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 2권 묶음 효재처럼
이효재 지음 / 중앙M&B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이렇게 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아이디어 톡톡 튀어나오는 여인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나...
여름이던가??봄에던가??티비에서 한번 보았을적엔 정말 부지런하다기보다는 어떻게 여자가 저렇게 마당에 흙을 파내서 연못을 만들 생각을 하나..정말 극성스럽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집안일하며 대충 대충 보던 때라 자세하게 보지 못했었는데 아마 이사하신지가 얼마 안되었던것 같았다. 그래서 정원가꾸기에 손과 몸을 아끼지 않았던 때였던것 같다.

책들을 한장 한장 훓어보다 보면 내 머릿속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아니 흉내내기도 벅찬 것들이 많이 있다.

매일 쓰는 믹서기 씌워 놓은것이 너무 재치스러웠고, 정갈하기만 한 부엌들이며 그림같은 풍경들..모두 반질반질 윤기가 난 찻상들..정말 살림을 어떻게 하기에 이렇게도 정갈한가..우리살림은 몇일만 사용안해도 먼지가 쌓이더구만은;;;그래도 내 손은 늘 분주하고 쉴새없어도 살림살이는 늘 그렇고 그렇다. 팔이 아파도 미련떨며 닦아대는 극성 때문에 ..요즘 팔이 멀쩡한 상태로 돌아와 주질 않는다..

그렇다고 내 아둔한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톡~! 톡~ 튀어나와 변화를 줄만한 부엌도 아니니...휴~! 사실 이런멋진 책들을 보고 나면 늘상 내 살림, 우리집 인테리어를 돌아보며 이것 저것 뜯어고칠 생각만 하곤 했다. 이렇게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너무나 멋스럽고 아기자기한데도 말이다..하긴 따라하는것도 못하는데 아이디어가 나올리도 없지 하면서도 보자기 여러개 꺼내놓고 따라해 보며 신기하게도 어설프지만 가방모양이 나오는 모습에 실실 웃음이 나오며 행복했었다.

사실 보자기하면..옛날 할머니들 시장갈때 보자기 몇개씩 보퉁이 만들어서 이고 지고 안고 가던 생각이 먼저 난다.  예전에 보자기는 없어서는 안될 시장바구니며 포장지며 사용용도가 폭 넓고 많았는데 지금은 명절때 과일박스나 꿀단지등에 싸는 용도로 밖에 기억이 없으니 보자기의 쓰임새도 잊어가고 보자기도 잊어가고 있었다는게 옳을것이다...효재님처럼 이렇게 보자기에 이것 저것 싸서 마음 나눌 멋진 이웃들이 있는것도 좋았지만 그 맘 씀씀이가 더 맘에 들었던 책이다.  

보자기 하나에 손끝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꽃이 피어나고 화사한 포장지로 변신하는 아름다운 보자기..이 여인의 맘이 이뻐서 보자기의 변신은 늘 화사한 모습으로 변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누기에 너무나 인색한 이시대에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눔의 방법도 배울수 있었다. 박스가 없거나 포장하기 힘든 병같은 것도 쉽게 포장할수 있는 보자기 포장법..나도 활용해보리라..

 부지런한 손길과 뛰어난 아이디어는 타고난 여인같다. 이렇게 여러가지를 잘해내는 사람은 뭐가 부족할까?? 그의 부지런한 일상들을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참으로 여성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진 여인이다. 살면서 몇가지는 따라해 볼수 있을것도 같다. 아니 흉내내 볼수 있을것 같다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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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에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이 추운날 누가 오고 가기에 짖을까나.. 

개도 춥다고 짖는것인가? 

어린시절 고향집엔 개가 항상 두세마리 있었다. 

남동생은 강아지새끼들을 너무나 이뻐하며 개집에서 안고 뒹굴고 했지만 난 그렇질 못했었다. 

그 개들도 겨울밤이면 저렇게 한번씩 컹컹 짖어대곤 했었는데..  그립다. 

내 그림자에 놀라 기절하다시피 하던 그 겨울 밤도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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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1-13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파트 바로 앞집의 옥상에서는 늘 개가 짖어대더니 오늘은 조용하네요. 날이 어찌나 추운지 그녀석도 집안에 콕 박혀있나 봅니다. ^^

치유 2009-02-05 10:57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잘 지내고 계시지요??요즘은 봄날같은 날씨때문에 좋았어요..
길고도 짧았던 방학이 끝나가는 주네요..

