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친구들 2명의 가족과 우리가족, 모두 3가족 11명이 일요일에 강화도 탐사에 나섰다.

한 친구는 전주에 사는 친구라서 아직 애들이 강화도엘 못가봤는데 초등4학년 교과서에 강화도가 나온다기에 예습차원에서 방학동안 보여주러 올라왔다고 한다.

전날 토요일 다른 친구의 집에 모여 새벽 2시가 되도록 부어라 마셔라... (문제는 집을 제공한 친구는 솔로고 모여든 4명의 친구들은 모두 결혼을해서 아이들이 둘씩... ^^;)

강화도는 우리애들도 처음이었고 거기에서 울 지성정성은 처음해본게 많았다.



바닷가에어 와우오토바이라는 네발달린 오토바이를 처음 타봤다. 대여비가 장난이 아니었다. 10분에 5,000원... -_-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 대한민국의 아줌마이면서 엄마라는 무지막지한 2대 타이틀을 걸머쥐고 있는 나는 20분 가량을 태웠다 ^^;;;; (사실 타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놀고있는 오토바이가 몇 대 있었기에 아저씨가 인심써주신거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다음은 석모도로 가려고 배를 탔다.



한 친구의 부인이 얼른 뛰어가서 새우깡을 몇 봉지 사왔다. 아무생각없이 고맙다고 받았는데 배에 타고 배가 출발하자 그 다음부터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갈매기들이 배랑 같이 석모도로 떠났다. 우리는 배타고, 갈매기는 날아서.. 날아가면서 배의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고 주워먹느라고 난리도 아니었다.



날렵한 녀석은 공중에서 받아먹는 고난이도의 묘기를 부려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그 중 몇 녀석을 순간포착하는데 성공... 인줄 알았는데 입에 새우깡이 없다 -_- 벌써 먹은게냐..





배도 처음 타보는데다 새 밥까지 주는게 마냥 신이난 정성이는 어쩔줄을 몰라했다. (나중에 말을 하는걸 들어보니 정성이에게 새는 어째 모두 비둘기인건지.. 갈매기라고 몇 번을 잡아줘서야 갈매기가 입에 붙었다)



 석모도로 건너가서 버스를 타고 보문사엘 갔다. 보문사에 도착해서 나가는 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급하게 올라가서 석실만 보고 바위에 새긴 부처님은 못뵙고 그냥 내려왔다. 아쉬워라... 저녁 5시가 다 된 시간이라서 해는 바다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보문사 급경사길을 내려오는데 정면으로 바다가 보인다. 사람이 사는건지 안사는건지 모를 고만고만한 섬들이 거기거기에 있고 나뭇가지들은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는 햇님을 배웅하고 있었다.

다시 배를 타고 강화도로 와서(당연히 갈매기한테 새우깡 줬다) 인천으로 나와서 감자탕으로 저녁을 먹고 모두 헤어져서 각자의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지성정성은 기절 수준의 잠을 잤다 ^^;

뱀발 ~~  집에와서 아부지에게 갈매기 이야기를 해주니 아부지는 걱정이 앞선다. 그 녀석들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만 먹고살아서 영양실조걸릴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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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2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화도가 은근히 볼게 많고 먹을게 많답니다^^

씩씩하니 2007-01-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빠 말씀도 맞는듯 하여요,,,배가 부르면 사냥도 안갈꺼 같구,,,,그쵸??
역시 어른들의 지혜와 깊은 속내를 넘어서긴 힘들어요...

무스탕 2007-01-2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다음엔 이번에 안가본 곳으로 가보려고요. 전등사도 못갔고 마니산도 못갔고... 갈 곳 아직도 많습니다 ^^
하니님 / 그렇죠? 그녀석들 하루에도 몇 번씩 강화도랑 석모도를 오가며 얻어먹는걸로 배가 부를거에요. 자기들 영양 파괴(까지..? @.@)되는것도 모르고요.. 그렇지만.. 하니님도 해보세요. 재미있어요 ^^;;

날개 2007-01-2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토바이 저도 타보고 싶어요..^^
석모도는 세번쯤 들어갔는데, 나올때 배타려고 길게 기다리는게 싫어서 아침일찍 갔다 점심쯤에 서둘러 나오곤 했다지요..^^

sooninara 2007-01-2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저도 강화도를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고 있어요.
20년전인가..마니산 가봤는데..기억도 안나요.

