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이렇게 먼 길을 혼자 올 일이 없는데 이번엔 출장이라는 보기 좋은 딱지를 달고 먼 길을 왔다.

새벽 6시 25분에 출발해서 도착하니 7시 40분..

거리로는 70Km가 조금 안된다.

고속도로는 그닥 막히지 않고 잘 왔는데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 들어서기 전부터 조금씩 막히기 시작하더니 양지나들목 나와서는 정체가 시작됐다.

국도로 내려서니 차량이 많아서라기 보다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길이 미끄러워서 차가 달리질 못해 정체가 되고만것이다.

으으... 막 달려도 될 만큼 차가 없었는데 미끄러워서 못달리다니... 슬펐다... T^T

어쨌든 시간에 늦지않게 도착을 잘 해서 다행..

문제는 저녁에 귀가길과 내일 다시 새벽 출근길인데... -_-

맘 같아서야 여기서 1박하며 놀고 싶지만 집에서 목놓아 기다리는 부양가족들이 있어서 어디 그게 되던가...

아마 안 가면 날 퇴출시킬지도...

자~ 이따 집에 갈때, 낼 새벽에 날 좀 도와주소, 날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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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윽...
"맘 같아서야 여기서 1박하며 놀고 싶지만 집에서 목놓아 기다리는 부양가족들이 있어서 어디 그게 되던가...아마 안 가면 날 퇴출시킬지도..."

이 부분이 왜이리 공감이 되는지...!!

마태우스 2006-12-02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가는대로 살지 못하는 게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무스탕 2006-12-02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소심한 무스탕은 결국 1시간 40분 걸려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
오는 길에 막히기도 하고 졸립기도 하고.. 잠깨려고 창문열고 운전하니 추워서 덜덜덜...

마태우스님 어른... 누가 시켜주는거면 안할텐데 저절로 되고마니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죠? ^^;
 

이곳에 눈이 온다.

찔끔찔끔 한 두 번은 왔겠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내리기는 처음이라 첫 눈이라 명명한다. (땅!땅!땅!)

앉아있는 곳에서 건물 밖에까지 거리가 약 30m정도 되는데 저기에서 뭔가 하나하나 떨어진다.

그래서 저것이 눈인가? 하고 바로 뒤에 있는 창문으로 뒷쪽 창 밖을 보니 눈이 안온다.

그래서 다시 눈을 앞으로 돌려 조~기 멀리를 보니 또 떨어진다.

눈같구만...? -_-a

또 뒤를 돌아봤다.

역시 아무것도 안내리고 꾸물거리기만 하는 날씨다.

그순간...  앞에 앉아계셔서 내 뒷쪽 창문 밖을 보시던 분이 '눈 온다' 하시네요?!

앙아? 방금 봤을때도 안왔구만?!

지금까지 제법 굵은 눈발이 많이 잘도 내리고 있다.

토.일요일에 조금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데 눈 내리면 싫구만... -_-

정말 눈내리면 안되는데...

나이 먹는게 이런건가 눈 앞에 이쁜 눈이 내리는데 이쁜 눈이 반가운게 아니라 먼 길 갈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눈은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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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06-11-3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눈 와서 기분이 무척 업 되었답니다..
이유는 따로 있지만...
그나저나 지금은 그친 듯하네요...orz..

마태우스 2006-11-3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안 내려왔더니 서울서 전화왔더이다. 눈온다고....올해 눈오는 거 못봤습니다 아직.

무스탕 2006-12-0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 님 눈 덕분에 기분이 업 되셨으면 뭔가 좋은일이 있으신가봐요. 좋았던 일 잘 마무리 됐나요, 아님 며칠 지난 오늘도 계속 좋으실까요? ^^
마태우스님 천안엔 무슨일로? 일 잘 마치셨구요? 지금 저는 조금 장거리 운전을 해 와서 안성에 와 있습니다. 역시 눈 때문에 길이 얼어서 고생 했지요 -_-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정성을 데리고 미용실로 가서 이발을 하는데 말을 꺼냈다.

무스탕 ; 어이~ 정성. 나온김에 독감주사 맞고 갈까?

그 순간부터 정성의 얼굴은 마비증세와 고뇌의 모습이 확연히 나타났다.

미용실을 나오고 애를 달랠겸 책대여점으로 가서 원하는 책 한권 빌려주고

같은 건물 윗층에 있는 병원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정성은 계속 어두운 표정을 풀지않고 나름 심각한 상태를 유지했다.

정성 ; 엄마. 주사 다음에 맞으면 안될까?

무스탕 ; 정성아. 독감 주사를 안 맞아서 독감에 걸리면 주사를 10번도 더 맞아야해

무스탕 ; 지금은 주사 맞을때 한번만 잠깐 따끔하면 될걸 나중에 10번 주사 맞을꺼야?

정성 ; 잠깐 아냐. (손가락을 꼽으며) 하나 둘은 된단말야. (울먹울먹..)

병원엘 들어서니 아이 우는 소리가 크게, 끊이지 않고 계속 들렸다.

때마침(?) 4살 정도로 보이는 아가가 막 수액 주사바늘을 빼고 있었다.

정성 ; 엄마. 저거 뭐야?

무스탕 ; 정성아. 독감 걸리면 저런(손바닥 두개를 엉성하게 맞붙여 크기를 가름하며) 주사를 맞아야해.