L.SHIN 2009-01-13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이 추운 날에 거리를 배회하고 다니는 개들을 보면..가슴이 아픕니다.
밖에서 잠을 자는 다른 집 개들을 봐도 가슴이 아프고..추운건 다 똑같은데.

오래전에 말입니다, 밤 10시쯤 넘어서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계속 나길래 나가었어요.
하얀색 큰 개가 자꾸 짖더라구요. 저는 빵 한 조각 주겠다고 미친듯이 그 녀석 쫒아가다가,
그 녀석이 다시 저를 쫒아오는 바람에 무서워서 다시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납니다..(긁적)

치유 2009-02-05 10:58   좋아요 0 | URL
ㅋㅋㅋ아이쿠..귀여워라... 달밤에 달리기를 하셨군요..^^_

라로 2009-01-1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강아지나 고양이 안고 뒹굴고 못해요~.^^;;;
동물에 대한 겁이 많아서,,,그런데 요즘 개들은 잘 안짖어요~~.
성대수술을 받았는지,,,ㅠ
오랫만이에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치유 2009-02-05 10:59   좋아요 0 | URL
아..나비님 오랫만이에요..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행복희망꿈 2009-01-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저도 어릴 때, 날씨가 추워서 집에서 이불 뒤집에 쓰고 언니랑 도란도란 이야기 하던게 생각나네요.
한 살씩 더 먹으면서(아직 나이는 많지않지만~)옛날이 더 그리워지는것 같아요.^*^
저도 새해 인사가 늦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치유 2009-02-05 10:5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우리의 정서가 그런가 봐요..

소나무집 2009-01-1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주는 이 남녘보다 훨~ 더 추울 것 같아요. 강원도니까...
님이 사는 마을 풍경이 떠오르네요.
어떤 녀석이 지나가면서 짖었지?

치유 2009-02-05 11:01   좋아요 0 | URL
요즘 며일은 봄날 같았지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얼마전에 셋팅을 하고 오니 아이들이 모두 캔디머리를 하고 왔다고 웃었다. 

셋팅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아서다.. 

이주정도를 참고 있다고 오늘 맘도 심란하고 해서 미장원에 갔다. 

다시 컷을 하고 드라이로 힘을 주고 왔더니.. 

점심먹으로 집에 들른  아이 하는말.. 

"엄마! 저번 머리보다 더 이상해요." 

아....이런;;;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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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1-0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미장원 가야 할때 다되었는데... ㅎㅎ 아이들 말은 그냥 억압하세요. 무조건 예쁘다고 해로... ^^

치유 2009-01-13 01:57   좋아요 0 | URL
ㅋㅋㅋ담날 머리 감고 제가 손질하니 더 맘에 들어했어요..
 

이별.. 

언제나 이별은 힘들다. 

그 이별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정 안주고 그저 냉냉하게 살아야지..했으면서도  

또 이곳 원주에 와서 정이 흠뻑 들었던 이가 이사를 갔다.  

같은 해..같은 시기에 한 아파트로 이사를 왔던 이다.

한곳에 안주하주 못하고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는 우리들에겐 정말 쉬울듯 하지만 

 그래도 이별은 늘 힘들다.. 

많이..아주 많이 그리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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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는요  

새해 첫날 엄마가 

저의 방에 걸어준 

고운 꽃달력을 볼 때처럼 

늘 첫 희망과 첫 설렘이 피어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첫눈이 많이 내린 날 

다투었던 친구와 화해한 뒤 

손잡고 길을 가던 때처럼 

늘 용서하고 용서받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엄마, 저는요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늘 부지런하면서도 여유 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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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1-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찡한 시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치유 2009-01-07 21:03   좋아요 0 | URL
미설님두요..^^.

한샘 2009-01-0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이 문구에서 저의 엄마와 배꽃님이 생각났어요^^
이해인님의 그런 마음처럼 살고 싶어요~ 간절히~

치유 2009-01-07 21:04   좋아요 0 | URL
저도 늘 부지런하면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살고 싶답니다.
우리 좀더 느긋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