무스탕 2007-01-2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저 오토바이는 자전거를 못타는 사람도 타겠더라구요. 바퀴가 네개나 되니.. ^^ 석모도 갈때 배는 주차장에 놓고갔어요. 나올때 한참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요. 정말 줄 많이 서 있더군요.
수니나라님 / 저도 마니산은 연애할때 가봤네요. 전등사는 회사에서 야유회 갔었고요.. 애들이 안가봐서 델꼬 가고싶은거지요. 엄마 아빠의 발자취란다.. 하고요 ^^

바람돌이 2007-01-2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저기 다녀왔어요. 석모도 석양이 예술인데 하룻밤쯤 주무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짱꿀라 2007-01-2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직도 저는 강화도는 못가봤는데 너무 좋으셨겠네요.

무스탕 2007-01-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 일요일에 갔었기에 잘 여건이 안됐어요. 신랑 출근해야죠 ^^;;
산타님 / 이참에 강화도로 고인돌 발굴하러 오시죠 ^^;; 어딘가에 발굴 안된 고인돌이 분명 산타님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세실 2007-01-2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워라~~ 석모도에 예쁜 팬션 많은뎅...전 '노을 내리는 아름다운집'에서 일박했었답니다~~ 아 일몰이 멋지네요.

무스탕 2007-01-2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다음엔 꼭 하룻밤 자고 오겠습니다. 이왕이면 신랑이랑 둘이서만... ㅋㅋ
 



목요일에 개봉한 로보트태권브이를 오늘 드디어 봤다.

애들의 성화에 못이겨 목요일 밤에 예매를 해뒀다가 오늘 아침부터 시달리고 시달리다 끌려나갔다.

극장엔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다글다글...

이제 난 순수하지 않은가보다. 방학동안 애들이랑 세번째 극장엘 온건데 솔직히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처럼 컴그가 화려하지도 부그와 엘리엇처럼 정교하지도 않은 30년 묵은 만화영화는 유치했고 허술했고... 졸렸다... -_-

옆에서 애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우리애들뿐 아니고 극장안 대부분의 애들이..) 소리지르고 웃고..

모두 만화영화에 동화되어서 자기들이 철이고 깡통로봇이고 태권브이였다.

화면에 몰입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보면서 문득.. 옛날 30년전에 나도 이 애들처럼 난리도 아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나이 먹어가고 그만큼씩 닳아지고 있구나 싶어서 혼자 웃었다. (안 웃으면 어쩌랴..)

짧은 영화가 끝나고 (90분이 안됐던걸로 기억하는데..? --;;) 극장을 나오면서 애들에게 물어보니 재미있단다.

그래.. 다행이다. (엄마만 혼자 재미없어서..)

극장에 걸려있는 많은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다음엔 '여우비' 보자고 벌써 예약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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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2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극장에서만 세번 봤나 그랬어요^^

2007-01-20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1-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저도 어려서 극장에서 본 기억은 나는데 몇 번인지는 생각안나요.. 별로였다고 적었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
저한테만 보이는 S님 / 넵! 님 서재로 가겠습니다 ^^

antitheme 2007-01-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권V랑 거북선 나오고 우주로 가는 것까지 대부분 봤던 것 같아요..
언제 애들 데리고 극장에 가야할텐데. 박물관은 살아있다 보러 갔을 때 예고편으로 잠시 봤는데 주제가 전주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바람돌이 2007-01-2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어릴때는 다 열광했었잖아요. 저도 오늘 아이들이랑 뮤지컬 보고 왔는데 전 너무 허접해서 괴롭더라구요. 아이들은 열중해서 본다고 눈도 안떼더만.... ^^

