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십년만에 친구를 만났다..
고등학교때 단짝 친구인 내 사랑스런친구..
코스모스를 보는 날에는 내가 더 보고 싶고
더 그립다던 친구...
만났다..
만났어..
이 여운으로 또 얼마나 그리워 하며 살다가 다시 만날지...
머릿속으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벅찬데
오래도록 기억할 문자론 어떻게 남길까...어떻게...
늙은 사내의 詩 / 서정주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시를 못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깎아주자 발톱도 또 이쁘게 깎아주자 훈장 여편네로 고생살이 하기에 거칠대로 거칠어진 아내 손발의 손톱 발톱이나 이뿌게 깎어주자 내 시에 나오는 초승달 같이 아내 손톱밑에 아직도 떠오르는 초사흘 달 바래 보며 마음 달래서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