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책, kiss 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라 캄파넬라' 다.
현실에선 찾아볼래야 찾을수가 없을것 같은 남자 고시마 마사유키.
일단 얼굴, 키, 몸매..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조건에 피아노 솜씨까지 환상이다.. ♡.♡
그런 흠집 하나 없는 고시마는 8살 아래의 어린 제자 오가와 카에만이 유일한 약점.
먼저 달려들어 키스를 날리며 육탄전을 펼치는데 안넘어갈 남정네가 어디있을까... (딱! 거기까지. 더 이상 상상 마시길..^_^)

먼저 좋아하면 지는거라는 이상한 논리가 있지만 카에는 결코 고시마에게 지고 살진 않는다.
항상 긴장을 늦출수 없게 사고도 치고 연적도 나타나고 생각지도 않았던 장벽도 생기고..
어리고 이쁜 여인을 소유하려면 건너야 할 난관이 보통이 아닌게다, 고시마...
카에가 맘에 들었던건 그저 질질 짜고 좋아요~ 하며 순종적인 여주가 아니고 자기 주장도 분명하고 요구도 분명해서 카에를 어린애 취급했던 고시마나 삼촌의 코를 보기좋게 눌러 버렸다는 것이다.
꽤 오래전에 이 책을 읽고 정말 이성을 잃어버려서 바로 구입을 해버렸는데 아직까지도 들춰보면 두근두근 뿌듯~ 이다 ^///^
한참 이 책에 빠져있을때 고시마를 흉내내기 위해 신랑의 넥타이를 압수(?) 해 버린적이 있었다.
'자기야~ 넥타이 메지 말고 그냥 다녀. 그게 더 멋져~' -_-;;;
다시 첫 줄로 돌아가 보면...
고시마가 연주한 많은 곡중 카에의 삼촌이 요구해서 즉흥에서 연주하게 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도대체 무슨 곡일까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서 듣게된 후로 아직까지도 이 연주곡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저런 곡을 연인을 위해 멋지게 연주해 주는 남정네가 있으면 코가 꺼꾸로 달렸어도 반하고 말리라...
이후 토모 마츠모토의 차기 작품들은 전작에 비해 인기를 얻지 못했다. (혹시 나한테만 그런가?)
고등학교 기숙사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 책에선 개그컷이 너무나 많았다.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두둥~ 등장해 버리는 개그컷에 맥도 빠지고 분위기도 이어지질 않으니 집중을 하고 즐길수가 없다구... -_-
남주 와니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조금만 가지치기를 잘 해줬더라면 키스 못지않은 재미를 느끼며 봤을텐데 아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아쉬움이 남는건 마찬가지...
kiss 에서의 긴장감이나 짜임새가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덜컥 구입을 했다가 실망한 대표적인 두 작품이다.
아직 차기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또다시 구입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kiss 가 준 데미지가 너무 커서 회복을 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만한 작품을 그릴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가진 작가가 다시 나를 만족시켜주길 바랄뿐이다.

요 책을 올린다는걸 잊어버렸다... (kiss 가 꽂혀있는 책장 말고 다른 책장을 열어볼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찾았다... --;;)
미녀는 야수 나 영어학원전쟁 보단 이 책이 토모스럽구만... -_- 물론 토모스럽다는 기준은 백번 나의 기준이다.
춤 잘추는 꽃돌이가 나와서 눈보신을 충분히 시켜준 작품이다.
책을 모으면서 나름 불만인 것들은.. 책들이 크기가 다 틀려서 작가별로 붙여놓고싶은 소장자의 꿈을 마구마구 부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