짱꿀라 2007-01-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망의 대상이었던 로보트 태권브이 우아 정말 멋있네요. 우리 클때 참 많이 봤던 만화였는데 그세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세실 2007-01-2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도 즐거워하는군요~~~ 기대 기대^*^
아직 우리 아이들은 보러가자는 말을 안해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무스탕 2007-01-2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님 / 네.. 시작할땐 정말 반갑더라구요. 맞아.. 저거야.. 하면서요 ^^ 저도 거북선 생각나요. 우주를 날아다녔었죠?
바람돌이님 / 허접... ^^;; 어른눈이랑 아이들눈이랑 달라서 다행이에요. 우리 어려서도 그랬을거에요. 뭐든지 신나고 재미있고..
산타님 / 산타님도 다시한번 감상해 보세요. 애들이랑.. 제가 봤던거 애들이랑 같이본다 생각하니 정말 ....... 하더라구요 ^^
세실님 / 엄마가 먼저 꼬셔보세요. 저런것이 있단다! 그러면서 엄마가 더 즐거운거죠 ^^;;

씩씩하니 2007-01-23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보여주고 싶어요,,,좋아할꺼 같애요...
저도 나름 잼날꺼 같은대.건 아닌가봐요,그쵸??

무스탕 2007-01-2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같아 보세요. 많은 분들(어른들)이 재미있다고 하시는걸요?
애들은 반응 좋아요. 아마 저도 그 나이때는 그랬을거에요 ^^
 

동네 아담한 극장에서 조조로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나는 울 신랑이 알면 기절할만큼 영화를 많이 본다(순전히 신랑의 기준에서다! 내 기준으로 본다면 택도읎따!)

다행히도 동네 극장이 인터넷 예매가 되고 그 와중에(?) 내 적립금이 많이 쌓여있는 예스24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얼마나 다행이고 얼마나 기쁜지... T^T

며칠전부터 보고싶은 영화의 할인권을 1일 선착순 100매를 나눠주고 있는데 자꾸 놓치고 오늘(토요일)이 마지막 배포일이여서 맘 먹고 컴 켜고 로긴일찍하고 핸펀 화면 옆에 대 놓고 00:00가 되길 침 꼴까닥 삼켜가며 기다렸다가 00이 되자마자 클릭을 해서 한 장 건졌다. --V (<=  큰 브이)

이제 다음주에 알바 마치고 가서 보면 된다! 기쁜지고...

실버회원에게 주는 할인권 + 오늘 받은 할인권 = 4,000원, 바로 조조 영화 대금이다. 즉, 공짜로 볼수 있다는 정답이 나온다. 예매 수수료는 적립금으로 내야징~~

지난번 '오래된 정원'도 요렇게 해서 공짜로 봤는데 이번 영화도 이렇게 본다.

보고싶어 안달이 난 영화는 '미스 포터'

르네 젤위거가 얼마나 이쁘게 나오는지 잘 살펴봐야겠다.(포스터 보니까 눈에 보석을 심었는지 반짝거리더라)  이쁜 토깽이도 잘 봐야겠다.(예고편 보니까 피터가 살아 움직이더라)

 

뱀발... 미스포터 할인권 받고 혹시나 해서 바로 허브의 할인권도 클릭을 했더니 고것도 되었다. 근데 솔직히 허브는 그닥 보고싶은 생각이 안든다. 왤까...-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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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20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영화 즐겁게 감상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바람돌이 2007-01-2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포터 보시고 어떠셨는지 페이퍼 올려주세요. 저도 이영화 땡기고 있는 중이걸랑요. ^^

세실 2007-01-20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축하드립니다~
공짜로 영화를 보신다니 부러워요~ 그저 2,000원 할인에도 감동하고 있는데...
전 허브같은 따뜻한 가족영화가 좋아요.

무스탕 2007-01-2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 감사합니다 ^^* 산타님도 포근한 주말 되세요~
바람돌이님 / 넵! 포터 잘 보고 글 남길께요. 동네가 같으면 같이보러가자 할텐데말이에요..
세실님 / 히히... 부럽죠? ^^; 우린 작은것에 만족할줄 아는 서민이자나요. 저도 가족영화 좋아하는데 왜 허브는 안땡길까요? 그러다 훌쩍 보러 갈지도 모릅니다 ^^
 

신랑이 나잇살이라고 우기는 복부에 집중된 지방들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며칠전부터 윗몸일으키기를 하고있다.

처음 시작할땐 30개로 헉헉 거리더니 어제는 200개를 했다고 한다.  (옆에서 안세어 봐서 모른다. 믿어주까?)

