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댁에 가면 우물가에 널브러진 빨래다듬이돌이며 덩치 큰 절구..그리고 맷돌을 보곤 하는데 절구는 너무 덩치가 크니 엄두를 못내고 맷돌은 시어미니께 내가 찜해놓은 것이라고 아무도 주지 말라고 당부드리곤 한다. 나중에 나도 전원주택를 짓고 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만약에 짓고 살수 있다면 항아리며 절구..맷돌등으로 꾸미고 싶었다.
참으로 여성스럽고 이쁜 여인이다. 자기 일을 하면서도 손을 쉴새 없이 움직이며 집안 곳곳에 윤기가 흐르는 살림을 하고 있으면서 부군을 끔찍하게도 위하며 사는 아름다운 여인.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용인 산골에 살면서 서울 한복판으로 출퇴근을 하며 가꾼 살림이라곤 믿어지지 않을만큼 모두가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던 기억이 아직도 남았는데 에세이 형식으로 나오니 저번에 나온책들을 다시 찾아 보는 느낌이랄까?/
좀더 새로웠더라면 좋았을것을~!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장 한장 읽는 동안 행복했다. 가끔 꿈꾸는 일상이기에..(물론 전체적으론 절대로 이렇게 못 살고 내가 좋아라 하는것 일부만 ^^_)파아란 잔듸마당에 하얀 빨래 푹 푹 삶아 널고 장독대 주변 맴돌며 ...꽃망울 터지는 황홀함에 허리 휘는지도 모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