 많겠지만 압도적으로 애들이 많았던걸 보면 나같이 끌려온(?) 부모가가 적지 않은 듯..
이 극장엔 크지 않은 스크린이 6개가 있다. 한 방에 150명 내외가 들어가는 소규모다.
이 6개의 방중 4개에서 스파이더맨을 상영해 줬다. 때는 이때다 하고 손님이 가장 많이 들 영화를 정말 열쒸미도 상영하고 있다.
내가 예매한 방은 6관. 그런데... --;; 잘못 알고 5관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찾아 애들을 앉혀놓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영화는 막 시작을 하려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지성이랑 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좌석번호를 불러주니 암만해도 이상한지 직원을 불러와서 표를 확인하는데 내가 잘못 찾아 왔단다. 아.. 민망..
하필 자리도 제일 안쪽 자리여서 몇 명에게 몇 번이나 죄송하다고 말하고 나와서 제대로 6관으로 찾아와서 보니 역시 제일 안자리.. OTL
마찬가지로 몇 명에게 몇 번이나 죄송하다고 말하고 그 와중에 발도 밟아주시면서 안으로 들어가 애들을 앉히니 맨 끝 의자 옆에 통로가 보인다... 오 마이 가뜨...
그렇게 번잡스러운 오프닝 행사를 마친뒤에 영화를 볼수가 있었다.
솔직히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스파이더맨1은 극장에서 본듯하다. 2는 분명히 안봤다.
지성이는 그렇게나 보고싶어 하던 영화고 또 조금 큰 녀석이라고 제법 몰입해서 영화를 보는데 정성이는 아무래도 영화가 지루한가보다.
몇 번을 언제끝나냐고 물어보고 심심하단다. (139분이나 되는 상영시간이 부담이긴 하겠지..)
이번에도 영락없이 난 중간에 조금 졸았다. (이번에는 그래도 안 잤다. 졸았다!!)
애들 아빠보고 같이가서 보겠냐고 물어보니 전혀 생각이 없다하여 셋이가서 영화를 보는동안 신랑은 동네 산을 정복하러(?) 나섰다.
영화가 끝나도록 아직 산이라기에 애들을 데리고 롯**아로 가서 오랜만에 햄버거를 사서 점심으로 먹고 돌아왔다.
그렇게 가뿐하게 어린이날 행사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