무스탕 ; 저건 하나 둘이 아니고 한시간도 더 맞아야해.

잠깐 침묵을 지키던 정성 왈,

정성 ; 엄마. 지금 한대 맞을래.

무스탕 ; ( ^^v )

우리집 네 식구는 모두 혈액형이 O 형이다.

O형의 특징이 주사 맞는거 싫어한다는게 정말로 맞는 말 같다.

특히 난 주사가 싫다. 주사 맞기 싫어서 병원에 안가니...

(그러면서 헌혈은 잘해요. 이상한 성격이라니까... --;;;)

하필 그때 적절한 연출을 해준 아가야, 이제 그만 아프고 빨리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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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1-2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주랑 성재도 그저께 독감 맞았어요..^^
맞기전엔 겁을 내더니.. 그래도 컸다고 맞고나선 하나도 안아프다는 둥.. 주사놓은줄도 몰랐다는 둥.. 그러더군요..ㅎㅎㅎ

2006-11-24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6-12-0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착각속에 사는 무스탕... (나름 즐거우려나? ^^;)
큰 애 지성이도 주사 맞았어요. 이제 주사 맞은 효과(?)만 나타나면 됩니다!
이 겨울... 효주나 성재나 지성이나 정성이나 날개님이나 저나 잘 지내야 할텐데... ^^
 

  ' 김혜린 데뷔 이십주년 기념 단편집' 이라는 부제가 붙은 '노래하는 돌'

1983년 북해의 별로 데뷔를 하시고 언제 흘렀는지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려 2003년에 기념 단편집이 나왔다.

그 긴 세월 동안 혜린님이랑 같이 호흡하며 같이 슬퍼하고 같이 역사를 만들어 갔다는데 나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무스탕이다.

이미 모두 소장하고 있거나 본 적이 있는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그래도! 당연 구입을 했다.

책은 두꺼웠고(무거웠고) 비쌌다.

500쪽이 넘는 책에서 새로운 원고라고는 6장, 12쪽 뿐이었다 -_-

그래도 몇 년 만에 접하게 되는 혜린님의 새 원고는 정말루 정말루 반가웠다 ^______^

책과 함께 배달된 퍼즐은 아직 조립도 안하고 받은 상태 고대로 상자안에 보관되어 있다.

나중에 하고싶을때 하려고...

혜린님의 모든 책들을 소장하는데 많은 시간과 많은 돈이 든건 사실이다.

한가지 책들 몇 질 씩 구입을 하고, 똑같은 책들을 몇 번 씩 사들여서 나눠주고...

억지로 하라면 못할 일들이지만 내가 그러는게 좋으니까 그랬던 일들이다.

아직 후회는 없다.

늘 혜린님이 건강하셔서 언제까지고 같이 느끼고 웃고 울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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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1-2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퍼즐 무지무지하게 어렵답니다..
저도 안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는...ㅠ.ㅠ

무스탕 2006-11-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 퍼즐중에 1000조각짜리 '세익스피어 인 러브' 영화 포스터를 완성시킨게 있어요.
그것도 온통 붉은색 뿐이라서 맞출때 장난 아니었죠 -_-
날개님께서 겁주시니 혜린님의 퍼즐... 시작하기 겁납니다.. ^^;
 

1. 로프누르 잃어버린 호수

만화로 한글을 깨친 내가 많은 것들을 만화에서 배우는 것은 단연한 일.

이 책의 배경인 1500년전에 사라진 누란이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됐다.

사실 지금도 잘 알지를 못한다.

그저 이 책을 읽은 이후로 TV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볼때 누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반갑고 아련해 질뿐..

책의 옆 면에 적힌 제목의 '로프누르' 를 잘못 읽어서 '누로르프' 라고 읽는 분들이 많다 ^^;

이 책에는 ' 히스꽃 필 때에는... ' , ' 우리들의 성모님' , ' 로프누르 - 잃어버린 호수' 세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2. 샤만의 바위

이 책에는 '그대를 위한 방문자' , '샤만의 바위'  두 가지 단편이 실려있다.

두 단편의 그림이 참 틀리다.

두 작품이 처음 그려진 시기가 10년의 시간이 있으니 같을리가 만무하지만 참 비교되는 그림이다.

샤만의 바위에선 불의검 냄새가 물씬 풍긴다 ^^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부근에 사는 소수민족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을 구성하게 됐다고 하시는데..

언제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를 구경해볼수 있을런지... -_-

이 두 권의 단편집에 실린 5개의 단편들 중 3가지는 1980년대 중반 만화가들의 동인지(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홉번째 신화]에 실린 작품들이다.

난 운이 좋게도 단편집들을 구입하기 전에 '아홉번째 신화' 를 통해서 다른 팬들보다 먼저 단편들을 봤다.

다른 팬들보다 하나 앞섰다는게 왜 그렇게 혼자서 만족스러운지. 푸하하~~

(전설이 되어버린(응?) '아홉번째 신화' 는 따로 다루기로 하고...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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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2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혜린 단편집이 한권 있나 그런데 생각이 안나네요 ㅜ.ㅜ

무스탕 2006-11-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 잘 해보세요! 분명 있을거에요!!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새로운 느낌으로 와 닿으실 겁니다 ^^
(그러면서 은근슬쩍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있는 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