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고 보니 타샤 튜더의 책이 참 많았었다,
한권 한권 사서도 읽고 도서관에 들러서 쭈욱 훓어보다가 발견해서 읽게 되고..
쉴새없이 부지런한 손길로 정원을 가꾸고 부엌에서 빵을 굽고 스프를 끓이며 누구보다도 그림그리는것을 즐거워 하며 아이들과 자연의 꽃들을 그리고 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려낸 수많은 이야기들..
너무나 연약한듯 하면서도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며 언제나 아이들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 엄마였다.
타샤의 책들로만 이루어진 것 가운데 "나의 엄마 타샤 튜더"는 구십삼세의 노환으로 생을 마감한엄마 타샤 튜더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맏딸 베서니 튜더가 어린 시절의 엄마모습까지도 생생하게 이야기 해준다.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참 차분하고 표현력도 셈세하다.
읽으면서 참 멋진 분이셨다는것을 더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것은 아이들을 참 자유롭게 키우면서도 절제력을 갖고 자기 할일들을 지금 나 처럼 야단치지 않으면서도 잘 감당할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차분하고 따뜻하게 배려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쉴틈이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시간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너무나 감동적이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그림들..관찰하고 또 관찰하며 그린 동물 스케치들..
아름다운 숲속 요정처럼 살았던것 같지만 엄마일수 밖에 없었고 아내였으며 언제나 부지런하고 셈세함에 요정처럼 무엇이든 뚝 딱 잘도 만들었으며 아이들의 맘을 너무나 잘 이해했던 것 같다.
난 가끔 타샤의 정원을 꿈꾸며 살기도 한다. 그러나 타샤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고 그 손길을 느끼면서 책을 볼때마다 나는 온 정성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갈 자신이 내게 없다. 돌아서며 불평 불만일것이고 감사하고 돌아서서 또 불평을 쏟을 것이기에..
그래도 책을 보면 배운다..타샤처럼 자연과 주위의 모든것을 사랑하며 온 생을 충만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야 내가 살 길이라고..이왕 사는것 요정처럼은 못 살더라도 주어진 내 삶을 늘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아가자고..
이런 엄마를 가슴속에 생각할때마다 얼마나 그립고 또 그리움일지...그리고 그 끝없는 배려와 사랑으로 얼마나 가슴 뜨겁고 따뜻할지...


엄마로 이렇게 부지런할수도 없고 무엇인가에 이렇게 열중할수도 없는 나약함을 가졌지만 조금더 내 주어진 삶에 애정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타샤튜더..그의 삶 전부에 존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