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남극이라는 곳은 미지의 세계다.
남극에 대해 아는거라곤 지구의 남쪽 끝에 있고 얼음벌판이고 팽귄이 산다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당장이라도 남극으로 떠나고 싶었다.
이 책은 대중적인 책이 못된다. 문학중에도 장르문학이고 그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이라서 매니아층에서만 알려진 책인데 이런 편견 때문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아쉽다.
흔히들 로맨스 소설은 멋지구리 남주, 이쁜 여주가 나와서 사랑을 티격태격하다, 사랑을 나누다 그저 해피하게 마무리 된다고 생각을 하실텐데 (사실 대부분이 그렇기도 하고)
장소영 작가의 책들은 그저 로설이라는 선입관으로 매장되기엔 아까운 부분이 많다.
작가의 치밀한 사전 조사가 책의 내용을 얼마만큼 흡입력을 갖는지는 모두 잘 아실 일.
작가는 읽은 이로 하여금 책의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서 사랑을 싹틔우고 확인 하는 고장엘 가보고 싶은 맘이 들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잘 버무려서 풀어놓았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남극은 사람이 살기 힘든 곳, 극지라는 큰 지리적 기후적 장애를 갖고 있는 지역임에도 어떻게 해야 남극엘 가서 젠투팽귄도 보고 턱끈팽귄도 보고 스쿠아랑 밍크고래를 만날수 있을까, 조디악도 한 번 타보고 하다못해 크레바스까지도 건너보고 싶다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턱끈팽귄 젠투팽귄

스쿠아
책에서 소개된 남극 가는 길,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를 거쳐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세종기지까지 가는 여정을 혼자만의 상상으로 몇 십번은 다녀온듯 싶다.
최근에 진수식을 거쳐 남극으로 떠난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에서 혹시 주방 설겆이 아줌마 모집 안하나 신문 모집기사랑 극지연구소 홈페이지를 얼마나 들락거렸던지.. (주방 설겆이 아줌마로 뽑혀서 남극에 가게 된다면 애들이랑 신랑은 엄마가 건사해 주신다고 약속도 받아 놨었다. ㅎㅎ)

남극이라는 곳이 관광지나 일반 주거지가 아닌 극지라는 점에서 책속의 두 주인공의 데이트 코스는 한정이 되어 있었고 활동 범위도 극히 제한이 되어 있는데 그 몇 곳 안되는 곳을 나도 다녀보고 싶은 맘은 갈수록 더 심해진다.

언제고 기회가 닿는다면 꼭 가보고 싶은곳, 남극. 언제나 갈 수있을런지 요원하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