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의 끝자락에서 유난히 튀었던 책이다.
언니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주위에 몇분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었던 책이다.
그리고 울 딸아이에게 읽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던 책..그런데 울딸 읽을게 책상에 넘쳐나서 도저히 이 책 까지 그 속에 얹을수 없다고 딸아이에게 단호히 거절당하고 혼자서 스르륵 슬펐던 책..
새해 첫날 아침에 아이들 아빠가 선물로 준 책이다. 그런데 읽었다고 말할수 없었다..와락 안아주며 "고마워요...잘 읽을께요.." 하며 책꽂이에 이미 꽂힌 책을 얼른 빼서 감추었었다. 그리고 오늘 내 멋진 믿음의 동역자에게 다시 이책을 권했다. 눈물한바가지 흘릴 생각하며 읽으라고..
핸드크림이다.
촉촉하게 스며들어 겨울철 거칠어지기 쉬운 손을 보호하는데 좋다. 주방 봉사가 많았던 요즘 난 팔이 아프단 구실로 주저주저했는데 늘상 애쓴다며 이렇게 손피부 보호하라고 새해 첫날 선물로 준것이다. 가끔 이렇게 세심한 배려가 담긴 작은 선물을 받고 보면 가슴 찡할 때가 있다.
선물이라서가 아니라 그 맘이 이뻐서 난 찔끔한다.
새해엔 내 믿음의 폭이 조금 넓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읽을수 있는 책을 받았다. 콘돌리자 라이스의 삶과 믿음을 통해 나의 믿음도 점검해 봐야겠다..
좀더 성숙한 믿음생활이 될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주시길..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방법대로 나를 이끌어 주시길..기대한다.
새해 첫선물이 책이었으니 올 한해도 내 책복은 대박일 것 같다. 많이 읽고 보고 느끼리라..그리고 무식의 갈증으로부터 조금은 멀어지고 싶다. 아니... 읽는 그 순간순간의 짜릿한 기쁨을 여전히 맛보며 살리라...그러기 위해선 내 몸과 맘이 정말 부지런해야할 일이다...