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인가.. 즈음에 본 섹스 앤더 시티 2가 개봉됐다. 전편을 어떻게봤더라.. 사실 느낌이 생각이 안나 전에 쓴 페이퍼를 뒤져봤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는.. ^^;
소소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안나도 좋은 느낌의 영화였던건 생각이 난다. 젊고 이쁘고 탱탱한 여배우들이 아닌 한풀 꺽이기 시작하는 여인들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했던 기억도 난다.
이번 영화에도 그 네 명의 여인들은 물론 그들의 남편들, 아이들까지 그대로 나와줘서 오랜만에 반갑기도 했다. (어째 늙지도 않는건가 신기하기도 했다. ㅎㅎ)
결혼한지 2년이 됐고 여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쩌면 그건 익숙함이 주는 착각일수도 있다. 잠깐 한 발 물러서서 돌아보니 내가 원하던건 이런게 아니었어..
아이는 천사이지만 하루종일 우는 천사는 감당이 어려워.. 엄마도 여자로서, 한 사람의로서의 시간이 필요하단말야..
갱년기 여성이 뭐? 나이가 많은게 뭐? 약의 도움을 받든, 남자의 도움을 받든 젊음을 유지할수 있는건 뭐든지 할거고 그게 나쁜게 아니잖아..
내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회사는 필요없어. 남편과 아이, 가정을 위하는 맘이 없는게 아니다.

영화는 참 화려하다. 정말 눈이 돌아갈 만큼 화려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참 촌스럽기도 하다. 아.. 어떻게 저런 옷을 입고 다닐수 있지? 뉴욕이라서 가능한가? 싶은맘이 불쑥불쑥..
샬롯(위 사진에서 젤 왼쪽 붉은빛 옷을 입은 여인)이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할때의 공감이란..
능력있고 섹시한 보모가 아이 아빠와 불륜이 났을때 제일 걱정이 되는것은..? (하하하~~~)
매번 두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긴 영화이건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은 없다. 화려한 화면에 감탄하기 바쁘고 내용 쫒아가며 공감하다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고 다음이 또 나올까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