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입원하고 매일매일 몇 시간씩 병원에 다녀오고 있다.
지성정성을 단 둘이만 집에 놓고 다니는건 이번이 처음.. 늘 엄마 아니면 외할머니가 계시니 이녀석들이 이상하지 않았을까..?
하여간.. 울 엄마, 담낭이랑 위궤양이랑 많이 좋아지셔서 이젠 죽을 넘어 식사를 들고 계신다.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금식중일땐 말도 제대로 못하셨는데 식사를 하시니 기운을 좀 차려서 화장실도 혼자가시고 침대에 한참 앉아계시고 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좀 놓였다.
입맛이 없다하셔서 매일 국 끓여, 반찬해 나르랴 없는 재주에 고생중이다.. --;;;
오늘은 신랑이랑 지성정성을 데리고 다녀왔다.
지성정성이 병원에 누굴 병문안 가본게 처음이라서 낯선 환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간호사 누나들이 수레 가득 밀고다니는 수액병이랑 주사기가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조만간 담낭제거 수술을 해야 할 분위기이고 같이 신장쪽도 수술을 할건지 신장은 다른 병원을 좀 더 알아보고 할런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엄마의 입원뿐만이 아니고 그동안 몇 번의 병원입원 과정에서 참 치사하게 느낀것중..
병원 관계자중 누구든, 의사선생님이든 간호사언니든, 누구든 한 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대우가 무지 틀리다는 거... -_-
약 20년 전 할머니 입원해 계신 병원엔 언니의 동아리 선배가 레지던트였고,
약 10년전 지성이 입원해 있던 병원엔 올케언니 조카가 간호사였다.
이번엔 아무 연줄이 없다.. 엄청 틀이다... --++
에휴... 엄니. 얼른 나아서 얼른 퇴원하는게 장땡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