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집 2007-08-30
정말 오랜만에 알라딘에 왔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방학중에 일들이 많아서 집을 떠나 있는 날이 많았거든요.
제일 중요한 일은 엄마께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셨어요.
신촌 세브란스에서 했는데 그 병원 파업하는 바람에 애를 많이 먹었어요.
엄마께서 애간장이 다 타 여러 번 죽었다 깨었다 하는 기분이었지요.
수술하기 전에 일주일, 수술하고 병원에서 일주일 보내고,
친정에 가서 혼자 계신 아버지랑 일주일 보내고 나니 방학이 후딱 지나가버렸어요.
아이들 이집 저집에 맡겨놓고 돌아다니다 보니 저나 아이들이나 다 힘겨운 방학이었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실컷 놀기만 해서 신나는 방학이었다네요.
제대로 챙겨준 게 없어서 미안하기만 한데 재미있었다니 그걸로 위안삼긴 하는데
뭐가 빠진 것 같아요.
다행히 토요일에 개학이라 지금 열심히 밀린 숙제 하고 있답니다.
배꽃님 엄마께선 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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