눈 앞에서 뭔가가 자꾸 왔다갔다 하니 내 맘도 동하야 1주일쯤 전부터 나도 시도..

첫날 1분에 몇 개를 하나 시계를 앞에놓고 해봤더니 20개 겨우다... -_-;;

솔직히.. 학교다닐때 1분에 10개도 못했다. 왜 그렇게 못했는지..

차츰 차츰 늘려서 어제는 드디어 쉬지않고 140개를 했다.

조만간 200개 채워야지..  (푸하하~~~ 이러다 내 배에 왕(王)자 생기면 어쩌지? ^^;;;)

채워진 만큼 줄어드는게 있어야 보람이 있는건데..

 이기적인 몸매야.  너 그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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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 조심하시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살이 빨리 떨어져 나가길 바랄뿐!!!!! ^*^

마늘빵 2007-01-1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그렇게는 못하는데..;;

물만두 2007-01-1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조만간 복근을 보여주세요^^

세실 2007-01-1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라후프랑 윗몸 일으키기랑 어느 것이 더 운동이 될까요? 저두 골고루 분포되는 살이 미워 죽겠습니다. 휴..

마법천자문 2007-01-18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많이 하는 것 보다는 1개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해야 효과가 있다더군요. 몸을 무릎 쪽으로 일으키고 2초 정도는 정지해 있어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날개 2007-01-18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만에 140개를 하시다닛~+.+ 오오오~!
나중에 왕자 생기면 배만 찍어서 올려주삼~ 꼭 확인해 보겠음..ㅎㅎㅎ

무스탕 2007-01-18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전 허리보다는 꼬리뼈 --; 가 아파서 엉덩이에 푹신하게 깔고 합니다 ^^; 살들이 떨고 있겠죠?
아프락사스님 / 저도 처음엔 못했어요. 그런데 이젠 조금씩 늘더라구요.
물만두님 / 조만간 복근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꾸준히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세실님 / 전 훌라후프는 전혀 못해요. 이상하게 그게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_-a
나애리님 / 음.. 2초정도를 버텨라.. 지금 하는 스탈은 그렇지 못한데 그렇게 해봐야 겠네요 ^^
날개님 / 처음 하는건 아니고 몇 년 동안 해왔어요. 매일 해야하는데 잊어버리고, 귀찮아지고 그래서 하다 멈추고 하니까 다시 시작하면 며칠만에 회복(?) 하더라구요.

자~ 이제 남은건 배에 왕자 만드는 거군요. 안되면 매직으로 쓰기라도 해야겠습니다 ^^;

야클 2007-01-1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가 안되면 자라도...ㅋㅋㅋ


무스탕 2007-01-1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三 자는 비계끼리 눌려도 나타나는거자나요? 그건 지금도 있어요.
보여드려요? ^ㅠ^

씩씩하니 2007-01-1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음청 많이 하시는걸요??전,,,겨우 세번.......쩝~
이렇게 한달 정도 하시면 방송에 나오시는거 아니에요?
그 때..저 모른척 마셔요,네????
님의 끈기와 뱃살로부터의 해방을 위해..건배! 아이구 툭하면 건배네....ㅎㅎㅎ

무스탕 2007-01-19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 저도 처음엔 몇 번 못했어요. 오래 하시면 됩니다! 제가 했을정도니까 누구라도 할수 있어요.
방송... 이젠 안나갈거에요.
자자~~ 우리 자유인이 되기위해 건배~~ ^^*

무스탕 2007-01-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드디어 200개를 채웠다 --v
 

1998년 12월 31일로 나는 1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이유는... 많은 여성근로자들의 제일 큰 문제, 육아였다.

다음해에 둘째를 낳고 다니던 직장에서 지금까지 비정기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2001년도였나... 회사에선 내 과거의 솜씨와 능력을 믿었기에 평소 하던 가벼운 일보다 조금 무거운, 책임감을 10배 정도는 더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을 부탁해 왔다.

늘 하던 일이니까, 정말 12년동안 밥먹고 하던 일이 그거니까 무리없이 수락을 했고 당일날 아무 문제없이 일은 잘 진행되어갔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사건이 터졌고 난 감히 상상도 못했던 사건이었기에 순간의 판단을 못내리고 조금 시간을 지체했다.

