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 3:공룡시대 - Ice Age 3: Dawn of the Dinosau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옆좌석에 앉은 꼬맹이 둘이어찌나 큭큭 거리며 좋아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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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08-12 22:05   좋아요 0 | URL
(^___^)
 

우리집엔 올빼미 한마리가 기세등등하게 산다. 

낮동안은 자고 밤만 되면 올빼미가 되어서 먹을것 다 찾아먹고 냉장고 문을 스무번은 더 열었다 닫았다 한다. 

그리고 책을 한꺼번에  열권정도를 탐독한다. (로쟈님처럼 멋진 지식인으로 그러면 얼마나 좋아..암것도 모르는 녀석이 그러는게 내가 미치겠다는 것이지.) 

이책보다 이거 궁금하면 저책 빼들고 보고 

 저거 보다 이거 궁금하면 이책 빼들고 찾고.. 

그러다가  애미가 알라딘좀 할라고 앉으면 책 찾아볼게 있다고  비켜 주면 안될까요?? 정중하게 말하다가 엄마가 한번 빽 소리치고 나면 기 팍 죽어선 꼼짝 않고 책만 판다. 

한참을 꼼지락 거리며 책만 파는가 싶어 쳐다보면 침대에 大자로 누워 음악에 심취해 있다. 

저놈의 엠피쓰리 귀에 꼽지 말라고 해도.. 또 저러네라며 뭐라하면 히죽 거리고 나와서 피아노 악보 잔뜩 찾아서 복사해두고 (낮동안에 깨어있으면 피아노 두드리려고..어제 친 악보는 담날 안친다.웃기는 빼미다.) 그래도 엄마가 암말 안하는가 싶으면 외국 드라마 찾아서 다운 받아 본다. 

그리고 라면도 끓여먹고 과자도 찾아서 혼자 잘도 밤을 즐긴다. 

우리집에는 키만 쑥 쑥 크고 있는 올빼미 한마리를 방학 내내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잠도 많이 자고 먹기도 잘 먹는 이 올빼미란 녀석은 살도 안찐다..지 에미는 하루 두끼만 먹어도 포동 포동 볼만 한데 말이다. 

우리집엔 올빼미 한마리가 이밤도 당당하게 설치고 다니면서 기타를 치고 싶단다..낮에 잠깐 누나한테 배운 솜씨가 근질거려서 그것도 왼손으로다가..웃기는 올빼미 한마리.. 

올빼미를 날려보낼 날이 아직도 당당 멀었다.. 저올빼미를 어쩌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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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12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방학동안 저렇게 올빼미 하다가도 개학하면 또 돌아가는게 신기하죠? 저도 그런데요. ㅎㅎ 저기 저 살도 안찐다는 정말 부러울뿐입니다. ^^

치유 2009-08-12 18:4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어서 개학해서 학교갔으면 좋겠어요..^^-

소나무집 2009-08-12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보면 정말 우리 아들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니까요.
책 열 권 빼놓고 들척이는 거, 냉장고 문 열었다 닫았다 하는 거,
엄마가 컴 앞에 앉으면 초등사이버 하겠다고 하는 거,
공부하자 하면 졸리다 그러고, 자자고 하면 잠 안 온다고 하고...
어제도 한 바탕 했어요.
밤 12시에 네 식구가 모여서 토론(?)까지 했다니까요.
말 안 듣는 아들 땜시...

치유 2009-08-12 18:53   좋아요 0 | URL
울집 녀석이 고만할땐 나름범생이였다오..ㅋㅋ그러니 울 애처럼 빈둥거리는 녀석은 절대로 안될거네요..지금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버리면 중학교땐 열심히 학과공부를 할거에요.

무스탕 2009-08-1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이네요..;;
근데 문제는 애들은 재워놓고 제가 더 빼미짓을 한다는거지요..;;;;;;

치유 2009-08-12 18:54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에요..^^-그러니 탓도 못해요..

한샘 2009-08-1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는 이런 배꽃님의 글을 좋아해요.
앤디의 인간극장을 본 느낌이에요^^
방학이 얼마 안남았으니 좀 봐주세요~~~

치유 2009-08-12 22:04   좋아요 0 | URL
네..봐줄수 밖에 도리가 없답니다.
제발 공부좀 하라고 하면 자기 개발한다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2009-08-12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08-12 22:05   좋아요 0 | URL
후훗~~!나도추가하라고??

비로그인 2009-08-1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책보고 기타치는 올빼미라니 멋진데요?

저희집에는 종달새인지 병아리가 한마리있어요.
요즘 방학이라 덜 피곤한 탓인지 아침에 여섯시면 일어나서 (저는 출근준비 하느라 정신없건만) 엄마 우유줘 등긁어줘 이것 좀 봐 하며 삐약삐약 말시키는 애가요.
학기 중에는 일곱시반까지도 잘 안 일어나서 혼수상태인 애한테 뽀뽀만 하고 나오건만.. 2주만 있으면 그 상태로 돌아가 줄텐데, 시원 섭섭하겠다 싶어요.

치유 2009-08-16 13:44   좋아요 0 | URL
아..만치님 댁엔 귀여운 종달새를 키우시네요.
그러게요..방학이 끝나면 피곤해하는게 또 안스럽고..지금 저러고 있으니 또..
 

글쓰기며 댓글은 느려터지다 못해 열자 쓰면 한자  올라오고  

추천 한번 누르면 두세방이 한꺼번에 진행된다. 

그렇게 더운가?? 

