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엔 시댁엘 안내려간다. 결혼 13년만에 두번째 있는 일...

첫 경험(?)은 설 1주일 전에 신랑의 사촌이 결혼을 해서 시댁엘 갔더니 시부모님께서 다음주 설엔 오지말라 하셔서 안내려 갔었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이번엔 엄마가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시니 내가 옆에서 챙겨드리란 의미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하신다.

울 시댁은 전북 임실. 집에서 차 안막히고 가면 4시간이면 되지만 명절 연휴엔 기약이 없는 거리다. 최장기록이 12시간인가 내려간적이 있다 -_-;; 그땐 서해안 고속도로도 없었고 천안논산고속도로도 없었고 자가운전한지 얼마 되지않아 국도도 잘 모를적 이야기다.

울 엄니의 생신이 음력 1월 2일이시다. 그러니 해마다 설에 내려가도 바로 올라오게 되어버리니 이번엔 아예 귀경의 행렬에서 열외를 시켜주신것이다.

신랑은 모든걸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에 고향에 못가는게 못내 아쉬운 눈치다 (당연하겠지...) 어쩌것소.. 부모님이 아프신대 옆에서 지켜드려야지...

그건 그렇고... 울 엄니 올해엔 아프신 중에 설이랑 생일을 맞이하게 생겼으니 흥이 안나시겠지..?

그래도 올핸 어여쁜 막내딸을 델꼬 설을 지낼수 있게 됐으니 그것으로 맘 푸시라요 ^^

 

여러분도 모두 즐겁고 신나고 맛있는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엔 복도 디룩디룩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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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1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머님 때문에 설에 안내려가시는군요. 어머님 빨리 쾌차하셔야 할텐데 황금복돼지가 님 댁에 가서 어머님 빨리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복 많이 많이 건강 많이 많이 받으세요(_ _)

씩씩하니 2007-02-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참 좋아하시겠다,그쵸?
그렇게 마음 써주시는 어머님도 참 감사하네요....
남푠분 맘이 어떻게 하나 아쉬움 없으시겠어요,그래도 다 이해해주시니깐요,뭐..
암튼,,님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짱꿀라 2007-02-1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이번 설연휴 잘 보내시고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

토토랑 2007-02-1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안녕하세요 ^^;; 저희 시할머님도 임실에 계신대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 시할아버님 산소가 임실 그 옥정호 옆에 있어서 저희는 추석엔 울산으로 내려가서 시무보님 만나서, 다시 전주 사시는 할머니네로 가서 작은 아버님이 옥정호 옆에 계서서 전주에서 다시 임실로 들어가거든요.. 참..
임실에 도로 뚫린지도 얼마 안되었다고 하던데.. 예전에는 더 고생 많으셨겠어요

마노아 2007-02-17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 엄니와 함께 하는 복된 설날과 생일 잔치가 되겠어요. 무스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머님과 오붓한 시간 보내셔요~

무스탕 2007-02-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네.. 황금 복돼지가 저벅저벅 걸어오는게 보이는듯 합니다. 만두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설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씩씩하니님 / 시댁에서 거리가 멀어서 문병 못오시는걸 죄송해 하시니까 제가 더 죄송해요. 두고두고 잘해야죠. 하니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산타님 / 산타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요, 오가시는 길 쬐끔만 막히길 빌어드릴께요 ^^
토토랑님 / 반갑습니다~ 근데요.. 사실 제가 임실 지리를 잘 몰라요 ^^;; 그저 전주에서 시댁(신평군 원천리) 가는 길밖에 모릅니다. 다른곳 다녀본곳이 거의 없어서요. 그래서 옥정호가 어딘지 모른다는... ^^;;;; 제가 94년에 결혼했는데 전주에서 임실가는 길은 그때에도 잘 뚫려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산새 좋고 인정 많은 좋은 동네죠.
마노아님 / 님도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기억에 오래 남는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 복도 많이 받으세요.
 

며칠전, 지성정성이 컴게임을 하는데 정신이 없는 와중에 한마디 던졌다.

 

정성 ; 형아. 버리는 용기

(버리는 용기.. 버리는 용기라..)

무스탕 ; 정성아, 버리는 용기가 뭐니?

정성 ; 게임을 하는데 버려야 다음에 좋은걸 가질수 있어. (설명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만...)