빨리 해결했다고 수백명의 원성이 잦아들 성질의 사건은 아니었지만 내 맘은 쬐끔이라도 덜 미안하지 않았을까 싶은 후회가 늘 따르는 일이었다.

그 날.. 우연히 같이 근무하던(그것도 12년 근무기간중7년을 한 사무실에서, 나머지 5년은 내가 인사발령이 나서 다른 지역으로 옮겼었다) 언니가 내 관할지역에서 수백명 중 한명으로 있었다.

일단 현장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고자 뒷정리를 하고있는데 이 언니가 집에 가려고 나가던 중 나와 마주쳤다.

그리고는 내게 한 마디 던지고 갔다. 그냥 가버렸다.

" 야~ 실망이다. 이렇게 밖에 못하니? "

난... 정말 난... 심장이 찌그러지듯이 아팠다.

그 메가톤급 사고에도 속상하고 화가 나기만 했지 울고 싶진 않았는데 그 언니의 한마디는 내 온몸의 기운을 탈수기 같이 쫙 빼버렸다.

적어도 같은 일을 나보다 더 오래 한 언니가, 그 상황을 누구보다도 더 이해해줄수있는 언니가 내게 걱정 덜어주는 한마디 없이 여느 수백명과 같은 눈으로 입으로 나를 비난하고 그냥 가버렸다.

(변명이 아니고 사실을 적자면, 그 사건은 내가 나갔던 현장은 물론이고 다른 수십개의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0.001%의 잘못도 없이 중앙에서 한 실수로 현장에 나가있던 직원들도 피해자였었다)

난 그 짧은 순간(시간으로 따져도 3초나 될까?)의 언어가 어느 잘 벼려진 칼보다도 아팠고 치명적이었다.

한동안 그 말이 수시로 생각나면서 나를 괴롭혔고 억울하기까지했다.

말이라는게 그렇더라.

그 언니야 작정을 하고 한 말이 아니고 날 보자 순간 생각나는대로 내뱉었을텐데 나는 정말로 아팠고 (현장에서 일어난 메가톤급 사고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될만큼) 내게는 친했던 언니랑 단절하는 계기가 됐고 무차별 언어 폭력이라는걸 한 번 더 경험했었다.

(하는 일이 민원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어서 민원의 무차별 폭격엔 어느정도 무뎌진줄 알았었는데.. ㅠ.ㅠ)

쏟아진 물만 다시 담을수 없는게 아니고 내 뱉은 말도 주워 담을수 없다는걸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워낙 남에게 싫은소리를 못하는 내 성격에 누가 들으면 콧방귀도 안뀌겠지만 난 어지간한건 다 안고가자주의다.

세상에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법.. 단연코 누가 옳다라는건 그 자체가 틀린말이라 생각하기에 한쪽만 보지말고 사방에서 둘러봐서 옳고 그른걸 판단하는건 자기 몫이고, 판단한대로 살면되고 그렇게 살면서 책임질 일 생겼으면 떳떳하게 책임지고, 누구에게 강요할것도, 뭐 그렇다고 내 소신 없이 휩쓸릴 필요도 없는거고...

 며칠동안 알라딘을 더렵혔던 말(글)들에서 내가 제일 가슴아팠던건 말(글)이 가진 독이었다.

정말 독기를 품고 내 뱉는 독설들에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가 속출되고 있다.

자연치유가 가능할까 모르겠지만 치명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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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5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1-1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만 보이시는 s님. 그러게 말입니다.. 아직 덜 컸다고 밖에는... -_-
그건 그렇고 모처럼 기회를 제가 틀어버려서 어쩔까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아쉽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다음에 꼭 도킹 성공하자구요 ^^*

세실 2007-01-1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결혼전에는 말이 독이 되기도 했었다는..
이젠 말도 가려서 하고, 좋은 말도 해줄 줄 아는 성숙인이 되었답니다.
아름다운 말만 하기에도 짧더만...그쵸?

무스탕 2007-01-1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곱게 살아도 모지런 세상이구만...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 안가리는, 도대체 인격이라는게 있는건지 어쩐건지... -_-
전 정말 지난 며칠간의 말들이 너무 가슴이 아팠었어요...
우린 아름답게 살아요~ ^^*

2007-01-17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