비도 살살내리고  바람도 산들바람이구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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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1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오늘은 괜찮은걸요. 어제 그랬어요. 이게 지역마다 다르군요. ^^

치유 2009-08-12 02:26   좋아요 0 | URL
아..그랬군요..
그럼 이지역도 곧 해제되겠네요.
댓글이 엄청 버벅거려요.

세실 2009-08-13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일이..
요즘 하도 게을러서 워낙 글을 안쓰니 모르겠네요.

치유 2009-08-16 13:45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방학이라고 자주 와서 헤매고 다니지 다른 땐 게을러서 뚝~~~끊고 살아요..
 

어린 시절 나는 아니, 누구나 그랬음직한 생각을 잠깐 잠깐 했던 기억이 난다.   

마흔이 넘으면 정말 맘도 넓어지고 이해폭도 넓어서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 될거라고.  

아니, 꼭 그렇게 될것만 같았다.   나이만 먹으면 어른 다운 어른이 될줄 알았지.

그래서인지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도 어른같지 않는 어른을 보면 정말 저 사람 마흔 넘은거 맞나? 

속으로 혼자 의심해보곤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그 당시엔 이렇게나 빠르게 내가 마흔을 넘기고 그 마흔에 몇년을 훌쩍 넘어선 이 마흔줄에 서 있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못하고 아득히 먼 훗날 이야기이며 아득하고 먼 훗날의 나를 그려보곤 했었다.  

그러나, 나의 자화상은 그려지지 않았고 너무나 먼 이야기처럼 생각된 날들이었었다. 그렇게 먼 길이라고 생각했던  정말 상상만으론 너무나 막연했던 마흔줄에 어느날 나도 모르게 훌쩍 들어와서 아직도 휘청거리고 있으며  아득하게 생각했던 그 막연한  마흔줄의 어른은 아직 미완성인채 담담하게 살고 있다. 

언제쯤 정말 어른같은 어른이 될까...속상한 일이 있어도 부르르 성안내고.. 친구가 읽지 않는  새책 빌려달라고 해도 넉넉한 맘으로 느긋하게.." 그래 너 먼저 봐.."라며 내밀수  있으려는지.. 

얼마나 더 있어야 내가 상상했던 그 어른이 될까..나이는 차곡차곡 숫자로 쌓아가면서도 어른다운 어른으로 가는길은 멀고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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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08-12 22:03   좋아요 0 | URL
헤헷..그럼 이대로 살까요??
감사해요..^^_
 
친정엄마와 2박 3일 나남산문선 39
고혜정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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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디젊은 것이 팍 삭어버린 거 같다. 자존심 강한 것이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혼자 힘든 거 삭히느라고 골병 들었고만, 불쌍한 내 새끼.
힘들면 엄마한테 올 일이지.
어렵고 힘들때 젤로 생각나는 사람은 엄만데.
막막허고, 속상헐 때 찾어 갈 곳은 엄마뿐인데.
엄마가 해결은 못 해줘도 속 시원허게 얘기는 들어줄 텐데.
엄마가 도와주지는 못해도 내 새끼 속상헌 마음은 누구보다도 알아줄텐데.
엄마한테는 다 괜찮은 것이다.
엄마는 새끼가 입만 딸싹히도 새끼 맘 안다.
왜냐믄 내 속으로 낳은 내 새낀게.
근디, 어째 자식들은 그걸 모르고 딴 데서 헤매고 속 끓이는가 모르겄네.-55쪽

인생은 꼭 인류대 나온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거 아니야. 자랄 때 어떤 재목으로 크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 어떤 스승에게 어떤 것을 어떻게 배우느냐,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 어떤 분위기에서 생활하느냐, 그런거... 뿌리와 기둥을 잘 키워야 좋은 열매를 맺지, 당장 꽃만 예쁘게 잘 피우고 열매를 못 맺는 교육이 되면 안되지.-115쪽

그러나 절대 돌아갈수 없는 것이 과거.
그때 나는 진짜 소중한 것은 모른채 모두가 쫓고 있는 행복의 조건만을 덩달아 쫓았던 거 같다.
한번 뿐인 인생을 나는 최고의 선택만 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의 고달픈 인생으로 올 수밖에 없었으리라.
홈이 파인 대로 물이 흐르듯이.
뭐든 최고가 좋은 줄 알았다. 그래서 기를 쓰고 최고만을 선택했다.
그것이 행복이고 성공인줄 알았다.
일류대 입학, 대기업 입사, 최고의 남편감, 최연소 부장 승진. 다들 나를 성공한 인생으로 부러워하겠지.
난 이렇게 외롭고, 잘근잘근 무너져 가는데.
사람마다 행복의 가치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는 최고 지향주의가 낳는 것이 아니었다.-117쪽

결혼헌 여자가 속상헐 때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내가 알기에 엄마는 여그서 이렇게 상처입고 갈데없어 찾어올 우리 딸을 기다린 것이여.


(중략)

한번이든 두번이든 세번이든..힘들고 속상헐때 엄마가 있는 친정 와서 풀고 가라고 한 번이 될지 두번이 될지 열번이 될지 모르는 그날을 대비해서 엄마는 여그서 기다리고 있는 거여.
여자가 가고 싶어도 갈 친정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엄마가 알기에 우리 딸한테만큼은 그런 설움 안 주고 싶어서 그리서 여그서 우리 딸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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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8-1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꿈만 같은 일이네요

치유 2009-08-12 01:21   좋아요 0 | URL
전 마지막 밑줄저게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요..친정이란게 그런거지..그런거야..하면서 저런 친정엄마한테 솔직히 저도 맘놓고 못가요..
그게 가슴아프게 속이 상하다가 아..이 이기적인 딸..하며 미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