 

그래...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누구나 알지.

그런데 그걸 실천하기가 왜 그렇게 힘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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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1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살면서 자신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제일 힘이 든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마도 버리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성자라는 칭호를 얻겠지요. 행복하세요.

sooninara 2007-02-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게임도 열심히하면 도 닦는 수준이 되는군요.
버리는 용기라니..멋져요^^

2007-02-15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2-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버리는 게 더 어려워요. 결국 버릴 거면서 죄다 쌓아두고 그러죠.^^
마음의 짐도 다 버리면 가벼워질텐데요. 어머님은 많이 좋아지고 계신지요.
그러면 좋을텐데요.

날개 2007-02-1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성이한테 배워야겠군요..^^

무스탕 2007-02-1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 그런 용기가 많으면 살기 좋은 시절이 되겠죠? 산타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시죠?
수니나라님 / 글쎄요... 도를 닦는 수준까지 게임을 하면 그땐 엄마차원에서 정리 들어가야죠 ^^;;
제게만 보이시는 ㅎ 님 / 이름 이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뭔가, 딱 맞아떨어지는 뭔가를 만나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너무 환상적인가요?
배혜경님 / 넵.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 같으면서도 어려워요. 덕분에 돌아보면 먼지만 덮인 쓰레기들이 다글다글.. 울 엄니.. 많이 안정되셨어요. 이대로 수술날까지 좋은 컨디션만 유지하시길 바랄뿐입니다. 고맙습니다 ^^
날개님 / 애들한테도 정말 배울게 있더군요. 저야 무심코 던진 말이겠지만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었어요. (근데.. 그너마 지금 말하라면 그 말 잊었을걸요? ^^;)

또또유스또 2007-02-1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1414

제가 정식으로 인사 드렸던가요? ^^

안녕하시와요...

알라딘의 건성건성폐인 또또유스또이옵니다...

자주 뵈어요~~~~~

버리는 용기가 엄써서 자꾸 집안니 좁아지고 있는 저랍니다...

언제 용기를 내야하는데... ㅎㅎ


무스탕 2007-02-1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스또님 안녕하세요 ^^ 아잉~ 무슨 정식 인사요.. 쑥스럽게... ^///^
그냥 오가다 맘 맞아 맞장구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 인사 된거죠. 홍홍홍~~
자주 뵈어요. 저도 집이 조만간 터질지도 몰라요 ^^;
멋지구리 숫자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누구나(라고 말해도 될거라고 믿는다) 알고있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오늘은 여자가 맘에 드는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면서 마음을 고백하는 날이라지?

연애할때부터 2월 14일이 되면 초콜렛을 줬다. 비싼건 절대 ^^;; 안사고 그냥 날만 기억하고 맘만 전했다.

결혼하고 어느 해인가... 초콜렛을 안줬더니 이 남정네 저녁에 퇴근하면서 삐진투로 말을 꺼낸다.

초콜렛도 안주냐고... --++ (그래서 저녁먹고 편의점 가서 1000원짜리 사다줬다)

어제도 편의점에서 파는것중 저렴한것으로 하나 준비했다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내밀었더니 집에 두란다.

회사에 가져가면 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하니까 아까운가? ^^;;;

이따 퇴근하고 와서 애들이랑 나눠 먹겠지. 몇 년째 그러고 있으니..

 

오늘은 나의 하나밖에 없는 친오빠의 생일이다.

양력 2월 14일에 태어난 오빠는 손해가 많을듯..

연애할때 애인이 초콜렛 하나로 생일이랑 발렌타인이랑 한꺼번에 챙겼을거아냐? ^^

자~ 알라디너 여러분께도 나눠드릴께요. 맛나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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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7800원으로 포장지 낱개 초쿌릿..사서..울 직원 10명에게...선물했는데...
한통씩 사서 준 사람들보다,힛트 쳤어요,정성이 담겼다고,앗 정성이???

다락방 2007-02-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다. 오늘 초콜렛을 아침부터 잔뜩 먹었는데도 또 땡겨요 ㅎㅎ

이매지 2007-02-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리안 초콜릿♡
오늘 하도 바람이 불어서 안 나갔어요. 당연히 초콜릿도 패스-_-;
화이트데이에 받기는 글렀어요. 쩝. ㅋㅋ

프레이야 2007-02-14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맛있어요.^^

날개 2007-02-1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실물로 주세욧!! =3=3=3

뽀송이 2007-02-1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좋아하는 쵸콜렛이예요^^
그리구~ 오빠 생신 축하드려요~^^*
오빠께는 '쵸콜렛 꼽배기' 해드려야 겠어요!!!

무스탕 2007-02-15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 후훗~ 울 정성을 싸서 나눠 주셨다고요? 캬캬캬~~ 알뜰한 선물이셨네요.
다락방님 / 땡길때 드세요. 부족하다고 느끼시면 더,더,더 드릴께요
이매지님 / 그래도 화이트데이때 받으셔야죠!!
배혜경님 / 제가 신경써서 준비했습니다 ^^;;
날개님 / 어딜가욧!! 옆에 계셔야 실물을 드리죠. 일루와욧!!
뽀송이님 / 오빠는 서울살고 저는 군포살아서 만나지도 못했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
 

어제 지성정성이 검도하고 올때 음료수 사먹으로 한 녀석에게 천원씩 줬다.

정성은 잔돈 400원을 남겼다. 지성은 그냥 돈을 안쓰고 왔다.

 

정성 ; 엄마 돈 남은걸로 저금할래

무스탕 ; (기특해서..) 저금해서 뭐할라고?

정성 ; 생활비

무스탕 ; ........................... -_-;;

무스탕 ; 무슨... 생활비...?

정성 ; 학교에 필요한것도 사고 넥슨카드 (게임에 쓸수있는 카드죠?) 사려고.

 

정성아, 누가 들으면 엄마가 너한테 생활비 받는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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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깜찍한 정성이.....엄마를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

물만두 2007-02-1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용돈이 생활비라... 대단하네요^^

날개 2007-02-1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목적은 카드였겠죠? ㅋㅋㅋ 귀여운것~

무스탕 2007-02-1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 엄마 생각보다 자기 갖고싶은거 사겠다는 생각이 더 클걸요? ㅋㅋ
물만두님 / 순간 어이가 없었어요. 쬐끄만넘이 생활비라니... ^^;
날개님 / 그죠. 목적은 그거였던겁니다. 엄마는 못사게 하니까 이것이 나름 꾀를 낸거겠죠 ^^

sooninara 2007-02-1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용돈 열심히 모으고 있어요. 용돈 주는데도 필요한것은 엄마가 사주니 손해보는 느낌..ㅎㅎ
 

일요일에 할머니 병문안을 가는 차 안에서 정성이 뜬금없이 물어본다.

 

정성 ; 엄마. 효도상품권이 뭐야?

무스탕 ; 그건.. 너한테 상품권이 생겼는데 그걸 엄마한테 주면 효도상품권이야.

정성 ; (조금 못마땅한듯..) 그럼 로또가 1등되면?

무스탕 ; (참 대책이 안서게 널뛰네... 상품권에서 로또로... -_-) 네가 로또가 1등이 되서 그걸 엄마주면 효도로또야.

아빠, 지성 ; ....................................

정성 ; (여전히 의문이 남은듯..) 그럼 효도여행권은?

무스탕 ; (이제 뭐가 남았나... --++) 너한테 여행할수있는 상품권이 생겼는데 그걸 엄말 줘서 엄마가 여행을 가면 그게 효도여행권이지.

정성 ; ..... 응.....

 

이 순진한 아이가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효도 *** 를 실천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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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1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든 여행할 수 있는 상품권이든 일단 받으시면 그게 효도상품권이 되는 거 같은데요. 재미게 잘 읽고 갑니다.

무스탕 2007-02-1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아침에 퀴즈대한민국을 보고 효도상품권이 기억에 남았나봐요. 제발 뭐든 하나 걸려라... 그렇게 생각했다면 속물일까요? ^^;;

무스탕 2007-02-13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1333

삼삼한 숫자가 잡혔다. 흐흐흐...


sooninara 2007-02-1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효도로또,,효도관광 받고 싶네요..부모님께 해줄 생각은 안하고..ㅎㅎ

바람돌이 2007-02-1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도 로또가 젤루 맘에 드는데요. ㅎㅎ

무스탕 2007-02-13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저도 효도로또요... ^^;;;
바람돌이님 / 히히히... 확실히 젤로 덩치 큰게 젤로 맘에 드는군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